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7화
2편
함께 올라온 중대장과 인사계가 잔뜩 신기해 하는 가운데 촬영이 다 끝이 나고 감독이 모델이 좋아 정말 그림이 좋다고 강태와 악수를 한다.
“정말 수고가 많았습니다.”
“뭘요.. 다들 고생 하셨습니다.”
“카메라 정말 잘 받는데 어디 영화배우라도 지원을 한번 해보죠?”
“정말입니까?”
“정말입니다.. 정말 그림이 좋아요..”
“감사합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예..
“조심해서 내려갑시다.. 좀 미끄러워요..”
웅성..웅성..
보조 카메라들이 모두 조심조심 아래로 내려가고 그 뒤를 강태와 촬영 감독이 뒤따라 내려갔다.
덜덜덜..
“그럼 다들 수고 하십시오..”
“잘 갑시다..”
모두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차량에 탑승을 한 촬영팀들이 떠나고 인사계가 강태를 안으며 한마디 한다.
“새끼.. 완전 출세를 하네..”
“감사합니다.”
“좀 쉬어라..”
“예..”
안으로 들어간 강태가 잠시 후 위장크림을 지우고 세면을 하고 내무반으로 가니 모두들 점심을 먹으러 간다 하고 있었다.
“야.. 밥이나 먹자..”
“예..”
고참들과 같이 나가는 강태를 일부 상병들과 일병들이 영 껄끄러운 표정들이어서 강태가 나가다 말고 한 상병에게 묻는다.
“나중에 같이 갈까요?”
“아니야.. 가라..”
쩝..
간물대에 기대 책을 읽으며 밖으로 나가는 강태를 보던 이상철 상병이 모두들 보며 한마디 한다.
“야.. 이것들이 누굴 보고 눈 치켜 뜨고 지랄이야.. 밥 처먹고 상병 내 밑으로 창고로 기 들어와..”
이상철 상병의 말에 상병들이 전부 똥 씹은 표정이고 일병들도 다들 죽었다는 표정이었는데 이 상병이 한 소리를 한다.
“이런 간사한 새끼들.. 누구 덕에 휴가 갈 때는 그렇게 좋아 디지더니.. 누구보고 지랄이야.. 서강태가 누군지 알아? 야 이 개새끼들아 훈장은 아무나 타는 줄 알아.. 분위기 파악도 못하는 병신 새끼들이..”
이상철 상병이 욕을 하며 나가자 모두 뭐가 잘못되었다는 표정으로 말없이 있다가 밖으로들 나가고 있었다.
“야.. 전부 선임으로 대하라고 해..”
예..
상병들이 다 나가자 일병 왕고가 툭 한마디 하고 나갔다.
“그래.. 시발 어쩌겠어.. 계급인데.. 뭐 다른 계급도 아니고.. 모두 알아서 해라.”
예.. 그래.. 쩝..
일병 이하들이 모두 무언가 잘못하였다는 것을 느끼며 점심을 먹으러 나갔는데 인사계가 점심을 먹으러 가다 뒤에서 듣고 미소를 짓는다.
‘..음.. 정리가 되면 조금 편해 질것인데..’
자기가 참 아끼는 최 하사도 요즘 그 문제를 앓고 있다고 알고 있었지만 중대장 말대로 항상 그랬듯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해결될 일이었다.
조용..
인사계가 뒤따라 온다는 것을 알고 모두 조용히 하는데 뒤따라가며 이야기를 들은 인사계가 모른 척 일병들을 지나쳐 식당으로 갔다.
와글..와글..
고참들이 모두들 강태가 해주는 한일전 이야기에 푹 빠져 다시 그날의 경기를 관전하는 것 같이 흥분을 하고 있었다.
‘..새끼들..’
식당으로 들어선 인사계가 미소를 지으며 식판을 들고 배식을 받아 가고 있었다.
...
서울 영인의 오피스텔..
영인이 혼자 오피스텔에 남아 주문 상황을 체크하다 인상을 쓰고 있었다.
‘뭐지.. 경찰에 신고를 할까..’
근자에 계속해서 이상한 주문들이 눈에 띄고 있었고 반품을 요청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었다.
‘후.. 또 반품이네.. 이상하네.. 왜 자꾸 대구지?’
대구에서 대량의 주문이 자주 와 주문에 응하지 않았는데 이젠 소량의 주문이 자꾸 반품이 되고 있었다.
‘또 이 사람이네.. 안되겠다.. 일단 블랙리스트를 작성해야겠다..’
영인이 지금까지 반품을 한 사람들을 다 찾아 리스트를 작성하다 전화번호가 같은 것을 조금 발견하고 욕을 한다.
‘시발.. 이것들이 분명히 일부러 그런 건데.. 어떻게 해결하지..’
아무리 봐도 고의로 하는 짓이 분명하였다.
리스트를 한참 작성을 하던 영인이 주문 상황을 확인하고 동일 전화번호를 찾아내어 인해에게 전화를 한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 나만의 꿈을 찾아..
“..응.. 왜?”
“응.. 76번하고 78번, 93번 주문 취소.”
“..왜? 벌써 주문 넣었는데..”
“가서 취소하고 미안하다고 해..”
“..그래.. 알았어..”
인해에게 전화를 한 영인이 해당 고객에게 품절이 되었다고 회신을 주고 있었다.
..고객님.. 대단히 죄송합니다.. 해당 제품은 품절이 되었으며 고객님의 주문은 취소되었습니다..
‘..한번 해보자 이년들아..’
그리고 잠시 후..
주문 현황을 살피니 또 그 사람들이 주문을 하고 있었다.
