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09화 (109/1,220)

제 109화

2편

자기에게 다가오는 허 소령을 보며 강태가 또 무슨 일인가 바라보는데 허 소령이 강태를 손짓하여 부른다.

“서강태..”

후다닥..

“이병 서강태..”

강태가 허 소령의 곁으로 가자 모두들 또 무슨 일인가 싶어 바라보는 중에 허 소령이 따라 오라고 한다.

“가자.”

“...”

“따라 와 임마.. 바빠..”

무슨 일인가 궁금한 표정인 자길 보고 따라오라는 허 소령의 말에 강태가 그대로 허 소령을 따라가자 허 소령이 강태의 축구화를 보고는 데리고 다니기 뭐 한지 일단 갈아 신고 오라고 한다.

“다니기 그러네.. 운동화로 갈아 신고 짐은 다 숙소에 가져다 두고 와..”

“예, 알겠습니다.”

허 소령의 말에 강태가 대답을 하고는 한쪽으로 뛰어가자 모두들 무슨 일인가 잔뜩 궁금해 하고 있었다.

후다닥..

한쪽으로 뛰어가 신발을 갈아 신은 강태가 가방을 들고 숙소로 바삐 가니 바라보던 허 소령이 다시 본관으로 가는데 모두들 무슨 일인가 궁금해 서로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잰 또 무슨 일이야?”

“그러게.. 하여간 재 때문에 일이 많네..”

그러게..

웅성..웅성..

불러가는 강태를 보고 모두들 또 무슨 일인가 궁금해 하며 서로 이야기들을 하자 김 병장이 그런 팀원들을 보며 한마디 한다.

“야, 전부 강태 두고 이런 말 저런 말 하지 마라.. 강태가 뭔 잘못이 있냐.. 괜히 공 좀 잘 차 자기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 발생한 것뿐이야..”

모두들 그건 그렇다고 하면서도 어째건 강태로 인해 여러 일들이 생기지 않았냐는 표정이었다.

웅성..웅성..

...

한편..

숙소로 가 간단히 세면을 하고 신발을 갈아 신은 강태가 본관으로 바삐 가자 허 소령이 기다렸다는 듯 강태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 한 사무실로 들어갔다.

“일단 신어봐.”

무슨 전투화냐는 표정인 강태를 보며 허 소령이 신어 보라고 하자 강태가 새 워카를 신어보고 잘 맞는다고 한다.

“괜찮습니다.”

“그래.. 전투복 치수는 같지?”

“예..”

“그래.. 그럼 복장은 다 됐고.. 두발은 내일 같이 사우나 가면 되겠고..”

“예.. 저.. 그런데 무슨 행사를..”

“무슨 행사는 임마.. 10월 1일이니 국군의 날 행사지..”

허 소령의 말에 강태가 부대에 그런 행사를 하나 싶어 그러냐며 머리를 긁적이자 그런 강태를 보며 허 소령이 자세를 잡고 인사를 해보라고 한다.

“일단 자세 바로 하고 인사 한번 해봐.”

“예? 예.. 충성..”

“그렇게 급하게 말고 조금 여유를 가지고.. 다시 해봐..”

허 소령의 말에 강태가 다시 자세를 잡고 인사를 한다.

“충..성..”

강태의 인사 자세를 본 허 소령이 고개를 끄덕이며 강태의 자세를 조금 교정하여 준다.

“인사를 할 때 손 바닥을 이렇게 보이면 안 된다, 손은 이렇게 모으고, 또 절대 상관이 완전히 손을 내릴 때까지 움직이면 안 된다, 알았냐?”

“예, 알겠습니다.”

“자.. 그럼 다시 해보자.”

“예, 충..성..”

“그래.. 또.. 나보다 먼저 내리면 안 된다고 하니까..”

“시장하겠습니다..”

“괜찮아.. 자 다시 해봐..”

“예, 충..성..”

“그래.. 그렇게 하면 된다, 그리고 상관과 악수를 할 때 이렇게 하는 거다, 알겠냐..”

허 소령이 자기 손을 살며시 잡았다 놓자 강태가 알겠다고 대답을 한다.

“예.. 알겠습니다..”

“그래.. 그리고 상관과 인사가 끝나면.. 아.. 혼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한 열명이 같이 단체로 올라 갈 거다, 모두 다 상관과 악수를 하고 선임이 구호를 하면 같이 구령에 맞추어 인사를 하는 것 알지?”

“예.”

“그래, 다 같이 인사를 하고 나면 선임의 구령에 따라 움직이고 같이 이동을 하면 된다 알았냐?”

“예..”

