소설리스트

강태-214화 (214/1,220)

제 214화

강태 3편

강태와 인해가 한참 서로를 확인하고 있는데 샤워를 하고 아래로 내려가던 영인이 그 소리를 듣고는 피식 미소를 지었다.

‘..그래 많이 해라.. 그래야 조카가 빨리 나오지.. 호호..’

탁..탁..

전에 강태와 인해가 하는 모습이 생각이 난 영인이 조금 달아오른 볼을 두드리며 PC가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띠.. 딸깍..

동생 부부의 사랑하던 모습을 생각하며 미소를 짓던 영인이 인터넷을 열어 한참 이런저런 기사들을 보며 성을 냈다가 혼자 웃다가 하고 있는데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자정이 다되어 문자가 왔다.

띠릭..

...자요?

...아니요.. 기다렸어요..

...왜요?

...통화를 할 일이 있어서요..

...그래요.. 택시 안이라서.. 이렇게 문자로 주고 받으면 되죠..

...그럴까요.. 좀 느리네.. 카톡은 없죠?

...카톡?

...음.. 문자랑 조금 다른 메신저가 있어요.. 좌우지간.. 지금 한국에.. 누가 우리 강태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다던데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조치를 좀 해 줄래요?

...옙.. 확인하고 절대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확실하게 조치를 하겠습니다..^^

‘..호호호..’

...고마워요..

...뭘요.. 강태씨 많이 화났겠다..

...그러진 않아요..

...언제 돌아갈지 모르겠는데 돌아가면 저녁이나 같이 한번 할래요?

...둘이서요?

...네..부끄..부끄..

...지금 데이트 신청하는 거예요?

...네..^^

...호호호.. 좋아요.. 콜..

...하..하하하.. 기사가 혼자 뭐하냐는 표정이네요.. ㅎ..

...피곤하시겠다.. 도착하면 좀 자요..

...이렇게 문자 주고 받으니 피로가 싹 달아나요..

...호호.. 고마워요..

조렝와 영인이 그렇게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문자를 주고 받고 있었다.

...호텔 앞.. 체크인하고 전화를 드릴게요..

...그럴래요.. 침실로 올라가 기다릴게요..

...헉! 그럼 나도 같이 침실로..

...호호호.. 좋아요.. 환영..

...정말요? 지금 당장 영국으로 갑니다..

...콜..

..커억.. 쌍 코피.. 줄줄..

“호호호.. 호호..”

조렝의 문자에 영인이 우스워 웃다가 자기 침실로 들어가 전화를 기다렸다.

디..이이이..

“하이..”

“..방금 룸으로 들어왔는데 완전 실망요..”

“어머! 왜요? 룸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예.. 영인씨가 없잖아요..”

“예..에! 호호호.. 호호.. 어떻게 해.. 택배로 보내 드릴까요?”

“..그렇게라도 해주시면.. 정말 날아가죠..”

“치.. 예쁜 아기씨들 많이 만나고 다니면서..”

“..누가요? 제가요?”

“솔직히 그렇잖아요..”

“..휴.. 들켰네.. 사실 영국에서.. 진짜 예쁜 아가씨를 만났는데..”

“진짜요?”

“..그럼요.. 그 아가씨 때문에 가슴이 떨려서 일에 지장이 너무 많아요..”

“정말요?”

“..예.. 진짜요..”

“좋아요.. 제가 특별히 데이트 해 줄게요.”

“..택배는 안 보내고요?’

“눈 감고 있으면 가 있을 거예요.”

“..하하..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

“기대 하셔도 좋아요.. 간만에 비키니 입고 간다니..”

“..이거 그만 눈감아야겠습니다..”

“호호호.. 그만 주무셔요.. 피곤하죠?”

“..아니요.. 이렇게 하루 종일 통화를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호호호.. 그래도 주무셔요.. 주무시고 언제든 전화 주세요.”

“..하하.. 예.. 그럴게요.. 잘 자요..”

“네.. 오늘 밤은 잠이 잘 오지 않을 것 같아요.. 기분이 싱숭해서..”

“..싱숭?”

“두근두근..”

“..하하하.. 예.. 저도 영인씨 눈 감으면 달려가겠습니다.”

“예.. 기대 할게요..”

“..하하하.. 예.. 그만 자요..”

잠시 통화를 하던 영인이 미소를 지으며 통화를 끊고 머리를 들어 거울에 자기 모습을 비추어 보다 옷을 들어 가슴을 거울에 비추어 보고는 속으로 중얼거린다.

‘..너무 작나.. 쩝..’

가슴을 이리저리 들어보던 영인이 옷을 내리고 침대로 가 누웠는데 눈앞에 조렝이 왔다 갔다 하여 쉬 잠이 오질 않았다.

