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0화
강태 3편
...
잠시 후..
TV을 보던 강태가 집 밖으로 나가 정원 여기저기를 살피고 다녔는데 옆집에서 노인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또 보는군..”
“예.. 안녕하세요..”
“그래요.. 동양인인 것 같은데..”
“예.. 사우스 코리아에서 온 서강태라고 합니다.”
“아! 사우스 코리아.. 반갑군..”
“아세요?”
굉장히 반가워하는 노인을 보며 강태가 묻자 노인이 잘 안다는 듯 자랑을 하듯 한다.
“알다 뿐인가.. 내가 한국에서 12년을 근무를 했는데..”
“예.. 어디 회사 다니셨어요?”
강태의 물음에 노인이 뿌듯하다는 듯 가슴을 펴고 이야기를 한다.
“허허.. 사람.. 유엔군으로 근무를 할 당시 판문점에 근무를 했었네..”
“아.. 군인이셨어요?”
“그래.. 지금은 은퇴를 했지..”
“예..”
“한국도 많이 변했겠군.. 벌써 20년도 넘었는데..”
“예.. 그럼 지금은..”
“은퇴를 하여 이렇게 아내랑 둘이 살아.. 아이들은 다들 결혼을 하여 따라 살고..”
“네.. 정말 반갑습니다.”
“그래 뭘 하는 사람인가?”
“예.. 전 축구선수입니다.”
“축구선수?”
“예.. 얼마 전에 이곳으로 왔습니다.”
“그런가.. 반갑네, 나는 랑스 스몰링이라고 하네.”
“예.. 반갑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부탁은 내가 해야 할 것 같군.. 힘 쓸 일 있으면 부를 것이니 좀 도와주시게.”
“예.. 그런데 실례지만 연세가..”
“나이?”
“예..”
“올해로 82이네.”
“아.. 예.. 굉장히 젊으세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사람 농담은.. 좌우지간 한국인이라니 반갑네.”
“예.. 좀 정리가 되면 집으로 한번 모시겠습니다.”
“허허허.. 그러게.. 한국 불고기와 김치가 생각이 나는군..”
손을 흔들고 한쪽으로 가는 스몰링이라는 노인을 바라보며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나중에 초대를 해야겠군..’
잠시 후 집으로 들어간 강태가 CD 하나를 가져가 PC에 넣고 있으니 인해와 누나가 궁금하다는 표정이었다.
“정말 죽이는 야동이다.”
“뭐! 이게 정말..”
“진짜?”
누나와 인해의 반응에 강태가 웃으며 한마디를 한다.
“나 참.. 구단 상황을 소개하는 CD야..”
탁.. 윽..
“이게 놀리고 있어.. 진짠 줄 알고 기대 했잖아..”
“야.. 너는..”
영인의 말에 인해가 별 말 다 한다며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야.. 멋지다..”
“나중에 투어를 시켜 줄게.. 투어도 많이 오더라..”
“알았어..”
잠시 후 선수들에 대한 소개를 보니 별 흥미가 없는 누나와 인해는 둘이 수다를 떠느라 거실로 가고 강태는 선수들의 얼굴을 익히고 있었다.
‘..이상하게 기억력이 좋아졌군..’
뭐든 한번만 죽 읽어보면 대부분 다 기억을 하는 강태였다.
...
다음날..
강태가 아침을 먹고 곧장 훈련을 하러 뛰어가 조금 이른 구장을 혼자 들고 있는데 선수들이 하나 둘 나왔다.
“하이.. 사바첸..”
“모닝..”
강태가 자기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하자 사바첸이라는 선수가 같이 손을 흔들어주며 반갑다는 표정이다 이내 자기도 몸을 풀기 시작을 하였다.
“하이.. 바렌..”
“모닝..”
다들 이름을 불러주는 강태를 신기한 놈이라는 듯 바라보다 자기 몸을 스스로들 풀더니 잠시 후 모두 선수단 건물 쪽으로 올라가자 강태도 따라 올라갔다.
웅성..웅성..
모두들 한 룸에서 모여 강태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가운데 선수단 임원들과 감독 그리고 코치들이 모두 안으로 들어왔다.
“모두 조용히..”
타바레타 라는 코치의 말에 선수들이 모두 조용히 하고 한슨 감독이 앞에 나서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주목.. 이미 언론을 통해 잘 알고 있을 것인데 우리 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였습니다.. 서캉태 선수..”
