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4화
2편
잠시 후 모두 아침을 먹는데 누나의 국에서 어머니의 맛이 느껴지는 강태가 속으로 어머니를 생각하고 있었다.
“먹다 말고 무슨 생각을 해?”
“아니.. 먹어..”
누나가 밥먹다 무슨 생각을 하냐고 인상을 쓰곤 묻는다.
“인해랑 나갔다 올 거니?”
“아니.. 바로 가지 뭐..”
“그래.. 너무 늦게 가지마..”
“응..”
“우린 내일부터 바쁘다.”
“왜?”
“왜는 겨울 신상 작업 해야지.”
“벌써?”
“좀 늦었다..”
누나들의 말에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너 휴대폰은?”
“부대에..”
“못 들고 다녀?”
“들고는 다니는데 어저께는 행사를 하느라 못 가져갔어.”
“그래.. 휴대폰 언제 켜 두는데?”
“일과 마치고.. 전화 안 왔었어?”
“아.. 참.. 존 조렝이라는 사람이 전화 왔었다, 에이전트라고 하던데?”
“응.. 앞으로 그 사람이 내가 갈 팀을 구해줄 거야.. 내 대신 계약도 진행하고..”
“그러니..”
그러냐는 표정인 두 누나들을 보며 강태가 이야기를 한다.
“응.. 몸값이 얼마나 할지 모르겠지만 고참들 이야기로는 국내 에이전트는 너무 뜯어간다고 하지 말라고 해서 그 사람 소개 받았어.. 이야기 나누어보니 나름 괜찮은 것 같더라.”
“그러니..”
“앞으로 누나랑 이야기 하라고 했으니 둘이 잘 의논해서 이야기 해.. 난 빠질 거니까..”
강태의 말에 영인이 왜 자기보고 그런 결정을 하라고 하냐며 한마디 한다.
“니가 해야지 왜 우리더러 해라고 하는 거야..”
“난 하면 안돼.. 하여간 난 제대하기 전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니까..”
“그래.. 알았어..”
“그리고 혹시 내가 영국이나 유럽으로 가게 되면 여기 다 접고 따라 가는 거야..”
“한번 생각해보고..”
강태의 말에 영인이 생각을 해본다고 하니 인해도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지금 튕기는 거야?”
“야.. 우리가 그렇게 가벼운 줄 알아? 우리도 대박 중이야.. 이거 왜이래..”
“화.. 나 참.. 얼마나 버는데?”
“저번 달 매출이 1억 3천이야..”
“정말이야?”
“그래.. 지난달에 3000정도 벌었어.. 겨울이 비수기라지만 이대로 가면 연말에 8천은 거뜬히 번다.”
“와.. 대단하다..”
“너만 잘나가는 줄 알아? 이거 왜 이러셔..”
누나의 말에 강태가 정말 대단하다는 듯 엄지를 치켜 들며 식사를 다 하고는 수저를 놓았다.
“더 먹지..”
“배불러..”
인해가 밥을 더 먹으라는 말에 강태가 배가 부르다며 뒤로 물러나고 아침을 다 먹은 영인과 인해가 잠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상을 치우고 있었다.
“같이 나갈까?”
“그러자.. 물건은 내일 보내고 오늘 우리 그냥 강태랑 놀자.”
“그럴까.. 우리 들어오는 길에 찾아다 두면 되지..”
“그래, 그러자.”
누나들이 자기에겐 아예 묻지도 않고 둘이서 결정을 하여 외출 준비에 부지런을 뜨니 강태가 피식 미소를 짓다 누나의 침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 입었다.
“나가..”
“와우.. 몸매 좋은데..”
“나가.. 쫌..”
누나가 옷을 갈아 입으려고 나가라고 하자 강태가 건들건들 구경을 하니 그런 강태를 발로 차며 영인이 쫓아내어 강태가 인해 침실로 들어갔다.
‘어머! 뭐니..’
인해가 옷을 갈아 입다 안으로 들어온 강태를 보고 가슴을 가리자 강태가 히죽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 안는다.
‘야.. 나가..’
‘그렇겐 못하겠다..’
‘아이 참.. 나가.. 옷 좀 갈아입자..’
‘입어..’
‘너는.. 어머머.. 야.. 안돼..’
강태가 인해를 번쩍 안아다 침대로 가 눕히자 인해가 그런 강태를 보며 눈을 째려보지만 강태를 같이 안아준다.
‘사랑해..’
‘나두..’
