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45화 (145/1,220)

제 145화

2편

노병만 선수가 아내와 나누는 이야기에 강태가 미소를 짓다 핸드폰을 꺼내 누나와 인해에게 카톡을 한다.

..헬로..우..

..어머.. 안녕..

..나도 끼워줘..

..일 다 했어?

..아니.. 이제 시작하지..

..한가하네.. 문자 질도 다 하고..

..누나는.. 잠시 막간을 이용해서..

..그래 잘하고 있니?

..응.. 건데 시비 거는 인간이 있어서..”

..아니 누가 감히..

..언 놈이 감히 시비를 걸어..”

두 누나들의 어투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답신을 한다.

..내가 인상 팍 쓰고 까불면 다리 뿌사 준다고 했다..

..그래.. 싸우고 그러지 마..

..무슨 소리.. 시비 거는 놈 있으면 매가지를 팍 비틀어 뿐져..

..너는 무슨 그런 소리를.. 싸우면 나 미워할 거야..

..야.. 치고 들어오면 확실하게 밟아야지..

..너는.. 누나가 무슨 그런 소리를 하니..

..이게 시누 하시는 말씀에 어디 자꾸 토를 달아.. 주걸래..

끙..

누나들의 문자 대화를 가만히 보던 강태가 한마디 날린다.

..나 그만 들어갈까?

..아니.. 왜?

..야.. 들왔으면 경과 보고를 확실하게 해야 할 것 아냐..

..둘이 계속 싸워.. 구경할 테니..

..얘는 싸우긴 누가 싸웠다고..

..우리 대화 스타일이다.. 너무 따지지 마라.. 그래서?

..그래서는.. 그러고 나서 계속 시비를 걸고 있는 상태지..

..우리가 갈까?

..기다려 지금 간다..

끙..

..아.. 참으셔.. 누나들 여기 오면 국대 애들 다 다리 힘 풀려 경기에 지장 있음..

..왜?

..그러게.. 왜..에?

..그야 당근 예뿌니까 그렇지..ㅋㅋ..

..^^

..그건 쫌..

..?

..누나가 예쁜 건 사실이지만.. 쫌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퇴출 시킨다..

..죽고 싶나..

..하여간 우리 시누이님께서 점점 상태가 심각해지셔..

..응.. 약 좀 잘 먹여..

..자가당은 약 없음.

..자가당?

..자기 자랑을 하는 자기당착에 빠진 당원들..

..계속해..

..호호호.. 하여간 싸우지 마.. 난 그런 것 싫어..

..내가 뭐 애가.. 걱정 마..

..쩝.. 난 갈란다..

..네.. 이제라도 가 주셔 이빠이 황송합니다..

..이빠이 사랑하는 동생아.. 나와 보자..

..네.. 누님.. 가서 팍팍 안아 주께요.. 쪽..

..오.. 노.. 반사..

누나가 카톡에서 나가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묻는다.

..크크크.. 바쁘지 않아?

..뭐 그닥.. 천천히 하기로 하고 좀 쉬고 있었어..

..그래.. 무리 하지마.. 화상팅 하려니까 우리 방장님이 계셔서..

..또 같이 쓰는 거야?

..응.. 나보다 나이가 14살이나 많다..

..우와.. 그런데도 공을 차셔?

..응.. 골키퍼라서..

..그래도.. 축구선수로는 완전 나이 많은데..

..자기 관리에 그만큼 노력을 하시니까.. 사람은 좋아 보인다..

..다행이네.. 절대 남들하고 다투고 그러진 마..

..알았어.. 우리 예뿐 인해 생각할게..

..치.. 자기도 이번 경기 나가?

..흐.. 자기라니까 조타..

..호호.. 이번 평가전 나가?

..뭐 아마도..

..그럼 그날은 쉬어야지..

..그래도 돼?

..당근이지.. 사장인데.. 호호..

인해의 답신에 강태가 미소를 짓는데 노병만 선수가 침대에 누워 있다가 미소를 지으며 연신 손가락을 움직이는 강태를 보며 미소를 짓는다.

“애인이냐?”

“예..”

