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0화
2편
...
한편..
밖으로 나가 남자 장교들에게 지준철 준장이 주의를 준다.
“너희들도 여군들 함부로 대하지 마라,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여자라고 함부로 하고 그러나.. 절대주의들 해라.. 특히 우리 부대는 사방에 여자들인데 괜히 잘못해 그 새끼처럼 신세 조지는 일 없도록 해라, 알았나?”
예..
지준철 준장의 말에 젊은 장교들이 모두 잘 알겠다고 대답을 하는데 옆에서 허준성 소령이 걱정이 된다고 한다.
“준장님.. 조금 걱정이.. 그래도 국방부 감찰대인데..”
“야 임마.. 국방부 감찰대면 성희롱 해도 되냐?”
“그건 아니지만..”
“쓸데없는 걱정 마라..”
잔뜩 걱정을 하는 허 소령에게 한마디를 한 지준철 준장이 핸드폰을 꺼내더니 전화 번호를 하나 검색하여 모두가 보라는 듯 모두 바라보는 중에 전화를 한다.
..따르르.. 따르..
“..아..예.. 지 선배님..”
“야.. 니들 내가 이빨 다 빠져 여길 와 있다고 무시하는 거냐?”
“..예? 그게 무슨..”
“그럼 왜 사전 연락도 없이 남에 부대에 별 이상한 새끼 보내서 여 장교들 성희롱이나 하고 그런 짓거리를 하냐?”
“..예..에! 그게 무슨..”
“오른 별 변태 같은 새끼가 하나 와서 우리 여 장교들 성희롱 하였길래 내가 헌병대에 인계를 했다, 법대로 처리 할거다.”
“..예.. 그 자식 이름이 뭡니까?”
“김영훈이라던데.. 소령이야..”
“..예? 이 새끼가.. 또 그 새낍니까?”
“그 자식 원래 그런 놈이야?”
“..햐.. 나.. 지난번 이상한 일이 있었는데 감찰을 하는 자기에게 누명을 씌운다고 하여 그냥 대충 처리를 한 일이 있습니다.”
“현장에서 우리 여 장교들에게 붙잡혔어.. 목격자들도 많으니까 무조건 성희롱 범으로 내보내.. 그런 놈 제복 입을 자격이 없는 놈이야..”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좀 조용하게 조사하면 안돼? 꼭 이렇게 문제투성이라고 광고를 해야겠어? 도대체 국방부 이미지는 어떻게 관리를 하는 거냐?”
“..시정하겠습니다.”
“잘 좀 해라.. 니가 말만 하다고 아래서 다 하는 것 아니야..”
“..예.. 선배님..”
학교 직계 후배고 평소 잘 아는 사이라 지준철 준장이 국방부 감찰 대장에게 야단을 치자 감찰대 대장이 잘 알겠다며 대답을 하였다.
피식..
“나중에 나 퇴직하면 보자.”
“..예.. 선배님..”
장교들이 모두 대단하다는 듯 바라보는 표정을 지준철 준장이 피식 미소를 지으며 감찰 대장에게 나중에 보자며 지준철 준장이 핸드폰을 끊었다.
“됐냐?”
“예.. 그렇습니다..”
“새끼.. 이렇게 왔다고 이빨까지 다 빠지지 않았다.. 전부 정신 바짝 차리고 부대 기강이 바로 잡히도록 노력들 해라..”
예..
자기를 대단하다고 바라보는 장교들에게 한마디 한 지준철 준장이 이내 또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자 모두 또 어디로 전화를 하나 바라본다.
..따르르..따르르..
“..예.. 나만수입니다..”
“목소리 깔지 마라..”
“..충성.. 어쩐 일로 저에게 전화도 다 주십니까?”
“지금 헌병대에 이상한 놈 하나 잡혀갔다.”
“..예?”
“여 장교들 성희롱을 한 놈이니까 합당하게 처리를 해.. 중인도 다 있고 피해자도 있어..”
“..무슨 미친.. 알겠습니다.”
“한준이 데리고 있는 놈이다..”
“..예?”
“한준이에게 그렇게 처리를 한다고 해두었으니 그렇게 철저히 처리해.. 자격이 없는 놈은 쳐내야지.”
“..알겠습니다..”
“수고해라..”
“..예.. 전화 드릴게요.”
“나 바빠.. 끊는다.”
전화를 끊은 지준철 준장이 자기를 보는 장교들 모두를 보며 이야기 한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다, 나 그렇게 완전 가지는 않았으니 전부 자기 일 열심히 해라.”
예..
장교들이 모두들 지준철 준장을 대단하다고 바라보고 있는데 허 소령이 강태가 생각이나 머리를 친다.
“먼저 가보겠습니다, 그 자식 준비를 시켜야 해서..”
“그래..”
“충성..”
인사를 하고 가는 허 소령을 보며 지준철 준장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축구팀 숙소..
강태가 숙소로 가 옷을 갈아 입고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다 빨래들을 찾아와 정리를 하고 있는데 허 소령이 찾아 왔다.
“..서강태..”
“이병 서강태..”
후다닥..
“충성..”
“너 임마 복귀하면 바로 전화를 해야지..”
“죄송합니다..”
“됐고.. 일단 나가자.”
