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23화 (123/1,220)

제 123화

2편

...

잠시 후..

저녁 시간이 되어 강태가 고참들과 한참 식사를 하는데 김연수 소위가 직접 식당으로 와 강태에게 면회가 왔다고 한다.

웅성..웅성..

“서강태.. 정문에 면회 왔으니 빨리 식사하고 가봐..”

와우.. 아가씨입니까?

“그래..”

와.. 우..

김연수 소위의 장난에 주변에서 강태를 보며 모두 난리이자 강태가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고 머리를 긁적이다 김연수 소위에게 인사를 한다.

“감사합니다.. 충성..”

“그래..”

김연수 소위가 나가고 강태가 궁금해 하는 고참들을 피해 얼른 먹던 것을 정리하고 숙소로 가 양치를 하고는 정문으로 뛰어갔다.

“필승.. 면회 왔다고 해서 왔습니다..”

“그래.. 저 안에 기다리니 들어가봐..”

“필승..”

인사를 하는 강태를 보며 무슨 외국인이 면회를 다 오냐는 듯 머리를 긁적이던 일직 하사가 자기 보던 신문을 펼쳤다.

“안녕하십니까..”

면회실 안으로 들어간 강태가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보는 외국인 사내를 보고 다가가 인사를 하자 외국인이 강태를 알아보고 반가워한다.

“아.. 강태씨.. 반갑습니다..”

“예.. 반갑습니다.. 한국말을 잘 하시네요?”

“예.. 어릴 때 여기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예?”

“아버지가 여기 대사관에 근무를 하셔 12살까지는 한국에 살았지요..”

“아.. 예..”

“그래서 한국은 나름 제 인생에 뜻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때 친구가 아직도 저를 기억하고 있고요..”

“예..”

“경기 모습을 정말 인상 깊게 봤습니다.. 서강태씨 실력이면 유럽 본 무대에서도 충분히 그 가치를 입증할 수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준비를 해와 앞으로 서강태 선수의 경기 장면을 많이 촬영을 하고 유럽 시장으로 직접 모시고 가고 싶은데 어떻습니까?”

“예.. 주변에서 그런 것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물론이죠.. 아마 서강태 선수의 진면목을 파악한 구단이라면 지금이라도 최고의 대우를 해주겠다며 스카우트 전쟁을 시작 할 것 같습니다.”

“예..”

“그래 저와 앞으로 좋은 관계를 가져 보시겠습니까? 최선을 다해 서강태 선수가 기타 일에는 신경을 끊고 축구에만 전념을 하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예.. 존씨를 제가 잘 모르나 눈빛이 마음에 듭니다.. 좋습니다.. 어차피 저도 사람이 필요하니 존씨께 저의 관리를 맡겨보도록 하겠습니다.”

“하하.. 볼을 차는 것만큼 성격이 시원시원 하시군요.. 여기 계약서 입니다, 잘 읽어 보세요.. 제가 한국어로 작성을 해 왔습니다.. 에이전트 수수료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범위 안에 책정을 하였습니다.. 절대 과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예.. 보통 이렇게 됩니까?”

“예.. 보통 9%에서 13% 정도 에이전트 수수료를 책정하게 됩니다.”

“예.. 그런데 왜 8%입니까?”

“저는 지금까지 기본적인 에이전트 비용을 책정하고 계약을 성사시키고 나서 선수가 마음에 들면 선수가 원하는 만큼의 에이전트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뭐 추가 비용을 지불하기 싫다고 주시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존의 말에 강태가 그건 마음에 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다 잠시 계약 내용을 읽어보며 고개를 끄덕이다 묻는다.

“여기 서명을 하면 됩니까?”

“예.. 그렇습니다..”

“좋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을 드립니다.”

마음에 결정을 한 강태가 서류에 사인을 하자 존이 정말 잘되었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강태에게 악수를 청한다.

“정말 잘되었습니다.. 서강태 선수와 함께하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을 합니다.”

“저도 존과 같은 분을 만나 무척 행운아라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잘 부탁을 드려야지요.. 잘 부탁 합니다.”

강태와 존이 서로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다 강태가 전화 번호를 적어주며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군 복무 중이라 통화를 편하게 하진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제대를 하기 전까진 앞으로 저에 대한 모든 의논 사항을 저의 누나에게 일임을 하겠으니 무슨 일이 계시면 일단 제 누나에게 이야기 하고 의논을 해 주시겠습니까?”

“누나와 말입니까?”

“예.. 저에겐 어머니와 같은 분이니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저도요.”

강태가 존과 같이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다 시계를 보며 묻는다.

“이 서류는 제가 가지는 겁니까?”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런 서류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서로의 신뢰가 중요한 것이지요.. 이런 서류는 없어도 무방합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에게 제가 서강태 선수의 대리인이라는 증명이 되는 것일 뿐이지요..”

“예.. 모쪼록 잘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예, 열심히 하여 서강태 선우가 제대로 된 대우를 받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태와 존이 다시 악수를 하며 서로 포옹을 하고는 앞날을 기약하고 있었다.

...

잠시 후..

