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99화 (99/1,220)

제 99화

강태 1편

...

영국..

박한성 선수가 강태의 활약상을 구경하다 너무 엄청나다는 듯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따르르.. 따르..

“..헤이 박..”

“모닝 존..”

“..오늘 컨디션은 좀 어때?”

“조금 나아..”

“..다행이다.. 많이 놀랐어..”

“뭐 경기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어디야?”

“..이탈리아.. 선수 하나 보러 왔어..”

“그래.. 존, 지금 한국으로 가야겠는데?”

“..왜?”

“한국에 나보다 더 잘난 놈이 하나 나왔어..”

“..뭐! 정말? 고등학교까지는 다 봤는데?”

한국 애들은 싹 다 확인을 했다는 듯 대꾸를 하는 존에게 박 선수가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해준다.

“아마추어인데.. 아직 소속이 없어..”

“..아마추어? 몇 살인데?”

“나이는 모르겠고.. 지금 엄청나다고 인터넷이 난리도 아니네.. 코너킥이 엄청나게 휘어 바로 골로 들어가고 그래..”

“..정말!”

“그래.. 한국의 전 구단이 서로 스카웃 하려고 난리가 난 것 같아..”

“..아마추어면 소속이 있을 거잖아..”

“없어.. 잘 아는 동생이 누구 소개 좀 시켜 달라고 하는데 전에 한번 본 그 친구 알지?”

“..아.. 그 친구..”

김인필 병장을 아는지 존이라는 에이전트가 생각난다고 하자 박 선수가 그 애가 소개를 시키는 거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래.. 그 놈이 적극 이야기를 하는 걸 봐서는 정말 대단한 놈인 것 같아.. 나에게 소개 시켜 달라고 했으니 지금 바로 한국으로 가서 그 친구 한번 만나봐..”

“..알았어..”

“그래.. 핸드폰에 전화 찍어 줄게..”

“..번호 바뀌었어?”

“아니 그대로..”

“..나에게 있어..”

“그래.. 나중에 전화 줘..”

“..오케이.. 몸 관리 잘해..”

“알았어.. 빠이..”

“..바이바이..”

피식..

전화를 끊은 박한성 선수가 피식 미소를 짓다 강태의 경기를 인터넷으로 흥미롭게 보고 있었다.

‘..이야.. 잘하네.. 스피드도 있고..’

...

포항 달샤벳 파크..

경기를 이겼는데도 내내 저기압인 감독과 코치 때문에 선수들이 모두들 무슨 일인가 궁금해 하고 있는데 자신의 침실로 가 있던 배 코치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헤이헤이.. 나 간다.. 헤이헤..

“예.. 배인국입니다..”

“..아.. 예.. 전 수원 삼성의 김석기 사장입니다..”

“아.. 예.. 안녕하십니까..”

“..예.. 저녁에 이 감독님과 만나기로 했었는데 나오지 않으셔서요.. 우린 지금 기다리고 있는데..”

“예.. 감독님이 지금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아 누워계십니다..”

“..예? 무슨..”

“나가야 한다는 말씀은 들었는데..”

“..핸드폰은 왜 받지 않으십니까?”

“예.. 그게 잘못하여 밟혀 깨져버려서..”

“..예.. 이 거 참.. 전화 통화도 못합니까?”

“지금 약 드시고 주무시고 계셔서..”

“..그래요.. 음.. 그런 이야기라도 좀 전해 주세요..”

“무슨..”

“..그 친구 우리 주면 현찰로 큰 거 50장 하고 이적료 50장 준다고 말입니다.”

“예? 억 말입니까?”

“..당연하죠..”

수원 사장의 말에 배 코치가 말을 더듬거리며 대답을 한다.

“아..알겠습니다.. 그..그렇게 전하죠..”

“..예.. 그럼 연락을 기다리겠습니다..”

“예.. 사장님..”

전화를 끊은 배 코치가 미치겠다는 표정으로 밖으로 나가더니 이 감독의 침실로 들어갔다.

“왜 임마..”

“저녁에 삼성 애들 만나기로 하셨다면서요..”

“쫑 났는데 만나면 뭐해..”

“어떻게 방법이 없습니까? 지금 삼성에서는 이적료 50억에 현찰 50억을 준다고 합니다.”

“뭐! 뭐 그런..”

배 코치의 말에 놀란 이 감독이 미치겠다는 표정인데 배 코치가 이야기를 한다.

“수원 사장이 직접 전화가 왔었다니까요..”

“음.. 이거 참.. 전화기 좀 줘봐..”

“예..”

배 코치의 전화기를 받은 이 감독이 갑자기 머리를 긁적인다.

“아.. 시발.. 전화 번호를 알아야지..”

“누구 말입니까?”

“KLF 누구 전화번호 알아?”

“KLF요? 모르는데..”

“새끼..”

입맛을 다시던 이 감독이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뒤지더니 전화 번호를 하나 적어두고 그곳으로 전화를 한다.

..띠리리.. 띠리.. 띠리리..

“..예.. KLF 에이전트입니다..”

“예.. 반갑습니다.. 나 상무 이기수 감독인데 이철 부사장 전화 좀 할 수가 있을까요?”

“..아.. 예.. 잠시만요..”

상무 감독이라고 하자 안내를 하는 아가씨가 기다리라 하고는 잠시 후 조금 저음인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아.. 예.. 이 감독님..”

“예.. 오랜만입니다..”

