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207화 (207/1,220)

제 207화

강태 3편

주변이 너무 조용하여 밤이 정말 빨리 찾아오는 동네였다.

“옆집 사람을 부를걸 그랬나?”

“차차 눈에 익으면 인사를 하지 뭐..”

“그래..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시는 것 같던데..”

“응.. 젊은 사람은 보이지 않았어..”

“그래.. 씻어..”

“응.. 좀 춥다..”

“내일은 눈도 온다던데..”

“이런 날씨에 훈련을 어떻게 해?”

“좀 뛰면 열이나 괜찮아, 같이 들어갈까?”

“응..”

인해가 조금 춥다고 하여 강태가 얼른 자기 옷을 벗고 욕실로 먼저 들어가 따뜻한 물이 나오나 살폈다.

쏴..

“괜찮아.. 들어와..”

“응..”

잠시 후 수건으로 머리를 두른 인해가 안으로 들어오자 강태가 추울까 꼭 안아주고는 인해의 몸에 따뜻한 물을 끼쳐 비누질을 한다.

‘내가 할게..’

‘가만 있어..’

‘아이 참..’

‘앞으로 우리 마누라 등은 내 차지다..’

‘참 나.. 영인이랑 같이 씻는단 말이야..’

‘그건 그거고..’

사삭..사삭..

강태가 앞에까지 거품을 일으켜 문지르자 인해가 그만 하라고 한다.

‘아이.. 그긴 하지마.. 자기야.. 아이..’

‘놔.. 내가 해줄게..’

허벅지 안까지 씻겨주자 인해가 부끄러워하면서도 기분이 좋다는 듯 강태를 안았다.

‘몰라.. 나 이상해..’

‘가만 있어봐..’

촤..아..

강태가 인해를 다 씻겨주고는 타올로 닦아주고 침실로 보내더니 자기도 얼른 샤워를 하고 나갔다.

“춥지?”

“아니.. 좀 개운해서 좋아..”

“자자..”

“응..”

둘이 발가벗은 그대로 누워 있는데 인해가 강태의 거시기를 잡고 미소를 지었다.

‘오늘만이야..’

‘뭘?’

‘이젠 하루에 한번만 하기야..’

‘난 하지 않고도 잘 참는데?’

‘치.. 못됐어..’

‘그냥 잘까?’

‘몰라..’

강태의 말에 인해가 토라진 것 같이 뒤돌아 누워버리자 강태가 뒤에서 인해를 안으며 압박을 한다.

‘놔.. 싫어..’

‘여긴 빨리 오라는데?’

‘몰라.. 빼.. 아이.. 헉.. 아음..’

강태가 인해의 그곳이 축축하게 젖어있자 이야기를 하며 그냥 안으로 들어가버리니 인해가 손을 뒤로 하여 강태를 때리지만 엉덩이는 뒤로 더 빼주고 있었다.

...

다음 날 아침..

조금은 피곤한 영인이 아침부터 아침 일찍 가보아야 한다던 조렝 때문에 해장국을 끓이느라 부지런하였다.

탁탁탁..

“굿모닝..”

“모닝.. 잘 잤어요?”

“예.. 덕분에..”

“옷이 그래 어떻게 해요?”

“호텔로 가면 옷이 있어요.”

“오늘 어디로 가세요?”

“예.. 프랑스로 갔다 이탈리아에 잠시 가보아야 합니다.. 누굴 만나야 해서요.”

“예.. 정말 부지런하세요..”

영인의 말에 조렝이 미소를 지으며 대꾸를 한다.

“뭐 직업이니 실업자가 되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고객들을 찾아 다녀야지요..”

“외롭지 않으세요?”

“뭐 간간히 그렇곤 합니다만 아직은 더 제 발로 뛰어야 해서요.. 조금 더 있다가 규모를 키울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 우리 강태 그렇게 잘 해요?”

“그럼요.. 탑 클래스입니다, 아마 곧 엄청난 충격이 전해 질 겁니다.”

“저도 뭘 준비를 해야 하는데 뭘 해야 할지 막막하네요..”

“예.. 대부분 제가 정리를 해두긴 하였는데.. 제가 조금 도와드릴까요?”

“그럼 너무 고맙고요..”

“그러죠 그럼.. 일단 권리에 대해 말씀을 드릴게요..”

