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98화 (198/1,220)

제 198화

2편

옆에서 주문 목록을 정리하는 미진을 보다 뉴스를 조금 더 보던 강태가 핸드폰 소리가 울리자 얼른 가서 받았다.

“예.. 서강태입니다.”

“..아.. 캉태씨.. 저 미치 레이나입니다..”

“아.. 예.. 안녕하세요..”

“..예.. 내일 가려고 하였는데 회사에서 빨리 가서 처리를 하라고 난리네요..”

“예.. 뭐 급하지는 않는데..”

“..지금 서울입니다.”

“예? 벌써요?”

“..예.. 새벽에 와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묵고 있어요.”

“예.. 그럼 저희가 그곳으로 가죠.”

“..예.. 프론트에 와서 찾으세요.. 말해두겠습니다.”

“예..”

통화를 마친 강태가 수다 삼매경인 누나에게 이야기를 한다.

“변호사가 벌써 서울에 왔대.. 가자.”

“지금?”

“그럼..”

“있다가 오후에 가자.. 일도 좀 해야지..”

끙..

“알았어.. 몇 시?”

“음.. 3시.”

누나의 말에 강태가 입맛을 다시며 다시 전화를 걸어 변호사에게 오후에 만나자고 하고 있었다.

..띠리링.. 띠리..

“..예.. 캉태씨..”

“예.. 우리가 일정이 좀 있어 오후 3시에 그곳에서 보면 안될까요?”

“..예.. 뭐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죠..”

레이나의 목소리에서 괜히 일찍 왔다고 하는 것이 느껴져 강태가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

그날 오후..

누나들과 함께 의류 상가를 돌아다닌 강태가 누나들과 같이 변호사를 만나러 가고 있었다.

와글..와글..

“차가 있어야겠다..”

“차가 더 불편해.. 난 전철이 편하더만..”

“하여간.. 차가 있으면 택배 보내지 않고 빨리빨리 하잖아.”

“그래도 난 반대..”

부모님들의 사고 탓에 그런지 강태는 운전을 하는 것을 정말 싫어했다

웅성..웅성..

사람들이 조금 붐비는 치하철을 나와 강태가 인해와 누나를 데리고 조금 걸어 파라다이스 호텔로 갔다.

“저기요.. 미치 레이나를 만나러 왔습니다.”

“아.. 저기 책을 보는 여자분이세요.”

안내를 해주는 아가씨의 말에 로비 한쪽에 앉아 책을 읽는 한 서양 아가씨에게 강태가 인해와 누나를 데리고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서강태씨?”

“예.. 제가 서강태입니다.”

“예.. 안녕하세요.. 미남이시군요..”

‘..어머! 웃겨..’

무슨 인사가 그러냐는 듯 인해가 변호사를 보는 중에 변호사가 인혜와 영인을 보며 반갑다고 한다.

“반가워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누나들과 변호사가 인사를 나누자 강태가 한쪽의 커피숍 간판을 보며 커피숍으로 가자고 한다.

“저기 커피숍으로 갑시다.”

“예.. 뭐 그러세요.”

호텔 한쪽 작은 커피숍으로 간 강태의 일행이 자리를 잡고 앉아 차를 한잔씩 시키고 변호사인 레이나가 서류를 보여주며 기가 막힌다고 한다.

“오전에 가서 확인을 하여 보았는데 이건 완전 억지네요..”

“그죠.. 무슨 그런 여자가 다 있나 몰라..”

“강력하게 대응을 할게요.. 앞으로 제가 모두 법적으로 대응을 할 것이고 영인씨가 받은 피해는 물론이고 정신적인 패해 부분까지 전부 보상을 받도록 할 방침입니다.”

“예.. 그러세요.”

“휴대폰 내용을 좀 받아도 되겠죠?”

“예..”

“통신사에서 확인 전화가 갈 거예요.”

“예.. 알았어요.”

“예.. 한국은 정말 이상해요.. 검찰이 왜 이런 사건에 까지 개입을 하는 것인지.. 하여간 영인씨는 아무 신경을 쓰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예.. 고마워요..”

“그리고 서강태씨.”

“예.”

“앞으로 아시아 쪽의 모든 법률적인 문제는 제가 담당을 하니 어떤 문제라도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됩니다.”

