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7화
강태 1편
와글..와글..
어느 식당과 비슷한 분위기의 식당에선 벌서 선수들이 갈비를 불 판에 굽고 있었고 일부는 몰래 먹고들 있었다.
“자.. 주목..”
조용..
“험.. 오늘 우리 신병 때문에 뜻밖의 승리를 했다, 하지만 또 한 명이 부상을 당해 이러다 뛸 선수가 없어 내가 뛸 지경이다.. 2군에서 몇 보충은 하겠지만 기대 할 수준은 못 된다.. 그러니 모두 앞으로 져도 좋으니 보상 선수들이 복귀를 할 때까지 절대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들 해라.. 알았나..”
예..
“그리고 오늘 멋진 활약으로 우리에게 소중한 1승을 안긴 서강태 이병을 박수로 환영을 하자.”
와.. 짝짝짝..짝짝..
“인사해..”
이 감독의 말에 강태가 모두를 보며 정식으로 인사를 한다.
“필..승.. 신고합니다.. 이병 서강태 금일 부로 이곳에 전출을 왔으니 앞으로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와.. 환영한다.. 환영...환영.. 짝짝.. 짝짝짝..탁타가탁..
일부가 말을 맞추었는지 잔뜩 신이나 탁자를 요란하게 두드리며 연호를 하자 강태가 조금 멋쩍은 표정으로 서 있는데 이 감독이 자기 소개를 하라고 한다.
“일단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해라.”
“예.. 이병 서강태, 저는 울산이 고향이고 가족은 누나 하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입대를 하였습니다..”
조용..
자기 소개를 다 하였다는 강태의 표정에 모두들 조금 짧다는 표정인데 이 감독이 미소를 짓다 앉으라고 한다.
“앉아..”
“예..”
“자..먹자.. 반 병 이상 마시는 놈 죽어..”
예.. 하하하..
“자, 한잔 받아라.”
“이병 서강태, 감사합니다..”
“새끼.. 어디서 이런 보물이 나왔어.. 참 나.. 아무튼 앞으로 잘해보자.”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돼.. 먹어.”
“잘 먹겠습니다..”
이 감독이 맛 있게 갈비를 뜯는 강태를 보며 미소를 짓다 안으로 들어오는 여군들을 보며 곁으로 오라고 손짓한다.
와우.. 휘이익..
선수들이 황호를 하는 가운데 여군들이 테이블로 오자 이 감독이 잘 왔다며 반긴다.
“어서들 와..”
안녕하세요..
“그래.. 앉아들.. 험.. 인사해라, 우리 팀 행정 업무를 봐 주시는 분들이다, 여긴 하미영 대위시고 여긴 김미령 대위, 여긴 정소희 소위, 여긴 김연수 소위시다.”
“안녕하십니까.. 이병 서강태입니다..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호호호.. 반가워요.. 반갑습니다..
모두들 강태의 활약을 들어 기분이 좋다는 듯 자리에 앉았는데 강태를 보며 하미영 대위가 묻는다.
“일선 부대에서 차출이 된 것이 처음인데 공을 그렇게 잘 차신다면서요..”
긁적..긁적..
“잘 모르겠습니다..”
“호호호.. 신병이라더니 군기가 팍 들었네.. 많이 드세요..”
“예.. 감사합니다..”
강태의 인사에 여군들이 모두들 재미 있다며 웃고 있었고 주변 테이블에서도 모두들 재미 있다는 표정들이었다.
‘..아 시바.. 왜 여기 앉아서는..’
지글..지글..
자기를 보는 여군들 때문에 먹기가 조금 그런 강태가 손을 아끼자 이 감독이 탄다며 먹으라고 한다.
“탄다, 자, 먹어요.. 먹읍시다..”
예.. 호호호..
상무가 이기는 날은 원래 이렇게 회식을 한다는 배 코치의 말에 강태가 그러냐며 이 감독의 옆에서 열심히 고기를 포식하고 있었다.
“잘 먹네..”
“예.. 매일 똥..된장국만 먹다 입이 호강을 합니다..”
하하하.. 호호호..
강태의 말에 모두들 재미 있다고 웃는데 배 코치가 많이 먹으라며 또 고기를 받아와 구워주고 있었다.
와글..와글..
...
축구협회..
수원구단에서 걸려온 전화를 축구협회 차승훈 행정 차장이 받고는 이상이 없다며 대꾸를 하고 있었다.
