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69화 (169/1,220)

제 169화

2편

허 중령에게 인사를 한 강태가 좋아라 하며 밖으로 나가 고참들이 훈련을 하는 곳으로 내려갔다.

“그만..”

박 감독의 말에 모두들 훈련을 멈추고 우르르 모이자 강태가 다가가 인사를 한다.

“충성..”

“충성.. 그래 반갑다.. 다리는 괜찮아?”

“꾀병입니다..”

하하하.. 하하..

강태의 대답에 고참들이 모두 웃는데 박 감독이 다리를 보며 그렇게 보인다고 한다.

“그래.. 그래 보인다..”

긁적..긁적..

머리를 긁적이는 강태를 보며 모두 미소를 짓는데 박 감독이 아쉽다고 한다.

“아쉽다.. 너 오면 우리 우승 한번 해보려고 했는데..”

“저 없어도 우승 할 수 있잖습니까..”

“새끼.. 넉살은.. 모두 잠시 쉬자..”

웅성..웅성..

박 감독의 말에 모두들 빙 둘러 앉아 강태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들 있었다.

“서강태 상병..”

“상병 서강태..”

김연수 소위가 한쪽에서 부르자 강태가 관동성명을 대는데 강태의 대답에 고참들이 모두 그랬다며 고개를 끄덕이다 일부가 그럼 강태를 선임으로 불러야 하냐는 표정들이었다.

탁탁탁..

“뛰지 마요..”

“괜찮습니다.”

“그래도요..”

긁적..긁적..

괜히 불러 강태가 뛰어온다는 듯 김연수 소위가 자책을 하자 강태가 머리를 긁적이다 묻는다.

“왜요..”

“부대장님 오셨어요, 지금 오래요.”

“예..”

옷을 못 갈아입어 사복이라 조금 그랬지만 뭐 어떠냐는 생각에 강태가 그대로 김연수 소위를 따라 본관으로 갔다.

“회의실로 들어가세요.”

“충성..”

안으로 들어가라는 김연수 소위의 말에 안쪽의 회의실로 들어가니 지준철 준장이 서서 창가에 있어 강태가 인사를 하니 강태를 본 지준철 준장이 반갑게 미소를 지었다.

“앉아.”

“상병 서강태.. 감사합니다.”

“그래.. 휴가는 잘 보냈나?”

“예.. 그렇습니다.”

“그래.. 다행이군.. 이야기 들었지?”

“예, 들었습니다.”

“그래.. 복귀 명령은 났고 제대여부는 지금 한참 심사 중이다.”

“제대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짜식.. 하여간 괴물이야..”

긁적..긁적..

지준철 준장의 말에 강태가 머리를 긁적이자 그런 강태를 보며 지준철 준장이 이야기를 한다.

“의가는 아니니까 걱정 마라.. 그리고 너 잘하면 네가 국방부 홍보 모델이 될지도 모르겠다.”

“예?”

이게 뜬금없이 무슨 고리야..

“너처럼 투철한 복무의식을 가진 사병이 어디에 있냐며 장관님께서 롤 모델로 홍보 모델을 만들라고 지시를 하신 모양이다.”

컥.. 이 무슨..

그냥 라면 얻어먹으러 가는데..

지준철 준장의 말에 강태가 조금 황당한 표정이자 그런 강태를 보며 지준철 준장이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이상한 표정은 지을 것 없고.. 모델이야 해봐야 사진 몇 장 찍는 것이 전부일건데..”

‘..후.. 어째 사기치는 느낌이지..’

혼자 속으로 강태가 조금 그렇다고 여기는데 그런 강태의 표정에 지준철 준장이 미소를 짓다 이야기를 한다.

“나도 너 오른 환송식 하는데 끼고 싶지만 내가 가면 모두 불편할 것이라 만다.. 대신 점심은 같이 먹자.”

“예.. 알겠습니다.”

“그래.. 나가 일 보고 좀 있다가 11시 30분에 본관 앞으로 와라.”

“예.. 알겠습니다..”

“그래.. 나가봐..”

“충..성..”

강태가 인사를 하고 나가자 지준철 준장이 미소를 짓다 같이 따라나가 여 장교들에게 손을 흔들고는 2층으로 올라갔다.

“앉아..”

