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41화 (141/1,220)

제 141화

2편

다시 경기가 시작이 되는데 박정길 선수가 자꾸 자기 가까이 붙자 강태가 피해 다니며 자기에게 오는 공을 원 터치로 밀어주고 있었다.

휙.. 파팍..

‘이재 그만 하죠..’

‘뭐 시발 놈아..’

‘아 왜 자꾸 그럽니까?’

‘경기 중에 그럴 수 있지 지금 엉기는 거냐?’

자기가 뭘 잘못하였냐고 하는 말에 강태가 화가나 한마디 해버린다.

‘시발.. 자꾸 발 들고 기 들어오면 확 밟아버린다..’

‘...’

강태가 인상을 쓰며 한마디 하자 조금 어이가 없다는 표정인 박정길 선수가 강태를 완전히 보낸다고 마음을 먹고는 기회를 보고 있었다.

휙.. 후다닥..

팍..빠각..

아악..

기어이 또 자기의 정강이를 보며 발이 높게 들어오자 강태가 피하는 척 하며 뛰어 올랐다 정말 박정길 선수의 다리를 밟아버렸다.

후다닥..

“아.. 죄송합니다.. 괜찮습니까..”

“야.. 이 시발 놈이.. 너 이 새끼 고의로 밟았지?”

“아니 피하지도 못하게 태클을 들어오면 어떻게 합니까? 겨우 피했잖습니까..”

“이 시발 놈이..”

강태가 다른 선수들 들으라는 듯 억울하다며 이야기를 하자 박정길 선수가 죽겠다며 강태를 보려 보는데 가까이 다가간 강태가 마지막이라며 경고를 한다.

‘시발 놈아.. 내가 성질이 없어 참는 줄 아냐.. 한번만 더 다리 쳐들면 앞으로 평생 공 못 찰 줄 알아라..’

“이 개새끼가..”

박정길 선수가 일어나려는데 달려온 채인환 코치가 괜찮으냐며 묻는다.

후다닥..

“야.. 너 왜 그래.. 괜찮냐?”

긁적..긁적..

“야.. 연습 경긴데 누가 태클을 그렇게 무식하게 들어가냐.. 어디 다쳤냐?”

“괜찮아?”

주변에서 코치들과 선수들이 모두 괜찮으냐고 묻는 중에 안으로 달려 들어온 코치들과 강 감독이 다리 괜찮으냐고 묻는다.

“야.. 다리 괜찮아?”

“괜찮아?”

강 감독의 질문에 박정길 선수가 자기 탓이 아니라고 한다.

“예.. 저 새끼 고의로 밟은 것 같은데.. 아 후..”

“야, 니가 임마 그렇게 무식하게 태클을 들어가니 그렇지..”

감독의 말에 박정길 선수가 억울하다는 듯 대꾸를 한다.

“그냥 연습 삼아 태클을 들어가는 것인데.. 가격할 마음은 전혀 없는데 저 자식이 일부러 밟은 겁니다..”

박정길 선수의 대꾸에 강 감독이 웃기는 소리 말라는 듯 인상을 쓰며 욕하듯 한마디 한다.

“일부러는.. 너 이 새끼 한번만 더 그딴 식으로 태클 들어가면 국대에서 제명 할 테니까 그렇게 알아.. 그리고 너희들.. 급하게 합류를 시켰는데 모두 좀 잘 지내라..”

예..

감독의 말에 박정길 선수가 아무 말 못하고 있었고 주변 선수들이 어느 정도는 파악을 했다는 듯 박정길 선수를 못마땅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시바.. 휴.. 돈을 좀 치댈까..’

안되면 돈이라도 조금 더 찔러주어야겠다고 생각을 하던 박정길 선수가 괜찮은지 다리를 털며 자기 진영으로 가고 이내 경기가 다시 진행이 되고 있었다.

후다닥.. 팍..

“야.. 우측..”

연습 경기지만 금새 주전들과 발을 맞추는 강태를 보며 모두 잘 한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그 시간..

선수단 단장이 문화 체육부로 전화를 하고 있었다.

“..정말입니까?”

“그럼요.. 놀라 자빠질 일입니다..”

“..화.. 무슨.. 그래서요?”

“그래서는요.. 축구 선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지요..”

“..햐.. 참.. 선수권이 언제죠?”

“내년 8월이죠..”

“..음.. 아직 시간이 있으니 일단 논의를 한번 해 봅시다.”

“지금 한시가 급한데.. 뭐 근육이 금방 만들어 집니까..”

“..그렇지만 뭐 강제로 이래라 저래라 할 수가 없는 일 아닙니까..”

문과체육부 차장이 하는 말에 윤수길 단장이 정말 갑갑하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쉬고 있었다.

