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0화
2편
...
영국 런던..
마침내 런던에 도착을 한 인해와 강태가 출구로 나가는데 조렝이 기다리다 반갑게 두 사람을 반긴다.
“오! 강태..”
“조렝..”
“반가워요.. 힘들죠?”
“아니에요.. 한국말 잘 하시네요?”
“..하하.. 예.. 어릴 때 한국에서 좀 살았습니다..”
“예.. 한국말을 하시니 더 반갑네요.”
“..하하.. 그렇습니까.. 일단 갑시다.. 집부터 풀고 좀 쉬셔야지요.”
“네..”
조렝의 말에 두 사람이 조렝을 따라 공항을 나가 주차장으로 갔다.
“가방은 여기 넣고.. 자 타세요.”
“감사합니다.”
차문을 열어주는 조렝에게 고맙다며 인사를 한 인해가 차에 오르자 강태도 차에 오르고 이내 조렝이 차를 몰아 공항을 빠져 나가는데 인해와 강태가 주변 풍경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멋지다.. 그치?”
“그러네.. 우리랑 건물들이 조금 달라..”
“응..”
쏴..
“어머! 비 온다..”
“예.. 비가 조금 자주 오는 편인데 금새 또 멎어요.”
“예.. 그렇다고 하더니..”
“강태, 한국팀이 어제 한국으로 귀국을 했는데..”
“어! 어떻게 알아요?”
“왜 몰라.. 일부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왜 출전을 하지 않았냐고 하길래 내가 비밀병기라고 하였어..”
“하하.. 예.. 잘 하셨습니다.”
“그래.. 오늘 내일은 푹 쉬고 모래 맨유로 가서 테스트를 받기로 했어..”
“예.. 고마워요..”
“뭘.. 내가 할 일인데.. 맨유에는 박한성이 있어 같이 뛰면 좋은데..”
“뭐 조건이 맞으면 그렇게 되겠죠..”
“그래.. 뭐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구단에서 무조건 잡으려고 할거야.”
조렝의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부우웅..
호텔로 가 짐을 풀은 강태와 인해가 조렝과 잠시 헤어져 시차 적응을 하느라 잠을 조금 잤다.
...
그리고 그날 저녁..
언제 찾아 준비를 한 것인지 인해가 구경을 가자고 하여 강태가 인해와 함께 런던 관광을 하고 있었다.
와글..와글..
먹자 골목은 어디나 다 같은 모양이었다.
한참 여기저기를 구경하며 다니던 인해와 강태가 한 식당으로 들어가 간단하게 저녁을 시켜 먹고 있었다.
“헤이.. 꼬마야..”
“왜 그러십니까?”
“여긴 노랑이들 들어오지 못한다는 것 몰라?”
“밥 먹을 때 건드리는 것 아닙니다..”
“뭐! 하하하.. 판.. 이 꼬마 웃기는데..”
“헤게일.. 관광객인데 두고 와..”
제법 덩치가 있는 사내가 와서 괜히 시비를 걸자 강태가 가만 참고 있는데 인해가 그만 나가자고 한다.
“자기야 그만 가자.”
“괜찮아..”
“가자니까..”
인해와 강태가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자 무슨 이야긴지 모르는 헤게일이라는 사내가 자기 코를 만지다 관광객이라니 그냥 간다.
“담에는 팻말 잘 보고 다녀라 꼬마야..”
‘..확.. 한방이면 갈 놈이.. 후..’
인해 때문에 참는다는 듯 강태가 이야기를 하고 가는 사내를 보다 식사를 마저 한다.
‘동양인은 못 들어오는 곳인가 보다.’
“그런게 어디 있어.. 식당인데..”
“그만 가자.. 그러고 보니 보는 사람들이 많네..”
“나 참.. 별..”
인해의 말에 하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난 강태가 인해를 데리고 밖으로 낙 간판을 유심히 보니 백인클럽이라고 되어 있었다.
“참 뭐 이래?”
“이런 곳이 많다던데..”
“참 나.. 빵이나 사서 먹을까?”
“저쪽으로 가보자..”
노점상에서 간단히 뭐 먹을 것이 없나 보려고 가자는 인해의 말에 강태가 인해를 따라 갔다.
와글..와글..
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먹자 거리에는 야외 맥주 집들도 많이 영업을 하고 있었고 꽤 많은 손님들이 밤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딩가..딩가..
잠시 인해와 이것 저것 먹을 것을 산 강태가 그만 호텔로 가자는 인해의 말에 호텔로 돌아가 같이 와인을 마시며 사온 음식들을 먹었다.
