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14화 (114/1,220)

제 114화

2편

...

한편..

누나들이 간만에 영화를 보러 가자는 말에 저녁을 맛있게 먹은 강태가 집 근처의 시네마로 영화를 보러 누나들과 집을 나왔다.

“좀 싸늘하다..”

어떻게 조금 싸늘하다는 영인의 말에 인해가 그렇다며 맞장구를 치고 있었다.

“그치.. 계절이 확 가네..”

“그래.. 낮에는 덥더니만..”

“좀 떨어지지..”

영인의 말에 인해가 오히려 영인에게 너무 한다는 투로 좀 떨어지라고 한다.

“너는.. 니가 더 이상하다.. 동생을 애인같이 하잖아..”

“까불어.. 내 동생이니 그렇지..”

“하여간 심통은.. 강태야 뭘 볼까?”

“도가니 보자.”

강태의 말에 인해가 그건 조금 끔찍하다는 듯 영인을 본다.

“도가니? 무서운데..”

“그게 뭐 무서워?”

“하여간 광고 보니까 무섭더라 그치 영인아.”

“좀 그래.. 그냥 가벼운 것 보자.”

“그래..”

누나들의 말에 강태가 요즘 하도 나와 아는 영화가 그것밖에 없어 말을 않자 영인이 리얼스틸을 보자고 한다.

“우리 리얼스틸 보자.”

“그건 너무 과격하지 않니?”

두 누나들의 이야기에 강태가 마 그냥 대충 보자고 한다.

“그냥 대충 보자.. 이것 따지고 저것 따지고 뭘 봐..”

강태의 말에 인해가 어이가 없다는 듯 강태의 옆구리를 꼬집으며 한마디 한다.

“너는.. 우리 처음 영화를 보는데 대충이 어디에 있어..”

인해의 말에 영인이 옆에서 걷다 어이가 없다는 듯 인해보고 한마디 한다.

“그런 말 좀 말지.. 둘만 가는 것 아니거든..”

“그러게.. 이럴 땐 알아서 좀 빠져주고 그러더니 넌 어째 눈치도 없니..”

“누구 좋으라고.. 그렇게는 못하지..”

“나 참.. 네 누나는 무슨 심술이 저러니..”

집에서부터 계속 티격태격 거리는 누나들의 사이에서 강태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가만 눈치만 보고 있었다.

와글..와글..

극장 앞에 다가오자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 강태가 그만 놓고 자가지만 두 누나가 그렇게는 못 한다며 둘이 아예 강태를 안고 있으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무슨 저런 사람들이 있냐는 표정으로 힐끔거렸다.

와글..와글..

‘어!’

마침 근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던 기자 하나가 두 누나들에게 안겨 가는 강태를 보고 어디선가 많이 봤다는 표정이다 놀라 카메라맨에게 잡으라고 한다.

“저기 잡아요..”

“왜요?”

“저기 몰라요.. 이번에 해성같이 나타난 서강태 맞지 않아요?”

“서강태? 그게 누군데?”

“아.. 참.. 빨리요..”

기자의 인상에 카메라맨이 그곳으로 카메라를 돌리는데 강태가 두 누나를 안고 극장으로 가고 있었다.

“서강태 선수..”

‘..아..뭐야..’

자기를 부르며 쫓아 오는 한 여자를 보며 강태가 골치 아프다는 듯 누나에게 이야기 한다.

‘나 아니라고 해..’

‘왜..’

‘이렇게 다니면 군기 빠졌다고 영창이야..’

강태의 말에 영인이 놀라 그러냐며 남아 달려오는 아가씨를 보며 한마디 한다.

“누구 찾아요?”

“방금 들어간 사람 서강태 선수 아니에요?”

“누구요? 그 사람이 누군데요?”

“아.. 방금 안으로 들어간 사람요..”

“그 참.. 하여간 서 뭐시 하고 닮았다고 하더니 또 그러네.. 아니니까 귀찮게 마세요..”

영인의 말에 아가씨가 그런가 싶어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아닌가..’

이상한 아가씨라는 표정으로 마이크를 든 기자를 보던 영인이 안으로 들어가자 카메라맨이 여 기자를 보고 타박을 한다.

“그 참.. 똑바로 알고 하지.. 괜히 뛰어왔네..”

“죄송해요..”

카메라맨이 숨을 고르자 여 기자가 미안하다며 안을 보다 다시 인터뷰를 하던 곳으로 가고 있었다.

와글..와글..

“갔어?”

“응..”

“화.. 날 알아보는 사람도 다 있네..”

“기자 같더라..”

“그래서 그러나.. 이거 마스크를 하고 다녀야지..”

웃겨..

윽..

두 누나들이 옆구리를 치자 강태가 씨익 미소를 지었다.

와글..와글..

저녁이라 그런지 유난히도 커플이 많았는데 겨우 같은 자리에 표를 끊은 강타가 누나들과 간단하게 음료를 사 들고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아 왜 그래..”

“뭘?”

“우린 그럼 간다..”

“가라..”

“진짜지?”

자기가 가운데 앉자 인해가 정말 가려는 표정이라 영인이 입을 삐죽이며 옆으로 피해주자 강태가 가운데 앉았다.

웅성..웅성..

피유유.. 펑..

이런저런 선전이 지나가고 잠시 후 영화가 시작되니 모두 조용하게 영화 관람을 하는데 여기저기서 팝콘 먹는 소리가 간간히 들리고 있었다.

촤창.. 우..

영화가 숨가쁘게 진행이 되고 있는 중에 강태가 실제로 저런 것이 만들어 지면 정말 재미가 있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스물..스물,,

팝콘을 어지간히 먹은 강태가 술기운에 인해 누나의 손을 잡자 인해가 강태의 손을 꼭 안아주었다.

흐..

..감사합니다.. 나가 실 때는..

와글..와글..

잠시 후 영화가 끝이 나자 시간이 12시가 넘어 강태가 두 누나들과 바쁘게 집으로 돌아 갔다.

“맥주 한잔 만 할래?”

“집에 가서..”

“그래..”

인해의 말에 영인이 그러자고 하고는 둘이 집 근처로 가 근처 닭 집에서 치킨 반 마리를 사더니 편의점에서 병 맥주를 몇 병 사 들고 오피스텔로 올라갔다.

“난 자..”

“아니 왜.. 같이 마시자..”

“피곤해.. 너 이방에 들어와 자..”

“알았어..”

피곤하다며 오피스텔로 들어오자 말자 침실로 들어가는 영인을 보며 인해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손 씻고 와.”

“응..”

강태가 얼른 손을 씻고 나오자 인해가 조그만 상을 펴고 닭을 먹기 좋게 장갑과 일회용 비닐 장갑을 끼고는 닭을 갈갈이 찢고 있었다.

“아이구.. 열녀 났네..”

영인이 옷을 갈아 입고 씻으러 가는지 한마디 하고 자가 인해가 눈을 째려보다 강태에게 조금만 기다리라고 한다.

“잠깐만..”

잠시 후 닭을 다 찢는 인해가 장갑을 벗어두고 와 뜨거웠던지 손을 흔들고는 배시시 미소를 지어 강태가 인상을 쓴다.

“그냥 먹어도 되는데 뭐 하러.. 어디 봐..”

“괜찮아.. 한잔 받아..”

“보자니까.. 에이 벌겋네..”

호..호..

딸깍..

“야.. 이것들이.. 손 안 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