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9화
2편
...
그리고 그날 저녁..
한 호텔에서 YJ인터테이먼트의 고문 변호사와 김연우 차장이 미치 레이나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럼 잘못을 다 인정하시는 겁니까?”
“예.. 죄송합니다.. 시간을 내어주지 않아 제가 울컥한 마음에..”
“그럼 김연우씨 혼자 그러지 왜 회사에서 나서 고발을 합니까?”
“그게.. 상무님이 화가나 이렇게 고발을 하라고 하셔서..”
“에헤이.. 왜 그런 말을 합니까..”
옆에서 잠시 다른 생각을 하던 변호사가 놀라 무슨 그런 소리를 하냐며 김연우 차장을 나무라고 레이나에게 이만 마무리를 하자고 한다.
“이쯤 사과를 하였으니 마무리를 합시다, 그래 패해 보상을 어느 정도나 원하십니까?”
“아니 이철 변호사님이시라고 했죠?”
“예..”
“한국은 정말 이상해요.. 왜 이런 짓을 하죠?”
“미안합니다.. 어쩌다 보니 잘못된 정보로 서로 오해를 하여 이렇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종합하자면 제 고객분이 만나주지 않아 김연우씨가 화가나 있자 민 상무라는 사람이 일을 꾸며 그렇게 하라고 하고는 이빨을 새로 하고 나자 변호사님에게 고발을 하라고 한 것 아닙니까?”
“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습니다만 이렇게 다 사과를 하고 또 우린 소를 다 취하하였으니 이쯤 해서 서로 좋게 마무리를 합시다.”
“아니지요.. 이 사건을 만든 당사자는 아무런 사과를 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레이나의 말에 이철 변호사가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사정을 한다.
“이 사람이 잘못된 정보를 주어 다 발생을 한 일이니 이쯤 해서 서로 좋게 처리를 합시다..”
“미안합니다.. 그 민 상무라는 사람이 직접 와서 사과를 한 것도 아니고 이 건은 다시 살펴야겠습니다.”
“이니 이러 법이 어디 있소.. 이 정도로 사과를 했으면 된 일이지.. 보상을 해 준다고 하지 않소..”
이철 변호사가 다소 불쾌하다는 표정이자 레이나가 기가 차다는 듯 한마디 한다.
“보상요? 1000억을 주세요.”
“무..무슨..”
“제 고객의 명예 가치는 1000억이 훨씬 넘습니다, 그럼..”
멍..
인사를 하고는 그냥 가버리는 레이나를 두 사람이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이철 변호사가 화들짝 놀라 따라간다.
“이..이것 보시오.. 잠시만..”
이철 변호사가 레이나 변호사를 급하게 따라가자 어디선가 두 명의 사내가 나와 막아서고 있었다.
“레이나씨.. 잠깐만요..”
레이나가 듣지도 않고 가버리자 이철 변호사가 당황된다는 표정이었다.
“이..이런..”
“뭐..뭐가 어떻게 된 거예요.. 하라는 대로 했잖아요..”
김연우 차장이 잔뜩 불안해 하는 가운데 인상을 쓰던 이철 변호사가 민 상무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따르르..따르..
“..예.. 어떻게 됐습니까?”
“예.. 그것이.. 김연우 차장이 말 실수를 하여..”
“아니 이것 보세요.. 젝 무슨 말실수를 하였다고..”
옆에서 듣고 있던 김연우 차장이 화를 내는데 민 상무가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며 묻는다.
“..그래서 어떻게 됐습니까?”
“다시 확인을 한다며 그냥 가버렸습니다.”
“..무슨.. 지금 당장 회사로 오세요.”
“예..”
이철 변호사가 힘들다는 듯 핸드폰을 끊자 김연우 차장이 따진다.
“아니 이것 보세요, 제가 무슨 말 실수를 하였다고 그런 말씀을 하세요.”
“어허이.. 이 여자가.. 좀 전에 당신 입으로 민 상무가 시켰다고 하지 않았어?”
화가나 따지는 김연우 차장을 보고 이철 변호사가 인상을 쓰며 하는 말에 그제서야 김연우 차장이 자기가 실수를 한 것을 느끼고 자기 입을 가린다.
‘..어..어떻게 해..’
...
그리고 잠시 후..
이철 변호사가 회사로 가 민 상무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김 차장은?”
왜 혼자 오냐는 표정의 민 상무 물음에 이철 변호사가 보냈다고 한다.
“뭐 도움도 안되고 있을 필요가 없어 가라고 보냈습니다.”
“예.. 그래서 뭐가 어떻게 됐습니까?”
“김연우 과장이 말실수를 한 것 때문에 그쪽에서 다시 생각을 하겠다고 갔는데 구두상으로 주고받은 이야기라 법적으론 아무 효력이 없습니다, 너무 걱정을 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나 참..”
