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5화
2편
...
그리고 이틀 후..
영인이 경찰서라며 출두를 하라는 통지서를 받고 정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뭐예요 언니?”
“나 참.. 뭐 이런 여자가 다 있지?”
“어머! 이게 뭐예요?”
“정말 어이가 없네..”
경찰이 왔다 갔지만 그 후로 별 말이 없어 그냥 있었는데 뜬금없이 출석 통지서가 와서 영인이 미치겠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변호사를 알아봐야 하는 것 아니에요?”
“나 참..”
무슨 이런 일이 있냐며 어이가 없다던 영인이 책상으로 가 인터넷을 열어 지식 검색을 해보고 있었다.
‘..후..’
모두 하나같이 골치 아픈 내용들이었다.
‘..어떻게 하나..’
미진이 한쪽에서 걱정스런 표정인 가운데 영인이 변호사를 확인하려고 여기저기 무료 상담을 하는 곳에 메일을 쓰고 있는데 벨이 울렸다.
띵동..
“누구세요? 어머!”
왈칵..
“언니..”
“잘 지냈어?”
“어서 오세요 형부..”
“하하하.. 예.. 잘 지냈어요..”
강태와 인해가 말도 없이 예정보다 일찍 귀국을 한 것이었다.
“태야..앙..”
자기보고 달려오는 누나를 안으며 강태가 왜 이러냐고 장난을 친다.
“왜 그래? 그렇게 반가워?”
“나 미치겠어?”
“그렇게 좋아?”
자기를 끌어안고 눈물까지 보이는 누나를 보며 강태가 뭘 그렇게 호들갑이냐고 하는데 미진이 강태에게 출두 통지서를 가져다 준다.
“뭐야.. 이게 뭐야?”
“정말 내가 미치겠다..”
“왜? 무슨 일인데?”
“그기 있잖아.. YJ인가 하는 곳..”
“그곳이 왜?”
인해가 알고 묻자 영인이 눈물을 닦으며 이야기를 한다.
“세상에 여기 앞으로 3일 전에 어떤 여자가 찾아 왔길래 내가 만나기 싫다고 하고 올라왔거든.. 그런데 그 여자가 뜬금없이 나에게 맞아 이빨이 나갔다고 경찰에 고발을 한 거야..”
“뭐! 무슨 그런 여자가 다 있어?”
“그러니까.. 나 미치겠어.. 그저께 경찰이 왔길래 내가 다 설명을 하고 경찰이 그냥 가더라고.. 그래서 내가 다 해결이 된 것인 줄 알고 그 후론 신경을 안 섰지..”
영인의 말에 인해가 기가 차다는 표정이었고 강태가 화가 나서 한마디 한다.
“이것들이.. 누나 걱정 마.. 내가 처리할게..”
“어떻게..”
“어떻게든.. 이런 것들은 따끔하게 맛을 봐야 해..”
예전 어디선가 이런 유사한 시비에 대한 기사를 본 기억이 있었다.
‘..그랬단 말이지..’
그 동안 한번씩 누나를 스카웃 하려고 한다는 곳이 있다는 것을 들어 알았지만 이런 치졸한 수를 쓸 줄은 몰랐다.
..따르르.. 따르..
“..강태씨.. 도착 했습니까?”
“예.. 도착했습니다.”
“..예.. 좀 빨리 도착을 하였군요..”
“예.. 그런데 제가 개인적인 부탁이 하나 있는데..”
“..예.. 말씀을 하세요.”
“한국에 잘 아는 변호사 있습니까?”
“..변호사요?”
“예..”
“..변호사라면 아는 분들이 많죠.. 무슨 일이십니까?”
“예.. 누나가 억울한 일로 고소를 당했는데 고소를 한 쪽에서 누명을 씌워서요.. 아주 따끔하게 혼을 내고 싶은데.. 적당한 분 소개 좀 부탁 드립니다.”
“..예.. 알겠습니다.. 맨유의 아시아 전담 변호사가 서울에 있으니 제가 그분을 주선하여 드리겠습니다.”
“예.. 고맙습니다.”
전화를 끊은 강태가 자기를 보며 눈에 눈물이 글썽거리는 누나를 보며 인상을 쓴다.
“진작 전화를 하지..”
“누가 이럴 줄 알았니..”
“어느 놈인지 어디 두고 보자..”
감히 자기 누나를 건드렸다며 가만 안 둔다는 표정으로 강태가 인상을 쓰는데 인해가 영인을 안으며 걱정 말라고 한다.
