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27화 (127/1,220)

제 127화

2편

차준영 중장이 뭐가 힘드냐고 궁금한 표정으로 묻는 말에 강태가 솔직하게 이야기를 한다.

“예.. 그쪽 부대에선 근무를 하는 것이 재미가 있었는데 여긴 조금 그렇습니다.. 군 생활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 전방 부대에 있고 싶다고?”

“예..”

강태의 대답에 차준영 중장이 참 이상한 사고를 가졌다며 강태를 바라보았다.

“햐.. 나 참.. 이 친구 정말 별종이네..”

“그러게요.. 이러니까 이런 훈장을 타죠..”

“음.. 국가대표로 뛴다며?”

“그렇다고 합니다.”

“참.. 내가 이야기는 한번 해 보겠는데.. 어려운 이야기다.. 내 힘이 미치지 않은 범위니까..”

차준영 중장이 하는 말에 강태가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스르르..

이야기 중에 한정식 음식들이 들여와 차려지고 상이 다 차려지자 차준영 중장이 먹자 한다.

“먹자.. 이따가 저녁에 파티를 가야 하니 술은 그때 마시자.”

“예..”

차준영 중장이 하는 말에 김문기 대령이 좋다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술은 저녁에.. 대낮부터 좀 그래 장관님과 저녁에 한잔 하기로 했다.”

“예..”

‘..뭔 맛으로 먹어.. 후..’

그런 자리는 강태가 속으로 잔뜩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며 자기가 그 자리를 왜 가야 하는지 생각을 하는데 차준영 준장이 묻는다.

“그래 자넨 집이 어딘가?”

“전에는 울산이었는데 지금은 이사를 하여 서울에 있습니다.”

“그래? 그럼 호텔을 갈 것이 아니라 집으로 가야겠군..”

“그러네요..”

“음.. 그래 누나 혼자 있다고 했지?”

“예, 그렇습니다.”

“그랬다면 누나도 부를걸 그랬군..”

“예.. 그러네요..”

‘..헐.. 누굴 고생시키려고..’

강태가 속으로는 부담스럽다고 생각을 하는데 차준영 중장이 고개를 끄덕이다 또 힘든 것은 없느냐고 한다.

“쩝.. 그래 그것 말고 애로 사항은 없는가?”

“예.. 그렇게 없습니다.”

강태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던 차준영 중장이 궁금한 듯 묻는다.

“왜 전방 부대로 가고 싶은데?”

“고참들과 재미가 있어서..”

강태의 대답에 차준영 중장이 어이가 없다고 하다 머리를 긁적이는 강태에게 묻는다.

“참..나.. 음.. 한번 방문을 하게 해줄까..”

“예..”

강태가 그럼 좋다고 하자 차준영 중장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잠시 후

이런저런 별 재미도 없는 이야기로 점심을 먹은 강태가 약속 시간을 기다린다며 별 할 일이 없다는 차준영 중장과 김문기 대령을 따라 차준영 중장의 친구가 있다는 국방부로 갔다.

“어서 와라.. 아니지.. 어서 오십시오..”

“하하.. 됐어.. 그래 잘 지내나?”

“그래.. 이 친구가 그 친구군,,”

“사람이 줄을 잘 타야 해..”

“그런 것 같다.. 분위기가 그래 완전 재수지.. 하하.. 축하한다.”

“이병 서강태 감사합니다..”

“자식.. 커피 한잔 할래?”

“그러자..”

차준영 중장과 친한 친구인 듯 국방부 관리인 방목수 소장의 사무실에서 강태와 김문기 대령이 커피를 한잔 하고 있었다.

하하.. 하하하..

그때부터 강태는 오후 내내 국방부에서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는 차준영 중장을 기다리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시바.. 이게 애로 사항이지.. 뭐야..’

속으로 지루해 죽겠는데 내색도 못하고 그렇게 서너 시간을 국방부에서 보낸 차준영 중장이 저녁 약속 시간이 다되어 오자 복잡한 도로 사정을 알고 조금 서둘러 김문기 대령과 함께 약속 장소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

시내 한 한식당..

차준영 중장을 따라 김문기 대령과 함께 강태가 식당 안으로 따라 들어가자 일부 사람들이 뭔 군복이냐는 표정으로 차준영 준장의 일행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쪽으로..”

군복을 보고 어디로 온 것인지 알겠다며 안내를 하는 여 주인을 따라 차준영 중장이 김문기 대위와 강태를 데리고 한 룸으로 들어갔다.

“아직 오지 않았군..”

“장관님 혼자 오십니까?”

“아니.. 모르겠는데? 이것만 아니면 예정대로 바로 철원으로 날라가 거하게 한잔 하는데.. 갑자기 이러자고 하여..”

“예..”

자기도 갑자기 약속이 이렇게 잡혔다며 계획대로 철원에 가서 한잔 거하게 하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하고 있었다.

“너는 잘하면 나보다 더 빠르겠다.”

“중장님보다야 빠르겠습니까..”

“하여간 이 자식이 보물단지다..”

