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3화
강태 3편
입맛을 다시던 강태가 거실로 가 뉴스를 보니 북쪽에는 제법 많은 눈이 오고 있다고 했다.
“눈이 자주 오네..”
“이런 날씨에도 공을 차?”
“뭐 간혹.. 눈이 오곤 하는데 뛰어보니 그렇게 춥지는 않다더라..”
“누가?”
“박한성 선수가.”
“박한성 선수 집으로 한번 부를까?”
“그럴까? 부인이 탤런트라 그런지 영국에는 잘 없다던데..”
“그래?”
“응.. 이번에 뭐 작품을 하나 하고 있는데 그거 끝나면 1월 중순에나 들어 온데..”
“그럼 와이퍼가 지금 여기 없어?”
“드리마 하나 한다고 지금 한국에 가 있다네..”
강태의 말에 인해가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인다.
“많이 예쁘던데..”
“우리 마님도 무지 예뻐요..”
“치..”
“올라갈까..”
“벌써?”
“여긴 다들 불이 일찍 꺼지더라..”
“그래.. 영인아.. 우린 올라간다..”
“..그래..”
주방에서 뭘 하고 있는지 인해와 강태가 위로 올라가고 다 치운 영인이 조렝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아직 비행기에요? 미안한데 안자고 기다릴 테니 도착하면 문자 좀 줘요..
영인이 문자를 보내고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는 PC앞으로 가 모니터를 켰다.
따깍.. 따각..
영인이 한참 인터넷을 하는 동안 위층에선 인해와 강태가 욕실로 들어가 둘이 같이 샤워를 하고 있었다.
쏴..
‘나 좀 이상해..’
‘왜?’
‘자기 것만 보면 자꾸 먹고 싶어..’
인해의 말에 강태가 웃으며 마음 것 먹으라고 한다.
‘하하.. 먹으면 되지..’
‘치.. 자긴 핏줄이 왜 이렇게 불거졌어?’
‘그야 힘이 몰리니까.. 그만 씻고 들어가자.’
‘응..’
쏴.. 뽀드득.. 쏴..아..
샤워를 다한 인해가 긴 타올로 몸을 두르고 나가 머리를 말리고 있었고 뒤따라 나온 강태가 몸을 닦으며 묻는다.
“보일러를 다시 할까?”
“왜?”
“조금 추운 것 같지 않아?”
“뭐 그렇게 춥지는 않은데..”
“그래..”
“3층은 어떨는지 모르겠다.”
“가보고 올까?”
“응..”
인해의 말에 누나가 혼자 추울까 강태가 옷을 걸치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딸깍..
“누나.. 아래 있나.. 음.. 뭐 별 차이는 없네.. 난방을 더 해야겠네..”
“뭐하니?”
나가려고 하는데 침실로 들어와 남의 침실에서 뭐 하냐는 누나의 말에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응.. 조금 추운 것 같아서..”
“됐어.. 이 정도가 적당해..”
“혼자 무섭지 않아?”
“무섭기는..”
“혼자 자기 뭐하면 우리랑 같이 자고..”
“야.. 이게 누구 피 말려 죽이려고..”
흐..
“놔..”
“누나.. 사랑해..”
“놔.. 징그럽게..”
쪽..쪽..
“야.. 확.. 그냥..”
강태가 자기를 안고 볼에다 뽀뽀를 하자 영인이 째려보다 옷 갈아 입는다며 나가라고 한다.
“나가 옷 갈아 입게..”
“갈아입어.. 간만에 누나 몸매나 좀 감상하게..”
“이게.. 맞는다..”
“흐.. 우리누나 넘 좋다.. 예뿌고.. 사랑스럽고..”
“마누라나 사랑하셔.. 나가.. 야..”
자기를 꼭 안아주고는 나가던 강태가 농담을 한다.
“잘자.. 추우면 우리침실로 내려와.. 가운데 재워줄게.”
“확.. 그냥..”
유들유들 손을 흔들고 나가는 강태를 보며 주먹을 쥐어 보이던 영인이 미소를 짓다 옷을 벗고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쏴..
뽀드득.. 뽀드득..
‘..내일 낮에는 인해랑 목욕이나 해야겠다.. 기집애.. 무슨 가슴이 그렇게 커졌어.. 원래 하면 그런가.. 어머! 혹시..’
