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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173화 (173/1,220)

제 173화

2편

손을 들어 조용히 하라고 한 김문기 연대장이 강태에게 백을 달라고 하여 직접 들어 자기 어깨에 울러 매며 묻는다.

“다리는 어떠냐?”

“괜찮은데 괜히 그렇습니다..”

“짜식.. 들어가자..”

“예..”

“괜찮아..”

김문기 연대장이 옆에서 백을 달라고 하자 됐다며 강태와 함께 대대 분부 대대장실로 올라가니 참모들이 모두들 그 뒤를 따르고 사병들이 강태를 연호하고 있었다.

강태..강태..강태..

빠바바..빠라라빠밤.. 빠밤.. 빠라라라라.. 챙.. 빠바밤.. 빠밤..

쩝..

카메라맨들이 사방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 중에 강태가 연대장과 연대 참모들 그리고 대대장과 일부 참모들과 함께 대대장실로 들어갔다.

“앉아..”

“감사합니다..”

“편하게 말해..”

“예..”

“그래.. 기어이 부대로 복귀를 시켜 달라고 했다며?”

“예.. 뭐 그곳에 있어보아야 할 일도 없고..”

“그렇다고 이리 오면 어떻게 하냐.. 병원도 다녀야 하는데..”

“다리 괜찮습니다.. 조금 쉬면 괜찮다고 했습니다..”

“짜식.. 지금 국방부에서 복무 단축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연락이 올 거라고 하더라.. 사단장님께서도 무조건 전역을 시킬 것 같다고 하고..”

“그렇게 말은 들었습니다.”

“그래.. 길어야 한 달도 여기 못 있을 것 같은데 뭐 하러 이 골짜기까지 와..”

“그게.. 보고 싶어서요..”

“짜식.. 참.. 전병일 대대장.”

“중령 전병일..”

“이 자식 불편하지 않게 잘 살펴..”

“예.. 알겠습니다.”

긁적..긁적..

모두들 표정에 강태가 괜히 왔나 생각이 들었다.

“내 집이라 생각하고 편하게 지내라.. 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를 하고.”

“예.. 알겠습니다.”

“그래.. 준비는 다 됐나?”

“예..”

연대장이 묻자 대대장이 준비가 다 됐다니 강태를 보며 연대장이 자기도 싫다는 듯 한마디 한다.

“촬영을 좀 하자고 해서.. 연병장으로 가 복귀 신고만 한번 하자.”

“예.. 알겠습니다.”

“차 대기시켜..”

“예..”

후다닥..

연대장의 말에 한 참모가 후다닥 뛰어 나가고 잠시 후 밖으로 나가는 연대장을 따라 나간 강태가 연대장과 함께 지프에 올라 대대 연병장으로 가는데 그 뒤로 지프가 줄줄이 따라오고 있었다

부우우..웅..

부우웅..

빠라라..빠맘..

언제 다들 넘어 와 정렬을 한 것인지 대대 연병장에 정렬을 한 대대원들이 강태가 나타나자 환호성을 질렀다.

와..아..와.,.

강태..강태..강태..

모두들 강태를 연호하는 중에 연대장이 손을 들어 조용히 시키고 이내 한 장교가 부대 정렬을 시킨다.

“부대.. 차렷..”

척..

연대 참모 하나가 강태에게 다블백을 주고 연대장 앞으로 가 복귀 신고를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하자 강태가 알겠다며 대답을 하고 시키는 대로 하고 있었다.

“필..승..”

“필승..”

“신고..합니다.. 상병 서강태.. 10월 24일부로 부대 복귀를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필..승..”

“필승..

빠빠빠밤... 빰빠라라라빠밤..

와..와..

연대장에게 신고가 끝이 나자 대대원들이 모두 강태를 행해 달려들어 일부가 헹가래를 치는 것으로 촬영이 모두 끝이 나고 촬영 감독이 대대장에게 가 뭐라고 하니 대대장이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그리고 잠시 후..

이런저런 복귀 행사가 다 끝이 나고 다시 대대장실로 와 이야기를 나누던 강태가 식사를 하러 가자는 연대장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건 알아서 가져다 줘.”

“예, 알겠습니다.”

강태의 다블백을 중대로 가져다 주라고 한 연대장이 잠시 강태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러 모두와 함께 식당으로 내려갔다.