뒤척..뒤척..

...

다음 날 아침..

아침을 먹은 강태가 집을 나가고 주방을 같이 치우던 영인이 인해에게 넌지시 물어본다.

“너 요즘 그건 정상으로 하니?”

“응.. 왜?”

“그렇게 하는데 임신을 않네?”

“아직 그때는 하지 않았는데.. 왜?”

“아니 그냥.. 우리 산부인과나 가보자고.”

“산부인과?”

“그래.. 정기적으로 검사를 해야지..”

“그렇긴 한데 여긴 어떨지 몰라서..”

“이따가 로렌조 아저씨 불러서 어디 괜찮은 곳 있나 물어보자.”

“여자 산부인과 아니면 안가..”

“왜?”

“그냥 싫어..”

“알았어.. 뭐 나도 그렇게 남자에게 가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남자들이 잘 한다고 하더라.”

“그래도.. 의사지만 거길 만지는 것 정말 싫어..”

“요즘은 그렇지 않아.. 서울에서 한번 갔는데 간호사가 비춰주면 의사는 화면으로만 보던데..”

“그래도 싫어..”

“그래.. 여 의사를 찾아보자..”

인해가 남자 의사는 싫다고 하자 영인도 별로 가긴 싫다며 손을 닦고 밖으로 나갔다.

...

서울..

조렝이 강태의 공식적인 에이전트 신분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 그 어떤 사람도 서강태씨의 명의를 도용하거나 초상권을 함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조렝씨.. 서강태씨가 맨유에 입단 시 얼마나 받았습니까?”

“죄송하지만 그 것은 공식적으로 밝힐 수가 없습니다.. 다만 유소년 지원 프로그램을 보시면 대략적인 금액이 나오실 것입니다.”

웅성..웅성..

“그것을 종합하면 1000억대가 넘는다고 하던데 사실입니까?”

“그것은 앞으로 보시면 아시게 됩니다.”

“말씀을 좀 해 주십시오..”

예.. 말해줘요..

기자들이 모두들 말해 달라고 아우성이자 조렝이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한다.

“비즈니스 적인 비밀이라 말씀을 드리지 못함을 널리 양해 바랍니다, 다만 서강태 선수가 세계 축구 사에 다시 나오지 않을 전설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는 것을 말씀 드리며 향후 맨유에선 그렇게 대우를 할 것이라고 결정을 보았습니다.”

“그럼 세계에서 최고 대우를 받는다는 말씀입니까?”

“그렇게 될 것입니다..”

웅성..웅성..

조렝의 말에 기자들이 모두 대단하다는 듯 웅성거리고들 있었고 조렝이 기자 회견을 마무리 하고 있었다.

“거듭 강조를 하지만 그 누구도 서강태 선수의 명의를 도용하거나 초상권을 함부로 사용하실 수가 없습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행여 그런 일을 벌이면 그에 합당한 법적 처벌을 받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 드리는 바입니다..”

웅성..웅성..

모두들 인사를 하고 나가는 조렝을 보며 웅성거리고 있다가 기사를 송달하기 바빴다.

...

한일신문사..

강태의 작은 어머니가 입구에서 욕을 하며 신문사를 나오고 있었다.

“이것들이 나를 무시해? 어디 두고 보자 당장 고발을 할거야..”

“아 왜이래.. 그만 내려가자니까..”

“아 당신은 가만히 따라 다니기나 하라니까..”

“이것 봐 정신차려..”

“이래 두어야 우리가 강태를 만나지..”

뭔가 하고 있다는 듯 뿌듯해 하는 아내의 말에 강태의 작은 아버지가 미치겠다는 표정으로 한마디 묻는다.

“강태를 만나 뭐 하려고?”

“이 양반이.. 강태 기부금만 100억이 넘는데 거길 가면서 얼마나 받았겠어.. 우리도 좀 달라고 해야지..”

“이 사람아.. 제발 정신차려.. 어떻게..”

“왜? 세상 사람들 다 잡고 물어봐.. 조카가 돈을 그렇게 벌었으면 어렵게 사는 작은집 도와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

“제발 정신 좀 차려.. 어떻게 사람이 점점 더해..”

“아 자꾸 잔소리 할거면 내려가던가..”

“그 쓸데없는 짓 말고 내려가.. 애들 걱정 되지도 않아?”

“지금 애들이 문제야.. 눈앞에 돈이 수십 수백억이 오가는데..”

“이 사람아..”

정신 줄을 놓은 사람모양 욕심에 눈이 먼 자기 아내를 강태의 작은 아버지가 미치겠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빨리 차 잡아.. 신동아로 가야지..”

강태의 작은 아버지가 길가로 나가는 자기 아내를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며 어떻게 해야 하나 따라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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