면회를 마친 강태가 숙소로 가는데 마주치는 고참들 마다 애인이냐고 물어 강태가 애인은 자기 집에 잘 있다고 하며 자기 룸으로 도망을 갔다.

“화.. 죽겠네..”

“새끼.. 면회는 잘 했냐?”

“그냥 아는 남자가 면회를 왔는데 왜들 그런지 모르겠네..”

“원래 그렇지.. 그건 뭐냐?”

강태가 손에 든 봉투를 보고 묻자 강태가 아무것도 아니라며 자기 침대로 갔다.

“아무것도 아녀요.. 그런데 외박 안 가세요?”

“외박 나가면 뭐하냐.. 돈만 깨지는데..”

“예.. 책을 좋아하시나 봅니다.”

“뭐 시간 쪼개기 제일 좋으니까.. 보다 보면 잔도 잘 오고..”

박 상병의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짓다 자기 가방 한쪽에 서류를 잘 넣어두고 인터넷을 하려고 컴퓨터를 켜는데 박 상병이 한마디 한다.

“끊겼어..”

“예?”

“뭐 공사 하는지 끊어 졌다고 하더라.. 나중에 연결을 한데.”

“예..”

박 상병의 말에 강태가 그러냐며 안쪽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꺼내 인터넷을 하려는데 박 상병이 본 것인지 와서 묻는다.

“폰 했냐?”

“예..”

“그래.. 보자..”

“저도 잘 몰라요.. 이번에 새로 나온 건데..”

강태의 침대로 와 폰을 보자는 박 상병에게 강태가 폰을 주니 박 상병이 좋다며 잔뜩 부러워한다.

“이야.. 멋지네.. 화면도 조금 커지고..”

폰을 이리저리 보며 멋지다고 한 박 상병이 폰에다 전화번호를 누르더니 전화를 한다.

“내 번호야.. 나도 이 참에 하나 바꾸어야겠다..”

자기도 폰을 하나 바꾸어야겠다며 강태에게 핸드폰을 준 박 상병이 나가자 강태가 카톡을 열어 본다.

..아직 안 갔어?

..폰 왜 꺼두었어?

..영인가 화낸다.. 전화 않는다고..

끙..

카톡에 올라온 글을 보며 강태가 또 잊었다는 듯 머리를 치며 누나에게 전화를 했다.

..아라라.. 라라.. 내가 원치 않은..

“..서강태.. 너 죽을래..”

“누나.. 이빠이 죄송합니덩..”

“..웃기지 마.. 너 나오지 마.. 외출 금지야..”

“에잉.. 왜 또 삐지셩.. 군바리가 밖에서 휴대폰 들고 다니다 걸리면 영창이야.. 복귀해서 계속 바빴어..”

강태의 말에 강태의 누나가 믿지 않은다는 듯 한마디 하고는 묻는다.

“..한번만 봐준다.. 저녁은?”

“당근 먹었지.. 누나는?”

“..이제 먹으려고 한다.. 가정부가 동작이 좀 늦네..”

“뭐! 누나 그러기야..”

“..뭘? 너 한만큼 인해가 한다.”

“윽.. 그러지 마라.. 몸도 약한데..”

“..뭐! 이게 너 오면.. 내가 지금 그리 간다..”

“하하하.. 참으셩.. 일은 다 했어?”

“..그래.. 덕분에 일려 빼이 쳤다.”

“쩝.. 그럼 이젠 외박을 안 가야겠다..”

“..나는 대 찬성..”

“에이.. 백설공주 새엄마야..”

“..뭐.. 이게.. 좋아.. 인해에게 백설공주 새엄마가 어떤지 확실하게 보여줄게..”

“자꾸 그러면 분가시킨다..”

“..햐.. 너 하여간 오면 죽었다고 생각해라.. 인해는 오늘부터 내가 확실하게 교육을 시킬 거다.”

“누님..”

“..왜?”

“사랑하는 누님..”

“..난 사랑 안 해.. 너 혼자 사랑 하던지 말던지..”

“내가 세상에서 두..번째로 사랑하는 누님..”

“..두 번째? 첫 번째는 누군데?”

“그야.. 상상에 맞기겠습니다..”

“..이게.. 야.. 이 말미잘 말라 비틀어진 놈아..”

“하하하.. 누나.. 고참 기가 차다고 본다.. 그만하고.. 누가 나중에 전화를 할거야..”

“..누가?”

“이야기 해보면 알아.. 혹 일이 있으면 누나가 알아서 판단하고 처리해줘..”

“..뭔데?”

“이야기 해보면 알아..”

“..그래.. 알았다..”

“글고.. 같이 쫌 해라..”

“..끊어..”

“하하하.. 나중에 또 전화 할게..”

“..하지마.. 삭제야..”

“에이.. 좀 바꿔줘..”

“..몰라.. 전화해..”

..뚜..

누나가 전화를 끊어버리자 강태가 멋쩍어 머리를 긁적이다 인해 누나에게 전화를 하는데 인해 누나 폰이 전원이 죽어 있었다.

‘뭐야.. 유치하게..’

..상대방의 전화기..

피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