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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184화 (184/1,220)

제 184화

2편

누나의 목소리에 강태가 기지개를 켜며 나와 누나를 보고 손을 흔들다가 욕실로 들어갔다.

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자 기분이 새로운 강태였다.

“언제 일어났어?”

“양복은 없어도 얌전하게 입어.. 전에 골덴 자켓 있지?”

“응..”

“그거랑 남색 기지바지 입어..”

“알았어..”

누나의 말에 강태가 알았다고 하고는 침실로 다시 들어가 자기 옷을 챙기는데 인해가 속에 입을 옷을 이리저리 맞추어 본다.

“됐다.. 멋지다 내 신랑..”

“이재 알았어..”

“치.. 밥 먹고 갈아입어..”

“그래.. 밥부터 먹자.. 배고푸다.”

찰싹..

강태가 자기 가슴을 먹으려고 하자 인해가 한대 때려주고는 밖으로 나가 영인이 상을 차리는 것을 도와준다.

“죄송해요..”

“아냐.. 넌 더 자.. 우린 바빠 그래.. 푹 자고 나중에 밥 알아서 먹어..”

“네..”

미진이 잠이 덜 깨 강태가 볼까 안으로 들어가고 영인과 인해가 부지런히 아침을 차렸다.

“먹어.. 다 됐다.”

잠시 후 밖으로 나온 강태가 자리에 앉고 누나가 김치 찌개를 들어 담아오자 셋이 그렇게 조금은 바쁜 아침을 먹고 있었다.

“누나도 울산 간데.”

“그래.. 뭐 하러?”

“그냥 간만에 친구들 만나러..”

“쩝.. 표 끊었어?”

“그래.. 가운데 자리로 했다 왜?”

“좋겠다..”

“확.. 조용히 먹어.. 안 보내는 수 있어..”

누나의 표정에 강태가 미소를 짓다 아침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치카치카..

잠시 후 부지런히 양치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데 인해도 옆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쫌 보지 마라..”

“괜찮아.. 예쁜데 뭐..”

“그래도.. 보지 좀 마.. 너무 그럼 싫어..”

“그래.. 알았어..”

인해의 말에 먼저 옷을 갈아입은 강태가 밖으로 나가고 잠시 후 대충 옷을 입은 누나가 나왔다.

“좀 예쁘게 입어라..”

“인물이 워낙 좋으니 이래도 괜찮아.”

“쩝.. 어련하시겠어..”

“너 요즘 넘 심하다..”

“예.. 대비마마 자중하겠나이다..”

“죽어..”

흐..

누나의 표정에 미소를 짓던 강태가 밖으로 나온 인해를 보며 예쁘다고 한다.

“우와 예쁘다..”

‘에이그 팔불출..’

강태를 보며 영인이 고개를 가로 젓는데 인해가 웃으며 좋아라 한다.

“호호호.. 진짜?”

“응.. 짱이다..”

“뭐 내가 쫌 예쁘긴 하지.. 다 했니?”

“그래 쫌 예쁜 동생아.. 가자..”

영인이 조금 빈정거리며 대꾸를 하자 인해가 입을 삐죽이며 나가자고 한다.

“치.. 가자..”

모두들 밖으로 나가려는데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미진이 미안하다는 듯 잘 다녀오라고 인사를 하였다.

“잘 다녀오세요..”

“그래.. 집 잘 봐..”

“예.. 언니..”

모두들 미진의 모습에 미소를 짓다 밖으로 나가 문을 닫고 엘리베이터로 갔다.

“좀 떨어져라.”

“춥잖니..”

“나 참.. 넌 너무 심하다.”

“뭐 어때? 내 신랑인데..”

인해의 말에 누나가 졌다는 표정으로 말이 없었다.

1승..

크크크..

강태와 영인이 서로 미소를 짓자 영인이 거울로 보며 뭐라고 하려다 만다.

‘..후.. 잘돼야 할 텐데.. 엄마.. 아빠..’

잠시 후 밖으로 나간 세 사람이 전철을 타고 KTX를 타러 갔다.

치치치..

