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4화
강태 1편
관중들이 모두다 일어나 엄청난 킥이라는 듯 탄성을 지르는 가운데 해설가가 정말 놀라운 슛이라고 한다.
..화.. 정말로 멋진 골입니다.. 이야.. 이기수 감독이 신인에게 차라고 한 이유가 다 있었네요.. 화.. 정말..
..예.. 근래에 보기 드문 멋진 골이지요.. 휘어가는 각도가 워낙 예리해서 골키퍼가 꼼짝 못하고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는 그런 골 이었습니다..
..와.. 와..
“우와..아.. 저..저 새끼.. 미쳤다.. 와.. 무슨.. 화..”
“..뭐야.. 어떻게 됐는데..”
“강태 이 새끼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다..”
“..뭐.. 정말이야?”
“그래.. 화.. 나.. 이 새끼 개발 아니었냐?”
“..강태야 알아주는 개발이었지..”
“화.. 나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야.. 집에 다 왔다.. 몇 분 남았냐?”
“아직 전반이야 임마.. 이제 25분 지났다.”
“..그래.. 몇 번이라고..”
“아.. 새끼.. 스포츠 채널..”
“그래.. 끊자..”
동수가 놀라 하며 완전 어이가 없다고 통화를 하던 친구와 난리가 나 방방거리다 도저히 안되겠다는 듯 냉장고로 가 맥주를 하나 가져와서는 또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탁.. 캬..
‘후.. 나 참..’
..따르르..따르..
...
수원 원드컵 경기장..
상무 팀이 먼저 한 골을 선취 득점을 하자 수원 선수들이 바짝 몸이 달아 있었고 이전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공격을 하는데 파상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왼쪽으로는 아예 공격다운 공격이 안되고 있었다.
와.. 나이스..
뻥..
“저 새끼 뭐야? 야, 뭐 아는 것 없어?”
도리..도리..
수원 감독이 뭐가 어떻게 되고 있냐는 듯 황당하다는 표정인 가운데 왼쪽 공격이 아예 이루어 지지 않자 경기가 조금 답답하게 진행이 되고 있었다.
“야.. 적극적으로 나가..”
이기수 감독이 근처로 온 강태에게 소리를 지르자 강태가 알았다며 손을 들고는 중앙까지 오르내리자 상무 팀의 공격이 조금 더 날카로워지고 있었다.
와.. 어ㅤㅆㅑㅤ.. 어ㅤㅆㅑㅤ..
소수의 인원인 상무 응원단이 한 골을 먼저 넣고 이기고 있자 신이나 응원을 하는 가운데 상무 선수들이 조금 더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고 있었다.
“뭐..뭐야.. 야.. 막아.. 우측 비었다..”
휙.,
파팟.. 투다다..
강태가 멀리 비어있는 우측으로 공을 날리자 정확하게 기다리던 선수에게 공이 날아가고 공을 잡은 선수가 한발 먼저 치고 나가자 뒤따라 달려간 수원 선수가 급한 김에 백 태클을 가하고 있었다.
악.. 쿠당탕탕..
삐익..
앞으로 몇 바퀴나 구른 상무 선수가 넘어져 있고 의무팀이 후다닥 나가 살피더니 안 된다며 사인을 보내자 이기수 감독이 죽겠다는 표정으로 상대 감독을 노려보자 상대 감독이 미안하다는 표정이었다.
“야, 나가..”
“저 말입니까?”
“시발 그럼 너밖에 누가 있어.. 빨리 나가..”
“예..”
중앙 수비수인 자기를 공격으로 나가라고 하자 선수 하나가 조금 당황을 하여 옷을 벗고는 축구화 끊을 동여매고 있었다.
“아.. 시발..”
심판이 퇴장을 알리는 붉은 카드를 꺼내 들자 인상을 잔뜩 쓰던 수원 선수 하나가 땅을 차며 밖으로 나가고 있는데 이기수 감독이 출전을 준비중인 선우에게 이야기 한다.
“야.. 니가 왼쪽 맡고 서강태 오른쪽으로 올려..”
“예.. 알겠습니다..”
“프리킥 강태 차라고 하고..”
“예..”
“빨리 나가..”
후다닥..
부상 선수가 가까운 라인 밖으로 나가자 심판이 교체 선수에게 들어 오라고 하는데 뛰어간 선수가 강태에게 뭐라고 하고 모두에게 뭐라고 하니 알겠다는 표정이었다.
와..
26번..26번..26번..26번..
사람들이 강태의 등 번호를 연호하는 중에 강태가 오른쪽 모서리에서 프리킥을 준비하고 상대 골키퍼가 이미 한번 경험을 하여 벽을 쌓은 일에 열중이었다.
삐익..
뻥.. 쉬.. 출렁..
와..와..
후다닥.. 야.. 와하하하..
상무 선수들이 전부다 이게 무슨 난리냐는 듯 강태에게 뛰어가 축하를 하며 좋아라 하고 상대 선수들은 모두들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와.. 와.. 26번.. 26번..26번..
선수들이 전부 얼싸안고 좋아라 하는 동안 수원 감독이 무슨 이런 일이 다 있냐는 표정으로 이기수 감독을 바라보는데 이기수 감독도 흥분을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야.. 배..”
“예.. 하하하..”
“너 이 새끼 오늘 뒈졌어..”
“하하하..”
이 감독이 배 코치를 보며 죽었다며 잔뜩 흥분을 한 가운데 상무 선수들이 강태와 함께 우르르 몰려 좋아라 하며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고 다시 경기가 재개되는데 독이 바짝 오른 수원 선수들이 기어이 한 골을 만회하고 있었다.
와.. 나이스..
“야.. 절대 반칙하지마..”
“예..”
와.. 아..싸..날아라.. 아..싸..앗싸..
수원 감독이 주장인 선수에게 고함을 치고 있었고 수원 관중의 열띤 응원 속에 경기가 잠시 팽팽하게 진행이 되다가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리고 있었다.
삐이익..
와.. 나이스..
상무 선수들이 간만에 정말 경기가 재미 있다는 표정으로 우르르 강태에게 물려가고 있었고 강태가 멋쩍은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축하를 받으며 벤치로 함께 가자 이 감독이 강태를 안아주며 잘 했다고 한다.
“야.. 이 새끼.. 잘했다.. 힘들지 않아?”
“이병 서강태.. 괜찮습니다..”
하하하.. 하하..
모두들 강태의 군기 선 대답에 우스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배를 잡으니 텔레비전 카메라가 그 장면을 잡고 있었다.
와 하하하..
26번..26번.. 나이스 26번..
...
잠시 후..
웅성..웅성..
막간을 이용하여 라커룸에 우르르 들어온 선수들이 제발 이라는 표정인 이 감독으로부터 주의 사항을 듣고 있었다.
“야.. 우리가 지금 이기는 것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절대 부상을 당하면 안 된다고 했잖아.. 너 괜찮아?”
“예, 괜찮습니다.”
“인국이 자식은 적어도 두 게임은 꽝이다.. 져도 괜찮으니 재발 부상은 당하지 말자.. 여기서 뛸 애들이 누가 더 있냐..”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수비 위주로 해라..”
예..
이야기 중에 어디선가 시간이 다 되었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삐..
“가자..”
웅성..웅성..
출전 시간을 알리는 소리가 나자 모두들 우르르 밖으로 나가는데 밖으로 나가며 모두들 강태의 등을 한번씩 두드려 주며 잘한다고 칭찬을 하자 강태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강태.. 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