“..예.. 잘 지내시죠.. 그러지 않아도 한번 찾아 뵐까 하고 있었는데..”

“예.. 이거 잘난 놈 하나 들어오니 온통 난리가 났네.. 그래 뭘 좀 묻고 싶어서 그런데 우리가 아마추어 선수 하나를 찾아 내 발탁을 하였는데 그 선수가 국방부 군인 신분인데 우리가 소유권을 가지지 못합니까?”

“..지금 상무 선수로 등록이 된 상태 아닙니까?”

“등록이 되었으니 경기에 나가죠..”

“..그럼 당연히 상무에서 소유권을 가지죠.. 선수가 소속된 팀에서 당연하게 소유권을 가지는데 왜 새삼스럽게..”

“그게 상당히 복잡 할 것 같은데.. 선수소속은 우리에게 되어 있는데 그 친구 소속이 일선 군부대이고 또 아마추어라서..”

“..아.. 이번에 상무 통합 했죠?”

“그렇지..”

“..혹시 이번에 다 군무원 신분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렇지요..”

“..이거.. 복잡하네.. 지금 상무는 예전과 달리 완전히 국방부 소속이잖아요.. 그것 만으로도 모든 선수의 소유권은 국방부에 있다고 할 수가 있을 것 같은데.. 그 친구 정확인 신분이 뭡니까?”

“그냥 이등병입니다만..”

“..이거 참.. 그러지 않아도 한번 살펴보고 있던 중이었는데 어떻게 되는 것인지 법적인 해석을 해보아야겠습니다.”

“그래요.. 뭐가 어떤지 좀 살펴보시고 저에게 연락을 좀 주시겠습니까?”

“..예.. 그러지요.. 그 친구 아무것도 없는 상태죠?”

“지금으로서는 그렇지요..”

“..예.. 알겠습니다.. 보고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이 전화로 부탁을 합니다.”

“..예.. 전화번호가..”

“아.. 전화번호가.. 010..7845..4847입니다.”

“..예.. 그럼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예.. 부탁합니다..그럼..”

핸드폰을 끊은 이 감독이 미치겠다는 표정이었다.

“햐.. 나 이거.. 눈 앞에 수십억이 있는데 그림에 떡이라니..”

“그러게요.. 이거 정말..”

군바리만 아니라면 어떻게든 해 보겠는데 얼마 전에 전부 군무원으로 계약을 해버려 일이 어떻게 되나 잔뜩 헷갈린다는 이 감독과 배 코치였다.

...

선우의 침실 앞..

모두와 같이 늦은 저녁을 간단히 좀 먹고 혼자 어두운 운동장을 걸으며 돌던 선우가 시간이 많이 지나 침실로 갔는데 수원 소속의 선수 둘이 침실 앞에서 선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그렇게 뛰고 운동장을 걸을 힘이 아직 남았어?”

“하하.. 사실 힘들어요.. 그래도 버릇이 되어..”

“쩝.. 이야기 좀 하자.”

“예.. 들어들 가시죠.”

“아니.. 잠깐만 따라와라..”

“예..”

따라 오라는 고참의 말에 강태가 고참들을 따라 한 침실로 들어갔다.

“무슨 일 있습니까?”

“그래.. 좀 전에 우리 구단에서 전화가 왔는데 넌 스카우트 하고 싶다고 해서.. 계약금으로 자그마치 50억을 준다는데 어떻게 할래?”

“에..에? 얼마요?”

놀란 선우가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묻자 이야기를 한 고참이 자기들도 놀랐다는 듯 이야기를 한다.

“50억.. 우리도 놀라 자빠지겠다.. 우리나라에서 연봉 재일 많이 받는 사람이 5억도 안 되는데..”

“정말입니까?”

“그래.. 몇 번이나 물어 본 이야기야..”

‘..후와.. 이게 무슨 일이야..’

엄청난 계약금에 강태가 놀라 말을 못하고 있자 두 고참들도 조금 흥분을 하여 이야기를 한다.

“너 정말 엄청나다.. 일본에서도 이 정도는 완전 탑 클래스만 가능한 일인데..”

“그러게.. 어쩔래? 우리 구단주님이 직접 전화를 했더라..”

조금 흥분을 하여 이야기를 하는 고참들의 말에 강태가 허 소령의 이야기가 생각이나 일단 마음을 진정하고 이야기를 한다.

“절 그렇게 높이 사 주시는 것은 고마운 일이나 제가 마음대로 할 사안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무슨 소리야? 넌 소속이 없으니 자유계약 선수나 같아.. 지금 넌 어느 팀과도 너 마음대로 계약을 할 수가 있어..”

“그래도 일단 부대로 가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결정을 해야 할 일 같아요..”

“햐.. 나.. 야, 부대로 가 이야기를 하면 새끼들이 지들 다 빼쳐먹으려고 하지 너에게 돈을 주겠냐?”

“설마요.. 안주면 말죠 뭐.. 어찌됐건 고마워요..”

선우가 대충 대답을 하며 혼자 계약은 않는다고 하고 나가자 두 고참이 정말로 황당하다고 한다.

“화.. 저 새끼.. 50억이 누구 집 애 이름인가..”

“그러게.. 화.. 엄청나지 않냐?”

“그러게.. 하긴 잘 차긴 잘 찬다..”

두 친구가 완전히 슈퍼 스타가 된 강태를 부러워하다 자기 구단주에게 전화를 어떻게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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