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61화 (161/1,220)

제 161화

2편

와..와..

강태..강태..

관중들이 완전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고 경기장 한쪽의 대형 전광판에 강태의 모습이 계속 비추어지고 있었다.

강태.. 강태.. 아..싸.. 아..싸..

관중석 한쪽에서 관중들과 함께 강태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내던 세 아가씨가 강태가 연속해서 골을 넣으니 좋아서 방방 뜨며 난리인데 영인의 얼굴이 예뻐 그런지 전광판에 지나가고 있었다.

와..와..

강태.. 강태.. 강태..

관중들이 신이나 거대한 함성을 지르며 파도 타기를 하자 인해와 영인도 미진과 함께 관중들과 호흡을 맞추어 파도타기를 하며 신이나 있었다.

...

일본 벤치..

오카다 감독의 인상이 완전히 굳어 있었고 한 외국인 코치가 강태의 움직임에 정말 놀랍다며 감탄을 하고 있었다.

‘..오.. 원더풀..’

“사카이..”

“하이..”

“누군지 확인이 안되었나?”

“예.. 이번에 새로 발탁을 한 신인이라고 합니다..”

“무슨.. 전담 둘을 붙여.. 더 실점하면 곤란하다..”

“하이..”

‘후.. 무슨..’

공수 전환을 하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저렇게 뛰다가 금방 지칠 것으로 보았는데 강태는 처음과 별 차이도 없이 끊임없이 공경과 수비를 병행하여 일본의 허리를 완전히 끊어놓고 있었다.

휙..

파팍..

중간에서 또 공을 가로챈 강태가 자기를 보며 거칠게 들어오는 태클을 가볍게 피하고 전방에 침투를 하는 동료에게 길게 내차주고 있었다.

후다닥..

외쪽으로 파고들던 차민재 선수가 가볍게 공을 받아 드리볼을 하는데 프리킥을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는지 상대 수비가 적극적이지 못하다 그만 돌파를 당하고..

와.. 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은 차민재 선수가 가볍게 골로 성공을 시켰다.

나이스.. 와.. 와..

관중석은 온통 흥분의 도가니였고 전반 20분에 세 골이나 내준 일본 벤치는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

한편..

여기저기 VIP룸에서 강태의 움직임을 관전하던 각 구단의 구단주들이 정말 대물이라며 어떻게든 강태를 자기 구단으로 데리고 갈 궁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귀빈석 여기저기에서 스카우트들이 다른 선수들을 확인하러 왔다가 놀라 강태의 움직임을 동영상으로 찍기도 하고 사진을 찍으며 난리가 나고 있었다.

와..와..

...

강태의 부대..

이건 게임이 안 된다는 듯 중대원들이 모두 축제의 분위기로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다.

와..와.. 강태..강태..

..예.. 말씀 드리는 순간 서강태 선수 또 볼을 가로채 전방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공격 셋.. 수비 셋.. 서강태 선수 공을 앞으로 툭 차고 달리고 있습니다.. 정말 빠릅니다..

..이야.. 완전히 스프린트군요.. 일본 선수들 따라 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아.. 잡은 옷마저 떨치고 골키퍼와 일대일 단독찬스.. 슛..이 아니라 옆에서 달려든 차민재 선수에게 가볍게 밀어줍니다.. 차민재 선수 슛.. 골인..

와..와..

또 골을 먹자 일본 선수들은 다 망연자실한 표정이었고 카메라에 잡힌 강 감독은 느긋하게 팔짱을 끼고 의자에 앉아 있었다.

..햐.. 이거 오늘 게임이 안 되는군요..

..그렇습니다.. 일본 선수들.. 도꾜 대첩 이후 가장 치욕스러운 경기로 기록이 될 것 같습니다.. 전반 30분을 조금 더 지나고 있는데 벌써 4골이나 얻어먹고 있습니다..

..일본 벤치는 아예 포기를 한 인상이군요..

..그렇지요.. 이쯤 되면 어떻게 할 방법이 없지 않겠습니까.. 저런.. 사카케 선수 많이 흥분을 하였군요.. 우리가 말려들 필요는 없겠죠..

..예.. 그렇습니다.. 이미 경기는 이긴 경기이고 다음 일정을 위해 부상을 당하지 않게 조심을 해야겠지요..

..사카케 선수 노골적으로 서강태 선수에게 시비를 거는 것 같습니다만 서강태 선수 모른 척 우리 진영으로 돌아갑니다..

와..와..

골을 더 먹는 것이 두려운지 조금 소극적으로 공격을 하던 일본 공격수들이 한국 진영으로 아예 넘어오지를 못하고 있었다.

강태..강태..강태..