“예.. 그렇지요..”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문이 열렸는데 한태성 국방장관이 들어와 모두 후다닥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한다.

후다닥..

“차렷.. 필승..”

필..승..

“아.. 됐어.. 편하게들 앉아.. 들어와..”

“...”

한태성 국방장관이 대충 인사를 받고 미소를 짓다 밖에 사람을 들어오라고 하자 서울의 구단주인 박동석 사장이 안으로 들어와 인사를 한다.

“이거 불청객이 끼었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아.. 내 동서야, 인사들 해..”

“예.. 반갑습니다.”

예.. 안녕하십니까..

“자.. 앉자..”

예..

서울의 구단주인 박동석 사장이 강태를 보며 반갑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누구지? 아.. 시발.. 음식이 다 코로 넘어가겠네..’

강태가 뭐가 뭔지 몰라 조금은 갑갑하다는 생각에 자리가 불편해지고 있었다.

“험.. 그래 괜히 부른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아닙니다.. 영광입니다.”

“그래.. 요즘은 한참 수확 철이라 그곳이 대민 지원으로 많이 바쁘겠군..”

“예, 그렇습니다.”

벌써 수확은 다 끝이 났지만 차준영 중장이 괜한 말을 하여 한태성 국방장관이 무안할까 그냥 그렇다고 대답을 하였다.

“그래 자네는 국가대표로 간다고?”

“이병 서강태.. 예 그렇습니다..”

강태의 대답에 서울의 구단주인 박동석 사장이 정말 대단하다고 한다.

“세상에.. 두 경기하고 국대 차출은 생전 처음이네.. 정말 대단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다고 하는 강태를 보며 한태성 국방장관이 고개를 끄덕이다 서울 구단주인 박동석 사장을 소개한다.

“아.. 소개를 하지.. 여긴 내 동서고 지금 서울 FC 구단주야..”

‘..아.. 씨바.. 뭐야..’

강태가 속으로 그래서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 느끼고는 짜증이 나는데 서울 구단주인 박동석 사장이 인사를 한다.

“불청객이 끼어 자리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아니지 모르겠습니다.. 잘 부탁을 드립니다.”

아닙니다.. 반갑습니다..

박동석 사장의 인사에 차준영 중장과 김문기 대령이 반갑다고 하는데 강태가 이 분위기를 어쩔까 싶은 생각으로 불편해 하고 있었다.

“이 친구 보러 왔군요..”

“하하.. 예.. 워낙 난 친구라.. 어디서 이런 보물이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예.. 그렇지요.. 하하하..”

똑..똑..

“네..”

스르르..

이야기 중에 아주머니들이 음식을 들고 들어와 차려주자 잠시 조용하였는데 강태가 속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시바.. 술은 먹지 말아야겠다.. 뭐야.. 괜히 엿같이 엮이겠네..’

“맛나게 드시고 부족한 것이 계시면 벨을 늘러 주세요..”

“예.. 자..들게..”

“잘..알 먹겠습니다..”

“이 친구가 사는 거야.. 내가 무슨 돈이 있어..”

“하하하.. 그렇습니까.. 잘 먹겠습니다.”

“아닙니다.. 편하게 많이들 드세요.. 드세요 형님..”

“그래.. 험.. 서강태 편하게 많이 먹어..”

“이병 서강태.. 예.. 알겠습니다..”

‘..씨바.. 쌀알이 콧구멍에 처박히겠다..’

대답은 씩씩하게 하지만 강태가 이 분위기에 뭘 편하게 먹냐고 생각을 하는데 수울 구단주가 강태에게 묻는다.

“그래 향후 진로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까?”

“예?”

“제대를 하고 나면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을 해보았습니까?”

“제대가 많이 남아 아직은..”

“그래요.. 이거 염치 불구하고 술이 되기 전에 부탁을 해야겠군요..”

서울 구단주 박동석 사장의 말에 모두들 무슨 말인가 서울 구단주인 박동석 사장을 바라보는데 박동석 사장이 강태에게 이야기를 한다.

“우리 구단이 서강태 선수를 영입하고 싶어 이렇게 억지로 따라와 뵙습니다..”

‘..에라.. 씨바..’

강태가 속으로 욕을 하며 미소를 짓는데 서울 구단주가 강태를 보며 이야기를 한다.

“삼성에서 얼마를 제시 했다고 하던데 우리는 그 이상 드립니다.. 서강태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보았을 때 그도 작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서강태 선수가 우리 구단에 입단을 하면 서강태 선수를 찾아낸 두 분께도 섭섭지 않은 보상을 할 것입니다..”

띠용.. 이게 무슨 소리..

서울 구단주인 박동석 사장을 보며 차준영 중장과 김문기 대령이 이게 무슨 말이냐는 표정으로 서로 바라보는데 서울 구단주인 박동석 사장이 강태에게 제의를 한다.

“삼성에서 제시한 금액보다 30억을 더 드릴 것이니 우리 구단에 입단을 하시지요.”

헉!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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