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92화 (92/1,220)

제 92화

강태 1편

...

그날 저녁..

포항 시내의 한 횟집에서 부산 구단의 이태현 사장과 김충식 선수단장이 이 감독과 배코치를 기다리고 있었다.

“확실하게 배팅을 하셔야 합니다, 제가 판단을 할 때는 제대와 동시에 무조건 영국으로 갈 놈입니다.”

“음.. 그래도 액수가 너무 많은 것 아닌가..”

“다른 곳에서는 아마 더 부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래도 검증이 되지 않은 아마추어에게 30억은 좀 과한데..”

“정말로 이번 한번만 전 믿어 보십시오, 이놈 우리가 이적료만으로도 수십 배는 남겨 먹을 수가 있습니다..”

“음.. 그래..”

“예.. 먼저 땡기는 쪽이 완전 대박을 치는 겁니다.”

“알았어.. 자금이 좀 딸리지만 그렇다면야..”

김충식 단장을 어느 정도 믿는다는 듯 부산 구단주인 이태현 사장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드르륵..

“어이쿠.. 이 감독님.. 오랜만입니다..”

“예.. 이 사장님께서 어떻게 저를 다 찾아주시고.. 이거 황송합니다..”

“별 말씀을요.. 오랜만입니다..”

“예..”

“자..자 앉읍시다.. 여기 회 좀 들여줘요..”

“예..”

여 주인이 대답을 하고 가자 이 사장이 상무 감독인 이기수 감독에게 술을 한잔 권한다.

“자.. 제잔 한잔 받으세요.”

“예.. 이거.. 고맙습니다..”

“험.. 요즘 부상 선수들이 많아 구단 운영에 지장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예.. 참 난감합니다.. 주전 여섯이나 부상이니 원.. 대학수준인 애들 넣으면 욕먹을 것 같고 이래저래 난감합니다.”

“예.. 어제는 간만에 시원한 경기를 보았는데.. 대단했습니다, 축하합니다.”

“뭘요..”

“그런 친구를 어떻게 찾아 내었습니까?”

이태현 사장의 말에 이 감독이 자랑을 하듯 이야기를 한다.

“군바리들 중 공 잘 차는 애가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전방 부대에 공 잘 차는 애가 있다고 하여 여기 배 코치가 바로 달려가 관찰을 하고 데리고 왔지요..”

“참.. 대단합니다.. 그래도 아마추어를 바로 기용을 하고..”

“이 친구 말을 믿어야지요..”

“예.. 그 친구 제대는 언젭니까?”

“그러니까.. 2012년 2월이지?”

“예.. 그렇습니다.”

“내년 지나고 바로네요? 음.. 이 감독님..”

“예..”

“그 친구 우리 주십시오.”

부산 구단주의 말에 이 감독이 속으로는 엄청 좋아라 하면서 참 곤란한 상황이라고 한다.

“그 참.. 다들 전화가 와서..”

“제가 말을 돌려서 하는 성격이 못 되어서.. 30억 바로 현찰로 드리겠습니다.”

“예..에! 그 무슨..”

이태현 사장의 말에 놀란 이 감독이 배 코치를 보다 이 사장을 보니 이태현 사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이야기를 한다.

“그 친구 입단 사인만 하면 바로 현찰로 30억 드리겠습니다.”

“음.. 생각 좀 해 봅시다.. 그 놈 생각도 좀 물어야 하고..”

“그 선수.. 서강태라고 했죠?”

“예..”

“그 선수 입단 사인을 하면 계약금으로 5억을 바로 지불 할 것입니다.”

“음.. 잘 알겠습니다.. 제가 한번 확인을 해보고 연락을 드리지요..”

“예.. 잘 좀 부탁을 합니다.”

이 감독이 속으로 엄청 놀라워하는데 옆에 앉은 배 코치도 엄청난 일이라는 듯 흥분을 하고 있었다.

‘..화.. 한 경기만에.. 이거 절단이네..’

배 코치와 이 감독이 속으로는 서로 놀라 하며 별 내색을 않고 미소를 짓고 있는데 회가 들어왔다.

“맛있게 드세요..”

“예.. 자 먹읍시다.. 자연산 최고로 시켰으니 한번 먹어 봅시다.”

“예.. 드세요.. 육질이 좋네요..”

“그래 술은 한잔씩 하십니까?”

“뭐 대충.. 어디서 돈이 나오겠습니까..”

“예.. 앞으로 부산에 오시면 마음껏 드실 수 있게 제가 자리 하나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괜찮은 애들도 많습니다..”

“험..”

“뭐 사내들끼리니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부산 구단주가 은근히 이야기를 하자 이 감독이 배 코치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

달샤벳 파크..

저녁을 먹은 강태가 밖으로 나가 선선한 공기를 느끼며 혼자 운동장을 걷고 있었다.

