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68화 (168/1,220)

제 168화

2편

영인의 말에 미진이 무슨 그런 사람들이 다 있냐는 표정인데 안에서 웃는 소리가 들렸다.

호호호.. 하하하..

“네 이것들을 그냥..”

“언니도 참.. 질투하세요?”

“뭐!”

영인이 무슨 그런 말을 하냐는 표정인데 미진이 이상하다는 듯 한마디를 한다.

“그럼 뭘 그렇게 신경을 쓰세요? 둘이 뭐하던지 무슨 상관이라고..”

“나 참.. 눈꼴 시리잖아..”

“어머머! 호호호.. 언니 동생 빼앗겨 질투하시네 뭐..

“얘는 질투는 무슨 질투야..”

“뭐 보니까 그런데요 뭐..”

“너..”

“아.. 알았어요..”

영인이 인상을 쓰자 자긴 또 왜 야단을 치느냐는 표정으로 미진이 모니터를 살폈다.

“PC 한대 더 있어야겠어요.”

“그래.. 그러지 않아도 한대 더 구매하려고 해.. 오늘 사려고 했는데.. 점심은 먹었니?”

“예.. 밥 있던 것 먹었어요.”

“그래.. 잘했다.. 저녁에는 동태찌개나 끓여야겠다..”

“그런데 언닌 음식을 정말 잘하세요.. 아 참.. 그랬지..”

“그래.. 우리 엄마에게 음식은 많이 배웠어.. 어릴 때부터 줄 곳 해먹고 다녔으니까..”

“예..”

미진이 쓸데없는 질문을 했다는 듯 딴짓을 하자 영인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삐..리리.. 삐..리리..

“택배 왔다..”

“어서 오세요..”

“예.. 수고가 많습니다 사장님..”

영인의 말에 미진이 얼른 문을 열자 택배 아저씨가 박스를 두 개 가져다 안쪽에 넣어 주었는데 영인이 택배 보낼 시간을 이야기 해준다.

“7시에 와 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고마워요..”

“예.. 사장님.. 수고 하세요..”

택배 아저씨가 박스를 넣어주고 나가자 영인이 미진에게 두라고 하고는 제품 목록을 챙겨 분류를 시작하니 미진이 미소를 지으며 같이 분류를 하고 있었다.

호호호.. 하하..

침실에서 둘이 뭐가 그리 재미가 있는 지 연신 웃고 있다가 잠시 후 작업이 거진 다 끝나가니 인해가 강태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어머! 부르지..”

이젠 기분이 좋아 졌는지 생글생글한 인해를 보며 영인이 기가차다는 듯 대꾸를 한다.

“어이구.. 그러셔요? 이거 어쩌나.. 황송하게 다 해버렸네..”

“너는.. 왜 또 그래.. 내가 해줄게..”

“어이구.. 어디요.. 들어가 깔깔거리소서..”

“너는 참.. 누나 또 삐졌다.”

“뭐 한 두 번도 아닌데 뭐.. 그러려니 해..”

옆에 서 있던 강태의 말에 영인이 빽 소리를 지른다.

“야.. 너 죽을래..”

“아니요.. 왜 죽어요? 사는 게 이렇게 좋은데..”

“내가 진짜.. 참는다 참아..”

상대하기 싫다는 듯 영인이 하던 일이나 하고 있었고 미진이 혼자 큭큭 거리며 웃고 있었다.

“다 했네.. 우린 들어가자.. 내가 다리 주물러 줄게..”

“기운 없다며.. 됐어..”

“너 다리 주물러 줄 기운은 있어..”

인해의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인해와 함께 안으로 가자 영인과 미진이 서로 보며 정말 못 말리는 한 쌍이라는 표정이었다.

“언니 말이 맞아요..”

“그치? 힘들다..”

영인과 미진이 서로 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동안 침실로 들어온 인해가 강태에게 침대에 누워라 하고는 다리를 주물러주고 있었다.

조물락..조물락..

“안 아파?”

“어허.. 짐의 말을 믿으라 해도..”

“치..”

강태의 말에 인해가 입을 내 밀지만도 강태의 다리를 주물러 주는 것이 기분이 좋은지 좋아라 하고 있었다.

‘함 볼까..’

찰싹..

