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2화
2편
강태가 인사를 하다 헷갈려 구호를 잘못하자 괜찮다며 지준철 준장이 미소를 지으며 가보라고 하여 강태가 머리를 긁적이며 밖으로 나갔다.
“자식.. 음.. 허 소령이 앞으로 책임지고 관리 잘해..”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10월 1일 날 저놈 대통령에게 훈장을 받아야 하니 다른 일정 못 잡게 하고 준비시켜.”
“예!”
“지난번 대항군 생포로 그 사단 사단장도 이번에 훈장을 받고 사단장부터 예하 장성들 전부 진급이야..”
“와.. 진짭니까?”
“그래.. 저 녀석 자기가 얼마나 엄청난 일을 했는지 알지도 못해.. 그 사단장이 얼마나 좋으면 그 자식 놀래켜 주고 싶다 하겠어.. 특별히 부탁을 한 사안이니까 조용히 준비시키고 데려 가야 한다.”
“와.. 예, 알겠습니다.”
지준철 준장의 말에 허 소령이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흥분을 하는데 그런 허 소령을 보며 미소를 짓던 지준철 준장이 이 감독에 대해 묻는다.
“그래 사람이 어떤 사람이야?”
“뭐 감독들이 다 그렇듯이 조금 고집이 세고 독선적인 면이 있는 사람입니다.. 좀 기분이 좋으면 잘 지내고 기분 나쁘면 확 트는 스타일이죠..”
“상대하기 까다로운 인사군..”
“그래도 겨우 설득을 하여 감독으로 임명을 하였는데.. 문제가 생기면 여기저기 말이 많아집니다.”
“그래도 아닌 것은 아니지.. 사람이 어떻게 제 욕심만 채우나..”
“아직 부대가 새로 편성이 되고 자리를 잡지 못한 점도 있으니 살펴주십시오.”
제법 강단 있게 이야기를 하는 허 소령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던 지준철 준장이 말해보고 통하지 않으면 정리를 한다고 한다.
“쩝.. 그래.. 하지만 끝까지 고집을 피우면 정리를 해야지.. 엄연히 여긴 군부대야..”
“예.. 알겠습니다.”
“여기저기 살피니 너무 아니야.. 어떻게 이렇게 지냈나 몰라.. 한해 부대 예산은 얼마야?”
“제 소관이 아니라서..”
“지난번 부대장이 어떻게 관리를 했나?”
“그때는 부대가 여기 저기 떨어져 있어서 대부분 독자적인 관리를 하였고 예산도 따로 집행을 한 것으로 압니다.”
“그 참.. 하여간 기본이 안되어 있어.. 몇 일 보니까 한해 지출이 어마어마한데도 누구 하나 통제를 하거나 관심도 없고.. 필요하면 무조건이야.. 대한민국 군부대에 이런 부대가 어디에 있나..”
지준철 준장의 말에 허 소령이 그건 그렇다고 여기고 있었다.
“하여간 내 다 살폈으니 대대적으로 조직 개편을 할거야, 그리고 대충이 아니라 군부대로 만들어 줄 거고.”
“...”
“아.. 그렇다고 너무 긴장들 할 것 없어.. 목을 쪼겠다는 말이 아니고 조직을 정비하여 체계를 잡겠다는 말이니까.. 사람들 괴롭히는 것에는 취미 없어.. 지내다 보면 알 거야..”
“예..”
그러지 않아도 미리 들어 지준철 준장이 어떻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던 허 소령이었다.
‘..후..’
잠시 속으로 한숨을 쉬던 허 소령이 묻는다.
“다 불러 옵니까?”
“이 감독이라는 작자만 불러와.”
“곧 점심인데..”
“점심을 먹고 13시에 여기서 보자.”
“예, 알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지준철 준장을 따라 허 소령이 밖으로 나가자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 있었는데 지준철 준장이 일들 하라고 한다.
“일들하고 끼 때 되면 식사들 하게.. 험..”
“차렷.. 충성..”
조금 가녀린 목소리로 하미영 대위가 인사를 하자 지준철 준장이 손을 흔들고는 밖으로 나갔다.
“일 봐요.. 내가 따라 다닐 테니까..”
“예..”
허 소령의 말에 하 대위가 바쁘다는 듯 그러라고 하고는 미소를 짓자 허 소령이 모두에게 손을 흔들고는 밖으로 나갔다.
“충성..”
지나가던 선수들이 인사를 하자 지준철 준장이 무슨 선수들이냐고 묻는다.
“자네들은 무슨 운동을 하나?”