빠아아앙..

“잠 와?”

“아니.. 이게 편해서..”

KTX를 타고 자기에게 기댄 인해를 강태가 미소로 보는데 옆에서 영인이 보다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치사한 새끼.. 전화도 한번 없고..’

그래도 그렇게 사귀었는데 어떻게 전화 한번 없냐는 듯 영인이 창 밖을 보며 욕을 하고 있었다.

‘..돈 많은 여자 만나서 잘 먹고 잘 살아라..’

울산으로 향하니 갑자기 뜬금없이 예전 사귀다 헤어진 남자가 생각이 나는 영인이었다.

...영인아.. 그 사람 봤다..

...그러니..

...응.. 영문과 후배랑 차 타고 다니더라.. 그 계집애 집이 빵빵 하다던데..

...그 사람 이야기는 말자..

...그래.. 언제 내려와..

...보고.. 한번 갈게..

...그래.. 전화해..

친구와의 통화를 생각하며 영인이 눈을 감고 있는데 영인의 어지러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KTX는 시원스레 추수가 끝난 휑한 들판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빠아아앙.. 츠츠츠츠..

와글..와글..

간만에 울산이라고 도착을 하니 반가운 강태가 여기저기 구경을 하는데 이해가 마음이 급한지 빨리 가자고 한다.

“빨리 가자.”

“응.. 누난 뭐 타고 가?”

“좌석 타고..”

“우리도 좌석 타고 가자.”

“그래..”

시간도 좀 있고 택시나 리무진 좌석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을 하는지 인해가 그러자고 하고는 셋이 같이 차에 올랐다.

부우웅..

“나중에 전화 할게.”

“그래라..”

먼저 버스에서 내리는 누나에게 손을 흔들어준 강태가 잠시 후 인해의 집에 다와 간다니 조금은 긴장이 되고 있었다.

“뭐 좀 사가자.”

“그래.. 아빠 회 좋아하시니까 회 사가자.”

“그래.. 그럼 농수산물로 가자.”

“그럴까..”

내려야 하는데 내리지 않은 강태와 인해가 잠시 후 농수산물 앞에 내려 회 센터로 들어갔다.

“조금만 사자.. 먹을 사람 아빠밖에 없어..”

“그래도..”

와글..와글..

확실히 떠드는 소리를 들으며 울산이라는 느낌이 드는 강태였다.

‘..이 자식들은 잘 지내나.. 쩝..’

“아주머니.. 요즘 맛이 좋은 회는 뭐예요?”

“예.. 요즘은 시마다이가 좋습니다.. 뽈락도 맛이 있고요.. 뼈 씹는 것 좋아하시면 쥐치 새꼬시도 좋아요..”

“예.. 그럼 쥐치 새꼬시랑 시마다이 1kg씩만 주세요.”

“예.. 잠시만요..”

“해 주세요.. 야채 좀 사올게요..”

“그러세요.. 사가세요 손님.. 잘해드릴게..”

주인이 지나는 손님을 잡느라 분주한 가운데 인해가 강태와 밖으로 나가 이리저리 다니며 회를 먹는데 필요한 것들을 사고 있었다.

부우웅..

잠시 후 택시를 탄 두 사람이 인해의 집으로 향했다.

두근..두근..

‘..쩝..’

인해의 집이 가까워져 오자 가슴이 뛰는 것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괜찮아?”

“안 괜찮아.. 맞으면 어떡하지?”

“맞아야지 뭐..”

쩝..

인해의 말에 강태가 입맛을 다시다 거리 풍경을 구경하고 있었다.

“여긴 확실히 덥다..”

“아직은.. 물건 나가는 것 보면 그 곳 기온이 다 보여..”

“장모님은 뭐 좋아하셔?”

“뭐 총각 좋아하셔.”

“까분다..”

“호호호.. 아저씨 여기 세워주세요.”

“예.. 6800원입니다.”

“여기요..”

택시비를 준 인해가 가자고 하니 비닐 봉지를 든 강태가 인해의 뒤를 따라갔다.

“들어와..”

후..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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