아침 준비를 하는 영인에게 조렝이 강태의 대리인으로써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이런저런 설명을 한참 해주고 있는데 인해가 아래로 내려왔다.

“굿모닝..”

“모닝..”

“언제 일어났어?”

“좀 전에.. 강태는?”

“응.. 일어났어.. 씻고 내려와..”

“그래.. 좀 차려.. 아침 먹자.”

“그래..”

잠시 후 아침을 먹은 조렝이 영인이게 잘 먹었다며 인사를 하고 가고 나자 강태도 맨유 파크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탁탁탁..

오늘은 필요한 물품을 맞춘다고 하여 강태가 빈 몸으로 파크까지 뛰어가는데 지나가던 한 인사가 차를 세우더니 강태를 부른다.

“캉태..”

“하이..”

“같이 가..”

“노.. 전 뛰어야 해서 뛰어갑니다..”

“그래.. 이따가 보세..”

강태의 대답에 차를 세우고 기다리던 인사가 운동을 하는 사람이니 그러라며 차를 몰아 갔다.

부우웅..

탁탁탁..

제법 빠른 속도로 달리는 강태를 간간히 지나는 차량에서 사람들이 잘 달린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저기 저 선수 아닙니까?”

강태가 막 맨유 파크 입구로 뛰어가자 일단의 동양권 기자들이 강태를 취재하려고 그런 것인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것 같은데.. 어디서 저렇게 뛰어오지?”

“그러게요? 잘 달리는데.. 쩝.. 어때 보입니까?”

“뭐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헤이.. 강태 선수..”

강태 선수..

입구에서 동양 기자들이 자길 부르자 강태가 같이 손을 흔들어 주며 곧장 뛰어서 파크 안으로 달려들어가고 있었다.

“뭐야..”

“그냥 들어가 버리네.. 건방진데..”

“그러게..”

웅성..웅성..

그래도 아시아 선수로 맨유에 입단을 한 강태를 취재하려고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취재에 잠시 응해주지 않고 가버리냐는 표정들이었다.

탁탁탁..

‘후..’

안으로 들어선 강태가 입구에서 기자들이 왜 자길 불렀나 생각을 하며 곧장 안으로 들어가니 핸드슨 매니저가 나와 강태를 반겼다.

“어서 오세요, 캉태 선수..”

“예.. 안녕하십니까..”

“예.. 이쪽으로..”

핸드슨 매니저와 인사를 나눈 강태가 안으로 따라 들어가자 일부 직원들이 강태를 보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강태가 안으로 들어가 구단 관계자들과 잠시 인사를 하고 다시 나와 자신의 용품을 맞추고 있었다.

“잘 좀 부탁합니다.”

“예.. 걱정 마십시오..”

나이키 직원들인지 직접 와서 강태의 치수를 확인하고 가자 잠시 후 강태가 이런저런 장비들을 챙겨 자신의 라커로 안내를 받아 가 정리를 하고 있었다.

“강태..”

“안녕하세요 선배님..”

잠시 라커 정리를 얼추 다 하였는데 훈련을 나온 것인지 박한성 선수가 반가워 하며 악수를 청한다.

“앞으로 잘 부탁해..”

“뭘요.. 제가 잘 부탁을 해야죠..”

“최고의 패싱 능력을 가진걸 잘 알아.. 미들로 결정이 났다며?”

“예.. 일단요..”

“그래.. 간혹 같이 뛰는 수가 있겠다, 기대 할게.”

“예.. 선배님..”

감독이 아직 강태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강태의 패싱 능력을 높게 본 것인 것 자신의 포지션을 미들로 정했었다.

“난 저쪽이야..”

1군들이 사용을 하는 라커 안에서 마주친 두 사람이 서로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데 선수들이 삼삼오오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한성.. 이 친구야?”

“그래.. 반.. 잘 부탁해..”

“그래.. 반가워.. 나이가 어리다니 편하게 말해도 되지?”

“예.. 선배님..”

“선배?”

반 이라는 흑인 선수가 선배라는 말을 몰라 고개를 갸웃거리자 한성이 미소를 지으며 설명을 해준다.

“먼저 들어온 사람이라는 뜻이야.. 형아라는 뜻과 같아..”

“그래.. 좌우지간 반갑다.. 앞으로 잘해보자.”

“예..”

웅성..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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