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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78화 (78/1,220)

제 78화

강태 1편

강태의 대대 장교들은 모두들 신이나 죽으려고 하고 있었고 강태는 선수들에게 둘려 싸여 집단으로 머리를 맞으며 축하를 받고 있었다.

“소령님..”

“왜?”

“감독님이 경기 끝나고 바로 데리고 오랍니다.”

“그래.. 지금?”

“아니요.. 결승 끝나고요..”

“그래..”

“차출 명령서는 사단으로 바로 보낸다고 합니다.”

“그래.. 알았다.”

배 코치의 말에 옆에서 듣던 강태의 대대장과 장교들이 강태를 정말 용 되겠다고 바라보고 있었고 잠시 후 전반전이 끝나는 호각 소리가 울렸다.

삐이익..

와.. 강태..강태..

강태의 대대 부대원들이 모두가 강태를 연호하는 가운데 강태가 손을 흔들어주고 선수들이 모이는 곳으로 가자 전 소령이 다가가 강태의 어깨를 쳐주며 잘했다고 한다.

“서강태.. 잘했다.. 모두 후반전에는 강태를 조금 쉬게 해주자.. 어때?”

좋습니다..

모두 좋다는 말에 전 소령이 중앙 수비수와 강태의 위치를 바꾸어주고는 자리에 앉아 쉬라고 하고 있었다.

하하하.. 하하..

“야.. 우리 너무 심하게 하는 것 아냐?”

“뭐 경기니까.. 확실하게 밟아 주는 거야..”

선수들이 모두를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며 신이나 쉬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이 열심히 물을 가져다 주고 있었다.

삐이익..

후반전이 시작이 되고 강태가 중앙 수비수를 보자 모두 의아해 하였으나 모두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더 이상 의문이 없었다.

후다닥..

뻥..

꽤 먼 거리를 정확하게 자기 진영 중앙에서 날카롭게 패스를 하며 공격을 조율하자 상대가 힘 한번 못 쓰고 허둥대고 있었다.

“햐.. 나.. 도대체 저놈 어디 놈입니까?”

“그냥 축구를 하지는 않았어.. 울산 애인데.. 부대 와서 공을 차며 자기가 공을 잘 찬다고 느꼈단다.”

“화.. 무슨.. 완전 아마추어란 말 아닙니까?”

“그렇지..”

“여태 운동을 하지만 저런 놈 생전 처음 봅니다..”

“나도 그래.. 나중에 가서 정식으로 주력 테스트를 해봐요.”

“예?”

“내 생각으로는 국대 보다 빠를 것 같은데..”

허소령의 말에 정말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배 코치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예? 에이 그 무슨 말도 안 되는..”

“나중에 확인해보면 알아요..”

허 소령의 말에 배 코치가 설마 그 정도일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설마.. 화.. 킥은 정말 예술이다.. 이야..’

상당히 먼 거리를 빨래 줄 같이 정확하게 차주자 강태의 편 선수들이 편하게 공을 받아 공격을 주도하고 있었고 이내 득점을 성공하고 있었다.

...

얼마 후 사단 인사과..

컴퓨터로 한참 작업을 하던 여 행정관이 협조 통지문을 받고 이상하다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과장님..”

“왜? 무슨 일인가?”

“상무대에서 통지문이 하나 왔습니다..”

“상무대? 상무대에서 무슨 통지문?”

“4대대 서강태 이등병을 상무대로 전출 하라는 통지문인데요?”

“뭐! 서강태?”

“예..”

“서강태를 왜?”

“글쎄요..”

“어디 보자..”

사단 인사과장인 이국철 중령이 여 장교가 가져다 준 문서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다 안 된다고 한다.

“안돼.. 이놈 이번에 서울 가잖아..”

“아! 맞네.. 어쩌죠?”

“어쩌긴.. 그날까진 차출에 응할 수가 없다고 해야지..”

“예..”

“사정이 이러 저러하다고 답신을 보내..”

“예..”

인사를 하고 자기 자리로 간 여 장교가 차출 요청서에 곤란하다는 듯 답신을 보내고 있었다.

...

몇 일 후..

오전에 연대 연병장에서 결성전이 치러지고 모두의 예상대로 강태의 대대가 강태로 인해 손쉽게 우승을 하였다.

와..와..

선수단과 모두들 대대 정문에서부터 몰려나온 대대원들의 엄청난 환호 속에 대대로 복귀를 하였는데 간단히 해산 식을 갖고 각 중대의 회식 일정에 따라 각자의 중대로 돌아가 자축을 하라고 대대장이 지시를 하여 대대에선 별다른 행사가 없이 각자의 중대로 돌아들 갔다.

그러나 강태만 곧장 대대장에게 불려가 무언가 이야기를 듣고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지..지금 바로 말입니까?”