‘자긴 지금 그런 소리가 나와..’

인해의 말에 강태가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

잠시 후..

저녁을 먹은 강태가 누나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고 침실로 들어와 침실에서 인해를 안고 누워 있었다.

‘안돼.. 그냥 자..’

‘나 괜찮아..’

‘그래도 안돼.. 또 아프면 어쩌라고..’

끙.. 하고 싶은데..

‘..젠장.. 이상하게 꼬이네..’

이거 일이 이상하게 꼬인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쉬던 강태가 목장을 그리고 목장에 양을 그려 넣고 있다.

‘조금 높은 능선에 목장이 보이고 그 목장에 양들이 하나 둘 나타납니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어! 떼거지로 온다.. 큰 양..작은 양.. 새끼 양..”

“호호호.. 호호.. 아 배야.. 나 배 아파 죽어.. 아 배야.. 호호호..”

“..야.. 이것들이.. 좀 조용히 안 해..”

‘호호호.. 호호..’

흐..

강태가 웃겨 죽겠다며 자기 입을 가리고 있는 인해를 안아 자자고 한다.

‘배꼽 빠지면 내가 데리고 못 사니까 그만 자자..’

‘크큭..풉.. 호호..’

‘쉬.. 누나 온다..’

누나가 온다는 말에 영인이 강태의 품속으로 파고들어 웃음을 참고 있었다.

탁..

‘못됐어..’

‘참 나.. 자.. 자기도 힘 드는데..’

‘치.. 눈 감아..’

인해의 말에 강태가 눈을 감아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고 있었다.

ZZZz..

둘이서 한참을 그렇게 꼼지락거리던 인해와 강태가 겨우 잠이 들고 주변이 조용해 지고 있었다.

...

2일 후..

자기의 상태를 믿지 못하는지 한번주 주지를 않아 아쉬운 휴가 2일을 보낸 강태가 복귀를 하라는 전화에 서둘러 복귀를 하고 있었다.

빠아앙..

드그덕.. 드그덕..

사복 차림의 강태가 부대로 들어가니 초병들이 운동을 하는 놈이라 완전히 빠졌다며 부대로 들어가는 강태를 뚱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충성..”

여.. 서강태..

오랜만이다..

잔디구장에서 몸을 풀던 고참들이 모두 반갑다며 손을 흔들고 있었고 같이 손을 흔들어준 강태가 나중에 보자는 표정으로 본관을 가르쳤다.

이리와..

“예.. 갔다 오겠습니다..”

고참들에게 손을 흔들어준 강태가 서둘러 본관으로 갔다.

“충성.. 상병 서강태 복귀하였습니다..”

어서 와요..

“어서 와요..”

“예.. 안녕하십니까..”

“그래요.. 위로 올라가봐요.”

“예, 알겠습니다.”

위층이 대대장 사무실이 있어 강태가 하미영 대위의 말에 위층으로 올라갔다.

똑..똑..

“..들어와요..”

안에서 들어오라는 말에 강태가 안으로 들어가 인사를 한다.

“충성..”

“그래.. 왔나.. 이쪽으로 앉아.”

“옛..”

무슨 일인가 궁금한 강태가 자리에 앉자 허준성 중령이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한다.

“일단 너 전출 명령은 떨어졌다.”

“예?”

“부대로 복귀를 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마 곧 제대 명령도 날 것 같다.”

“예..”

“준장님 말씀으로는 지금 심의 중이라는데 통과되면 바로 제대를 할 수가 있다.”

“감사합니다.”

“감사는.. 우리 부대원이 아니라 부대 복귀 차량은 따로 준비를 해줄 수가 없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겠다..”

“예.. 알겠습니다..”

“짜식.. 그렇게 좋냐?”

“예.. 그렇습니다.”

“하여간 별종이네.. 오늘은 모두 같이 밖으로 나가 소주나 한잔 하자.. 준장님에게 허락을 받아 두었다.”

“옛.”

“이따가 오후 훈련 끝나고 나갈 거니 그렇게 알아라.”

“예.. 알겠습니다..”

“그래.. 나가 볼일 봐라..”

“감사합니다..”

“짜식..”

허 중령이 강태를 보며 미소를 짓는데 강태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였다.

“충..성..”

“그래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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