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19화 (119/1,220)

제 119화

2편

얼굴이 다소 붉어진 정소희 소위의 말에 허 소령이 대체 이게 무슨 소리냐고 문 앞에서 묻는다.

“무슨 일입니까?”

허 소령이 묻는 말에 하 대위가 안쪽에서 인사를 하며 대답을 한다.

“..충성.. 변태새끼 하나 와서 잡아두고 있습니다.”

“왜요?”

“..아니 저랑 아무 상관도 없는 이야기를 따져 묻는 것도 기분 나빠 죽겠는데 제가 어디 기생입니까? 남의 몸은 왜 그렇게 훑어 보는 겁니까..”

“정말요?”

“..예.. 제가 괜히 이러겠습니까..”

하미영 대위의 말에 허 소령이 이게 무슨 일이냐는 표정으로 난감하다는 표정이다 하미영 대위에게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이런 것은 조금..”

“..현행범이니 도망 못 가게 잡아야죠.. 설마 소령님도 같은 남자라고 봐주라는 말 하시려고 그런 겁니까?”

하미영 대위의 말에 허 소령이 상대가 감찰단이라며 걱정을 한다.

“아니..그건 아니지만.. 하지만 감찰단인데..”

“..자기가 감찰팀원이면 여군 성희롱 해도 된답니까? 분명히 국방부 장관님께 물을 것이고 안되면 법원과 여성부에 고발을 할겁니다, 너희들 다 들었지?.”

..네..

‘..화 이거..’

감찰이고 뭐고 이거 더 큰 사단이 생기겠다며 허 소령이 한쪽으로 가 핸드폰으로 부대장에게 보고를 하고 있었다.

“충성.. 허준성입니다..”

“..무슨 일인가?”

“이리 좀 오셔야겠습니다.”

“..왜? 무슨 일인데?”

“그게.. 하미영 대위가 감찰단 김영훈 소령을 감금하고 있습니다.”

“..뭐! 왜?”

“그..게.. 성희롱을 했다고 합니다.”

“..뭐! 그 새끼 미친 새끼 아니야..”

“여기 여 장교들이 다 못 가게 막고 있습니다.”

“..그 무슨.. 대기해..”

허 소령의 보고에 황당하다는 목소리인 지준철 준장이 대기하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

잠시 후..

부우웅.. 끼이익..

밖에서 급한 지프 소리가 들리더니 헌병들이 우르르 안으로 들어오는데 정소희 소위가 안에 성희롱 범이 있다고 한다.

“이 안에 성희롱 현행범이 있어요.”

후다닥..

예.. 알겠습니다..

‘..이거.. 참..’

헌병들이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허 소령이 속으로 재미 있다고 여기며 구경이나 하자고 가만 있었다.

“대위님.. 헌병들 왔어요..”

정소희 소위의 말에 여 장교들이 달라붙어 책상을 치우고 문을 여니 저 안쪽에서 김영훈 소령이 자리에 앉아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줄 담배를 태우다 안으로 들어선 헌병들을 어이없다고 보다 일어서고 있었다.

“뭐야 시발 놈들아..”

머뭇..

“뭐하세요.. 저 사람이 성희롱 범이라니까요.. 체포 안 해요?”

“너.. 내가 이 문제 끝까지 책임 지운다..”

김영훈 소령이 화가 끝까지 나 이야기 하는 하미영 대위를 보며 험악하게 이야기 하는 중에 헌병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으니 하미영 대위가 왜 현행범을 체포하지 않느냐고 헌병들에게 소리친다.

“왜 체포 안 해.. 장교는 성희롱 해도 되는 거야.. 도망가기 전에 빨리 잡아..”

잡아요..

여 장교들이 다 화가나 소리를 지르자 헌병들이 머뭇거리다 김영훈 소령을 잡으려는데 김영훈 소령이 성질을 내며 헌병들을 욕하더니 헌병들의 쪼인뜨를 까버린다.

“이 개새끼들이 돌았나.. 시발놈들아 다 뒤지고 싶어.. 내가 누군지 알아.. 국방부 감찰반이야 새끼들아..”

헉..

김영훈 소령이 고함을 치며 헌병들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비키라고 하는 중에 여 장교들이 다 문을 막고 못 나간다고 하자 김영훈 소령이 미치겠다는 표정이었다.

“화.. 나 이것들이 다 미쳤나.. 비켜라.. 전부 아구창 터지기 전에..”

화가 끝까지 난 김영훈 소령이 여 장교들에게 험한 소리를 하자 가만 보던 허 소령이 그럴 만 하다고 하며 기다리라고 한다.

“어이 잠깐 기다려.. 나랑 이야기 좀 하자..”

“넌 뭐야?”

김영훈 소령의 인상에 허준성 소령이 뭐 이런 놈이 다 있냐는 표정으로 다가가며 묻는다.

“넌 뭐야? 어이.. 너 어디 출신이야?”

그제야 자기와 같은 소령이라는 것을 본 김영훈 소령이 헛기침을 하고는 미안하다고 하고는 묻는다.

“미안합니다.. 내가 흥분을 하여.. 지금 내가 흥분 않게 생겼습니까?”

“그러니까 앉아..”

“그런데 왜 반말입니까?”

허 소령의 말에 기분이 나쁜지 김영훈 소령이 왜 자기에게 반말을 하냐고 하자 그런 김영훈 소령을 보며 허 소령이 되묻는다.

