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74화 (174/1,220)

제 174화

2편

웅성..웅성..

잠시 고참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촬영팀이 왔다고 하여 강태가 복장을 갖추고 내무반으로 갔다.

그리고 촬영을 하는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 강태를 보며 이런저런 준비를 하여주고 있었다.

“자.. 갑시다.”

잠시 후 촬영장비를 든 사람들과 중대장 그리고 최 하사와 함께 강태가 총기를 휴대하고 이전에 초병을 섰던 진지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다들 조심하십시오..”

습기가 조금 있는 땅을 보며 혹시나 넘어질까 중대장이 주의하라고 하고 카메라맨들이 앞에서 강태를 찍다 또 뒤로 이동을 하여 찍다가 그렇게 조금 느리게 초소로 올라갔다.

“전체 지형은 좀 빼 주십시오..”

“예.. 알아서 합니다..”

중대장의 말에 감독이 알아서 한다고 하고는 이런저런 각도로 촬영을 하고 있었다.

촤르르..

강태와 최 하사가 위장 크림까지 바르고 경계근무를 서는 것을 이곳 저곳에서 잠시 촬영을 하던 감독이 다 됐다고 한다.

“크로즈.. 감사합니다.. 서강태 상병.. 고맙습니다.”

“예.. 수고 하셨습니다.”

예..

“자.. 다들 어두우니 조심들 해서 내려갑시다.”

예..

중대장의 말에 모두들 알았다며 대답을 하고 있었고 잠시 후 모두 어두운 초소를 내려와 행정반으로 들어갔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예..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바로 넘어 가십니까?”

“예.. 대대로 넘어 갔다가 내일 낮에 몇 컷 찍고 그렇게 마칠 겁니다.”

끙..

이건 완전히 재미를 들인 모양이었다..

“예.. 알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차가 도착한 모양이군요..”

밖에서 차량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가자 촬영팀을 데리고 갈 차량이 도착하여 있었다.

“자 그럼 서강태 상병.. 내일 봅시다.”

“예.. 필승..”

예..

모두들 차에 오르고 촬영팀과 장비를 싣고 차량이 떠나자 장 대위가 강태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들어가자.”

“예..”

“피곤하지?”

“아닙니다..”

“최..”

“하사 최경식..”

“잠자리 불편하지 않게 잘 좀 신경을 써..”

“예 알겠습니다..”

“그럼 가서 씻고 자.. 점호는 없다.”

“예..”

강태 때문인지 중대장이 퇴근도 않고 점호도 없다고 하자 일직하사인 최경식 하사가 미소를 짓다 강태와 함께 내무반으로 갔다.

웅성..웅성..

모두들 촬영팀을 두고 이런저런 말을 하고 있으니 최경식 하사가 점호가 없다고 한다.

“오늘 점호는 없다.. 자유취침이니 알아서들 해라..”

예..

웅성..웅성..

최 하사가 먼저 세면장으로 가고 옷을 갈아입은 강태도 체육복 차림으로 세면장에 갔다.

촤.. 어푸푸.. 어푸..

“뭐 하러 왔냐..”

“그냥 여기가 편할 것 같았는데 그렇지도 않네요..”

“새끼.. 정말 다리는 괜찮냐?”

“뭐 특별히 아프고 그러진 않아요.”

“하여간 이상한 놈이야.. 들어가 쉬어.”

“난 야간근무 안 서요?”

“야간 근무는 무슨.. 누굴 죽이려고..”

“참 나.. 그럼 뭘 해요?”

“일단 푹 쉬어..”

최경식 하사의 말에 강태가 멋쩍은 표정으로 내무반으로 들어갔다.

“야.. 먹어..”

“전 됐습니다.. 뱃대지에 기름기가 좔좔 흐릅니다..”

강태가 자기 배를 보여주자 고참들이 모두 미소를 지으며 케익을 잘라먹고 있었다.

“빵은 보초 다녀와서 먹어라..”

예..

“눈치 없이 다 먹지 말고..”

“예..”

대충 인당 2개 이상은 돌아가는 것 같아 강태가 빵과 케익을 먹는 고참들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웅성..웅성..

잠시 후 TV를 보며 포만감을 해결하던 고참들이 자자고 하고 침상에 이른 잠자리가 펼쳐지고 있었다.

“강태..”

“상병 서강태..”

“편하게 쉬어..”

“예.. 감사합니다.”

“넌 아침 점호도 없다니까 푹 자..”