“그래.. 그쪽 일정이 빡빡하다며 무조건 보내란다, 군단에서 내려온 명령이니 어쩔 수가 없다, 사실은 2일전에 보내라고 하는 것을 결승 때문에 잡고 있었다.”

“지금 돼지 잡는데..”

와 하하하.. 하하...

강태의 대답에 대대장과 모두들 뻥 터진 표정으로 웃다가 어이가 없다는 듯 한마디 한다.

“하하하.. 이놈 이거.. 야 임마.. 지금 그 돼지가 문제냐?”

“그래도 고참들하고 한잔 하기로 했는데..”

“햐.. 나.. 너 지금 어디로 가는지 알아?”

“상무면 체육부대 아닙니까?”

“그래.. 너 임마 프로 구단과 경기 할거라니까..”

“후..”

그래도 약속을 했다는 듯 잔뜩 풀이 죽은 강태를 보며 모두 어이가 없다고 하는데 웃던 배 코치가 대대장에게 이야기를 한다.

“일단 부대로 갔다가 잠시 어울리게 하고 제가 바로 데리고 가겠습니다.”

“그러겠나.. 음.. 그럼 그렇게 하게, 참 그리고 사단 요청에 절대 늦지 않도록 해주게.”

“알겠습니다.”

“가봐 임마.. 아니다.. 모두 같이 가자.”

예..

“애들 놀라니까 연락 넣고, 막걸리 한말 가져가.”

예.. 알겠습니다..

기어이 중대로 가보고 싶다는 강태의 말에 대대장이 중대로 갔다가 바로 가라고 하고는 모두들 강태와 함께 우르르 밖으로 나갔다.

웅성..웅성..

“배 코치님.”

“예, 대대장님.”

“저놈 잘 좀 부탁합시다.”

“걱정 마십시오.”

밖으로 나가 지프로 가며 대대장이 하는 당부에 배 코치가 아무 걱정 않아도 된다고 하고는 자기 차에 올라 대대장의 차량을 따라 강태의 중대로 갔다.

필..승..

우르르..

초병의 인사에 한참 중대원들과 돼지를 잡으며 막걸리를 마시던 중대장과 장교들 그리고 하사관들이 우르르 막사 앞으로 와 대대장이 내리자 인사를 한다.

“차렷.. 경례..”

필..승..

“그래.. 쉬어..”

“쉬어..”

“식당에서 하나?”

“예, 그렇습니다, 식당과 식당 앞에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래.. 필수 인원들은?”

“내일 합니다.”

“그래..”

모두 한꺼번에는 회식을 못한다는 것이 아쉬운 듯 대대장이 막사 사이로 가는데 강태의 중대장이 강태의 어깨를 두드리며 잘했다고 한다.

“잘했다.”

“이병 서강태.. 감사합니다..”

“새끼..”

모두들 강태의 소식을 들어 엄청 부러워하면서도 축하를 하고 있었는데 뒤쪽으로 간 대대장을 보며 회식을 하던 중대원들이 모두 일어나 인사를 한다.

“중대.. 차렷.. 필..승..”

필..승..

“쉬어.. 자유롭게 먹도록..”

감사합니다..

한쪽에선 취사병들이 넓은 대 위에서 돼지 고기를 해체하여 썰고 있었고 여기저기 숯을 피워두고 석쇠 위에서 고기를 굽는 쪽과 어디서 구해 왔는지 넓은 알루미늄 판 위에다 고기를 볶듯이 굽고 있었다.

“이야.. 여기가 분위기 재일 좋네.. 이건 어디서 구했어?”

“작년에 지원 들어 온 것인데 중대마다 하나씩은 있습니다.. 위생적이고 좋아 잘 보관하고 사용 중입니다..”

“그래.. 멋지군.. 참.. 모두 주목..”

대대장의 말에 모두 조용히 하고 주목을 하자 그런 대대장이 강태를 오라고 손짓한다.

후다닥..

“이병 서강태..”

“험.. 모두 들어서 알 것이다.. 그래.. 우리 모두를 이렇게 즐겁게 해준 강태가 뛰어난 축구 실력으로 인해 상무대로 전출을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바로 보내라고 성화인데 이놈이 이 돼지가 눈에 밟혀 못 간다니 잘 구워주어라..”

와 하하하.. 하하하..

“험.. 그리고 강태의 앞날이 활짝 열리도록 우리 모두 잔을 채우고 강태와 같이 건배를 한번 하자.”

예..

잠시 후 모두가 잔을 채우자 대대장이 선 채로 잔을 높이 들고 건배를 한다.

“강태의 멋진 앞날을 위해 건배..”

건배..

하하하.. 야.. 이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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