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2화
2편
강태의 말에 인해가 가다 말고 집으로 전화를 하였다.
..따르르..따르르..따르르.. 따..
“..여보세요?”
“엄마.. 나 인해..”
“..너 내려오라니까 왜 안 내려와..”
“내일 내려갈게..”
“..다 정리하고 내려와..”
“왜 그래.. 내일 내려가서 이야기 할게.”
“..끊는다.”
어머니가 전화를 끊어버리자 인해가 미소를 지었다.
“진작에 이야기를 하지.. 내가 내려가서 어떻게든 허락을 받을 건데..”
“괜찮아.. 자기 보면 좋아하실 거야.”
“쩝.. 그래.. 내일 가서 허락을 받고 오자.”
“응..”
강태의 말에 인해가 미소를 지으며 강태의 품에 꼭 안겼다.
띵..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인해와 강태가 벨을 누르자 미진이 문을 열어주었다
‘쉿..’
강태를 보며 놀란 미진이 입을 가리고 누나가 어디에 있냐는 표정이자 마침 주방에 있었다.
흐..
장난끼가 가득한 강태를 못 말린다며 인해가 미진을 보며 미소를 짓고 다블백을 한곳에 둔 강태가 살며시 안을 보다 안으로 들어갔다.
“왔니..”
“응..”
“엄마야.. 뭐..뭐야..”
갑자기 강태가 자기를 뒤에서 안으며 대답을 하자 영인이 반찬을 만들다 놀라 뒤돌아 보고 인해와 미진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누나 안녕..”
“너 뭐야.. 왜 사진을 찍으러 나오지도 않고.. 어머! 이거 전역자 표시잖아..”
“응.. 나 전역했어..”
“정말?”
“그래..”
“그러니.. 어떻게든 복무를 한다고 하더니.. 어째든 잘됐다.”
“응.. 앞으로 내가 잘해줄게.”
“귀찮게나 하지 마세요.. 이거 놔..”
“아니.. 이러고 있고 싶은데..”
“놔.. 징그럽게.. 야.. 니 꺼 데리고 가..”
“애는.. 이리와.. 옷 갈아입어..”
쩝..
누나가 어째 그렇게 반기지 않는 것 같아 강태가 입맛을 다시며 인해를 따라 침실로 들어갔다.
“체육복 줄까?”
“응.”
군복을 다 벗어버린 강태가 체육복을 꺼내는 인해를 뒤에서 안자 인해가 강태의 팔을 때리며 한마디 한다.
찰싹..
‘나중에..’
‘살짝..’
‘아이 참.. 안되..’
‘키스만..’
강태의 말에 인해가 어쩔 수 없는지 자기 바지를 살짝 내리고 의자에 앉은 강태의 앞에 앉았다.
‘아.. 좋다..’
‘따뜻하다..’
‘치.. 전화도 잘 안하고..’
‘눈치 보느라고..’
‘영인이 들어올라.. 그만하자..’
‘응.. 이따가 다 줄게..’
‘치..’
인해가 혹시 영인이라도 들어올까 일어나는데 자기를 꽉 채우던 강태가 빠져나가자 엄청 허전하였다.
‘빨리 옷 입어..’
‘응..’
“..인해야..”
“응.. 나가..”
영인의 부름에 화들짝 놀란 인해가 후다닥 자기 바지를 바로 하고 살피며 밖으로 나갔다.
흐..
자기 물건에 묻은 인해의 흔적을 닦아낸 강태가 체육복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어떻게 할래? 나가서 먹을까 아님 집에서 먹을까?”
“나가서 먹자.”
“그럴래.. 그럼 뭐 먹을래?”
“지난번 그 고기 집 괜찮던데..”
“치.. 입은 고급이야.. 알았어.. 미진아.. 나가서 먹자..”
“..예.. 언니..”
밖에서 미진이 대답을 하자 영인이 조금만 있다가 택배 받고 정리하고 가자고 한다.
“올 시간 대 됐다.”
“그래.. 받아 정리하고 가자.”
“그래..”
택배를 보내고 가기로 하고 모두 택배가 오기를 기다렸다.
띠리리리리..
“택배 왔어요..”
미진이 얼른 나가 택배를 받고 영인이 택배 직원에게 이야기를 한다.
“6시 20분까지 와 주세요.”
“예.. 예, 그러세요.. 그럼 수고들 하세요..”
“수고하세요..”
택배 직원이 나가자 모두 부지런히 물목 정리를 하고 있었다.
“다 맞아?”
“응..”
“예.. 다 됐어요.”
“그래.. 박스에 다 담아.. 시간이 좀 남네..”
좀더 일찍 오라고 할걸 너무 길게 잡았다며 영인이 시간을 보며 이야기를 하자 모두 아직 시간이 이르다고 하고 있었다.
“아직 초저녁인데 뭐..”
잠시 후 택배 직원이 와 택배를 가지고 가고 모두들 외출 준비를 하고 있던 터라 곧장 밖으로 나갔다.
왁자시끌..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꽤 많은 식당으로 들어온 강태와 일행들이 한쪽 창가로 가 자리를 잡고 앉아 주문을 하였다.
“갈비살 3인분하고 안창살 3인분 이렇게 주세요.”
“예.. 다른 건..”
“맥주 두 병하고 소주 한 병 주세요.”
“너는..”
“오늘만..”
“내가 참..”
영인이 술은 왜 시키냐는 투로 인해를 째려보다 말았다.
와글.. 와글..
“우리 내일 하고 모래는 접자.”
“왜?”
“우리 내일 울산에 좀 다녀 오려고..”
“그러니.. 그래.. 알았어.”
인해의 말에 영인이 그렇게 하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가 양복 걱정을 한다.
“미리 이야기를 하지.. 양복이라도 준비를 하게..”
“그냥 편하게 다녀오면 돼..”
“너는.. 참 태평이다..”
“워낙 잘 생겨서 아무렇게나 입어도 인물이 살아..”
“내가 참..”
인해의 말에 영인이 미진을 보자 미진이 물어서 뭐하느냐는 투로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지글..지글..
“먹어.. 탄다..”
“너도 먹어..”
“알아서 먹어.. 먹어.. 먹어요.”
“예.. 잘 먹겠습니다..”
미진이 잘 먹겠다며 먼저 젓가락이 고기로 가자 인해가 막는다.
“어허.. 잠깐..”
“...”
“우리 자기부터 한 점 먹이고.. 자기야 아..”
“야.. 이게 또 스트레스 주네.. 그냥 좀 먹어..”
얼른 강태에게 고기 한 점을 상추에 싸 먹여준 인해가 웃으며 먹자고 한다.
“호호호.. 먹어.. 먹자..”
“내가 참.. 앞으로 심히 걱정이 된다..”
“그렇죠 언니..”
“그래..”
영인과 미진이 또 시작이라는 투로 인해와 강태를 보며 고개를 흔들다 고기를 집어먹고 있었다.
“자.. 한잔 해, 미진이도.. 우리 자기는 소주..”
“너도 한잔 받아.”
“난 됐어.. 술 끊기로 했어.”
“나 참.. 하여간.. 쩝.. 받기라도 해.. 건배는 해야지.”
“그래..”
영인의 말에 인해가 맥주를 한잔 받자 모두 건배를 한다.
“강태의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위하여..
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