‘후..웁.. 후..’

열심히 마나 수련을 하고 있는데 그런 강태를 숙소에서 몇몇 선수들이 보며 정말 열심히 한다며 이야기들을 한다.

“야.. 저기 강태 아냐?”

“예.. 혼자 또 운동하는 모양인데요?”

“어두운데 뭐 하러.. 부지런하네..”

“그러게요.. 체력은 정말 좋죠?”

“그래.. 저 새끼 정말 날 것 같은데..”

“예.. 프리킥은 전말 예술이에요.”

“너 모르는 소리 마.. 드리볼 장난이 아니야..”

“예?”

“드리볼 할 때 다른 애들 따라 가지도 못해.. 얼마나 빠른지 알아?”

“예..”

“하여간 저 새끼 조만간 무조건 국대 간다.”

끄덕..끄덕..

모두들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이며 강태가 혼자 운동장을 걷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후.. 웁.. 후..’

확실히 서울보다는 마나 향이 짙다고 느끼며 강태가 최대한 길게 마나를 들이 마시며 자신의 몸에 축적을 하고 있었다.

...

영인의 오피스텔..

영인과 인해가 무슨 그런 사람이 다 있냐 이야기를 하며 저녁을 먹고 있었다.

“왜 그러지.. 혹시 스토크 아냐?”

“무슨.. 끔찍하다..”

“하여간 너 조심해.. 이상한 인간들이 워낙 많으니까..”

“그래.. 아까는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

하기 싫다고 하는데 기어이 인해를 따라 안으로 들어와 이야기를 하는 이필수라는 사람을 겨우 내 보냈다는 듯 서로 이필수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또 영인의 휴대폰이 울렸다.

삐리리..삐리리..

“아.. 뭐야..”

“또 그 사람이야?”

“응.. 웃기는 사람이네..”

“끊고 스팸 등록해놔..”

“그래야겠다..”

영인이 계속 울리는 핸드폰을 끊고는 걸려온 전화 번호를 스팸 등록을 하고 있었다.

“조심해야겠다..”

“그러게.. 싫다는 사람을 왜 자꾸 이러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이상한 사람 같으니 절대 나 없을 때 문 열어주고 그러지 마..”

“그래.. 이게 무슨 일이니..”

“그러게..”

둘이서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먹던 밥을 먹고 있었다.

...

YJ인터테이먼트..

그 시간 이필수 과장이 민철기 과장의 사무실로 불려가 허벌나게 깨지고 있었다.

“그래서요?”

“그 아가씨가 이런 쪽의 일을 하기가 싫다고 워낙 강하게 이야기를 해서..”

“이 과장님 이번으로 몇 번이나 사람 놓친 줄 아세요?”

“죄송합니다..”

고개를 숙이는 이필수 과장을 보며 민 상무가 묻는다.

“그렇게 해서 월급 받아가기 창피하지 않습니까?”

“죄송합니다..”

거듭 죄송하다고 인사를 하는 이필수 과장을 보며 민철기 상무가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다 나가보라고 한다.

“나가봐요.”

“예.. 그럼..”

얼굴이 벌개져 나가는 이필수 과장을 보며 민철기 상무가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적응하지 못하면 나가야지.. 쩝..’

..따르르.. 따르..

“..예.. 김연우입니다.”

“나 민 상무인데 내 자리로 좀 와.”

“..예.. 상무님..”

전화를 끊은 민 상무가 모니터로 영인의 사진들을 보는데 누가 문을 두드렸다.

똑..똑..

“들어와요..”

“부르셨습니까 상무님..”

인사를 하고 들어오는 아가씨를 보며 민 상무가 미소를 짓더니 화면을 둘려 보여주고는 묻는다.

“그래요.. 이 애 이야기 들었지?”

“예.. 좀 생기긴 했는데..”

민 상무의 물음에 김 과장이 허리를 숙여 화면을 보며 자긴 별로라는 표정인데 그런 김 과장을 보던 민 상무가 김 과장의 가슴골을 보며 이야기를 한다.

“이 과장이 퇴짜를 맞았다고 하던데.. 김 과장이 스카웃 한번 해볼래?”

“이런 애 골치 아픈데.. 확인을 해보니 대학 물까지 먹었던데.. 지난번에 얼굴만 보고 했다가 고생했잖아요..”

“그래? 대학 다녔어?”

“예.. 확인을 해보니 그렇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보기엔 별로 같은데.. 보기에 이렇지 재미 없어요..”

민 상무의 눈이 은근히 자기 가슴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김 과장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 이야기를 하니 민 상무가 노골적으로 가슴을 보며 아쉬워 한다.

“그래..”

“예.. 길들이기도 힘들고요..”

“그래.. 몸매는 되는데..”

“참나.. 상무님 심심하시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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