“예..”

차동혁 병장의 말에 강태가 알았다며 미소를 짓자 차 병장도 같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후..

얼마 후 자리에 누운 강태가 눈을 감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후.. 뭐 제대는 해도 그만이고 안 해도 그만이고.. 좌우지간 꼴 보기 싫은 놈을 안보니 속은 시원하군..’

자길 두고 온갖 지랄을 떨던 인사들을 더 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강태가 이도 괜찮다며 자위를 하고 있었다.

...

다음날 아침..

잠자리가 바뀌어 그런지 강태가 일찍 눈이 떠져 기상을 하기도 전에 일어나는데 제법 날이 쌀쌀하였다.

‘..후.. 생각보다 쌀쌀하네..’

전방이라 그런지 날이 꾀나 쌀쌀하고 내무반 안이라도 조금은 한기가 들어오고 있었다.

ZZZz..

아직은 기상시간이 멀었는지 모두들 꿈나라로 가 있었고 여기저기 아직 코고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드르릉.. 푸.. 드르..

그리고 잠시 후..

“기상..”

후다닥..

‘..후후..’

내무반원들이 모두 후다닥 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모포를 개자 그제야 부대로 돌아온 것이 실감이 나는 강태였다.

“빨리 해..”

누가 소리치는 중에 옆에서 비몽사몽으로 자기랑 같이 모포를 개던 이상철 상병이 강태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잘 잤냐?”

“예..”

“어제 아침 점호 열외라고 하지 않았냐?”

“자빠져 있으면 뭐 합니까.. 허리만 아프지..”

“새끼..”

후다닥..

밖으로 나가는 내무반원들을 따라 강태도 같이 나가자 일부 고참들이 재는 왜 나오냐는 표정이었다.

“기준..”

후다닥..

한 중대원의 기준에 모두가 줄을 서고 중대장이 웃통을 벗고 나오자 모두 표정이 조금 죽었다..

“중대.. 차렷.. 필승..”

“필승..”

“보고합니다.. 총원..”

“그만.. 강태 넌 왜 나왔냐?”

점호 보고 중에 그만두라고 한 장 대위가 강태를 보고 묻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한다.

“상병 서강태.. 적당히 움직여 주어야 합니다..”

“새끼.. 모두 대대 연병장까지 아침 구보한다.. 서강태 넌 운동장이나 걸어라..”

“예.. 알겠습니다..”

중대장의 말에 강태가 더 이야기 하기가 뭐해 그러겠다고 하니 중대장이 중대원들을 직접 통솔을 한다.

“전방에 함성 5초간 발사..”

와아아악...

“소리가 적다.. 10초간 발사..”

와아아아아아악...

“피티 체조 10회.. 몇 회?”

10회..

“시작..”

하나..둘,.셋..

피티 체조를 한 중대원들이 중대장의 인솔하에 아침 구보를 가고 강태가 혼자 연병장을 걸으며 마나 호흡을 하고 있었다.

후..웁.. 후..

‘..역시 여기가 좋군..’

돌아오기를 100번 잘했다며 강태가 마나 호흡을 하고 있었다.

..조국에 바쳐.. 헤이..

멀리서 들려오는 군가소리를 들으며 미소를 짓던 강태가 연병장을 몇 바퀴 돌고 세면장으로 갔다.

“잘 잤냐?”

“상병 서강태.. 예, 그렇습니다.”

“새끼..”

“퇴근 안 하셨습니까?”

“마 누구 때문에 이러고 있는데..”

긁적..긁적..

“죄송합니다.”

“죄송 할 일은 아니고.. 그래 다리는 정말 괜찮냐?”

“그럼요.. 개들이 오진을 한 거라니까요..”

“야.. 말이 되는 소리.. 아니다.. 니가 괜찮으면 괜찮은 거지.. 그래 언제 다시 오라냐?”

“다음달 26일요.”

“그래.. 휴가도 가야 하는데.. 가야 할 휴가가 10일도 넘는다..”

“예..”

“전부 특휴니까 찾아 먹어야지..”

인사계가 하는 말에 강태가 미소만 짓고 있었다.

어푸푸.. 푸푸..

날이 차져서 그런지 물이 제법 찼다.

“손 시리지?”

“아닙니다.. 시원하니 좋습니다.”

“곧 눈이 오지 싶다..”

날이 제법 많이 차졌다며 인사계가 말하고는 밖으로 나가고 강태가 세면을 하고 내무반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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