‘..시발 년이.. 정리를 해야겠군..’
한번씩 몸을 주었다고 자기를 너무 편하게 보는 모양이었다.
“일단 재 협상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무언가 생각을 하는 민 상무를 보며 이철 변호사가 이야기를 하자 민 상무가 묻는다.
“그 애하고 직접 연락을 해보면 어떻습니까?”
“그건 더 안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직접 당사자에게 한 몇 억 던져주면 그만하지 않을까요? 이거 아버지 알면 지랄인데..”
“음.. 일단 제가 시도는 한번 해 보겠습니다.. 얼마나..”
“그래 얼마를 주면 무마가 될 것 같습니까?”
민 상무의 물음에 머리를 긁적이던 이철 변호사가 고민을 하다 이야기를 한다.
“글쎄요.. 국제변호사를 고용하였으니 그 비용만 아마 수억은 들것인데.. 적어도 5억은 더 주어야..”
“시발.. 죄송합니다.. 쩝.. 그렇게 하세요.”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자 민 상무가 욕지거리를 하다 그렇게 하라고 하는데 이철 변호사가 뒤탈이 없도록 현금을 달라고 한다.
“그럼 시각적인 효과도 좀 있고 현금이 좋겠습니다..”
“알았습니다..”
이철 변호사의 말에 입맛을 다시던 민 상무가 다른 곳에 쓰려고 만들어둔 현금을 일부 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같이 내려가자고 한다.
“내려갑시다.. 차에 있으니까..”
“예..”
민 상무를 따라 아래 주차장으로 간 이철 변호사가 민 상무에게서 가방을 하나 건네 받았다.
“최대한 빨리 처리하세요.”
“알겠습니다.”
일단 자기 이름과 회사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리지 않게 하기 위해 이철 변호사에게 무조건 빨리 처리를 하라고 한 민 상무였다.
부우웅..
회사를 나와 차를 타고 조금 이동을 하던 이철 변호사가 가방을 보다 한 길가에 차를 세우고 있었다.
빵..빠..앙..
급하게 트렁크에서 조그만 가방을 하나 꺼내 차를 타고 돈이든 가방에서 5만원 권 다발을 꺼내 세더니 자기 가방으로 옮기고 있었다.
부우웅..
...
영인의 오피스텔..
그날 저녁 작업을 다 끝내고 모두 같이 저녁을 먹던 영인이 변호사라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었다.
“그래서요?”
“서영인씨, 잠시만 시간을 내어 주십시오, 정말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제가 늦게 알아 일이 이렇게 된 것이라 정말 잘못했다고 백배 사죄를 드리는 겁니다..”
나이 많은 사람이 정말 잘못했다고 사죄를 하자 영인이 마음이 약해져 핸드폰을 막고 강태에게 묻는다.
“그쪽 변호산데 정말 잘못했다며 잠깐만 보자는데 어떻게 할까?”
“음.. 생각을 해 본다고 하고 잠시 후에 전화를 준다고 해.”
끄덕..끄덕..
강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영인이 그대로 이야기를 한다.
“좀 생각을 해볼게요.. 잠시 생각을 해보고 전화를 드리지요.”
“..예.. 예..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끊습니다.”
끊는다며 전화를 끊은 영인이 어떻게 하냐고 한다.
“어떻게 해?”
“기다려..”
..따르르..따르르..
누나에게 기다리라 한 강태가 레이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예.. 캉태씨..”
“예.. 저녁은 먹었습니까?”
“..지금 막 먹으려고 합니다..”
“예.. 저녁 시간을 방해해서 미안합니다..”
“..아니에요.. 왜요?”
“예.. 다름이 아니라 방금 그쪽 변호사가 전화를 하였는데 잠깐만 만나자고 사정을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그래요? 음.. 그럼 여의도에 있는 리치 호텔에서 보자고 하세요, 그전에 절 좀 보고요.”
“예.. 그럼 한 레이나를 한 7시 30분에 보면 되겠네요.. 그 사람은 8시에 보고.. ”
“..예.. 그렇게 하면 됩니다.”
“그럼 레이나를 어디에서 보죠?”
“..제가 묵고 있는 호텔로 오실래요? 제가 찾아가는 것 보다 그게 빠를 것 같은데..”
“예.. 그럽시다.. 그럼 좀 있다 봅시다.”
레이나 변호사와 통화를 마친 강태가 누나에게 8시에 리치에서 보자고 하라고 한다.
“8시에 리치 호텔에서 보자고 해.”
“알았어..”
강태의 말에 영인이 대답을 하고는 이철 변호사에게 전화를 하고 있었다.
..따르르..따르..
“..예.. 영인씨..”
“8시에 여의도에 있는 리치호텔 로비에서 봐요.”
“..예..예.. 감사합니다..”
핸드폰을 끊은 영인이 힘들다는 표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