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4화
2편
...
한편..
중 환자실로 이동을 한 강태가 느긋하게 인해를 보며 아무 걱정을 말라고 했다.
‘걱정하지 마..’
‘정말 괜찮아?’
‘그렇다니까..’
‘그런데 영인이가 왜 저래?’
‘잘 몰라 그래.. 걱정 마..’
강태의 말에 인해가 강태를 믿는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데 강진수 감독이 잔뜩 풀이 죽은 표정으로 강태의 곁으로 왔다.
“경기 어떻게 됐어요?”
“후.. 괜찮냐?”
“예..”
“그래.. 일단 몸조리부터 해라..”
강태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 강진수 감독이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냐는 표정으로 허망해 하고 있다가 박 코치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정말 다른 방법이 없다냐?”
“지금으로서는 휴식을 취하는 수 밖에.. 치료제도 없는 특이질병이라고.. 그나마 골수암은 아니라니 정말 다행 아닙니까..”
“어떻게 이러냐..”
“그러게 말입니다..”
“휴.. 어떻게 한다..”
“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대로 있다가는 아무도 입원비를 감당 못합니다..”
박 코치의 말에 강진수 감독이 그건 그렇다는 듯 고민을 한다.
“그래.. 상황이 이러니 일단 여기 계속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니까.. 진료비랑 입원비 정리하고 일단 선수촌으로 가자.”
“가족들은 어떻게..”
“음.. 상황을 설명하고 잠시 돌아가 기다리라 해..”
“예..”
박 코치가 다시 안으로 들어가고 강진수 감독이 무슨 이런 경우가 있냐며 허탈해 하고 있었다.
‘..후.. 시발.. 이게 무슨 일이야..’
전 세계가 경악할 일을 만들 애가..
다시는 선수로 뛰지 못할것 같다는 의사의 말에 강진수 감독이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에 허탈하여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다.
강태가 이렇게 병원에 누워있는 동안 전세계에선 일본과 한국의 평가전 소식과 경악할만한 강태의 골들 그리고 그라운드 폭행까지 발 빠르게 보도를 하고 있었다.
일본 축구의 비 신사적인 행동들이 연일 도마에 오르는 가운데 강태에게 볼을 얻어맞은 선수가 갈비뼈에 금이 가 드러누웠다는 내용이 나오고 있었고 강태에게 폭력을 행사한 일본 선수는 FIFA로부터 중 징계를 먹는다고 하였다.
...
다음날..
근육이 굳는 이상한 병이라며 더 이상 축구를 하지 못한다고 하여 일단 부대 복귀를 하고 보자는 감독의 말에 강태가 자기 짐을 다 챙겨 상무로 복귀를 하고 있었다.
‘..하여간 웃기는 새끼들이야..’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바로 나가라고 하냐는 듯 강태가 혼자 생각에 고개를 흔들며 있는데 운전을 하던 박병인 코치가 미안하다고 한다.
“미안하다..”
“괜찮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걷는 데는 문제가 없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곧 걷지도 못한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후..”
강태가 죽겟다며 억지로 하는 말에 박 코치도 힘없이 대꾸를 한다.
“후.. 우리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래도 그렇지 환송식도 않습니까..”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모두 서로 얼굴을 보기가 힘들다고..”
“그래도 인사는 하고 가야지..”
“휴.. 그러게.. 그도 그렇네..”
부우웅..
박병인 코치가 무거운 마음에 액셀 페달을 급하게 밟고 있었다.
디..이이.. 디..이..
“응.. 누나..”
“..그래.. 다리는 괜찮아?”
“그래.. 통증은 다 사라졌어..”
“..다행이다.. 어디니?”
“부대 복귀 중이야..”
“..부대 가서 이야기 해보고 전화 줘..”
“알았어.. 걱정 말고 있어.. 좀 살펴주고.”
“..알았어..”
누나와 간단한 통화를 끊은 강태가 머리를 긁적이자 박 코치가 묻는다.
“의가 제대를 할거냐?”
“뭐 이야기를 해보고요.”
끄덕..끄덕..
“나중에 한번 재촬영을 한번 해보고 괜찮으면 복귀 유무를 다시 결정한다고 하니 너무 상심하지 마라..”
“예..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기가 막힌 일에 잠시 말없이 차를 몬 박 코치가 뒤에서 눈을 감고 있는 강태를 정말로 이상한 놈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 참.. 정말 이상한 놈이네.. 어떻게 저러지..’
