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3화
강태 1편
화면을 살피며 이야기를 하는 김 과장의 가슴 속을 보며 민 상무가 입맛을 다시니 그런 민 상무를 보고는 김연우 과장이 은근히 좋아하며 한마디 한다.
“어머머.. 상무님.. 나 유부녀에요..”
“뭐 보기 좋은데.. 신랑은 좋겠어요..”
“참 나.. 그만 보세요.. 닳겠네..”
김 과장이 가슴을 가릴 생각도 않고 큰 거부감을 보이지 않자 민 상무가 노골적으로 김 과장의 가슴을 보는데 그제서야 김 과장이 슬며시 가슴을 가리며 그만 보라고 하니 그런 김 과장을 보고 민 상무가 마음에 든다는 듯 한마디 한다.
“하하하.. 김 과장은 항상 성격이 시원해서 좋아요..”
“저녁에 한잔 할까요?”
“신랑 기다리지 않아요?”
“오늘은 대구 출장을 갔어요.”
은근히 유혹을 하는 김 과장의 말에 민 상무가 좋아라 하며 한잔 하자고 한다.
“그래요.. 오늘 일정이 비어 심심하던 차에 잘 됐네.. 한잔 합시다.”
“그래요.. 그럼 몇 시에 마칠까요?”
“뭐 바로 갑시다.. 일도 없는데..”
같이 한잔 하자는 민 상무의 말에 김 과장이 좋다고 하며 내려가 기다린다고 한다.
“그러세요.. 그럼 주차장에서 기다릴게요.”
“그래요.. 여기 내차 타고 있어..”
차 리오컨을 받으며 미소를 짓더니 인사를 하고 나가는 김 과장의 실룩이는 엉덩이를 보며 민 상무가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가시나..’
대충 책상을 정리한 민 상무가 PC를 꺼고 밖으로 나가며 자기 자리에 앉아 머리를 잡고 있는 이필수 과장을 보고는 고개를 흔들다 다른 직원들을 보며 한마디 한다.
“다들 적당히 하고 퇴근들 해요..”
네..
직원들이 모두 퇴근을 하는 민 상무를 보다 그제야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웅성..웅성.,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간 민 상무가 자기 차에 오르자 김 과장이 미소를 짓는다.
“차를 너무 자주 바꾸는 것 아니에요?”
“새것이 나오면 타 봐야지..”
“하여간 좋으시겠어요..”
“뭐 그렇게 좋지도 않아.. 그런데 김 과장은 실적이 좋아 월급이 꽤 되지 않나?”
“매번 그러나요.. 지난번 애 때문에 고생을 얼마나 했던지..”
“그래도 요즘은 찾는 사람들이 많던데..”
“조금 나아진 편이죠.. 아이.. 누가 봐요..”
이야기를 하며 자기 다리를 만지는 민 상무의 손을 슬며시 뿌리친 김 과장이 주변을 보자 민 상무가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래도 밖에서는 안보여요..”
“상무님 참 유별나시다.. 아줌마가 뭐 좋다고..”
“하하.. 맛이 좀 다르지..”
“참나.. 안 가세요?”
“살짝 한번..”
민 상무가 자기 팬티 속으로 손을 넣고 의자를 뒤로 눕히려고 하자 김 과장이 민 상무의 손을 밀치며 너무 급하다고 한다.
“아이 안 되요.. 뭐가 이렇게 급해요.. 느긋하게.. 릴랙스..”
“하하하.. 그래요.. 갑시다.. 뭘 먹을까?”
“회 어때요?”
이야기를 하며 민 상무가 자기 치마 안으로 손을 넣어 사타구니 안쪽을 만지는데 김 과장이 모른 척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럼 회로 가지.. 좋은데..”
“아이 참.. 팬티 버리니 그만해요..”
“김 과장은 어떻게 늙지도 않아..”
“참나.. 무슨 소리에요.. 아직 30대인데..”
“아.. 그런가.. 미안..”
“아.. 그만 만지고 가요..”
“하하.. 그래..”
츠르르.. 부웅..
끽..끼긱..
부우웅..
조금 거칠게 차를 몰아가는 민 상무를 보며 김 과장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사모님과는 별로세요?”
“좀 질려..”