“..너무 일단 확인을 해보고 어떻게 할지 상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좀 부탁을 드립니다..”

“..예..”

윤수길 단장이 전화기를 내려놓자 김장옥 감독이 어떻게 되었냐는 표정이었다.

“어떻게..”

“일단 확인을 하고 조치를 하겠다고 하니 좀 기다려..”

“휴..”

“나도 갑갑하네.. 이거 참..”

“아니 어떻게 그런 친구가 있을 수가 있습니까..”

“그러게.. 하여간 다들 나가 일들 봐.. 당장 뭐가 어떻게 되는 일은 아니니까..”

예..

단장의 말에 모두들 대답을 하고는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밖으로 나갔다.

“기록기 이상은 없지?”

“없죠..”

“화.. 나.. 미치겠네..”

“체육부에서 뭔가 말이 나오겠죠..”

“축구부 감독 그 양반 또라이 아냐?”

“뭐 자기 축구 실적만 따지니 그렇겠죠..”

“아무리 그렇지만.. 나 참.. 선수 규정이 어떻게 되고 그 친구 세계대회 출전을 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전에 다 파악을 해둬..”

“예.. 알겠습니다.”

김장옥 감독의 말에 모두들 알겠다며 대답을 하고 있었다.

...

한편..

전반전이 끝나자 강태가 한쪽에서 몸을 풀고 있는데 박정길이 다가와 인상을 쓴다.

‘야.. 이 새끼.. 새파란 새끼가.. 뒈지고 싶어?’

‘...’

강태가 상대를 할 가치도 없다는 듯 혼자 몸을 푸는데 옆에 있던 한 선수가 하지 말라며 인상을 쓰고 있었다.

‘야..’

‘시발..’

다른 선수가 더 고참인지 인상을 쓰자 박정길이 투덜대며 옆으로 가고 한쪽에서 코치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감독이 후반전은 그만두고 세트피스 상황을 연습한다고 한다.

“모두.. 후반전은 않고 세트피스 상황을 볼 거니까 그렇게 알아..”

예..

후반전에는 어떻게 하던 주조건 다리 하나 부러뜨려 둔다고 속으로 생각을 하던 박정길이 인상을 쓰고 있었다.

‘..시발..’

웅성..웅성..

자기에게 별 말을 걸지 않는 대표팀 선수들을 보며 강태가 속으로 조금 멋쩍어 하는데 노병만 골키퍼가 다가와 말을 건다.

“잘 찬다.”

“감사합니다.”

“그래.. 지난번 경기에선 정말 인상 깊었다.”

“예..”

“프리킥 정말 죽이던데.. 의도적으로 그렇게 차냐?”

“예..”

“그래.. 잘 차네.. 잘하면 니가 프리킥 전담이 되겠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 잘 해봐라.. 부딪히려고 하지 말고 타고 넘어라.. 알았냐?”

“예? 예..”

강태에게 한마디 한 노병만 선수가 한쪽으로 가 물을 마시니 강태가 그걸 보며 주변 선수들을 보고 있었다.

웅성..웅성..

모두들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강태를 궁금해하고 있는 눈치였다.

“집합..”

전술 코치인 노기철 코치가 조금 넓은 판을 앞으로 두고 집합을 시키자 모두 모여들어 노기철 코치가 이야기를 한다.

“일부는 서강태와 경기를 해보아 잘 알 것이다.. 오늘은 서강태의 프리킥을 점검하도록 하겠다.. 일단 지금까지 연습을 한 동일한 형태로 연습을 한다, 알았나?”

예..

“위치는 여기, 여기, 여기를 직접 프리킥으로 차고 여기서 크로스 연습을 한다, 다 이해되나?”

예..

“좋아.. 키 순으로 이영철까지 모두 벽을 쌓아라..”

예..

모두 강태의 프리킥에 대해 많이 들었는지 조금은 궁금해 하는 가운데 잠시간의 설명을 듣고 한 골대 앞으로 갔다.

웅성..웅성..

“모두 집중해라..”

감독과 코치들이 모두 궁금하게 바라보는 가운데 페널티 에리아 오른쪽에서 강태가 프리킥을 찰 준비를 하고 재일 장신들이 그 앞에 벽을 쌓고 있었다.

“오른쪽.. 그래.. 됐다..”

노병만 골키퍼가 이미 강태의 프리킥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벽을 쌓는 선수들에게 신중하게 위치 조정을 하고 움직이지 말라며 자세를 잡자 노기철 고치가 벽을 선 선수들을 보며 경고를 한다.

“됐다.. 피하는 놈 다 죽어..”

삑..

벽을 쌓은 놈들에게 한마디 한 노기철 코치가 프리킥을 차라는 신호를 하자 강태가 지체 않고 슛을 때리는데..

뻥.. 휘익.. 출렁..

멍..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