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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76화 (76/1,220)

제 76화

강태 1편

전 소령이 대대장에게 인사를 하고는 허 소령에게도 깍듯이 인사를 하고 가자 중대장이 미소를 지으며 친구에게 한마디 한다.

“저 새끼 마음에 들어 지켜보는 중이야..”

“당차게 생겼네..”

“그래.. 저 새끼 전교 4등 했단다.”

“그래.. 대단하네..”

“그래.. 저 동기들보다 한 3년 빠르지..”

“화..”

난 놈이라며 고개를 끄덕이던 허 소령이 어디로 가냐는 표정이다.

“어디로 가냐?”

“일단 근처로 가 점심이나 먹자.”

“그래.. 부른 놈이 사는 거다.”

“그래 짜식.. 가자.. 따라와..”

“살살 좀 가라.. 먼지 구덩이다..”

“새끼.. 세차 해줄 테니 걱정 마라..”

친구의 말에 허 소령이 미소를 지으며 차에 올라 앞서 가는 친구를 따라 가다 다시 차를 돌려 왔던 길로 돌아 나갔다.

...

잠시 후..

부대로 복귀를 한 선수들이 모두 신이 난 가운데 전 소령이 선수들에게 간단히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모두 수고했다, 정말 술이라도 한잔 주고 싶지만 그럼 체력에 문제가 생기니 식사라도 많이 해라, 나중에 내가 무조건 너희들 거나하게 회식은 책임질 테니 그렇게 알고 그때까지만 좀 참자..”

예.. 알겠습니다..

“다들 들어가 씻고 점심 먹고 쉬다가 오후에 박 병장 인솔하에 간단히 몸 좀 풀고 쉬어라.”

예.. 알겠습니다..

“그럼 해산..”

“차렷.. 경례.”

필승..

대충 인사를 받고 쉬라는 듯 가버리는 전 소령을 보며 미소를 짓던 박 병장이 모두에게 이야기한다.

“야.. 우리 강태에게 박수 한번 쳐주자.”

예.. 하하하하..

짝짝짝짝짝..

웃음과 박수소리에 뒤돌아본 전 소령이 미소를 지으며 지프에 올라 대대 본부로 건물로 향하고 있었다.

웅성..웅성..

“야.. 다 씻고 점심 같이 먹으러 가자..”

예..

다들 이겨서 그런지 정말로 기분이 좋다는 표정이었는데 잠시 후 샤워장에 우르르 몰려가는데 주변에서 운전병들이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와.. 파이팅.. 휘이익..

소리치며 좋아라 하는 운전병들에게 손을 흔들어준 선수들이 모두 샤워장으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나와 내무반으로 가서 모두들 잠시 쉬다가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배들이 고프다는 듯 식당으로 향했다.

와.. 최고다.. 짝짝짝..

본부 중대 병력이 뭘 하다 복귀를 하는 것인지 모두들 환호하며 좋아라 하는데 일부 선수들이 뒤에서 강태를 지목하자 모두들 강태를 연호한다.

강태 파이팅.. 강태..강태..

긁적..긁적..

지나가던 본부중대 대원들이 모두들 자기 이름을 박자에 맞추어 연호하고 가자 강태가 조금 멋쩍어 하며 머리를 긁적이자 그런 강태를 보며 모두 미소를 지었다.

강태..강태..강태..

구호를 강태로 하고 지나가는 본부중대원들을 보며 쑥스러워 하던 강태가 식당으로 들어가자 고참들이 앞으로 먼저가 밥을 먹으라고 떠 밀어 강태가 앞쪽으로 갔다.

“야, 많이 먹어.. 닭도리탕이란다.”

“그나마 좀 났네..”

그래.. 맞아..

모두들 찬이 그래도 먹을 만 하다며 배식을 받는데 취사병들이 소식을 들었던지 좋아라 하며 찬을 많이 담아주었다.

“많이 드십시오..”

“예.. 감사합니다..”

고참들인데도 취사병들이 고두 존대를 하여 많이 먹으라고 하자 강태도 잘 먹겠다며 인사를 하고는 박 병장의 옆으로 가 자리를 잡고 있으니 최 상병이 식기를 들고 강태 앞자리로 왔다.

“많이 먹어.. 본부중대 닭도리탕 먹을 만 하다.”

“예.. 많이 드십시오..”

같은 식탁에 고참들이 모두 앉자 강태가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하하하.. 그래..

모두들 신이 잔뜩 나 경기 내용을 이야기 하며 재미있어 하는데 본부 중대원들이 하나 둘 식당 안으로 들어오며 선수들을 보고 손을 흔들어 주었다.

웅성..웅성..

잠시 후 식사를 다 마친 강태가 고참들과 함께 밖으로 나가 식기를 ㅤㄸㅏㄲ으러 가는데 분부 중대 상병이 와 이야기를 한다.

“전부 그냥 가십시오.. 오늘부터 우리가 닦아 놓기로 했습니다..”

웅성..웅성..

본부 중대의 상병들이 그렇게 하기로 결정을 한 것인지 식기를 식기 세척장 안에 그냥 두라고 하자 축구 선수들이 모두들 고맙다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수송대 내무반 쪽으로 가고 있었다.

여.. 잘 찼다..