“예.. 양궁선수들입니다..”
“그래.. 가봐..”
충성..
인사를 하고 가는 선수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던 지준철 준장이 한쪽으로 가자 이 감독과 통화를 마친 허 소령이 후다닥 뛰어가고 있었다.
...
식당..
그래도 규모가 꽤 되는 식당이었는데 식당에 민간인들이 많이 보이자 묻는다.
“저 사람들은 다 뭔가?”
“군무원들도 좀 있고 일부는 공사업체 사람들 같습니다..”
“좀 어수선하군..”
“뭐 아직 정리가 안된 곳들이 있어 좀 그렇습니다.”
“여기 식 자재들은 다 어떻게 들어오나?”
“일선 부대와 별 차이는 없이 보급대에서 받아 오고 있습니다.. 선수들 체력 관리가 중요한데 식 자재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조금 불만들이 있습니다..”
“그래.. 보급대에서 알아서 주지 않나?”
“조금 더 신경을 써 주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운동을 하는 친구들이라 식단 관리들이 중요한데 제가 봐도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그래.. 음.. 식단 관리는 누가 하나?”
“파트 별로 식단 관리를 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음.. 전부 어수선하군.. 다시 전부다 정리를 해야겠어..”
“예.. 조금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부분이 좀 있습니다..”
이야기를 하며 지준철 준장과 하 소령이 식당 안으로 들어가자 축구 선수들이 먼저 식사를 하고 있었다.
“모두 같이 식사를 않나?”
“모두 같이 식사를 하는데 경기가 있는 날이나 특별한 날은 자기들 기준에 맞추어 식사들을 합니다.. 아마 배고프다고 먼저 달라고 한 모양입니다.”
“그렇겠군.. 전부 취사병들인가?”
“예..”
“그럼 군무원들은 다 뭘 해?”
“전부 청소하고 선수들 빨래 같은 것 처리하고 주로 그런 일을 합니다.”
허 소령의 설명에 지준철 준장이 그도 그렇겠다며 고개를 끄덕이다 점심을 여기서 먹자고 한다.
“여기서 먹지..”
“예.. 알겠습니다.”
“아.. 내가 해..”
허 소령이 식기를 가지러 가려 하자 지준철 준장이 자기가 한다고 하고는 식기를 들고 음식을 담으로 가는데 취사병들이 놀라 서로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충..성..”
“수고해..”
“충성..”
인사를 하는 취사병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 지준철 준장이 직접 식기에다 음식을 담아 가져가자 취사병들이 모두 조금 놀라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고 지 준철 준장이 식기를 들고 축구 선수들이 식사를 하는 곳으로 갔다.
충성..
“편히 식사들 해라.. 그래 음식은 입맛에 맞냐?”
축구 선수들이 앉은 한 테이블에 앉은 지준철 준장이 묻자 선수들이 대답을 한다.
“고기가 좀 부족합니다..”
“그래.. 고기가 많이 필요한가?”
“예.. 자꾸 근육이 줄어듭니다..”
대답을 하는 선수를 보며 지준철 준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저를 들고 있었다.
“맛은 괜찮은데.. 찬은 어떤가?”
“양은 부족함이 없는데.. 질이 좀 떨어집니다.”
“음.. 알았네.. 식사들 하게..”
예..
모두들 조금 불편하게 먹자 지준철 준장이 편하게들 먹으라고 한다.
“편하게들 먹어.. 내가 더 불편하니까..”
예..
선수들이 먹는 모습을 미소를 짓던 지준철 준장이 가만히 말없이 점심을 먹고 있는데 포항 원정을 갔었던 선수들이 우르르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웅성..웅성..
모두들 음식을 담아 여기저기 테이블을 잡고 앉았는데 강태가 음식을 담아 가자 부르려다 만 지준철 준장이 선수들 식사를 방해하는 것 같아 조용히 점심을 먹고 있었다.
“다 먹었으면 가봐..”
충성..
선수들이 하나 둘 일어나 나가자 옆에서 다 먹은 허 소령이 기다렸다 지준철 준장의 식기를 같이 들고 가 치우고는 지준철 준장의 곁으로 갔다.
“선수들이 먹기엔 조금 그렇군..”
“예.. 한번씩 고기를 구워 먹고 그렇게 조치는 하지만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어떻게든 개선을 하지.. 그래.. 가자, 모두 불편한 기색이니..”
“예..”
일선 부대 보다야 월등히 음식이 좋지만 전체적으로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생각을 하던 지준철 준장이 어떻게든 식단을 개선하여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