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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75화 (75/1,220)

제 75화

강태 1편

28대대 선수들이 모두들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는데 강태의 대대 진영에선 강태의 대대장이 선수들에게 가 당부를 한다.

“오늘만 경기가 아니니까 다들 무리하지 말고 부상 안 당하게 약게 볼을 차라 알았냐..”

예..

“그래..”

대대장이 흡족한 표정으로 가자 전 소령이 미소를 지으며 물을 마시는 선수들에게 당부를 한다.

“후반전에는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해라.. 그리고 수비는 무조건 상대 진영으로 내 질러라.”

“예..”

“강태.”

“이병 서강태..”

강태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던 전 소령이 절대 부상을 당하는 일이 생기면 안 된다며 주의를 준다.

“부상 염려가 있을 때는 절대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지 마라..”

“예.. 알겠습니다..”

“저 새끼들 후반전에는 전반전처럼 나대지는 못할 거다..”

전 소령의 말에 모두들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무슨 말인지 궁금해 하고 있었다.

삐이..익..

잠시 후 다시 경기가 시작이 되고 수비 위주의 경기 때문인지 28대대의 선수가 때린 슛이 수비수 맞고 굴절이 되어 강태의 대대가 어이없는 실점을 하였다.

와.. 와..

드디어 한 골이 들어갔다며 28대대 부대원들이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며 난리가 났는데 잠시 후 일어난 일로 다시 조용해 지고 있었다.

“후와.. 저.. 정말 대단한 놈이네..”

“그렇지요.. 하하.. 저놈 상무로 보내야 되지 않나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야.. 완전 프로 이상이네.. 어떻게..”

코너킥을 어떻게 골로 바로 연결을 시키냐는 듯 28대대 선수들이 모두 완전 졌다는 표정이었고 강태의 대대 선수들은 모두 흐뭇하게 강태를 바라보고 있었다.

와.. 나이스.. 강태 최고다..

강태의 벤치에서 후보 선수들과 일부 장교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가운데 강태가 미소를 짓고는 동료들과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삐이익..

이후 조금 소극적인 28대대 경기 운영에 강태의 대대 선수들도 더는 골을 넣을 생각이 없다는 듯 소극적인 경기를 하고 있었다.

후다닥..

뻥..

후반전 들어 얼마후 강태와 일부 주전들이 다 빠진 가운데 다소 제미가 떨어지는 경기가 진행이 되었고 경기 시간이 다 지나자 심판의 호각을 부는데 모두들 첫 경기를 이겼다며 좋아라 하고 있었다.

와.. 만세.. 하하하하..

강태의 대대 선수들이 모두들 좋아하며 모여서 박수를 치는데 대대장이 첫 승리를 축하한다며 선수들을 축하 하고 있었다.

“모두들 수고 했다..”

와.. 짝짝짝..

강태의 대대 대대장과 장교들 그리고 선수들이 첫 승리를 좋아하다 잠시 후 간단히 식을 끝내고 선수들과 같이 부대 복귀를 위해 돌아 가려는데 28대대 대대장이 이전과는 달리 깎듯이 강태의 대대장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그럼 살펴 가십시오..”

“예.. 그럼 다음에 또 뵙시다. 험..”

대충 대꾸를 하고 가는 강태의 대대 대대장을 보며 28대대 대대장이 꼬인다는 표정이었다.

‘..시발..’

머리 아프다는 표정이던 28대대 대대장이 기다리는 자기 선수들에게 가지도 않고 한쪽으로 가버리자 한 참모가 대충 알아서 해산을 하라는 듯 손짓을 하고 감독을 보았던 대위가 선수들에게 잔뜩 인상을 쓰며 뭐라고 하고 있었다.

부우웅..

“괜찮나?”

“이병 서강태, 그렇습니다..”

“그래.. 정말 볼 잘 차네.. 대단해..”

“감사합니다..”

대답을 하는 강태를 보며 전 소령이 정말 자기 마음에 든다는 듯 강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었다.

“새끼.. 대대장님께서 정말 좋아하신다.”

“감사합니다..”

무조건 고맙다는 강태를 보며 전 소령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

그 시간 민통선 헌병초소..

민간인 승용차 한대가 안으로 들어오려 하자 헌병이 길로 내려가 막으며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필승.. 무슨 일이십니까? 이곳은 민간인 차량 출입 통제소입니다..”

조금은 건방스럽게 묻는 헌병의 물음에 기분이 조금 상한 사내가 인상을 쓰며 자신의 신분을 말해준다.

“새끼가.. 나 상무대 훈련 통제 작전관인 허준성 소령이다.”

“예? 죄송합니다.. 신분증 좀..”

민간인 차량이라 어쩔 수가 없다는 표정인 헌병을 보며 인상을 쓰던 허준성 소령이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자기 신분증을 보여주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무슨 용무로 어디를 가시는지 확인을 하여야 합니다..”

자세를 바로 하고 이야기를 하는 헌병의 말에 입맛을 다시던 허준성 소령이 자기 목적지를 이야기 한다.

“여기 4대대 김문기 중령이 내 육사 동기생이다, 갑자기 만나고 싶다고 하여 가는 길이다.”

“예.. 감사합니다.. 필승..”

인사를 하는 헌병의 표정에 대충 손을 흔들어준 허 소령이 바리케이트가 치워지자 차를 몰아 민통선 안으로 들어갔다.