“그래도 예쁘시던데..”
김 과장의 말에 민 상무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듯 한마디를 한다.
“처가집하고 관계만 아니면 벌써 쫑냈어..”
“그래요.. 사이가 좋으신 것 같더니..”
김 과장의 말에 민 상무가 별로 재미가 없다고 한다.
“별로야.. 착 감기는 맛이 있어야지.. 요즘은 젊은 애들도 별로야.. 지난번엔 정말 좋았어.. 김.. 우리 그러지 말고 간만에 카섹 한번 땡기자..”
“보는 눈도 많은데..”
“내가 적당한 곳 알아..”
“그래요.. 그럼 거기로 가요.. 아이 참..”
흔쾌히 자기 제안을 수락하는 김 과장의 다리 안쪽을 민 상무가 자꾸 만지자 김 과장의 볼이 점점 붉어지고 있었다.
...
포항 달샤벳 파크..
한참을 선우가 운동장을 돌며 마나 수련을 하다 숙소로 들어가는데 몇 몇 고참들이 언제 나가 뭘 사오는 것인지 양 손에 검은 봉지들을 몇 개씩 들고 숙소로 오고 있었다.
“야..”
“이병 서강태..”
“3호실로 와라.”
“예.. 알겠습니다..”
모두들 한잔 할 모양인지 뭘 잔뜩 사 들고 가며 자기도 오라고 하자 강태가 알았다며 대답을 하고는 침실로 들어갔다.
“여태 밖에 있었냐? 혼자 달밤에 체조 하는 것도 아니고 뭐하냐?”
혼자 앉아 책을 보던 박성환 상병이 혼자 그렇게 뭐 한다고 운동장을 도느냐는 표정에 강태가 그냥 무료하여 돌았다고 한다.
“그냥 무료해서요..”
“나 참.. 웃기는 자식일세.. 쩝.. 3호실에서 오라니까 좀 있다 가봐.”
“안 가십니까?”
“난 술을 잘 못해.. 술 하면 다음 날 쥐약이다..”
“예..”
“술 잘 하냐?”
“저도 잘은 못합니다.. 소주 한 병이면 갑니다..”
“야, 소주 한 병이 조금이냐.. 난 두 잔이면 끽 인데.. 하여간 많이 마시지 마.. 잘못하면 골로 간다..”
“예..”
대답을 한 강태가 양말을 벗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 묻는다.
“이런 건 어떻게 합니까? 빨아야 합니까?”
“그게 마르냐.. 일단 비닐에 담아가 부대로 가면 빨아야지.. 여유분 없냐?”
“있기는 있는데..”
“저기 비닐 있으니 빨래는 다 넣어 잘 묶어 둬.. 냄새난다..”
“예..”
박 상병의 말에 강태가 양말을 잘 접어 비닐에 넣어 담아두고 세면장으로 갔다.
웅성..웅성..
잠시 후 3호실로 가니 대부분 고참들이 다 모여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모두 양주를 마시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그래.. 이리 와라..
고참들의 말에 강태가 한쪽으로 가 앉자 모두들 반가워 하며 한 고참이 양주를 한잔 따라주었다.
‘..양주네.. 아.. 씨..’
양주는 정말 쥐약이라는 듯 강태가 양주를 한잔 받는데 김 병장이 강태를 보고 이상하다는 듯 묻는다.
“야.. 운동장에서 혼자 뭐했냐?”
“뭐 그냥 생각도 하고 상상했죠..”
“그 참.. 이상한 놈이네.. 하여간 유별나.. 한잔 해..”
“예..”
“자.. 건배 한번 하자..”
예..
“신병의 화려한 비상을 위해.. 건배..”
졸라 날아라..
하하하.. 하하..
모두들 강태를 환영한다는 의미로 원샷을 때리자 강태도 하는 수 없이 원샷을 했다.
“야, 넌 정말 타고 났어..”
“그래.. 스피드가 장난이 아니야.. 100M 몇 초냐?”
“잘 모르겠습니다..”
“새끼.. 하여간 앞으로 국대는 무조건 가네..”
“야.. 국대가 문제냐.. 내가 보기엔 영국으로 직행이다..”
고참들이 모두들 하는 이야기에 강태가 조금 무안하여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