“걱정 마.. 들어가자.. 일은?”
“대충 끝냈어..”
“그러니.. 사람은 알아봤어?”
“응.. 미진이 학교 친구가 오기로 했어..”
“그래.. 잠깐만..”
가방을 방에다 가져다 두고 나온 인해가 피곤하다는 듯 자리에 앉아 궁금해 하는 영인에게 이야기를 한다.
“다 잘됐어.. 곧 강태씨가 맨유?”
“응..”
“맨유에 입단을 한데..”
“그래? 언제?”
“맨유에서 지금 한참 필요한 작업을 진행 중이야, 필요한 일 처리를 자기들이 다 해주고 완료가 되면 영국으로 입국 통보를 해주기로 했어.”
“그래..”
“응.. 그리고.. 아니야.. 자기가 말해.”
“뭐.. 돈을 쫌 받는다.”
“얼마나?”
“한 500억? 세금도 내어야 하고..”
“뭐..어!”
“별 것 아니야..”
“세상에.. 정말이야?”
“그래.. 원래 600억 받는데 50억은 조렝을 주어야 해서..”
“5..0억씩이나..”
“조렝의 노력으로 따낸 것이니까 그만큼 줘야지..”
“세상에..”
너무 큰 금액이라 영인이 좀 전까지의 화는 다 잊고 놀라워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니.. 어떻게 그 큰 돈을..”
“그래.. 그렇게 되었어.. 그런데.. 그 돈이 들어오면 내가 누나에게 100억 주고 인해에게 100억 주고 나머지는 세금 내고 내가 쓸 거야.”
“어..어디를..”
“여기저기 지원을 좀 하려고..”
“무슨 그런 큰 돈을..”
“그냥 그러고 싶어.. 누가 그러더라, 돈이 들어오면 잘 써야 된다고..”
“하지만..”
“그 뒤로는 전부 누나와 인해에게 무조건 맡길게.”
“세상에..”
“조렝의 말로는 아마 년간 500억 이상의 수입이 생길 것 같다고 하네..”
“어떻게.. 정말이니?”
“응.. 세계적인 선수들이 다 그렇데.. 너 많이 버는 선수들도 있고..”
“세상에..”
영인이 너무 놀라 연신 세상에만 남발을 하고 있었고 물을 마시러 들어온 미진이 무슨 말인가 바라보고 있었다.
“나중에 사무실 따로 얻고 누나가 사장하면서 나 관리를 해주는 에이전트도 겸해야 할거야.. 그러니 내가 영국으로 가면 지금 하는 일은 사람들 더 뽑아 넘겨..”
“그래.. 바쁠 것 같으니 당분간 접고 준비를 하자.”
“정말로 정신이 없네..”
“앞으로 점점 그럴걸..”
강태와 인해의 표정에 영인이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디리링.. 디링..
미소를 짓다 핸드폰이 울려 강태가 번호를 보다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안녕하십니까.. 서캉태씨..”
“예.. 누구시죠?”
“..예.. 저는 맨유의 아시아 담당 변호사인 미치 레이나입니다..”
“예.. 안녕하세요..”
“..예.. 방금 연락을 받았습니다.. 구단으로부터 서캉태씨가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하라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예.. 어디세요?”
“..홍콩입니다.. 곧 서울로 갈 예정입니다.”
“예..”
“..무슨 일이시죠?”
발음이 조금은 그랬지만 꽤나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가진 여성이라고 생각을 한 강태가 자초지정을 설명한다.
“예.. 다름이 아니라 제 누님이 얼마 전 한 연예 매니저먼트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는데 누나가 그런 일이 하기가 싫다고 계속 거절을 했었습니다.”
“..그런데요?”
“예.. 그런데 이틀 전?”
“3일..”
누나의 말에 강태가 다시 설명을 한다.
“3일전에 어떤 여자가 찾아 와 시간을 내어 달라고 하는 것을 싫다며 그냥 올라왔는데 그 다음날 경찰이 와 글쎄 그 여자가 누나에게 폭력을 당해 이빨이 나갔다는 겁니다.. 누나가 경찰에게 자초지정을 다 설명을 하였는데 오늘 출두 요청서가 와 있네요..”
“..정확하게 뭐라고 되어 있죠?”
“예.. 귀하께서는..12월..”
“..그것 말고 표제요?”
“그냥 출두 요청서라고 되어 있는데요?”
“..그래요.. 그럼 나가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요..”
“..예.. 제가 가서 확인을 하고 처리할 것이니 기다려주세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