“새끼.. 그렇게 궁금해 할 것 없다, 보안상 이야기 못해 그러니 이해를 하고.. 그날 행사가 끝나면 전부 뒤풀이 행사가 있다니까 같이 따라 갔다가 부대로 복귀를 하면 된다, 알았냐?”

“예.. 알겠습니다..”

“그래.. 그리고.. 이번에 너 국가대표로 선발이 되었다.”

“예! 그 무슨..”

허 소령의 말에 강태가 놀라자 그런 강태를 보며 허 소령이 묻는다.

“이번에 한일 평가전 있는 것 알지?”

“예..”

“강진수 감독이 널 파격적으로 중앙 미들로 기용을 하기로 결정을 한 모양이더라.. 사실 모두가 있는 곳에서 이야기를 해주고 축하를 해 주려다 지금 상황이 그래 이야기 말라고 했다, 박 감독대행은 알고 있다.”

“예.. 국가대표를 그렇게 쉽게 뽑습니까?”

“왜?”

“제가 그런 실력이 되나 싶어서..”

강태의 말에 허 소령이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해 준다.

“너 임마 정말 대단해.. 당장 유럽으로 가도 어느 팀에서나 뛸 수가 있다고들 하더라..”

긁적..긁적..

허 소령의 말에 강태가 설마 그 정도나 되려고 싶어 머리를 긁적이자 그런 강태를 보며 허 소령이 이야기를 해준다.

“정말이야.. 정말 너 실력이 대단하니 건방을 떠는 것은 그렇지만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그리고 절대 누구에게 주눅이 들지 말고.. 넌 조금 그런 면이 있는 것 같다..”

“예.. 알겠습니다.”

“그래.. 행사 끝나고 3일부터 파주 센터로 보내 주기로 강진수 감독님하고 결정을 봤다, 그러니 다른 애들에게는 말 말고..”

“예..”

“그리고 다시 한번 더 이야기 하지만 우리가 절대 너를 가지고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일 따 따위 없을 거니까 내가 이야기 한 대로 가만히 운동만 해라, 알았냐?”

“예, 알겠습니다.”

“여기도 아직 통합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이 어수선하지만 곧 다 괜찮아 질 거다.”

“예..”

“그래.. 가족들과 연락처는? 기록이 된 곳으로 연락을 하니 없는 번호라고 하던데..”

허 소령의 물음에 강태가 그렇다며 대답을 한다.

“아.. 예.. 얼마 전에 누나가 서울로 이사를 해서요..”

“그랬냐.. 그래 누나는 뭘 하는데? 학생이라고 되어 있던데?”

“예.. 지금은 잠시 학비 때문에 친구랑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중이에요.”

“그래.. 그렇구나.. 음.. 그래 누나 연락처를 내가 좀 알아야 하는데..”

허 소령의 말에 강태가 알았다며 대답을 하고는 누나 핸드폰 번호를 가르쳐 준다.

“예.. 누나 핸드폰 번호가 010 – 3435 - 7333이에요.”

“가만.. 010 – 34..35 – 7333 맞냐?”

“예..”

“그래.. 이번 행사에 가족도 초대를 하라고 해서..”

“예..”

머리를 긁적이는 강태를 보며 허 소령이 묻는다.

“왜 전역을 하지 않았냐?”

“예.. 경찰에 지원을 하려고요..”

“경찰?”

“예.. 형사가 되고 싶어서..”

“그래.. 하긴.. 그런데 너 제대 할 때면 가산점 없어지는데?”

“예?”

“아미 이번에 결장이 났지? 그렇다고 들었는데?”

허 소령의 말에 강태가 이 무슨 개빼다구 같은 소리냐는 표정인데 그런 강태를 보며 허 소령이 이야기를 해준다.

“얼마 전에 들었다, 확실하지는 않고..”

“예.. 참 평일에는 외박을 못 나갑니까?”

“외박?”

“예.. 전에 부대로 나 내려온 날 누나가 면회를 왔다가 헛걸음을 했다고 해서..”

“그러냐.. 음.. 이곳으로 온걸 아직 모르냐?”

“전화 통화는 했는데 면회 오겠다는 걸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왜 나가 봐야 할 일이 있어?”

“그런 것은 아닙니다.”

강태의 대답에 허 소령이 조금 생각을 하다 묻는다.

“내일 오전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가보고 올래?”

“그래도 됩니까?”

“그래.. 뭐 외출 외박은 조금 자유로운 편이라고 들었다.. 너 훈련에 지장이 없으면 나갔다 와도 돼.”

“예.. 그럼 외출해서 누나 좀 만나고 오겠습니다.”

“그래.. 그렇게 해라.. 나가서.. 따라와..”

자길 따라오라는 허 소령의 뒤를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따라 나갔다.

‘..얏..호.. 누나 기다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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