필..승..

취사병들이 모두 인사를 하자 연대장이 손짓을 하고 이내 모두들 줄을 서서 배식을 하고 있었다.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쓴 것인지 찬들이 좋았다.

“앉아..”

연대장의 말에 강태가 연대장의 앞에 앉고 모두들 자리에 앉자 연대장이 식사를 하자고 한다.

“자..먹자..”

예..

모두들 조금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었고 그 모습을 열심히 한쪽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휴.. 힘들다..

복귀 한번 하자는데 뭐가 일이 이렇게 많은지..

부우웅..

잠시 후 이런저런 행사를 다 마친 강태가 중대로 가며 괜히 여러 사람들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끽..

휙.. 턱..

“필..승..”

필..승..

“반갑다.. 어서 와라..”

어서 와.. 반갑다..

자기를 기다린 중대원들에게 손을 흔들어준 강태가 자기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안아주는 장민호 대위와 포옹을 하고 있었다.

“진급 축하 드립니다.”

“그래.. 모두 서강태 덕이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그래.. 반갑다..

모두들 강태와 인사를 나누며 한참 서로 악수를 하다 강태가 중대장과 함께 내무반으로 들어갔다.

“네 자리 여기 비워두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그래.. 오늘은 온다고 피곤 했으니 좀 쉬고 내일 못다한 이야기 하자..”

“예.. 알겠습니다..”

“참.. 있다가 어두우면 초소로가 촬영을 좀 하자고 하던데..”

“예?”

“옷은 갈아입지 마라.. 식사 중이니까 곧 올 거야..”

끙..

중대장의 말에 강태가 하루 종일 이렇다는 표정으로 입맛을 다셨다.

“그럼 있다가 보자.”

장민호 중대장이 나가자 중대원들이 모두 우르르 강태를 둘러싸고 난리가 아니었다.

“야.. 한일전 정말로 시원했다..”

“야.. 너 일부러 그렇게 찼지?”

“예.”

“바라 내 말이 맞잖아..”

“정말이냐?”

“예.. 새끼들이 자꾸 더티하게 나와 내가 좀 밟아주려고 했는데..”

“잘 좀 피하지..”

“야.. 뒤에서 순시간에 그랬는데 어떻게 피하냐..”

고참들이 모두들 한 소리를 하고 있었고 상병 이하는 상태를 어떻게 대할지 몰라 어정쩡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서강태..”

“최 하사님.. 진급 축하 드립니다.”

“반갑다.”

“예.. 잘 자내죠?”

“그래.. 정신 없다.”

최 하사가 안으로 들어와 강태와 악수를 하자 일부 고참들이 모두 조금은 뚱한 표정들이었다.

“얼굴은 더 좋아 보이십니다.”

“새끼.. 훈장도 받았다며?”

“혼자 받아 죄송합니다.”

민 하사를 보았다는 말을 하려다 강태가 들은 이야기가 있어 그만두고 미안하다고 하자 최 하사가 자기도 받았다고 한다.

“나도 쪼가리 하나 받았다.. 그 덕에 이 꼴이고..”

최 하사도 하사가 달기 싫었는데 이렇게 되었다는 듯 한마디 하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한다.

“나중에 야간근무 때 한번 봅시다.”

“그래..”

최 하사가 손을 흔들며 나가자 강태가 이전 부대 분위기와는 조금 다르다고 느끼는데 박인수 병장이 한마디를 한다.

“하여간 이상하게 만들어서는.. 피곤하지 않냐?”

“괜찮습니다.”

“그런데 그 카메라들은 다 뭐냐?”

“뭐 국방부에서 홍보물 제작을 하나 봐요.”

“그래.. 쩝.. 출연료 안주나..”

“에이.. 박 병장님은 편집에서 짤린다니까요..”

하하하.. 하하하..

옆에서 이야기 한 한 후임의 말에 박 병장이 바로 응징을 한다.

“이 새끼가.. 대가리 박아..”

“에이.. 오늘 같은 날 왜 그러세요..”

“새끼.. 강태 덕에 산 줄 알아..”

ㅋㅋㅋ..

박인수 병장의 말에 상병들이 순 허풍이라고 다 알고 있었다.

말만 매일 이렇지 여태 후임들 쪼인뜨 한번 안깐 박 병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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