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1화
강태 3편
...
다음날 아침..
회사로 출근을 한 김연우 차장이 민 상무에게 경고를 받고 잔뜩 기분이 나빠 있었다.
‘..시발새끼.. 지가 그래 라고 하고는.. 누구보고 지랄이야.. 괜히 생니는 빼가지고..’
자기는 시킨 대로 한 것뿐인데 잘못을 자기에게만 전가를 시키는 민 상무 때문에 김연우 차장이 아침부터 쭉 잔뜩 화가나 있었다.
“김 차장..”
화들짝..
속으로 욕을 하던 김연우 차장이 민 상무의 부름에 화들짝 놀라 대답을 한다.
“예.. 상무님..”
“이철 변호사 전화를 안받는데 사무실로 가서 좀 오라고 해요.”
“예..”
민 상무의 말에 김 차장이 대답을 하고는 얼른 회사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이철 변호사의 사무실로 갔는데 아직 출근을 하지 않은 것인지 아가씨 혼자 있었다.
“이철 변호사 아직 출근하지 않으셨어요?”
“예.. 몇 일 못나오신다고 하는데 무슨 일이시죠?”
“왜 전화는 받지 않아요?”
“그게.. 변호사님께서 아무 전화도 받지 말라고 하셔서.. 저도 곧 퇴근을 하는데..”
“예? 무슨..”
지금 한참 바쁠 땐데 변호사가 어디를 간 건가 김연우 차장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
그 시간..
주소를 겨우 알아내 영인의 오피스텔로 간 이철 변호사가 문 앞에서 사정을 하고 있었다.
탕탕..
“잠시만 봅시다.. 서영인씨.”
“..영인이 언니는 지금 나가고 안 계시다니까요.. 집에 없어요..”
“댁에 계신 것 다 아는데 잠시만 만나게 해 주세요..”
“..아 정말 왜 그러세요.. 정말 없어요.. 의류 상가에 일보러 가셨다니까요..”
안에서 이야기하는 미진의 말에 이철 변호사가 난감하다는 표정이었다.
비이이.. 비이이..
민 상무가 또 전화를 하여 이철 변호사가 부재중 메시지를 보내버린다.
‘후..’
일이 이상하게 꼬인다는 듯 이철 변호사가 난감하다는 표정이었다.
...
그날 정오 YJ인터테이먼트..
오전 내내 이철 변호사를 찼던 민 상무가 전화를 한 통 받고는 화가나 집기를 던지고 있었다.
“이 시발..”
와장창..
밖에 직원들이 다 무슨 일인가 놀라는 가운데 머리를 잡고 있던 민 상무가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따르르.. 따르르..
“..예.. 황윤수입니다..”
“안녕하세요 부장님..”
“..여.. 자네가 어쩐 일로 전화를 다 주는가?”
“예.. 이런 부탁은 정말 드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잘못하면 큰아버님께도 누가 될 것 같아서..”
“..무슨 일인가?”
“예.. 직원 하나가 실수를 하여 제가 수습을 하는 과정에 문제가 좀 생겨서요.. 지금 제니퍼 로펌에서 소송중인 사건인데 제가 연루가 되어서요.. 직원이 잘못을 하였는데 전 직원의 말만 믿고 고발을 하였다가 소를 취하하고 보상을 한다고 했는데 그게 일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그래.. 소장 번호 알아?”
“잠시만요.. 예.. 46537번입니다.”
“..그래.. 알았네.. 언제 한번 보세..”
“예.. 별일 없으시죠?”
“..그래.. 바빠.. 이젠 시간이 정말 얼마 없어.. 내가 나서서 하지 않을 거니 그렇게 알고..”
“예.. 감사합니다.. 그리고 집에서 필요하시면 지원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 지금은 여기저기 괜찮아.. 나중에 필요하면 연락을 주지.. 나중에 보세..”
“예.. 괜한 일로 죄송합니다.”
“..괜찮아.. 수고하게..”
“예.. 들어가세요..”
전화를 끊은 민 상무가 한숨을 쉬다 영인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한다.
‘..이년을 어떻게 하지.. 음.. 이 망할 영감탱이.. 기가 막혀서..’
영인과 이철 변호사를 어떻게 할까 혼자 고민을 하던 민 상무가 열이나 못 참겠는지 사무실을 나갔다.
...
남대문 상가..