“예?”
“사우나 간다고 했잖아.”
“예.. 알겠습니다.”
같이 나가자는 허 소령을 따라 강태가 밖으로 나가는데 안에서 핸드폰이 울렸다.
띠유..띠유..띠띠띠..
후다닥..
‘누나..내가 나중에 전화 할게..’
얼른 전화를 끊고 전원을 끄고 온 강태를 보고 허 소령이 주의를 준다.
“일과 시간에는 폰 꺼놓게 되어 있으니 주의 해라.”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핸드폰 함부로 들고 다니다 헌병에게 걸리면 골 아프다.. 부대에서 허락을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내부 연락을 위한 거야..”
“예 주의하겠습니다.”
“그래.. 가자..”
나가자는 허 소령을 뒤따라 가며 강태가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
잠시 후..
허 소령을 따라 사우나로 온 강태가 사제 이발사로부터 폼나게 머리를 다듬고 있었다.
“서강태 선수 맞죠?”
“예..”
“이야.. 공 잘 차던데.. 난 바로 팬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발을 하며 중년의 이발사 아저씨가 하는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고 하고 눈에 자꾸 머리카락이 들어가려 해 눈을 감았다.
사각..사각..
“자.. 다 됐습니다..”
이발사의 말에 강태가 거울을 보다 각이 팍팍 잡힌 머리를 보고 멋쩍게 미소를 짓는데 이발사가 이야기를 한다.
“경기장에서 멋진 모습을 기대 하겠습니다.”
“예..”
“이쪽으로 오시면 이발은 공짭니다..”
“하하.. 예.. 감사합니다..”
이발사에게 인사를 한 강태가 밖으로 나가자 허 소령이 벌거벗고 앉아 신문을 보고 있었다.
“다 깎았습니다.”
“멋지네.. 확실히 여기가 머리는 잘 쳐.. 들어가자..”
“예..”
“짜식 몸 좋다.”
“감사합니다..”
“이거 나이가 들어 그런지 뱃살 때문에 미치겠다..”
“운동을 하셔야죠..”
배가 그래도 괜찮은 것 같은데 배가 나왔다며 안으로 들어가는 허 소령을 따라 안으로 들어간 강태가 간단히 샤워를 하고는 간만에 욕탕으로 들어갔다.
‘..어.. 시원하다..’
강태가 탕 안에서 시원하다는 느낌에 가만히 있는데 샤워를 한 허 소령이 안으로 들어 오려다 뜨거워 발을 뺀다.
“앗.. 뜨거.. 야, 뜨겁지 않냐?”
“시원하고 좋은데요?”
“새끼..”
고개를 흔들던 허 소령이 한쪽으로 가 먼저 찜질방 안으로 들어가 몸을 데우더니 잠시 후 나와 조심조심 탕으로 들어왔다.
“어.. 좋타..”
“소령님은 관사가 어디세요?”
탕으로 들어와 눈을 감는 허 소령에게 강태가 묻자 허 소령이 대꾸를 한다.
“수원 본부대 옆에 관사 아파트가 있다.”
“예..”
뜨끈하니 좋다는 표정이던 허 소령이 누나와 단 둘이 지내냐고 묻는다.
“그래 누나랑 둘이 사냐?”
“예.. 지금은 그렇죠..”
“누나가 힘들겠다..”
“안 보인다고 좋아해요.. 옆에 있으면 귀찮다고..”
“짜식.. 그래도 여자는 여자야..”
“그렇죠 뭐.. 신경이 쓰이긴 합니다.”
“그래.. 금방이다.. 지금 실력대로 부상 없이 제대를 하면 어디던 최고 대우를 받고 갈수가 있다더라.. 내 최대한 도와 줄 테니 열심히 해라..”
“이 감독님 건은 어떻게..”
“둘 다 해고 처리 되었다.”
“예..”
“너 때문이 아니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라.. 그러지 않아도 내부 감사 중이었다.. 워낙 비리들이 많아서..”
“왜요?”
“몰라도 된다..”
“죄송합니다..”
괜한 것을 물었다는 듯 강태가 머리를 긁적이자 허 소령이 주의를 준다.
“너도 조심해라.. 사람이 잘나면 오만 똥파리들이 다 꼬인다.. 그 와중에 처신을 잘못하면 인생 쫑 치는 건 한 순간이야..”
“예..”
“그래 대리인은 구했냐?”
“아직요..”
“잘 선택해라.. 네 인생이니 우리가 간섭은 않는데 앞으로 10년 20년을 보고 선택을 해라.”
“예..”
“넌 그래도 임마 사람 잘 만난 줄 알아..”
“알고 있습니다.”
“김문기 대령.. 이번에 너 덕분에 진급을 한다.. 기문기 대령이 나랑 단짝이었다.. 나는 몸이 조금 약해 행정으로 빠졌고 김문기 대령은 전투 사단으로 빠졌지.. 원래 의리가 강한 사람이었는데 나에게 전화를 해 얼마나 사람 못살게 군지 아냐.. 뭐 결과적으로 잘된 일이지만..”
“예..”
“그 친구 아니었으면 너 임마 너에게 그런 재능이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겠어..”
“예.. 그렇습니다.”
“나중에 잘되면 갚아..”
“예,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