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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148화 (148/1,220)

제 148화

2편

...

잠시 후..

선수들을 모두 모아둔 감독이 잠시 훈련 상황을 설명하고 모두들 간단히 런닝을 시작하고 있었다.

탁탁탁..

삑..

후다다닥..

삑..

후다닥..

‘억..’

선수들이 한참 짧게 왕복을 하며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는데 서너 차례 왕복을 하던 강태가 반대쪽으로 돌아 뛰다 갑자기 다리를 들며 멈추자 호각을 불던 이석진 코치가 후다닥 강태에게 달려갔다.

후다닥..

“야.. 왜 그래? 다리 아프냐?”

“아.. 갑자기 전기가 온 것 같아요..”

“뭐.. 야.. 빨리 가서 의무팀장님 불러와.. 어서..”

후다닥..

이석진 코치의 말에 한 선수가 후다닥 의무실이 있는 곳으로 뛰어가고 사무실로 갔다가 마침 운동장으로 오던 강 감독이 놀라 뛰어온다.

타타탁..

“뭐..뭐냐?”

“오른쪽 허벅지가 아프답니다.”

“뭐.. 어제 무리한 것 아냐.. 야, 어떤데?”

“좀 떨리고 전기가 온 것 같이 그렇습니다..”

“뭐! 이거 째진 것 아냐..”

웅성..웅성..

주변에서 선수들이 모두 아무래도 큰 부상을 입은 것 같다며 웅성거리는 가운데 박정길과 그 패거리들이 속으로 좋아 죽고 있었다.

‘..나이스.. 하하하.. 이런 재수가.. 팍팍 끊어져라.. 저기 차는 건데..’

박정길이 뒤에서 선수들 사리로 운동장에 앉아 아프다는 표정인 강태를 보며 좋아라 죽고 있는 사이 의무팀장과 의무팀 직원들이 우르르 달려들 왔다.

후다다닥..

“어디가 어떻게 아파?”

“예.. 여기가 이렇게 막 땡기는 느낌이고 전기가 오는 것 같아 찌릿하기도 하고 움직이질 못하겠습니다.”

강태의 대답과 표정에 순간 강 감독이 이 자식 정말 부상이 아닌가 하는 표정이었다.

‘..어.. 정말 부상이야!’

강 감독이 일부 코치들을 보는 중에 의무팀장이 조금 이상하다며 들 것 위로 강태를 옮기라고 한다.

“빨리 들 것 위로 올려.. 너 빨리 MRI 찍을 준비해..”

“예..”

후다닥..

의무팀원 중 사람이 급하게 뛰어가고 일부 선수들이 강태를 조심스레 들것에 올리고 의무팀장과 같이 선수촌 메인 치료 동으로 강태를 후송하고 있었다.

‘감독님.. 정말 부상인 것 아닙니까..’

‘재수없게..’

옆에서 이야기하는 이석진 코치에게 인상을 쓴 강 감독이 훈련은 알아서 하라는 표정으로 들것에 실려가는 강태의 뒤를 따라갔다.

웅성..웅성..

모두들 강태의 상태를 걱정하는 분위긴데 일부 선수들은 앓던 이 빠졌다는 기분이었다.

‘..재수.. 하하하..’

박정길이 주먹을 쥐며 다시 주전이라는 표정으로 좋아라 하다 노병만 선수가 자길 보자 입맛을 다시고는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

...

응급의료원..

강태가 들것에 실려가자 한 선수단 임원들이 보고 같이 따라와 무슨 일이냐며 강 감독에게 묻는다.

“무슨 일인가?

“아무래도 근육이 다친 모양입니다..”

“근육을!”

“어제 테스트를 한다고 좀 무리가 되었는지.. 휴..’

강 감독이 이거 미치겠다는 표정이자 선수단 임원이 다친 애가 누군데 그러냐고 묻는다.

“다친 애가 누군데 그럽니까?”

“휴.. 허리나 왼쪽에 꼭 필요한 애인데.. 서강태라고 이번에 상무에서 데리고 온 앱니다.. 이거 미치겠네..”

강 감독의 말에 강태의 이름을 들었던지 선수단 임원이 놀라 그러냐며 응급센터 안으로 실려 들어가는 강태를 궁금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삐..삐..

“조금 더 앞으로.. 됐다.. 전부 나가..”

촬영 준비가 다 됐다고 다 나가라고 하는 MRI 담당에게 한종수 팀장이 잘 찍으라고 한다.

“잘 좀 찍어..”

“참.. 예.. 나갑시다..”

기계가 찍는 것인데 잘 찍고 말고 할 일이 뭐 있냐는 듯 MRI 담당이 밖으로 나가 기계를 작동시키고 있는데 한종수 팀장이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어떻습니까?”

“아직 멀었어요.. 참 나..”

옆에서 한종수 의무팀장에게 묻는 강 감독에게 한마디 한 MRI 담당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한마디 대꾸를 하자 강 감독이 한숨을 쉰다.