트렌드를 보려고 영인과 인해가 동대문을 들렀다가 남대문을 들러 의류들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었다.
“그만 가자..”
“알았다, 그만 좀 보채라..”
“아니 하지도 않을 일을 뭐 하러 이렇게 다녀..”
“애들에게 확실하게 가르쳐 주고 손을 놓아야지..”
“그래.. 망하게 둘 수는 없잖아..”
누나와 인해의 말에 강태가 어쩔 수가 없다는 듯 누나와 인해의 뒤를 따라 다니고 있었다.
와글..와글..
잠시 후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상가들을 나와 누나와 인해가 조금 무료해 하는 강태를 데리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
그 시간..
축구협회 한 직원이 메일을 보고 차승훈 차장에게 묻는다.
“차장님.. 영국에서 서강태 선수 신원조회 왔는데요?”
“그래? 왜?”
“그야 모르죠.. 서강태 선수 부대 복귀를 한 것 아니에요?”
“복귀했지.. 아마 철원에 있을걸?”
“어떻게 해요?”
“뭐 궁금해서 그런가 보지.. 신원조회니 보내줘..”
“예..”
차승훈 차장의 말에 직원이 강태의 프로필을 찾아 파일을 만들어 메일로 답신을 하고 있었다.
...
명동시내..
누나와 인해의 뒤를 따라 명동으로 온 강태가 고작 분식집으로 들어가는 인해와 누나를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뭐야.. 밥 안 먹고..”
“여기 돈까스 괜찮아.. 먹어봐..”
“돈까스는 무슨..”
“밥도 좀 나와..”
“이젠 들어갈 거지?”
“그래.. 간다 가.. 하여간 어디를 따라다니지를 못해..”
“쩝.. 접으려면 깨끗이 접어.. 미련 두지 말고..”
“아 접는다니까.. 하지만 애들이 잘 하도록 정리를 잘 해주어야지..”
“뭐가 찜찜하다.”
“뭐가?”
“그 자식들.. 왜 아직 반응이 없지?”
“신경 쓰지 마.. 레이나 변호사가 다 알아서 한다며..”
“그렇긴 해도..”
디이이..디이이..
이야기 중에 레이나에게 전화가 와 강태가 전화를 받았다.
“예.. 레이나..”
“..어디에요?”
“여기; 명동인데 왜요?”
“..예.. 뭐 전화로 이야기를 해도 되는데..”
“예.. 무슨 일 있어요?”
“..그쪽이 정말 대단한 집안인 것 같아요.. 우리 회사 보스에게 직접 법무부 차관이 전화가 왔었대요.”
“예? 그래서요?”
“..그쪽에선 소를 취하해주는 조건으로 패해 보상을 다 해준답니다.. 그러니 무조건 소를 취하하라고 한답니다.”
“레이나의 생각은요?”
“..소송을 하면 우리가 분명 그쪽은 혼을 내줄 수는 있는데 관료들과 그렇게 결탁이 되어있는 사람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뒤끝이 좋지 않는 사람들이라서요.. 어떻게든 보복을 합니다.”
“그래요.. 그럼 관두자는 말씀입니까?”
“..뭐 전 개인적으로 그쪽을 아주 혼을 내고 싶은데 혹여 다른 문제가 생길까 조금 걱정이 되어..”
“무슨 문제요?”
“..그쪽에 있는 사람들 아주 집요합니다.. 조그만 트집을 잡아서도 수년간 이상한 소송으로 사람들을 아주 지치게 하거나 아니면 사람을 사 테러를 가하기도 합니다..”
“예? 그게 무슨..”
“..예전에 한번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어떤 소송을 이기고 다 깨끗하게 처리를 하였는데 의뢰인이 한참 지난 후에 강도를 당해 크게 다쳤었어요..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요.. 그가 강도를 당할 이유가 없었죠.. 그리나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 당시 경찰도 강도를 잡을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음.. 그래요..”
“..예.. 그쪽과 관련한 사람들은 상상보다 더 지저분해요.. 특히 한국은 더 심하고요..”
“음.. 그럼 그들이 하자는 대로 해 주세요.”
“..예.. 미안해요.. 보스가 더 끌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요.. 아무래도 보스가 그 차관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 같아요..”
“예.. 알아들었어요.. 괜찮으니 그렇게 처리 해주세요.”
“..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