“예. 알겠습니다.”

“이건 앞으로 진행이 될 상황이니 참고를 하세요.”

레이나가 서류를 두 장 주자 강태가 받아 보더니 누나에게 주었다.

‘..변호사라 그런가.. 칼이군..’

“그래 그때의 상황이 어땠는지 정확하게 설명을 좀 해 주시겠어요?”

“예.. 그날 일 마치고 집으로 올라가려는데 모르는 여자가 기다리더라고요..”

“예.. 그래서요?”

“그래서 제가 누구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그 여자가 자기 소개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쪽과는 볼일이 없다고 바쁘다며 가는데 그 여자가 절 잡았어요.. 그래서 제가 놓으라고 말로하자 놓아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엘리베이터로 가는데 그 여자가 혼자 주저앉아 버리는 겁니다..”

“미리 그러기로 한 쇼네요..”

“예.. 그런 것 같아요..”

성격이 칼 같은 변호사와 잠시 차를 마시며 그 당시 상황을 설명한 영인이 화가 난다는 듯 눈을 감고 있었다.

“화가 날만 하군요.. 근처에 CCTV는 없죠?”

“예.. 뭐 그곳은..”

“알았어요.. 일단 그 치과부터 확인을 하여야겠군요..”

자기가 직접 수사를 하겠다는 건지 고개를 끄덕이던 레이나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길어야 일주일 안에 다 해결이 될 겁니다.”

“부탁 드려요..”

“경찰서는 일절 가실 필요가 없습니다, 법적으로도 갈 필요가 없고요..”

“예.. 알겠습니다.”

“경찰에서 연락이오면 전부 저에게 연락을 하라고 하면 됩니다.”

“예..”

“예.. 그럼 처리가 되면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레이나가 모두에게 목례를 하고 가자 고개를 끄덕이던 강태가 누나에게 더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알아서 할 것 같으니 신경 쓰지 말자.”

“알았어..”

“그건 그렇고.. 빨리 에이전트 신청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확인하고 설립 신청을 해..”

“알았어.. 그러지 않아도 어제 확인을 했어..”

“어떻던데?”

“뭐 특별히 나오는 것은 없더라.. 그냥 앞으로 너 대신에 우리가 조렝의 일 말고 모든 일, 그러니까 광고나 기타 일정들을 정리하고 너의 일정에 대해 관리하면 돼, 신청이고 뭐고 없는 것 같던데..”

“그래.. 그냥 돼나.. 하여간 둘이 알아서 해..”

“알았어..”

누나의 대답에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YJ인터테이먼트..

민철기 상무가 전화를 받고 이게 무슨 일이냐고 하고 있었다.

“뭐라고요?”

“..좀 전에 국제변호사가 다 확인을 해 갔다고 하는데 이거 일이 커집니다..”

“뭐가 어떻게 되었는데요?”

“..그 아가씨 측에서도 무고죄와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를 한 것 같습니다.”

“예? 그래서요?”

“..상대가 대단한 거물입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국제변호사고 또 대형 로펌이라 문제가 너무 커집니다.”

“그럼 어떻게 하자고요?”

“..그냥 소를 취하하자고 하고 합의를 보는 것이..”

“무슨 그런 말씀을 하세요.. 그럼 잘못했다고 빌라는 말입니까?”

“..아니요.. 그런 것이 아니라 언론에서 떠들기 전에 적당히 패해 보상을 해주고 마무리 하는 것이 좋다는 말입니다.”

“무슨.. 그쪽에선 뭐라고 합니까?”

“..그쪽에서도 무척 껄끄러운 일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 시발 놈이 돈만 받아 처먹고..’

변호사의 말에 민 상무가 화가나 한마디 한다.

“아니 그냥 두세요.. 법으로 하자고 하세요.. 그쪽에서 고발을 했으면 우리도 또 맞고소를 하세요..”

“..하지만.. 곤란할 것 같은데.. 상무님.. 다시 한번 재고를 하시지요..”

‘..시발.. 이거 뭐야..’

변호사가 다시 다소 강하게 이야기를 하자 민 상무가 인상을 쓰다 잠시 말이 없더니 알았다고 한다.

“알았어요.. 그럼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하세요.”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민 상무의 말에 회사 고문 변호사가 그렇게 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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