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9화
강태 3편
통화를 마친 강태가 미소를 짓는데 누나와 인해가 누구냐는 표정이었다.
“누구야?”
“강진수 감독.”
“국가대표 감독?”
“응..”
“왜?”
“입단 축하하고 나중에 최종 예선에만 소집을 한다고..”
“그러니.. 다행이다..”
“그래.. 오가면 피곤한데..”
“피곤하긴..”
누나들의 말에 강태가 별 걱정을 다 한다는 듯 밥을 마저 먹었다.
따르르.. 따르르.. 따르..
“왜?”
“..야.. 왜는.. 국제전화까지 하구만.. 뭐가 어떻게 된 거냐/”
“어떻게 되긴.. 형님께서 이젠 국제적으로다가 놀려고 한다.”
“..시발 놈이.. 야.. 이야기는 해줘야 할 것 아냐..”
“어허.. 이놈이.. 야 이놈아.. 감히 누구보고..”
“..까고 있네.. 시발 놈 오면 디지는 줄 알아..”
친구인 동수가 하는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한다.
“야.. 내가 너 계좌로 30억 보낼 테니 영국이랑 진성이랑 10억씩 나눠가져.”
“..뭐! 이 새끼가 미쳤나..”
“멀쩡해 임마.. 셋이 나눠 가지고 어머니 아버지 아파트라도 한 채씩 다 사드려..”
“..화 나.. 야.. 약 먹었냐?”
무슨 소리를 하냐는 동수의 물음에 강태가 여러 말 말라고 하며 이야기를 한다.
“새끼가.. 좌우지간 그렇게 하고.. 나중에 제대하고 3명 같이 놀러 와라.. 아무래도 난 잘 들어가지 못할 것 같다..”
“..화 나..”
“휴가냐?”
“..특별 외박이다..”
“특별 외박?”
“..내가 좀 잘나간다.”
“새끼.. 야.. 좌우지간 그렇게 하고 남는 돈으로 자주 날아와라.. 나머지는 내가 다 알아서 해줄게..”
“..진짜냐?”
“그럼 새끼야.. 문자로 계좌번호나 찍어..”
“..이 새끼가..”
“돈 먼저 버는 놈이 거나하게 한턱 내기로 했잖냐..”
“..야.. 아무리 그렇지만..”
“야.. 나 바쁘니까 설레발 그만 까고 그렇게 해라 알았냐..”
“..나 참.. 야.. 입단 할 때 얼마나 받았냐?”
“새끼.. 극비다.”
“..시발 놈이.. 하여간 진짜 골 때리네..”
“야.. 소문내지 마라.. 진성이랑 영국이한테도 소문내면 디진다고 해라, 다른 애들 알면 정말 곤란하니까..”
“..하여간.. 쩝.. 그래 지금은 뭐하냐?”
“뭐하긴 밥 먹다가 다 식었다.”
“..정확히 거기가 어디냐?”
“트레퍼드야.. 맨유 홈 구장이 있는 동네..”
“..그래.. 쩝.. 좌우지간 제대 하고 가던지 어쩔 수가 없다..”
“그래.. 알았다.. 하여간 계좌번호는 보내라.”
“..시발 놈이 쪼잔하게 10억이 뭐냐..”
“넘 적냐?”
“..새끼가.. 끊고 밥이나 처먹어 새끼야..”
“시발 놈이.. 나중에 보자..”
통화를 끊는 강태를 보며 누나가 누군데 전화를 그렇게 주고 받냐고 한다.
“누구니?’
“응.. 동수야.”
“그래.. 휴가인가 보네..”
“그런가 봐..”
“그런데 그렇게 줘?”
“셋은 챙기고 싶어서..”
“더는 안돼..”
“알았어..”
“하여간 진짜.. 나머지는 뭘 할거야?”
“일부는 상무 지원하고 일부는 유소년 장학기금..”
“뭐!”
“그냥 조금 그래서..”
“그걸 다?”
“앞으로 나는 많이 벌잖아..”
“하지만.. 너무 심하다..”
“그러기로 했어..”
강태의 말에 영인이 너무 심하다는 표정이었고 인해가 그런 영인을 보며 한마디 한다.
“그냥 강태 하고 싶은 대로 두자.”
“하지만.. 휴.. 그래.. 알았어..”
조금 과하다 싶었지만 강태가 하고자 하는 일이라 영인이 알았다고 대답을 하니 그런 누나를 보며 미소를 짓던 강태가 이야기를 한다.
“앞으로 내 수입은 누나 반 준다, 괜찮지?”
“나야.. 자기 원하는 대로 해..”
“이게 반은.. 야.. 다 내 것이지 왜 반이야?”