자꾸 자기에게 시비를 거는 일본 선수들 때문에 자기 진영 중앙에서 강태가 조금 소극적인 공격을 이끌고 있었다.

..일본 선수들 상당히 거칠게 나옵니다..

..우리선수들 모두 부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저렇게 감정적으로 경한 선수들에게는 큰 부상을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공을 수유하지 말고 간결하게 패스를 하여야 합니다..

..예.. 이대로 전반전을 끝낼 생각인지 우리 선수들도 볼을 돌리며 적극적인 공격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와.. 와..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전이 펼쳐진 가운데 일본 골대 뒤의 울트라니폰 응원단은 모두 침울한 표정으로 자국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일본 응원단이 꽤 많이 왔는데 모두들 침울하죠..

..그렇습니다.. 1996년도를 제외하고 이렇게 대패를 하는 것은 처음일겁니다.. 그때도 5대1로 우리가 대승을 거두었지요..”

..예.. 서강태 선수 전방으로 나간 공격수들에게 뒤로 물러나라고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선수들 자기 진영에서 올라올 생각을 않는군요..”

..예..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전반전은 이렇게 끝을 내겠다는 표정이 역력한 일본 선수들이었다.

삐익..

..예.. 말씀을 드리는 순간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고 있습니다..

와.. 만세..

내무반의 중대원들이 모두 일어나 만세를 부르며 강태의 활약상을 환호하고 있었다.

...

경기장 라커..

강 감독이 여기저기 피로를 풀고 있는 선수들에게 주의를 준다.

“후반전에는 골을 넣으려고 하지 말고 수비에 치중을 하며 부상에 주의해라, 알았나?’

예..

“특히 서강태, 너 공 몰지 마라.. 그리고 주변에 다가오는 놈 있으면 항상 경계를 해라 알았냐?”

“예..”

선수들이 모두들 강태를 보물 보듯 하고 있었고 강태 덕에 두골이나 넣은 차민재 선수가 강태를 보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웅성..웅성..

...

일본 라커..

모두들 침울한 표정으로 망연자실 앉아 있는데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른 일본팀 주장이 옆에 있던 한 선수에게 이야기를 한다.

‘다스케..’

‘휴.. 예..’

‘난 도저히 못 참겠다.. 나가면 그 자식 무조건 다리 분질러 놓을 테니 그 다음은 니가 알아서 해라..’

‘사카케 형..’

‘이런 수모를 당하고 도저히 참지 못하겠다.. 그 자식 병신으로 만들어야 분이 풀리겠다..’

‘하지만..’

‘퇴장되고 더 실점을 하더라도 할 수가 없다.. 퇴장되면 나머지는 네가 알아서 해라..’

‘형..’

구석에서 고참 측에 드는 둘이 속삭이고 있자 주선 선수들이 궁금하게 보지만 모두 힘이 없었다.

조용..

감독은 크게 실망하여 아예 들어오지도 않았고 델트로라는 네델란드 코치가 말없이 앉아 있다가 한마디 한다.

“모두 큰 점수차지만 그렇게 기 죽을 것 없다.. 이것이 축구다.. 나도 예전에 브라질에 6대0으로 진 적이 있다, 하지만 요즘 우리 나라의 선수들은 브라질과 대등하다.. 의기소침하면 더 큰 격차가 생긴다.. 모두 힘을 내라..”

조용..

머야.. 시발..

그런 한국이 브라질이고 우리가 미개한 네델란드란 말이야..

선수들이 모두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델트로를 바라보다 서로 얼굴을 보며 인상을 쓰고 잇었다.

삐이이..

잠시 후 벨 소리가 울리자 선수들이 모두 우르르 힘없이 밖으로 나가는데 벌써부터 한국 관중들은 파도타기를 하며 응원을 하고 있었다.

와아아.. 와아아..

엇ㅤㅆㅑㅤ.. 엇ㅤㅆㅑㅤ.. 어쩔시구.. 지화자.. 어쩔시구.. 자화자.. 조오타..

한국 관중의 응원소리에 기분 나빠진 일본 선수들이 밖으로 나오는 한국선수들 중에 강태를 노려보고 있었다.

빠가야로..

모두들 다시 자리를 잡고 있는데 관중들의 소란한 함성소리에도 심판의 호각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삐이익..

와..와..

한국의 선 축으로 경기가 시작이 되고..

뻥..

잠시 일본 골키퍼가 딴짓을 하는 것을 본 강태가 옆으로 공을 밀어달라고 하여 그대로 슛을 때려버렸다.

쉬..이..

머..머야..

공이 강하게 골대로 향하고 이게 뭐냐며 놀란 골키퍼가 뒤로 물러서지만..

출렁..

공이 정확하게 좌측 골 포스트 상단으로 사라졌다.

우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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