혼자 샤워를 하던 영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놀라다가 인해와 같이 병원이라도 다녀 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근처 산부인과를 하나 알아 보아야겠네.. 이 참에 나도 검사를 좀 해야지..’
인해의 가슴이 자꾸 커지는 것이 혹 임신이라도 한 것이 아닌가 싶은 영인이었다.
쏴..
한편 누나의 침실을 나온 강태가 아래층으로 가자 인해가 침대에 누워 책을 보고 있었다.
“뭐해?”
“응.. 기다린다고.. 뭐했어?”
“누나랑 장난.. 뭐 별로 춥지는 않더라.”
“그래.. 다행이네..”
“잘까?”
“불 꺼..”
“난 이게 좋아..”
“뭐 하러.. 스탠드 켜두면 돼.. 꺼..”
탁..
스탠드를 켜고 불을 끈 강태가 침대위로 올라가 인해를 당겨 안았다.
“작은 어머니 어떤 사람이셔?”
“이야기 하기 싫은데..”
“알아야 내가 대처를 하지..”
“한마디로.. 치매 걸린 놀부.. 도무지 자기가 뭘 잘못하는지 모르는 사람이야.. 우리 부모님 살아 계실 때도 그랬지만 한번을 살갑게 한적이 없어.. 아버지 어머니가 오죽하였으면 할머니께서 물려주신 논도 그냥 의 상할까 줘 버렸어.. 그래도 다 소용이 없더라.”
“왜 그러셔?”
“사람이 선천적으로 못됐어.. 애들도 다 그렇고..”
“사촌들?”
“그래.. 그 자식들도 정말 기본이 안된 놈들이야.. 아무리 학교를 다니고 저 엄마가 못 가게 하지만 어떻게 큰아버지 큰 어머니 장례도 안 와..”
“그 정도야?”
“그래.. 그래서 누나랑 난 작은 집이랑 아예 연을 끊었어..”
“그랬구나.. 나쁘다.. 장례는 와야지..”
“우리 어머니가 전에 하도 작은 어머니가 우리 아버지에게 징징거리고 그래서 돈을 더 주기가 싫어 빛이 좀 많다고 평소에 그랬었거든.. 그런데 행여 그 빛을 갚아 달라고 할까 근처에도 안 오더라..”
“좀 그렇네..”
“하여간 정말 못된 사람이야.. 내가 사람 된 도리라는 것을 알지만 도저히 작은 집은 받아 들일수가 없다.”
“알았어.. 그만 생각해..”
‘쩝..’
“미안.. 괜한 이야기를 꺼내서..”
“괜찮아.. 낮에는 뭘 하고 지내?”
“뭐 누나랑 수다 떨고 시장도 가고..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나름 바빠..”
“학교 빨리 알아봐야 하는데..”
“알아보고 있어.. 난 자기랑 혼인신고 해두어 아무 문제가 없다던데?”
“그래.. 그렇구나.. 그럼 누나만 문제네..”
“응.. 그래도 혼자 어떻게 다녀.. 나도 같이 다니려고.. 영어실력도 조금 키우고.”
“그래.. 그래라..”
“아이.. 그긴 좀 만지지 마..”
“왜?”
“그냥..”
“이상해?”
“아니.. 손에 묻잖아..”
“뭐 어때.. 향이 좋아..”
“치.. 못됐어..”
“왜?”
“날 자꾸 이상한 여자로 만들잖아.”
“어떤 여자?”
“넘 밝히는 여자..”
“하하.. 나한테만 그럼 돼..”
“치.. 몰라.. 아이.. 넣지마.. 자기양.. 어머.. 아잉..”
강태가 뭘 어떻게 한 것인지 인해가 강태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부끄러워하면서도 얼굴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좋아?’
‘모..몰라.. 아..자기야..’
강태가 손가락을 조금 깊이 넣어 조물조물거리자 인해가 강태를 꼭 안고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올라와..’
‘응..’
강태가 인해를 자기 위로 올리고 가만 있자 인해가 강태를 자기 속으로 넣어 강태의 가슴위로 넘어진다.
‘아.. 자기야..’
‘좋지?’
‘응.. 아흑.. 아아.. 자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