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18화 (118/1,220)

제 118화

2편

강태가 핸드폰을 열어 이것저것 살피는데 인해가 그만 가자고 하여 강태가 인해를 따라 나가 잠시 시장을 따라 다녔다.

“뭐 먹을래?”

아침부터 서둔 덕에 옷을 다 챙겨 택배로 보낸 인해가 시계를 보며 묻자 강태가 간단히 먹자고 한다.

“그냥 간단히 먹자..”

“그래.. 들어 가야지?”

“응..”

강태의 말에 인해가 근처 낙지 볶음 집으로 들어가 간단히 낙지 볶음 2인분을 시켜 먹고는 밖으로 나가 지하철로 갔다.

“그냥 가려니 아쉽네..”

“늑대야.. 아쉬워도 참아..”

“쩝.. 그래도.. 어제 폰을 구했으면 누나 사진을 좀 찍어두는 건데..”

“무슨.. 야.. 너 그럼 죽어..”

“왜? 밤에 보고 허전함이나 달래려고 그러는데..”

“너.. 혹시..”

“혹시? 참나.. 아무리 그래도 그러진 않는다.. 아까운 힘을 왜 그렇게 써..”

“그치? 호호호.. 어디서 갈아 타는지 알지?”

“알아.. 내가 앤가..”

“그래.. 나중에 전화하고..”

“나 참.. 꼭 멀리 보내는 아들 같이 대하는 것 알아?”

“그랬어.. 아휴.. 귀여운 우리 신랑..”

“또 까분다.. 신랑이 하늘이지?”

“치.. 내가 져준다.”

“져줘? 진짜?”

“아니.. 전철 왔다..”

빠아앙.. 드그덕..드그덕..

전철이 와 멈추어 서고 누나와 같이 전철에 오른 강태가 자리에 앉아 자기에게 기대어 있는 인해를 꼭 안아주었다.

“조심해서 다녀.. 복잡하게 다니지 말고 늦게 다니지 말고..”

“알았어..”

강태의 말에 인해가 알았다며 강태의 팔을 꼭 잡고 있는데 몇몇 청년들이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며 고개를 갸웃거리고들 있었다.

‘야.. 맞지?’

‘그런 것 같은데..’

청년들이 자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아는 강태가 모른 척 있다 내리라고 한다.

“내려..”

“같이 갔다가 와도 되는데..”

“내려.. 내가 신경이 쓰여 안돼..”

“알았어.. 전화 해..”

“그래..”

강태보다 먼저 내리는 것을 잔뜩 아쉬워하는 인해가 잠시 후 내리자 강태가 자리에서 일어나 밖에서 손을 흔드는 인해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빠아앙..

드그덕..드그덕..

청년들이 서로 자기 말이 맞다 하는 중에 잠시 후 강태가 환승역에서 내려 전철을 갈아타고 부대로 향했다.

‘아.. 그 고참 어머니..’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던 강태가 주머니를 뒤져 종이 하나를 꺼내더니 전화번호를 핸드폰에 입력하고 있었다.

빠아앙..

드그덕..드그덕..

잠시 후 부대로 온 강태가 정문에서 인사를 하고 부대로 들어가는데 지프 한대가 정문에서 들어왔다.

부우웅..

올라오는 차가 지프라 강태가 제 자리에 서서 인사를 한다.

충성..

강태의 인사에 중령 하나가 피식 미소를 짓다 지나가고 강태가 조금 더 위로 올라가니 다른 고참들은 모두 오후 훈련을 하는 중이었다.

“필..승..”

야.. 빨리 와..

“예.. 알겠습니다..”

고참들의 고함 소리에 강태가 손을 흔들어 안으로 올라가 본관으로 갔다.

“충성..”

“그래.. 왔어.. 알았으니 가서 볼일 봐..”

“충성..”

강태가 신고도 하기 전에 김연수 소위가 가보라고 손짓을 하자 강태가 안쪽에 하미영 대위가 서서 있어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인사를 하고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

...

안쪽 하영미 대위의 자리..

국방부 감찰단에서 온 김명훈 소령이 조금 고 자세로 서 있는 하미영 대위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있었다.

“그래 하미영 대위는 그런 일을 몰랐다?”

“예.. 그렇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업무 태만이 아닌가?”

하미영 대위의 전신을 계속 죽 훑어보며 김명훈 소령이 퉁명스럽게 묻자 하미영 대위가 자기를 바라보는 눈초리가 기분 나빠 대충 대답을 하고 만다.

“제 상관들도 그러했고 저도 그것까지가 제 업무라고 인계를 받았습니다.”