으..음..
자기 아래에 있는 인해에게 길게 키스를 해준 강태가 비켜주자 인해가 강태의 가슴을 한대 따리고 한마디 한다.
‘못됐어.. 바빠.. 나가 기다려.. 보면 화장 못한단 말이야..’
‘화장 안 해도 이만큼 이쁜데..’
‘너는.. 나가..’
긁적..긁적..
인해가 가슴을 가리며 나가라고 하자 강태가 그런 인해의 손을 밀치고는 인해의 가슴에 뽀뽀를 한번 해주고 나가자 인해가 미소를 짓다 거울에 자기 가슴을 비추어본다.
‘..좀 커진 건가.. 살이 찐 건가..’
가슴이 조금 커진 것 같아 인해가 브래지어를 하고는 팬티를 갈아 입었다.
‘후..’
조금은 젖은 자신을 인해가 자기 머리를 쥐어박고는 거울을 본다.
‘..참..’
미소를 짓던 인해가 옷을 다 입자 밖에서 영인이 뭐하냐고 소리친다.
“..야.. 빨리 해..”
“응..”
평소 화장을 잘 않는 영인이 대충 하고 나가자고 하여 인해가 눈썹만 그리고 화장을 마무리하고는 자기 모습을 이리저리 거울에 비추어보다 밖으로 나갔다.
“뭐가 이렇게 바빠..”
“지금 나가면 영화 한 프로 본다.”
“영화 보려고?”
“응.. 어저께 재미있는 영화 개봉했다.. 가자..”
여인이 서둘러 나가자는 말에 인해가 강태의 팔짱을 끼고 따라 나가는데 영인이 손 좀 놓으라고 한다.
“손 좀 놓지..”
“너는.. 도대체 좋은 꼴을 못 봐.. 누나 왜 이러니?”
“뭐 새엄마들이 다 그렇잖아..”
호호호.. 하하..
강태와 인해가 웃자 영인이 인상을 쓰다 만다며 엘리베이터에 올라 둘을 노려보더니 만다.
“그래 어떻게 하기로 했어?”
“뭘?”
“둘이 혼인신고 하는 것..”
“응.. 일단 신고하고 강태 휴가 때 집에 가려고.”
“그래.. 너 설명 잘해..”
“응.. 걱정 마..”
영인의 말에 인해가 강태의 팔을 꼭 안고는 미소를 지으며 강태를 바라보자 강태도 인해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
잠시 후..
영화를 한편 보고 누나들만 늦게 돌아다니게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 강태가 누나들과 같이 시장으로 가 누나들이 사는 옷들을 들어주며 따라 다니고 있었다.
“그만 가자.. 무겁겠다.”
“아니.. 괜찮아.. 다 사..”
꽤 많은 옷 보따리를 들고 강태가 전혀 무겁지 않다는 표정이자 인해가 그래도 무겁다며 자꾸 옷을 고르는 영인을 채근하자 영인이 못 들은 척 옷을 고른다.
“야.. 그만 가자니까..”
“애가 왜이래 보채.. 잠깐 기다려.. 아직 사간도 많은데..”
“너는.. 강태 팔 아프단 말이야..”
“내 팔이냐?”
“뭐! 이게.. 우린 간다.. 알아서 해..”
“야..”
인해가 강태를 끌고 가자 강태가 못 이기는 척 인해를 따라가니 영인이 소리치곤 고르던 옷을 얼른 셈하고 쫓아 왔다.
“너는.. 좀 골라야 되는데 왜 그래..”
“강태 부대까지 따라 갔다가 오자.”
인해의 말에 영인이 그럴까 싶은 표정인데 강태가 필요 없다며 따라 오지 말라고 한다.
“뭐 하러.. 피곤하게.. 혼자 갈거니 그렇게 알아..”
“같이 가자.. 그냥 보내기 싫어 그래..”
“나 참.. 내 생각은 안 해? 그리고 지하철 복잡할 때 다니는 것 싫어.. 하도 이상한 놈이 많아서..”
“치..”
강태의 표정에 인해가 같이 가고 싶은데 자꾸 이런다는 듯 영인을 보자 영인이 강태에게 가만 있으라고 한다.
“넌 가만 있어.. 무슨.. 오늘은 나도 있으니 같이 가자.”
“응..”
끙..
누나들의 표정에 강태가 졌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데 인해가 좋아라 하며 영인을 안아주었다.
“고마워.. 시누이님..”
“비켜..”
호호호..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