‘..일단 내일 취소해야지.. 딱 걸렸어 이년들아..’
일단 요주의 인물들을 다 추린 영인이 절대 주문에 응하지 않을 거라며 특별 관리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었다.
...
그 시간 YJ인터테이먼트..
김연우 과장이 걸려온 전화를 받고 생각보다 깐깐하다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그래? 눈치를 챈 것 같다고?”
“..예.. 언니.. 잘못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 그만 할래요..”
“그래.. 알았다.. 누구 아는 애 없니?”
김 과장의 물음에 후배가 그러지 말라고 한다.
“..하지 마요.. 요즘은 이러다 잘못 걸리면 골치 아파..”
“그러니.. 그래 고마워..”
“..에.. 나중에 내려오면 한번 봐요..”
“그래.. 나중에 보자..”
통화를 끊은 김연우 과장이 자기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약을 쓸까..’
어떻게 만나야 약을 써도 쓴다는 표정이던 김연우 과장이 턱을 괴며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하는데 전화가 왔다.
띠리..
“예.. 김연우입니다..”
“..잠깐 지하주차장 끝으로 와..”
“예.. 기다리세요..”
상무가 자길 부르자 김연우 과장이 입맛을 다시며 옆 동료에게 이야기를 한다.
“나 잠시 손님 좀 만나고 올게.”
“예..”
밖으로 나가는 김 과장을 옆자리의 아가씨가 조금 이상하게 바라본다.
‘..요즘 부쩍 밖으로 많이 나가네.. 설마..’
자기랑 한번씩 즐기는 민 상무랑 유부녀가 설마 그러겠냐며 고개를 흔들던 아가씨가 자리에서 일어나 엘리베이터로 갔다.
지잉..
지하로 내려온 김 과장이 주차장 끝으로 가 민 상무의 차를 발견하고 차로 가 차에 올라 바쁜데 왜 부르냐는 표정이었다.
‘왜요?’
‘왜는 한번 보려고 그러지..’
‘아.. 참.. 여기서 어떻게 그래요.. 어머!’
자기 가슴을 만지며 이야기하는 민 상무를 밀치며 김 과장이 곤란하다고 하자 민 상무가 김 과장의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이야기를 한다.
‘뭘.. 여긴 이렇게 뜨거운데..’
‘아이 참.. 누가 오면 어떻게 해요..’
‘스릴 있잖아.. 밖에서는 안이 안 보인다니까..’
민 상무가 이야기를 하며 자기 팬티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자 김 과장이 민 상무를 때리면서 다리는 더 벌려주고 있었다.
‘좋은데..’
‘몰라요.. 옷 다 구겨지겠네..’
‘치마만 벗어..’
민 상무의 말에 김 과장이 자기 치마를 벗어 뒷자리에 두자 미소를 짓던 민 상무가 자기 바지를 벗고는 김 과장의 위로 올라갔다.
‘살살해요..’
‘알았어..’
‘누가 안 오죠?’
‘그래.. 이 시간에 여길 누가 오겠어..’
김 과장의 위로 올라간 민 상무가 김 과장의 팬티를 옆으로 밀고는 자기를 밀어 넣었다.
‘아흑.. 살살..’
‘좋지..’
‘너무 단단해요..’
‘어제 굶었더니 죽는 줄 알았다.’
‘아흑.. 아..’
흔들..흔들..
차가 조금씩 흔들리는데 모퉁이에서 김과장의 옆자리에 앉았던 선애라는 아가씨가 자기 입을 막고 있었다.
‘..어쩜.. 김 과장님 그렇게 안 봤는데.. 세상에..’
가까이 가 보려다 민 상무의 차가 어떻다고 아는 선애가 다시 뒤돌아 엘리베이터로 가고 있었다.
흔들..흔들..
잠시 후 용을 쓴 민 상무가 자길 뽑아내며 옆에 있던 휴지를 김 과장에게 주자 김 과장이 팬티 안으로 넣으며 민 상무를 때린다.
‘안에다 하면 어떻게 해요.. 콘돔을 하던지..’
‘그냥 하고 싶었어..’
‘그때란 말이에요.. 애 가지면 어떻게 하라고..’
‘뭐 어때.. 내가 조금 보태 줄게..’
탁..
‘못됐어 정말..’
자기 가슴을 때리는 김 과장의 가슴에 뽀뽀를 해준 민 상무가 자기 거시기를 정리하고 바지를 입더니 먼저 차에서 내리고 한참 후 김 과장이 주변을 보다 차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로 갔다.
...
영인의 오피스텔..
인해와 미진이 일을 마치고 돌아오자 영인이 주문 취소 상황을 이야기해준다.
“어서 와..”
“왜 또 취소야?”
“응.. 내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다 추려 보았는데 대구에서 몇이 계속 그 짓을 하고 있더라.”
“뭐? 그래서?”
“정중히 절판 안내를 하고 주문 취소를 시켰는데 금방 또 다른 주문을 하잖아.. 그래서 내일 또 취소를 하고 어떻게 하는 지 보려고..”
“무슨 그런 사람들이 있어?”
“그러게.. 우리가 잘나가니 배 아픈 사람들인가 보지..”
“걔들이 우리가 잘 나가는 것 어떻게 알아?”
“그런가.. 하여간 더 두고 보다 신고를 하던지 해야지..”
“쩝..”
영인의 말에 인해와 미진이 서로 보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부츠가 잘 될까?”
“세트로 코디를 하면 잘 될 거야..”
“그래.. 쩝..”
새로 물건을 올리려고 하는지 영인과 인해가 서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미진이 유심히 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