자기 같으면 미치고 환장하겠다고 펄펄 뛸 일인데 담담하니 아무 일 아니라며 부대로 간다는 강태를 이해할 수가 없는 박 코치였다.
부우웅..
잠시 후 강태의 부대에 도착을 한 박 코치가 정문 초병에게 뭐라고 설명을 하고 초병이 그대로 차를 통과시켜주었다.
부우우..웅..
끽..
강태가 차에서 내리자 허준성 중령..
그새 중령으로 진급이 된 모양이었다.
허준성 중령과 장교들이 미리 연락을 받았는지 모여 있다가 강태를 반긴다.
“서강태.. 어서 와라..”
어서 와요.. 어서 와..
“충성..”
“그래.. 가방 이리 줘..”
“괜찮습니다.”
“이리 줘 임마..”
허준성 중령이 인상을 쓰자 강태가 가방을 허 중령에게 주고 머리를 긁적였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박 코치의 말에 허 중령이 안으로 들어가자고 한다.
“미안 할 일은 아니고요.. 차라도 한잔 하시겠습니까?”
“아닙니다.. 일정이 바빠서..”
“예.. 그럼 안녕히 가십시오.”
“예.. 수고들 하십시오.. 잘 있어라..”
“충성..”
박 코치가 허 중령과 장교들에게 인사를 하고는 강태에 인사에 미소를 짓다 다시 차를 몰고 정문으로 내려가고 박코치의 차를 보던 허 중령이 안으로 들어가자고 한다.
“들어가자.”
“예..”
모두들 다리에 이상이 있어 복귀를 한 강태에게 무슨 말을 하여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못하고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앉아..”
“예..”
“그래 어떻게 치료는 안 된다고 하냐?”
“뭐 특이한 경우라 치료제가 없다고 하네요.. 일단 두고 보자고 합니다.. 한달 뒤에 다시 가 MRI를 찍기로 했습니다.”
“그래.. 참.. 커피 한잔 할래?”
“예..”
“김 소위, 좀 부탁합시다.”
“예..”
허준성 중령의 말에 김연수 소위가 대답을 하고는 밖으로 나가 이내 커피를 여러 잔 종이컵에 타 왔다.
“마셔..”
“감사합니다..”
모두 앉아 잠시 커피를 마시다 허준성 소령이 강태에게 묻는다.
“이야기를 들으니 너의 상태가 꽤나 심각하던데.. 바로 의가 제대도 가능하다.”
“의가 제대요? 아뇨.. 전 그런 것 싫습니다.”
“그럼.. 어떻게든 치료를 해야 하지 않냐?”
“그냥 좀 쉬어 볼게요.. 조금 무리해서 그런 경우일 수도 있으니까..”
강태의 말에 허 중령이 속으로 한숨을 쉰다.
‘..음.. 받아 들이지 못하는 건가..’
자기가 들은 바로는 잘못하면 다리를 잘라야 할 정도로 심각한 병일지도 모른다고 하였었다.
“지방 경기를 갔는가 보죠?”
“그래.. 부산 갔다.. 모래 올라온다.”
“예.. 의가 제대는 싫고 여기 있어도 별 소용이 없을 건데 이전 부대로 복귀를 하면 안될까요?”
“전투부대로?”
“예.. 지금 움직이는 것에는 큰 불편이 없어요..”
“음.. 그래.. 조금 있으면 부대장님 순시를 오시니 그때 말씀을 드려보자.”
“예..”
강태의 말에 허 중령이 정말 특이한 놈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햐.. 무슨.. 훈장을 탈만 하네..’
커피를 마시던 허 중령이 강태를 보고 묻는다.
“그래 숙소로 가 쉬고 있을래?”
“예..”
“그래라.. 있다가 부대장님 오시면 부르도록 하마.”
“예..”
강태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하미영 대위가 강태의 가방을 들어주려고 하는데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고 한다.
“괜찮습니다.. 일상 생활을 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그래요.. 괜찮아요..”
하미영 대위가 억지로 가방을 들고 나서자 강태가 멋쩍어 그 뒤를 따라 나갔다.
‘휴..’
‘의가 제대를 하고 치료를 하면 될 텐데..’
“치료제가 없데요..”
“예?”
“병명도 정확하지 않고.. 뭐 근육이 딱딱해져 있다고 하는데 희귀 질병이라 병원에서도 연구를 해보아야 안답니다.”
허 중령의 말에 여 장교들이 모두들 안타까워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