“그래..”

“예.. 이곳으로 이주를 한 상황도 마찬가지의 상황이고요..”

“그렇다 이 말이지..”

계속 자기의 몸매를 보는 것 같은 김 소령의 눈이 기분 나쁜 하 대위가 조금 퉁명스럽게 대꾸를 한다.

“네.”

“그래도 책임을 면하기는 힘들 것 같은데?”

다소 기분이 나쁘다는 말투인 하미영 대위와의 대화를 즐기는 것인지 유들유들하게 이야기하며 묻는 김영훈 소령의 눈초리가 기분 나쁜 하미영 대위가 분명하게 자기 의사를 표현한다.

“어떤 부분에서 책임을 져야 하는지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시면 제가 잘못한 부분에서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하미영 대위의 말에 김명훈 소령이 참 당돌하다고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그 말은 그대로 보고서에 쓰도록 하지..”

“그런데 죄송하지만 이런 식의 감찰은 받아들이지 못하겠습니다, 무엇을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의당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이렇게 저를 범인 취조하시듯 대하는데 이렇게는 더 이상 소령님과 대화를 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이 부분은 반드시 상부에 따져 묻겠습니다.”

“뭐! 이 사람이..”

하미영 대위의 말에 김영훈 소령이 기가 차다는 듯 하미영 대위를 바라보는데 하미영 대위가 한마디 한다.

“지금까지 근무를 하며 아무리 주변에 문제가 있지만 제가 소령님에게 이런 취급을 받을만한 잘못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만 하시고 가 주시죠.”

“뭐! 화.. 나.. 이 가시나가 상관을 알기를 도대체 뭐로 아는 거야..”

순간 하미영 대위를 비롯하여 안에 있던 여 장교들이 모두 화가 났는데 하미영 대위가 입술을 다물며 한마디 한다.

“제 직접적인 상관은 아니신 것으로 압니다만.. 그리고 앞으로 저와 할 이야기가 있으면 부대장님의 허락을 받고 오시죠.”

“뭐! 이..쌍..”

“썅요? 지금 썅이라고 했어요?”

“화.. 나..”

“이봐요.. 지금 누구보고 썅이야.. 그 말 분명이 책임져야 할겁니다.”

“뭐! 이게 미쳤나..”

김 소령의 말에 하미영 대위가 화가 끝까지 나 앞을 보며 소리를 친다.

“김 대위.. 지금 바로 헌병대에 신고해.. 여기 성희롱 범 있어..”

“예? 예..”

헐..

하미영 대위의 고함에 김영훈 소령이 순간 말문이 막혀 멍하니 하미영 대위를 바라보고 있는데 얼굴이 벌개진 하미영 대위가 분명히 책임을 묻겠다고 한다.

“내가 어떻게든 이 치욕을 따져 물을 것이니 두고 봅시다.”

성희롱이라는 말에 여 장교들이 모두 자기를 바라보아 기분이 그런 김 소령이 안되겠다며 그만 가려고 일어나 나가는데 하미영 대위가 후다닥 김 소령을 나가며 문을 닫으며 막아서고 잇었다.

“어딜 도망가..”

탁..

띠잉..

순간 황당하고 어이가 없는 김영훈 소령이 비키라고 고함을 친다.

“야.. 이것들이 미쳤나.. 이거 참.. 안 비켜..”

고함을 치는 김 소령의 얼굴을 하 대위가 빤히 쳐다보며 웃기지 말라고 하며 막으라고 한다.

“못 가게 막아.. 어딜 훑어 보는 거야..”

예..

오늘 한번 죽어보라는 표정으로 앞을 막아서는 여 장교들을 보며 김영훈 소령이 장말 황당하다며 비키라고 야단을 친다.

“야.. 니들 다 미쳤어.. 내가 누군지 알아..”

“누구긴 누구야.. 변태새끼지.. 책상 들고 와..”

“화.. 나..”

김 소령이 손을 들어 하미영 대위의 뺨을 때리려다 그래도 차마 때리지는 못하고 한쪽으로 가 자리에 앉아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햐.. 나..

김 소령이 안쪽 의자에 앉아 담배를 태우는 중에 김 소령의 방문 소식을 들었던지 허준성 소령이 와서 문이 안 열리자 문을 두드리며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탁..탁..

“..안에 무슨 일 있습니까?”

마침 밖에 나갔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정소희 소위가 종종 걸음으로 다가와 인사를 하며 보고를 한다.

“충성.. 예.. 감찰단에서 온 김영훈 소령이 하미영 대위님을 성희롱 했습니다.”

헐.. 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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