지준철 준장을 따라 올라간 허 중령이 지준철 준장의 말에 앞에 앉자 지준철 준장이 묻는다.

“그래 어떻게 보내기로 했어?”

“마땅히 지원할 차량이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무슨 말인가.. 무슨 욕을 먹으려고..”

“...”

“보는 눈이 얼만데.. 이야기를 하지..”

“죄송합니다.. 전 그게 더 멋있게 보일 것 같아서..”

“그래? 걸어 다녀야 하질 않나..”

“확인을 해보았는데 그렇게 걷지는 않습니다.. 바로 옆에 다 차 타는 곳이 있어서..”

“그래.. 음.. 그래.. 딴에는 일리가 있군.. 사병이니 그게 더 멋질지도 모르지..”

“이야기는 했나?”

“아직..”

“내가 조금 이야기는 했는데.. 그럼 촬영팀을 바로 불러야겠군..”

“제가 미리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 잘했군..”

“술 좀 마시게 하겠습니다.”

“그래.. 구설수에 오르지 않게 주의하고..”

“식당 주인에게 잘 이야기를 해두었습니다.”

“그래.. 고마운 양반이군.. 이거 보태 써..”

같이 회식을 못해 잔뜩 아쉽다며 봉투를 하나 주자 허 중령이 좋아라 주머니에 받아 넣고 인사를 한다.

“감사합니다.”

“쩝.. 아쉽군..”

“같이 가시죠..”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눈치 없이 끼어드는 거야.. 맛있게 먹어..”

“감사합니다..”

“어떻게 한번 더 권하지도 않나?”

“죄송합니다..”

“사람.. 일봐.. 난 부대 한번 돌아볼 테니..”

“같이 가겠습니다.”

“아니야.. 혼자 돌아야 깨지.. 험..”

한마디 하며 손을 내젓는 지준철 준장을 보며 허 중령이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따르르..따르..

“..통신보안 상황실입니다..”

“부대장님 순시 중이시니 지적 사항 나오지 않게 해..”

“..예.. 알겠습니다..”

상황실로 전화를 한 허 중령이 창가로 가 한쪽으로 가는 지준철 준장을 보고 있었다.

‘..어! 식당은 왜 가..”

지준철 준장이 식당으로 가고 있자 허준성 중령이 다시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

그날 저녁..

처음 상무 선수들과 행정 지원 장교들 그리고 의무팀 모두 강태와 함께 부대 바로 옆에 있는 도가니 집으로 저녁 회식을 하러 갔다.

웅성..웅성..

“강태의 아름다운 복귀를 위해 건배..”

“야.. 그건 아니지.. 아름다운이 뭐야.. 다시 해..”

한 고참이 괜히 건배 제의를 하였다 한마디 듣는데 옆에 있던 김인필 병장이 일어나 건배를 한다.

“우리 멋진 강태의 화려한 비상을 기다리며 건배..”

건배..

하하하.. 호호..

모두들 간만에 이렇게 회식을 한다며 식당에서 특별히 메뉴에도 이는 만들어 준 수육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서강태 선수.. 제잔 한잔만 받아요.”

“감사합니다..”

우우.. 우..

“사심이 보입니다..”

김연수 소위가 강태의 옆으로 가 술을 한잔 따르자 모두들 야유를 하며 누가 한마디 하는데 김연수 소위가 뭐 어떠냐는 표정으로 대꾸를 한다.

“그럼요.. 사심을 왕창 넘어 따르는 건데.. 앞으로 또 봐요.. 보고 싶어요.”

우와.. 심하다..

탁탁탁탁..

선수들이 모두 너무 한다며 뭐라고 하는데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고 한다.

“고마워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찾아 올게요.”

“기다려요..”

우...

주변에서 모두 김연수 소위의 말에 야유를 보내고 있었고 김연수 소위가 얼굴이 발개져 자기 자리로 갔다.

‘..쩝..’

“자 한잔 해라, 이번이 막 잔이야..”

“예..”

강태의 다리 때문에 다른 사람은 더 먹어도 강태는 안 된다며 허준성 중령이 술을 못 마시게 하고 있었다.

웅성..웅성..

잠시 후 간만에 모두들 강태 덕에 회식을 하였다며 삼삼오오 어깨 동무를 하고 부대로 가고 장교들은 바로 다 퇴근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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