“우리 신혼여행 온 거다..”
“치.. 그런 게 어디 있어.. 신혼여행은 나중에 정식으로 가야지..”
“요런 깍쟁이..”
인해의 코를 잡아당긴 강태가 구운 소시지를 먹는데 먹을만했다.
‘..음..’
소시지를 먹으며 강태가 잠시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는데 인해가 무슨 생각을 하느냐고 묻는다.
“무슨 생각해?”
“응.. 어떻게 하면 우리 마님을 잘 행복하게 모실까 궁리하는 거야..”
“나 참.. 다른 생각하는지 다 보여..”
“이야.. 이젠 내 맘을 다 읽네?”
“치.. 다 먹었어?”
“그래.. 넘 많이 사왔다.”
“자기 먹을까 그랬지..”
“그냥 버려.. 두면 먹지도 못해..”
“알았어.. 내일은 어디를 갈까..”
“우리 마마님 계획대로 하시와요..”
“호호호..”
강태의 말에 인해가 벌써 계획을 다 새워둔 것인지 웃고 있었다.
...
이틀 후..
조금 긴장을 한 인해를 호텔에 두고 강태가 혼자 체육복과 축구화를 챙겨 조렝의 차를 타고 맨유로 갔다.
“어서 와요..”
맨유로 가니 박한성 선수가 한국 선수라고 나와 특별히 안내를 하러 나와 강태를 보며 반갑다고 하자 강태가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반갑습니다, 선배님..”
“그래요.. 반가워 조렝..”
“반가워 한성..”
“얼굴이 더 좋아진 것 보니 거저 놀고 먹는 것 같은데..”
“하하하.. 내가 좀 그런 면이 있지.. 분위기는 어때?”
“뭐 호의 반 의심 반..”
“그래.. 보면 알아주겠지..”
고개를 끄덕이던 박한성 선수가 강태를 보며 궁금해 한다.
“부상으로 제대라고 해서 놀랐는데..”
“그런 것은 아니고요.. 부상이 염려되어 조금 쉬고 있는데 그렇게 있느니 차라리 제대를 하라고 한 것입니다..”
“그래..요.. 그럼 뭐 다행이고.. 들어갑시다.”
“오늘은 경기가 없나 봅니다.”
“내일 경기는 비번이라서..”
“예.. 부럽습니다.”
“부럽긴.. 이젠 힘이 들어요.. 그래 킥이 정말 좋던데..”
“예.. 킥은 자신이 있어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자신감을 가져요.”
“감사합니다..”
박한성 선수의 안내로 안으로 들어가자 다섯 명의 인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강태가 유창한 영어 발음으로 인사를 하자 모두 반갑다고 한다.
반가워요.. 반갑습니다..
“영어를 하세요?”
“예.. 조금.. 의사 소통 정도만..”
짤막한 강태의 영어에 그래도 아시아 선수가 대단하다는 듯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는데 박한성 선수가 소개를 한다.
“여긴 피지컬 센터장님인신 마이크 바이런이시고, 여긴 팀 부 탁터 짐 캐밀, 여긴 트레이너 지미 카제인, 여긴 팀 전술코치 제리 맥핀, 여긴 팀 훈련코치인 로버트 지세셔.”
소개를 하는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강태가 잘 봐 달라고 한다.
“뭐 많이 봐주진 않으셔도 되고 조금만 신경 써서 봐 주세요.”
하하하.. 하하..
모두들 강태의 말에 웃다가 훈련코치가 뛸 준비는 되어 있냐고 묻는다.
“뛸 준비는 되어 있습니까?”
“프로니까요..”
끄덕..끄덕..
“일단 실제로 프리킥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을 합시다.”
예..
모두들 실제로 강태의 프리킥 능력이 궁금한 것인지 프리킥부터 보자고 하여 강태가 그러자며 대답을 하였다.
“찰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요.. 그럼 갑시다.”
모두 강태가 언제 영국으로 온 것인지 알기에 컨디션이 되나 생각은 하였지만 테스트를 위해 팀 연습구장으로 갔다.
뻥.. 후다닥..
구장에는 많은 선수들이 훈련들을 하고 있었다.
“휘익..”
훈련 코치가 입으로 휘파람을 불자 한쪽의 선수들이 모이고 있었고 조렝이 같이 걷다 강태에게 묻는다.
“괜찮습니까?”
“예.. 걱정 마세요..”
끄덕..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