필승..

지나가던 장교들이 손을 흔들자 선수들이 일부가 인사를 하며 같이 손을 흔들어 주었다.

“야.. 이거 강태 덕에 우리가 대접을 너무 잘 받는데..”

“그러게 말입니다.. 하하하..”

웅성..웅성..

모두들 기분 좋다는 듯 내무반으로 가 자유롭게 드러누워 여기저기서 잠을 청하고 있는데 강태는 편지를 쓰고 있었다.

..누나..

우리누나 반응 어때?

좀 풀어 졌어?

삐치면 오래 가는데 은근 신경이 쓰이네..

참.. 오늘 우리대대가 첫 승을 했다, 오늘도 난 헤트트릭이고.. ㅋㅋ..

잘했지?

“편지 쓰냐?”

“이병 서강태.. 예 그렇습니다..”

“방해해서 미안하다..”

지나가며 괜히 말을 걸었다는 듯 박 병장이 양치를 하고 온 것인지 칫솔을 간물대에 두고는 자리에 드러눕고 있었다.

택배는 무슨 택배?

택배 오지 않았는데?

뭐 보내고 그러지 마, 무시마들만 잔뜩 있으니까 전부 난리다..

편지 받는 것도 얼마나 말들이 많은지..

이번 축구 우승하면 무조건 휴가라는데.. 갈까?

너무 자주 나간다고 우리 누나 뭐라고 하겠지..

우승하면 무조건 휴가 준다는데.. 쩝..

보고 싶다.. 둘 다..ㅎ..

우리 누나 잘 챙겨줘..

어디로 튈지 몰라서..ㅋㅋ

참!

그리고 내가 절대 그런 것 하지 말라고는 했는데 잘 감시해.. 절대 안돼..

그리고 난 참다운 나의 재능을 발견한 것 같아..

공차는 일이 왜 이렇게 재미 있는지 모르겠네..

공이 발에 착착 감기고 생각대로 막 날아가..

난 아마 축구 천재로 태어났나 봐..ㅋㅋㅋ..

앞으로 두 게임만 더 이기면 우리가 연대 우승이다..

무조건 우승..

그리고 고참들이 이야기 하는데 나 잘하면 연대 대표로도 나가게 될 수 있다네..

연대 대표 나갔다 오면 바로 특휴라던데..

휴가를 도대체 몇 번을 가게 되는 거야..

나 휴가 막 가도 돼?

밥 줄 거야?

고참들 오침 하는 시간에 누나의 남자를 꿈꾸는 강태가..ㅋㅋㅋ

편지를 다 쓴 강태가 자기가 쓴 편지를 읽어 보고는 미소를 짓다 편지 봉투에 고이 접어 넣고 있었다.

‘야.. 한잠 자..’

‘예.. 알겠습니다.’

옆에서 최 상병이 부스럭거리는 강태에 신경이 쓰이는지 자라고 하자 강태도 최 상병의 옆에 누워 낮잠을 청했다.

드르렁.. 피유..

그리고 얼마 후..

선수들이 모두 수송 연병장에 모여 자발적인 회복 훈련을 하는데 대대장이 전 소령과 함께 허 소령을 데리고 연병장 계단 위에서 운동장을 도는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허.. 둘.. 허.. 둘..

모두들 회복 훈련중인 것을 보며 전 소령이 대대장에게 설명을 한다.

“오늘은 간단히 몸만 풀라고 해두었습니다.”

“그래.. 다 되어 가나.. 부르지 마.. 끝나면 보자.”

“예.”

대대장이 그렇게 잠시 서서 회복 훈련을 하는 것을 구경하고 있는데 박 병장이 벌써부터 와보고 있는 대대장 때문에 회복 훈련을 조금 더 하고 있었다.

“어이..”

시간이 너무 지나간다는 생각에 전 소령이 선수들이 부르자 박 병장이 모두를 인솔하여 대대장의 곁으로 가 멈추라고 하며 인사를 한다.

“제자리에 서.. 우향우.. 전체 차렷.. 필승..”

필승..

모두가 자세를 잡고 인사를 하자 대대장이 미소를 짓다 강태를 손짓하며 부른다.

“서강태..”

후다닥..

“이병 서강태..”

강태가 앞으로 나가 대답을 하자 대대장이 옆에 서 있는 친구에게 이야기 한다.

“이놈이야..”

“그래..”

뭐 키도 고만고만한데 뭘 그렇게 잘 한다고 그러냐는 표정인 허 소령을 보며 미소를 짓던 중대장이 강태에게 묻는다.

“너 100M 뛸 수 있겠어?”

“예.. 그렇습니다.”

“그래.. 그럼 저 끝으로 가 신호하면 저 끝으로 뛰어봐.”

“예.. 알겠습니다..”

대대장의 말에 대답을 한 강태가 연병장 모서리 끝으로 가고 대대장이 허 소령에게 스톱워치를 주며 직접 재보라고 한다.

“신호하고 직접 재 봐.”

끄덕..끄덕..

모두의 표정에 강태가 조금 잘 뛰기는 하는 것 같다고 여기며 허 소령이 스톱워치를 가지고 대대장과 전 소령의 뒤를 따라가자 선수들이 모두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삑..

다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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