“그러는 너는 왜 전부에게 반말이야? 계급 높으면 다 반말해도 되는 거냐? 그렇게 배웠어?”

“...”

허 소령이 묻는 말에 김영훈 소령이 할 말이 없는지 우물거리는데 밖에서 일단의 장교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우르르..

“충성..”

충성..

“뭐야? 누구야?”

지준철 준장이 안으로 들어와 인사를 하는 여 장교들에게 같이 인사를 해주고는 어정쩡한 자세로 서 있는 김영훈 소령을 보며 묻자 김영훈 소령이 대꾸를 한다.

“충성.. 감찰대 김영훈 소령입니다.”

“감찰대? 너 누구에게 신고하고 여기 들어왔어?”

“예?”

“누구에게 이야기 하고 여기 들어 왔냐고 새끼야..”

“죄송합니다..”

조금 그렇다는 듯 사과를 하는 김영훈 소령을 보며 지준철 준장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미영 대위에게 묻는다.

“이 새끼 개념 밥 말아 먹은 놈 아냐.. 하 대위, 무슨 일이야? 있는 그대로 말해봐.”

“대위 하미영.. 예, 갑자기 오자말자 절 불러 이것저것 물어 감찰대에서 왔다 길래 대답을 해 주는데 계속 제 몸을 훑어 보았으며 은근히 비꼬길래 더 이상 절 범인 취조하듯 하는 취조에 응할 수가 없다니까 자기를 무시하느냐며 쌍욕을 하였습니다.”

“뭐? 김영훈 소령, 사실이야?”

“...”

“사실이냐고 물었다.”

“아니 무슨..”

저희들이 다 봤습니다..

옆에서 여 장교들이 단체로 하는 말에 지준철 소령이 다시 묻는다.

“정말이냐고 물었다.”

“그게 훑어 본 것이 아니라 그냥 본 것인데..”

김영훈 소령이 마지못해 그냥 본 것이라고 하자 지준철 준장이 무슨 이런 놈이 다 있냐는 표정으로 황당해 하며 묻는다.

“이 새..놈이 이거 돈 놈 아냐.. 여 장교 몸을 니가 왜 봐? 너 변태야?”

“아니.. 준장님.. 무슨 그런 말씀을..”

지준철 준장에게 말이 너무 심하지 않느냐고 김영훈 소령이 대꾸를 하니 지준철 준장이 어이가 없다며 묻는다.

“그럼 여기 여 장교들이 다 쓸데없이 널 모함하는 거야?”

“아니 취조를 하다 보면 볼 수도 있는.. 사람을 처다 볼 수도 있..”

빡..

‘윽.. 아윽.. 아..’

김영훈 소령이 대답을 하는 중에 지준철 준장이 김영훈 소령의 쪼인뜨를 사정없이 까버리자 김영훈 소령이 그 자리에 주저앉아 다리를 잡고 죽는다고 아파하고 있었다.

“너희들은 뭐야?”

충성..

헌병들이 지준철 준장의 물음에 잔뜩 긴장을 하여 자세를 잡고 한 헌병이 대답을 한다.

“헌병대에서 왔습니다.”

“그럼 성희롱 범을 어떻게 하도록 교육을 받았어?”

“체포하여 별도 구금을 하라고..”

“시행해..”

충성..

지준철 준장의 명에 헌병들이 우르르 붙어 김영훈 소령을 포승줄로 묶으며 체포하자 김영훈 소령이 자긴 감찰대 직무를 수행하는 중이라고 항변을 한다.

“주..준장님.. 전 감찰업무 수행 중입니다..”

“그 입 다물어.. 인간이 되어야지.. 끌고가 구금해.. 법대로 처리해..”

예..

“준장님.. 정말 너무 하십니다..”

“시끄러워..”

헌병들이 김영훈 소령을 포승줄로 묶어 끌고 나가자 인상을 쓰던 지준철 준장이 여군들을 보며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교육을 하여도 꼭 저런 덜 떨어진 놈들이 나와 멀쩡한 남자들 망신을 다 시킨다, 내가 대신 사과를 할 테니 모두 화 풀고 정리들을 해라.”

예..

“하 대위..”

“대위 하미영..”

“법대로 처리를 해줄 테니 그리 알고 너무 속 끌이지 마..”

“네, 알겠습니다.”

“잘했어.. 요즘은 여자라고 참아주는 시대는 지났어.. 저럼 놈은 정신이 확 들게 해주어야지.. 모두 정리하고 마음들 다스려..”

예..

한마디를 하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지준철 준장이 밖으로 나가자 남자 장교들이 우르르 따라 나가는데 허 소령이 하 대위에게 엄지를 치켜주고는 밖으로 나갔다.

‘후..’

남자 장교들이 모두 밖으로 나가자 여 장교들이 하 대위의 곁으로 가 정말 대단하다고 한다.

“대위님 정말 대단하세요..”

맞아요..

“대단하긴 뭐가 대단해.. 뭐 같이 생긴 새끼가 눈깔을 확 파버릴라 쳐다보긴 어딜 쳐다봐..

“그러게요.. 어눌한게 꼭 변태 같았어요..”

“맞아.. 자꾸 쳐다보고 기분은 나쁘더라..”

여 장교들의 말에 화를 삭이던 하미영 대위가 속으로는 조금 겁도 나고 있었다.

‘..시발.. 이러다 잘리는 것 아냐..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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