부르르..

후다닥..

“야.. 뭐야..”

민간인 차량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화장실 갔다 온다며 초소 안으로 들어 갔던 고참이 보았는지 안에서 뒤늦게 나와 묻는 말에 헌병이 자세를 바로 하고 대답을 한다.

“옛.. 상무대 통제 작전관인 허준성 소령님이 4대대 김문기 중령님을 만나러 가신다고 합니다..”

“뭐! 이 새끼가 미쳤나.. 야 임마.. 그렇다고 신분 확인도 없이 들여보내? 너 미쳤어?”

“죄..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미친새끼.. 화.. 나.. 골 때리는 새끼네.. 신분은 확실해?”

“예.. 그렇습니다..”

“미친 새끼.. 정말 개념없네.. 너 임마 영창 갈 준비나 해..”

고참인지 안에서 나왔던 헌병이 검문을 하던 헌병을 보며 중대 실수를 저질렀다는 표정이었고 검문을 하던 헌병이 사고 쳤다는 표정으로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었다.

“정신 없는 새끼..”

‘..아.. 시바..’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무심코 차량을 안으로 들여 보냈는데 엿 됐다는 듯 이마에 땀을 흘리는며 고참을 바라보니 안으로 들어간 고참 헌병이 다른 헌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누군가에게 보고를 하는 것인지 전화기를 들고 있었다.

부우웅..

훈련 때 빼고는 민통선에 정말 오랜만에 온다는 표정인 허준성 소령이 누런 들판을 보며 참 보기가 좋다고 생각을 한다.

‘..참 살기는 좋은 곳인데.. 헛!’

달그락..타락..

운전을 하며 입맛을 다시던 허 소령이 갑자기 비포장 길이 시작이 되자 놀라 속도를 줄이고 투덜거린다.

“아 시발.. 푯말이라고 세워두지.. 휴.. 놀래라..”

다그닥..타닥..

부우웅..

행여 차 상할까 봐 천천히 운전을 해 가는데 뒤쪽에서 지프 두 대와 트럭이 먼지를 일으키며 다가와 허 소령이 잔뜩 인상을 쓰고 있었다.

“저 시발 새끼들.. 천천히 달리지..”

빵..

길 중앙으로 가며 좀 천천히 지나가라는 듯 길을 막고 있던 허 소령이 뒤에서 빵빵거리는 차가 1호 차자 입맛을 다신다.

‘시발.. 하필 1호 차야..’

앞에 민간인 차량이 천천히 길 가운데로 가고 있자 뒤에서 지프가 빵빵거리는중에 눈 밀러로 차량 번호판을 본 허 소령이 차를 길 가로 붙이고 있었다.

부르릉.. 빵..

운전병이 경적을 한번 더 울리며 지나가는데 지나가다 민간인 차 안를 보다가 놀란 강태의 대대장이 운전병에게 차를 세우라고 한다.

“어! 야 차 세워..”

“옛..”

끼익..

비상 깜박이를 켜고 차를 세우는 대대장 차에 뒤따르던 차량들이 다 멈추어 서고 차에서 내린 강태의 대대장이 다가오는 승용차를 보며 막 반갑게 서라며 손을 흔든다.

“야..”

‘..어! 저 새끼는..’

끼익..

육사에 있을 때 정말로 친하게 지냈던 단짝이라 세월이 좀 지났지만 단번에 알아본 허 소령이 차를 세우고는 차에서 내려 반갑다고 한다.

“야.. 친구..”

“그래.. 와 이 자식.. 정말 오랜만이다..”

“그래.. 야전에서 고생이 많지..”

정말 오랜만에 본다는 듯 둘이 껴 안고 반가워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다 강태의 대대장이 뭘 이렇게 빨리 온 것이냐고 묻는다.

“고생은 임마.. 뭐 이렇게 빨리 왔냐..”

“마침 휴가라서.. 겸사겸사..”

“그래.. 어이..”

후다닥..

“옛.”

전 소령이 이게 무슨 일인가 잔뜩 호기심어린 표정이다 대대장이 부르자 후다닥 뛰어와 인사를 하는데 대대장이 먼저 복귀를 하라고 하며 친구에게 묻는다.

“난 점심하고 갈 거니까 애들 데리고 복귀해라, 점심은?”

“아직 전이다..”

“너 언제 가냐?”

“모래 가려고.”

“그래.. 모래 언제?”

“오후에 가면 돼.. 그 다음날 서울에서 누굴 만나기로 해서..”

“그래.. 언제까지 휴간데?”

“24일까지.”

“그래.. 내일 모래면 한 경기는 보겠다.”

“그렇게 대단해?”

“그래, 보면 아마 깜짝 놀라 거야.. 내가 왜 너를 찾아 전화까지 했겠냐.. 참! 야 인사해라, 너보다 5년 선배인 내 친구 허준성 소령이다.”

“필승.. 반갑습니다 선배님.. 전병일 소령입니다..”

“그래.. 반갑다..”

역시 야전이 진급이 빠르다며 미소를 짓던 허 소령이 조금 멋쩍게 인사를 받자 강태의 중대장이 전 소령에게 지시를 한다.

“애들 다 다리고 가 점심 먹이고 좀 쉬게 해줘라..”

“옛, 필승..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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