“아.. 그 몇 번을 이야기 합니까.. 그런 규정이 있기 때문에 상무의 선수 등록은 아무 하자가 없다고 해도 그러시네..”
“..그래도 어떻게 리그 경기 중에 선수 등록을 합니까..”
“이 양반이.. 아니 이렇게 몰라서 어떻게 그 일을 하나.. 이봐요.. 자꾸 이야기 하면 입 아프니까 규정을 잘 알아보고 따져도 따지도록 하세요.. 그만 끊습니다..”
탁..
통화를 하다 화가 조금 나 전화를 끊어버린 행정 차장이 머리를 긁적이는데 또 전화가 왔다.
따르르.. 따르..
“아.. 나.. 정말.. 퇴근 해야 하는데.. 여보세요.. 자꾸 전화 하지 말라니까 그러네..”
“..아.. 미안합니다.. 저 강진수입니다..”
다른 사람 전화자 차 차장이 미안하다고 하고는 묻는다.
“아.. 감독님.. 미안합니다.. 자꾸 따지는 전화가 와서.. 그래 무슨 일이십니까?”
“..예.. 이상한 이야기를 들어서.. 굉장한 신인이 나타났다며 인터넷이 난리인데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예.. 저도 일이 바빠서 아직 보지는 못했는데 비디오는 확보를 해두라고 해두었습니다.”
“..그래요.. 비디오 확보되면 메일로 좀 보내 주십시오.”
“예..”
“..퇴근이 너무 늦으시는 것 아닙니까..”
요즘 너무 늦게 퇴근을 한다는 감 강독의 말에 아 차장이 죽겠다고 푸념을 한다.
“그러게요.. 밀린 일은 많고.. 사람은 없고 어떻게 합니까..”
“..참 나.. 사람 충원을 않는답니까?”
“그러게 말입니다..”
“..쩝.. 나중에 저녁이나 한끼 합시다..”
“그러세요.. 시간이 나려나 모르겠네..”
“..겨울 되면 좀 났겠지요..”
“전지 훈련은 누가 챙깁니까..”
“..예.. 참.. 미안합니다.. 수고 하세요..”
“예.. 메일 보내 드릴게요..”
“..예..”
전화를 끊은 차승훈 차장이 입맛을 다시다 시계를 보더니 배가 고픈지 배를 만진다.
‘후.. 어차피 늦는 것 일단 라면이나 하나 먹자..’
띠링..
배가 고픈지 배를 만지던 차 차장이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방송국으로부터 메일이 와 다시 자리에 앉아 화면을 클릭했다.
‘어디 보자.. 엉! 뭐야.. 화..’
주요 장면들이 편집이 된 것을 보다 놀란 차 차장이 다시 전체 동영상을 열어 배가 고픈지도 모르고 경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
영인의 오피스텔..
영인이 어디와 통화를 하는지 조금 그렇다는 표정으로 시무룩하게 인사를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예.. 안녕히 계세요..”
“왜? 뭐라고 그러는데?”
“내일은 포항으로 가고 28일 경기라 9월 29일이나 되어야 서울 온단다.”
“뭐! 그렇게 돌아다녀?”
“각 구단들 연고지로 가 경기를 하니 그렇다네..”
“그래.. 그럼 지금은 어디에 있는데?”
“안양 통합 체육부대라고 하는데.. 이동 일정이 정확하지가 않아 가르쳐 줄 수가 없다네..”
“그래.. 면회가 안 된다니?”
인해의 물음에 영인이 조금 그렇다는 듯 대꾸를 한다.
“아니.. 면회는 다 되고 외출도 좀 자유롭게 한다는데 시즌 중에는 변수가 많아 일정이 불규칙하다네..”
“그러니.. 괜히 더 힘든 것 아냐?”
“그러게.. 뭘 그렇게 돌아 다니는지..”
영인이 차를 타고 내내 돌아다닌다는 말에 강태가 피곤하겠다는 표정이자 인해도 조금 그렇겠다며 신경을 쓰고 있었다.
“프로 선수가 다 좋은 것은 아니네..”
“그래.. 뭘 그렇게 돌아다녀.. 일정표 한번 만들어 보자.. 경기 일정이 나와 있으니 해당일에는 그곳에 있겠지..”
“그래..”
둘이서 강태의 일정을 인터넷으로 확인하려고 상무의 경기 일정을 확인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