고개를 끄덕이던 노병만 선수가 누워 눈을 감고 있었고 강태가 노병만 선수가 쉬는데 방해하기 싫어 인해에게 나중에 연락하자고 한다.

..이따가 자기 전에 연락할게..

..응.. 자기야.. 사랑해..

..나도..쪽..

..이빠이 흡수..ㅋㅋㅋ..

인해의 문자를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짓다 핸드폰을 꺼두는데 노병만 선수가 핸드폰 전원은 왜 끊냐고 묻는다.

“핸드폰은 왜 끄냐?”

“그냥.. 습관이..”

“부대에선 사용 못하게 하냐?”

“아니요.. 그냥 일과시간에 사용하는 것을 야단치는 것 같아서..”

강태의 말에 노병만 선수가 고개를 끄덕이다 눈을 감자 강태가 침대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웅성..웅성..

여기 저기서 모인 선수들이 계속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강태가 마음이 편치 않았다.

...

그 시간 대한 축구협회..

강 감독이 협회로 급하게 와 축구협 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하고 있었다.

“아니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립니까.. 축구 선수에게 그럼 육상을 하라는 말 아닙니까..”

“그래서 내가 일단 절대 안 된다고 못을 박기는 했지만 정말 골치가 아프네..”

“그리고 본인이 하기 싫다면 그만 아닙니까.. 왜들 그러죠?”

“그렇긴 하지.. 상무 소속이라 지랄이야.. 어떻게 한번 해보려고..”

“나 참.. 이해가 안가는 작자들이네..”

강 감독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에 기술위원장인 이인택 위원장이 강태가 그 정도나 되는 선수냐며 묻는다.

“아니 상무 소속이라며 그 정도로 비중이 있습니까?”

“기술위원장님께선 해외 다녀오셔 잘 모르겠지만 우린 정말 극도로 흥분이 되는 것을 절제하는 중입니다.”

“...”

“올림픽은 물론이고 월드컵 순위 안에 무조건 들 것 같은 확신이 섭니다.”

“그 무슨..”

“오늘 프리킥 연습을 했는데 40미터 이상의 거리에서도 볼이 빨래 줄 같이 골 포스트 모서리로 정확하게 파고듭니다.. 가까이에서 찬 프리킥은 절대 실수가 없고요.”

“무슨.. 킥이 그렇게 정확하단 말인가?”

“그뿐이면 이런 말 못하죠.. 작정하고 드리볼 하면 아무도 못 막습니다..”

“에이.. 과장이 너무 심하군..”

“과장요? 서강태 뛴 경기를 지금 가서 한번 보시고 그런 소리를 하십시오.”

강 감독의 말에 이인택 기술위원장이 이게 도무지 무슨 소리냐는 표정인데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어느 정도 공감을 하는 분위기였다.

“장성호 회장님께 특별히 부탁을 해 두었으니 아마 별 문제는 없을 거야..”

“뭐라고 하시던데요?”

“해당 부처에 힘을 써 주시기로 했네..”

이만호 협회장의 말에 강 감독이 어느 정도 안심이 된다는 분위기였다.

“우리 훈련하는데 거치니까 제발 좀 기웃거리지 좀 말라고 해주십시오.”

“일단 자네들은 모른 척 하게.. 자꾸 대응을 하면 일을 더 키울 수가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 적당히 검증이 끝났으면 조그만 부상이 있다고 환자로 등록을 해버려..”

“아.. 그럼 되겠네..”

이만호 협회장의 말에 강 감독이 그 수가 좋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웅성..웅성..

회의가 끝나자 말자 일부 기술 위원들이 한 모니터 앞으로 가 강태의 경기 장면을 바라보고 시청하고 있었다.

“우와.. 저.. 대단하네.. 차..찰 때 마다 저렇단 말이야?”

“현재로는 그렇다고 합니다.”

“이거 엄청난 놈이네..”

“그러니까 지금 각 구단에서 난리지요.. 몸값이 지금 50억도 더 뛰었다고 하는 소문입니다.”

“뭐!”

“일각에선 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고 서로 지명권을 가지려고 난립니다.”

“무슨..”

“잘 한번 보십시오..”

기술위원장과 일부 기술위원들이 강태의 움직임을 보고 있다가 정말 놀랍다며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화..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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