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82화 (82/1,220)

제 82화

강태 1편

감독의 말에 강태가 대답을 하고는 골대와 거리를 가늠하고 세발을 물러나서 준비를 하고는 슛을 때리는데 배 코치가 미솔를 지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출렁..

멍..

골키퍼가 멍하니 공이 날아오는 것을 보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으니 벽을 쌓았던 선수들과 주변 선수들이 모두 놀라 하고 있었다.

“와.. 저 새끼 뭡니까?”

“뭐긴 임마.. 진흙 속의 진주지.. 절단 났다.”

“왜요?”

“왜긴 임마.. 온 나라가 뒤집어 지게 생겼는데..”

“...”

배 코치가 옆의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놀란 감독이 다시 다른 지역에서 프리킥을 하차라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차봐..”

“예.”

뻥..

감독의 말에 강태가 다시 세발을 물러나 왼발로 프리킥을 감아 차자..

출렁..

“너.. 뭐냐.. 이게.. 너 뭐하던 놈이야?”

“...”

멍..

선수들이 모두 다 멍한 가운데 감독이 정신을 차리고 잔뜩 흥분을 한다.

“야..”

후다닥..

“예..”

“야, 그럼 이야기가 전부 진짜야?”

“아 그렇다니까요.. 야, 저기 가서 한번 뛰어봐.”

“예..”

탁탁탁..

언제 가져 온 것인지 배 코치가 감독에게 주며 직접 눌러보라고 한다.

“직접 눌러 보세요.”

“정말이야?”

“아 그렇다니까요.. 자요.”

배 코치가 호루라기와 스톱워치를 주자 감독이 받아 들고 궁금하다는 표정이다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준비하라고 하고는 호루라기를 분다.

삑..

타..타다다다다..

우와..

모두들 강태가 상당히 빠르다고 감탄을 하는 가운데 감독이 스톱워치를 보며 놀라 눈을 껌벅거린다.

“뭐야 이 새끼..”

“절반은 제 몫입니다..”

“새끼가.. 야..”

“후다닥..”

“이병 서강태..”

이병.. 야 이병이라는데? 뭐야 저 새끼..

웅성..웅성..

선수들이 모두 웅성거리는 가운데 감독이 강태에게 묻는다.

“힘들지 않아?”

“이 정도로는 아무 느낌이 없습니다.”

“그래.. 음.. 일단 후보로 대기해.”

“예?”

“오늘 경기에 후보 명단에 올려 두었으니 대기해..”

감독의 말에 배 코치가 어떻게 확인도 하지 않고 바로 투입을 하느냐고 한다.

“아니 감독님은 어떻게 테스트도 없이 바로 투입을 합니까?”

“네 눈이 정확하다며?”

“그래도.. 나 참..”

배 코치가 어이가 없다고 하는데 강태도 어이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선수 등록은 이상이 없습니까?”

“괜히 상무냐? 어제 다 끝냈다.”

“문제는 안됩니까?”

“군바리가 문제는 무슨 문제가 있어.. 공부 좀 해라..”

긁적..긁적..

감독의 말에 배 코치가 잔뜩 흥분을 하여 머리를 긁적이는데 감독이 선수들을 불러 모은다.

“모두 집합..”

후다닥..

선수들이 모두 모이자 감독이 강태를 소개한다.

“험.. 모두 궁금할 것이다, 그래.. 이 애는 아마추어다, 우린 지금 왼쪽이 완전 무너져서 마땅한 사람을 찾던 중에 누가 적임자가 있다고 하여 배 코치가 가 보고 당장 데리고 온다고 하여 내가 우리 팀에 넣었다, 어디서 갑자기 윙을 데리고 올 수도 없고 양 발을 자유자재로 사용을 한다니까 전부 잘 가르쳐 봐라.”

예..

모두들 킥은 정말 잘 찬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하자 골키퍼를 보았던 곽상규가 이야기를 한다.

“감독님..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왜?”

“볼을 받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파서 받을 수가 없습니다..”

“뭐! 어떤데?”

“그냥 징 울린다고 할까.. 좌우지간 못 받겠던데..”

“그래.. 공에 힘이 좋아 그렇나.. 음.. 좌우지간 너희들처럼 프로 선수가 아니니까 하나하나 잘 가르쳐라.. 그리고 오늘 잠시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을 하여 테스트를 해볼 생각이니 지금부터 서로 발 좀 맞추어 봐라.”

예? 무슨..

“시간 없으니 대충 맞추어 봐라.. 이야기는 나중에 부대로 가서 하자..”

예..

모두들 조금은 황당하다고 하는 가운데 스스로도 황당한 강태가 운동장으로 나가 상무 선수들과 같이 패스를 주고 받고 있었다.

“킥도 정확하고.. 볼 컨트롤도 되고.. 음..”

“반반입니다..”

“정확하면..”

배 코치는 일찌감치 강태의 엄청난 상품 가치를 알아채고 감독에게 자기 지분을 요구하자 감독도 잘하면 엄청난 돈이 생기겠다며 속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음.. 양 발을 실전에서 그렇게 잘 쓰면 당장 탑 클래스인데..’

감독이 선수들과 같이 패스를 주고 받는 강태를 지켜보는 중에 수원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들어오고 관중들도 하나 둘 경기장으로 들어 오고 있었다.

웅성..웅성..

“반갑습니다..”

“예.. 날이 좀 쌀쌀해집니다..”

“그러네요.. 좀 어떻습니까?”

“뭐 어떻긴요.. 죽을 맛이죠.. 좀 보내 주십시오..”

“보내긴 보내야 하는데 우리도 당장 포도청이라..”

“쩝.. 고작 서른도 안 되는 애들 데리고 하려니 정말 죽을 맛입니다..”

“상비에는 쓸만한 애들 없습니까?”

“개들 50명 줄 테니 오상기 보내 주세요.”

“하하하.. 이 감독님이 힘드시긴 힘든 모양입니다..”

“자꾸 이렇게들 나오면 강제 징집 합니다..”

“하하.. 이거 전부 이야기 해 일단 다 지자고 해야겠습니다..”

“그러시던가..”

“하하하.. 이따가 뵙시다..”

웃으며 손을 흔들고 가는 수원 감독인 황장기 감독을 보며 이기수 감독이 입맛을 다신다.

‘쩝.. 후..’

오늘은 제발 적은 점수차로 지거나 최상이면 비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이 감독이었다..

와글..와글..

..내외 귀빈 여러분.. 관중 여러분.. 곧 수원 상성과 안양 상무와의 프로축구 27라운드 경기가 시작이 되겠습니다.. 성숙된 경기 관람 문화를 위해..

장내 아나운서의 방송이 시작됨과 동시에 모두들 라커룸으로 가자 강태도 뒤따라 들어가니 모두 강태의 축구화를 보며 머리를 흔든다.

“야, 너 그 축구화 산 거냐?”

“예..”

“어디서?”

“그야 매장에서..”

긁적..긁적..

모두들 서로 바라보며 대략 난감하다는 표정인데 감독이 코치들과 안으로 들어와 이야기를 한다.

“모두 이야기 했듯이 오늘은 제발 부상자 안 생기도록 조심들 해라.. 여기서 부상자 더 생기면 우린 앞으로 잔여 경기도 못한다, 알았나?”

예..

“그리고 새 식구 생겼으니 모두 잘 자내고.. 알았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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