“싫음 말고..”
“이게.. 하여간..”
“됐어.. 다 먹었어..”
인상을 쓰며 야단을 치지만 국이 다 식어 영인이 강태의 국 그릇을 들고 가더니 불을 올려 국을 조금 데워 떠가지고 온다.
“로렌조 아저씨를 기사로 채용을 할까?”
“난 괜찮은 것 같은데.. 하실까?”
“보수를 조금 더 드린다고 해보지 뭐.. 괜찮은 사람 같던데..”
“그럴까.. 이 곳 사람이니 길도 잘 알고 참 편한 것 같더라.. 넌?”
“뭐 나도 나쁘진 않아..”
“그래.. 그럼 누나가 적당히 보고 한번 말씀을 드려봐..”
“그래.. 알았어..”
강태의 말에 영인이 알았다고 하고는 다 먹은 국 그릇과 밥 그릇을 들고 가 두고는 인터넷을 하러 가는지 나가자 인해가 밥을 마저 먹는 강태를 보고 한마디 한다.
“누나랑 사전에 의논을 하고 뭘 하면 좋겠다..”
“그래.. 앞으로는 그렇게 할게..”
“난 자기가 하는 것은 다 괜찮은데 누나는 가만 보면 다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면이 없잖아 있어.. 좀 맞춰 줘..”
“그래.. 알았어..”
인해의 말에 미소로 대답을 한 강태가 수저를 놓고 나가자 인해가 식탁을 치운다.
탁..탁..
딸깍..
인터넷을 하는 누나의 뒤로 간 강태가 누나를 안으며 한마디 한다.
“누나.. 담부터는 다 이야기 할게..”
“됐어.. 더워..”
“누나 냄새 좋다..”
“이게.. 안 비켜..”
“오늘 밤에는 간만에 누나 찌찌나 먹을까..”
“이게 확.. 맞는다..”
“누나..앙..”
“내가 참.. 비켜.. 더워..”
자기 가슴을 안고 장난을 치는 강태를 밀쳐낸 영인이 장난끼 가득한 강태를 노려보며 한마디 한다.
“이번에는 너 하자는 대로 하는데 분명히 과한 면이 있어..”
“알아.. 앞으로는 누나랑 인해가 의논해서 다 해.. 난 앞으로는 돈에 대해서 관여하지 않을 거야.”
“인해 알아서 하라고 해..”
“부담스러워 해.. 둘이 알아서 하셔..”
“아 저리 좀 떨어져.. 이게.. 야..”
“간만에 누나 안으니까 막 좋다.. 흐..”
“진짜.. 내가..”
강태가 자기를 않고 장난을 치자 영인이 싫지는 않은 듯 강태의 손을 안고 미소를 지었다.
‘..누나에게도 조금 가르쳐 줄까.. 음..’
누나랑 잠시 장난을 치다 거실로 가 소파에 앉아 TV를 보며 강태가 잠시 고민을 하여보았다.
‘..아냐.. 알지 못하는 것이 더 좋겠다..’
혼자 이런 저런 고민을 하며 축구를 보고 있는데 다 치운 것인지 인해가 거실로 왔다.
“축구를 또 봐?”
“좀 봐두어야 공을 차지..”
“치..”
축구를 보는 것이 조금 무료한 것인지 인해가 잠시 옆에 앉아 있다가 인터넷을 하러 영인의 곁으로 갔다.
“이것들이 영 삐리 하네..”
“왜?”
“어째 사이트 운영을 하는 것이 조금 신통치 않다.”
“그래.. 잘 될 건데..”
“화면이 별로 안 좋아 보이네..”
“놔둬.. 이젠 남 건데..”
인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영인이 인해를 보며 이야기를 한다.
“요번만 강태가 하는 대로 둬..”
“난 괜찮아..”
“그렇게 무조건 강태 하는 대로 좋다고 하지 말고..”
“...”
“앞으로 니가 알아서 통제하고 좀 정리해..”
“뭘?”
“젠 성격이 막 퍼주는 성격이야.. 아까운 것 하나도 없다니까.. 알아들어?”
“그렇게나 할까..”
“정말이야.. 내가 강태를 몰라? 쓸데없는 의리만 이만큼 가득 차 있고 친구들 뭐 하면 두고 보지 못하고 뛰어가고 좌우지간 그냥 두면 나중에 남는 것 하나도 없다, 그러니까 어떤 선을 명확하게 그어두고 컨트롤을 해야 해.”
“알았어..”
“진짜.. 간도 크다.. 어떻게 그 많은 돈을..”
“이번에는 강태가 하는 대로 그냥 두자.”
“그래.. 그러기로 했으니까..”
영인과 인해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