“이거 참.. 후..”

초조하다는 표정인 강 감독을 보며 초조하기는 한종수 팀장도 마찬가지였다.

‘..후.. 이거..’

잠시 후 촬영이 끝이 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에 한종수 팀장이 먼저 보고는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었다.

‘후..’

“어..어떻습니까?”

“다행히 근육을 다치진 않았는데.. 순간적인 쇼크 같습니다..”

“그럼.. 부상이란 말입니까?”

“아직은 확실치 않습니다.. 일단 서강태 한번 보고 이야기를 해보아야겠네.”

“예..”

다행이라는 표정인 한종수 탐장이 다시 나가 MRI 실에 누워있는 강태에게 가 아직도 다리가 아프냐고 묻는다.

“아직도 아파?”

“예..”

“음.. 미세근육이 다친 것인가.. 움직이는데 불편한가?”

“펴려니 찌릿찌릿 합니다..”

“그래.. 근육 이상은 맞는 것 같은데..”

강태의 상태를 잠시 생각을 하던 한종수 팀장이 혹시나 못 본 것이 있나 다시 MRI 사진을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

“이게 이상이 있는 건가.. 김 박사 어디 갔나?”

“아직 출근 전입니다..”

한종수 팀장의 물음에 MRI 담당이 대답을 하는데 한 젊은 의사가 안으로 들어왔다.

“무슨 일입니까?”

“선수 하나가 갑자기 다리가 아프다는데 난 잘 모르겠는데 한번 봐주게..”

“어이가 문제길래.. 다린가?”

“예.. 허벅지가 아프답니다.”

“그래..”

누가 다쳤냐는 듯 한종수 팀장이 않았던 의자에 앉은 젊은 의사가 강태 MRI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한다.

“조금 특이하군요..”

“뭐가 말인가?”

“조금 선이 많은 것 같은데.. 음.. 여기가 좀 이상하긴 한데..”

“어떻게?”

“색이 좀 진하잖아요..”

“그래.. 그래 어때 보이는데?”

“끊어진 흔적은 없고 근육에 충격을 조금 받은 것 같은데..”

“그래..”

“당분간 뛰지 못하게 하고 지켜보는 것이 좋겠는데.. 잘못하면 끊어지는 수가 생기겠는데..”

“음..”

김 박사라는 MRI 전문의가 하는 말에 강 감독이 이거 큰일이 났다는 표정으로 크게 낙담을 하고 있었다.

“햐.. 이거.. 안일전이 코 앞인데.. 어떻게 안됩니까?”

“지금 잘못 뛰면 큰 수술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김 박사의 말에 모두들 한숨을 쉬고 있었고 모두 강 감독을 바라보는데 강 감독이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하.. 나 이런..”

“어쩔 수 없죠.. 일단 얼음 마찰과 온탕을 번갈아 가며 찜질을 존 해주세요.. 뭉친 근육을 풀어야지..”

모두들 그래도 이만하길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김 박사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웅성..웅성..

모두들 밖에서 웅성거리는 중에 안으로 들어간 김 박사가 강태의 상태를 이것저것 묻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근육이 부분적으로 심하게 놀란 상태인 것 같으니 당분간 뛰지 마라.. 그리고 온탕에서 근육을 충분히 좀 풀어..”

“예..”

김 박사의 말에 강 감독이 얼마나 못 뛰냐고 묻는다.

“어..얼마나 못 뛰는 겁니까?”

“뭐 한 일주일 이상은 걸리죠.. 근육이 끊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니 당분간 뛰진 마세요.”

김 박사의 말에 강 감독이 살았다며 다행이라고 한다.

“화.. 다행이네..”

모두들 정말 다행이라는 표정인데 강태가 죽겠다는 듯 한숨을 쉬고 있었다.

“일단 숙소로 옮겨라.. 뭐 약 같은 것 먹어야.. 아니지.. 약 잘못 먹으며 안 되는데..”

강 감독의 말에 김 박사가 약은 먹을 정도가 아닌 것 같다고 한다.

“약 먹을 정도 같지는 않고요..”

“예.. 고맙습니다.. 들고 가자..”

들것에 다시 강태를 들고 가자는 감독의 말에 들것을 들고 왔던 선수들이 다시 강태를 들것에 옮겨 강태를 들고 숙소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모두들 고생했다.. 가서 훈련들 하고 있어라..”

예..

선수들이 모두 가자 강 감독이 옆에 있는 의무 팀장을 의식하여 강태에게 푹 쉬라고 한다.

“일단 푹 쉬어.. 조금 괜찮아지면 샤워실 가고.”

“예.. 알겠습니다..”

강 감독에게 대답을 하자 강태가 알았다며 대답을 하는데 그런 강태를 보던 강 감독이 모두 나가자고 한다.

“쉬도록 우린 이만 다 나갑시다.”

웅성..웅성..

모두 나가자 강태가 재수라며 혼자 히죽거리고 있었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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