“반갑습니다.. 서가..앙태입니다..”
짝짝짝짝..
강태가 자기 이름을 조금 더 정확하게 발음하여 인사를 하자 일부 선수들이 박수를 치고 환영하자 감독이 손을 들어 조용히 시키며 계속 이야기를 한다.
“이런저런 말들이 많지만 앞으로 이 서캉태 선수로 인해 우리의 목표가 한층 더 명확해지고 더 좋은 성과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새로 우리 가족이 된 서캉태 선수가 팀에 하루라도 빨리 적응이 되도록 협조 당부합니다.”
짝..짝..짝..
“에.. 확인을 한 바로는 서캉태 선수가 어느 포지션도 다 소화를 하는 능력을 지녔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팀 전술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을 하는 부분입니다.”
잠시 감독의 소개가 이어지고 이내 선수들이 궁금해 하는 강태의 활약상이 든 비디오가 대형스크린으로 상영되고 있었다.
와우..
웅성..웅성..
예리한 강태의 프리킥에 모두들 대단한 킥이라는 듯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고들 있었다.
짝..짝..
“자.. 이것으로 서캉태 선수의 소개를 간단히 끝내도록 하고 당장 다음 주말 리버풀 전부터 서강태 선수가 미들로 기용이 될 것이니 모두 발을 잘 맞추도록 하길 바랍니다.”
짝짝짝..
잠시 강태에 대한 소개와 환영식이 지나가고 선수들이 모두들 밖으로 나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모두 30분까지 집합하세요..”
베이븐 코치의 말에 선수들이 하나 둘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탁..탁.. 후다닥..
잠시 후 운동장으로 나간 강태가 자기도 몸을 좀 풀고 있는데 베이븐 훈련 코치가 선수들을 불러다 놓고 잠시 훈련 일정을 이야기 한다.
“오늘은 간단히 자체 게임으로 훈련을 대신하고 트레이닝은 각자 알아서들 하세요.”
오케이..
웅성..웅성..
잠시 청백으로 나누어 준 베이븐이 코치가 너무 과격하게 하지는 말고 발만 맞추어 보라고 한다.
“모두 너무 과격하게 하지는 말고.. A팀은 발을 좀 맞추길 바랍니다..”
웅성..웅성..
모두들 강태를 궁금해 하는 가운데 구장으로 오자 말자 이렇게 강태가 훈련 게임을 소화하게 되었다.
“음.. 어때?”
“예.. 이재 막 시작을 합니다.”
강태가 어떤지 데이비드 사장이 직접 나와 묻자 한슨 감독이 앉으라는 듯 대꾸를 하고 운동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무 걱정을 마십시오, 프리킥만 하더라도 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선수니까..”
“뭐 나야 자네를 믿네..”
한슨 감독의 말에 데이비드 사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재 막 시작이 된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탁..타탁..
후다닥.. 휙.. 뻥..
강태가 중앙에서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며 부지런을 떨자 상대의 공격이 번번히 끊기고 있었다.
팡.. 출렁..
언제 보았는지 강태가 뒤편으로 파고드는 자기 선수를 알고 빈 공간으로 뒤돌아 보지도 않고 힐 킥으로 공을 차주자 공을 에르테르가 강태의 공을 받아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나이스.. 굿..
하하하.. 하하..
선수들이 멋진 강태의 패스에 감탄을 하며 박수를 치고 있었고 구경을 하던 사람들도 모두 잘했다며 박수를 치고 있었다.
삑..
다시 시작이 된 경기에서 서서히 강태가 자기 팀 선수들과 발을 맞추어 나가고 있었다.
“역시 대단하군..”
“중앙에서 저만한 활동량을 보이는 친구는 저 친구가 유일할 것입니다.”
끄덕..끄덕..
미드필드 전체를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수를 조율하는 강태 때문에 강태의 팀이 일방적인 경기를 하고 있었고 상대는 허리가 완전히 끊어져 이렇다 할 공격을 제대로 펼치지를 못하고 있었다.
후다닥..
휙.. 휙.. 툭..
출렁..
나이스.. 굿..
다시 경태의 어시스트로 골이 들어가자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쳐 주었다.
“당장 투입을 하여도 이상이 없겠는데..”
“그런 것 같습니다..”
두 팀으로 나누어 하는 경기였지만 지금 뛰는 선수들 모두 각국의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수준급의 선수들이었던 것이었다.
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