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3화
강태 1편
...
2일 후..
축구 선수들이 모두들 잔뜩 신이나 1차전 경기를 하러 28대대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부우웅..
“포대 새끼들 확 조저야지..”
“그럼요.. 시발.. 훈련 때 지나가며 맨날 놀리는데 확실하게 밟아 줘야지요..”
“그래.. 시발.. 야, 강태 다치지 않게 잘 살펴..”
예..
모두들 강태를 신주 모시듯 강태의 부상이 생기면 안 된다고 하는 중에 강태는 수송 선임하사와 함께 운전병 옆에 앉아 있었다.
부르르.. 끽..
“필승..”
“수고..”
28대대 정문으로 들어간 차량이 한쪽에 멈추어 서자 먼저 와 있던 전 소령이 다가와 모두들 차에서 내려 정렬을 하고 인사를 한다.
“차렷.. 경례..”
필..승..
“그래.. 오느라 고생들 했다.. 바닥이 조금 거치니까 넘어져 다치는 일이 없도록 주의들 해라.”
예..
“가자..”
연병장으로 가자는 전 소령의 말에 모두들 전 소령을 따라 연병장으로 가니 상대 선수들은 벌써부터 볼을 차며 몸을 풀고 있었다.
“야.. 올려 새끼야..”
연습을 하는 28대대 선수들을 보며 대위 하나가 악을 쓰고 있었는데 한쪽에서 강태의 대대 대대장과 일부 장교들 그리고 28대대 장교들 그리고 연대에서 나온 장교들이 우르르 내려오고 있었다.
“미안해.. 혹시나 몰라 이동을 말라니까..”
“괜찮습니다..”
28대대 대대장이 더 고참인지 원정을 오게하여 미안하다고 하는 말에 강태의 대대장이 괜찮다고 하며 속으로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이 새끼는 알고 이러는 건지 모르고 이러는 건지..’
자기가 곧 자기 상관이 되는 줄도 모르고 있는 28대대 대대장을 보며 강태의 대대장이 속으로 입맛을 다시다 연병장으로 갔다.
“차렷.. 경례..”
필..승..
대대장이 언제 와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대대장이 연병장으로 내려오자 모두들 인사를 하는데 대대장이 손을 흔들며 연습이나 하라는 표정이었다.
뻥.. 뻥..
잠시 몸을 푸느라 연병장을 한 바퀴 도는 강태의 대대 선수들을 28대대 선수들이 다들 덩치가 작다며 만만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척척척..
“야.. 뭉개버려..”
“알겠습니다..”
“초장에 한 둘 보내버려..”
“예..”
한쪽에서 연습을 하다 선수 둘이 연병장을 도는 강태의 대대 선수들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잠시 후 연병장을 다 돈 강태의 대대 선수들이 연병장 한쪽에서 볼을 돌리며 몸을 풀고 있었다.
웅성..웅성..
28대대 병력들이 연병장 한쪽 계단으로 모여들고 있는 가운데 28대대 대대장이 강태의 대대 대대장에게 묻는다.
“김 중령, 전 소령이 감독이야?”
“예..”
“애들 많은데 뭐 하러..”
28대대 대대장의 말에 강태의 대대장이 미소를 머금고 대꾸를 한다.
“축구도 전술 전략을 잘 짜야 하니까 전 소령만한 사람이 있어야지요..”
“그래도 그 참.. 애들 하는 일을..”
고작 축구 감독을 시키냐는 28대대 대대장을 보며 강태의 대대장이 씨익 미소를 지었다.
‘..봉황의 뜻을 어떻게 알리오..’
강태의 대대장이 속으로 생각을 하는 중에 전 소령이 선수들을 불러 모아 다시 주의를 주고 있었다.
“모두 몸은 괜찮지?”
예.. 그렇습니다..
“저 자식들 틀림없이 작년처럼 더티하게 나올 거다, 전부 어떻게든 패스를 하지 쓸데없이 볼을 잡고 있다가 바디체크 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라.”
예..
“그리고 이야기 했듯 초반에는 무조건 수비위주로 간다, 알았나?”
예.. 알겠습니다..
상대가 체력이 조금 약하다는 것을 입수한 전 소령이 후반전에 대대적인 공격을 하고자 전반은 수비 위주로 경기를 하라고 지시를 하고 있었다.
삐이익..
잠시 후 연대본부에서 나온 심판이 호각을 불자 모두들 가운데로 모이고 있었다.
“모두 차렷.. 경례..”
필..승..
“험.. 그래, 모두들 다치지 않게 주의들 하고 신사답게 볼을 차라 알았나..”
예.. 알겠습니다..
28대대 대대장이 양 선수들에게 간략하게 주의를 주고 곧 경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필승..”
대대장들이 모두 의자에 앉자 주변 참모들이 흥미롭게 바라보는 중에 심판이 양 선수들을 서로 인사들을 시키고는 출전 선수들만 데리고 연병장 가운데로 갔다.
“모두 신사답게 볼을 차라.. 반칙하는 놈은 무조건 퇴장이다..”
심판의 경고에 선수들이 모두 상대를 보며 건성으로 알았다며 대답을 했다.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가위바위보를 하고는 강태의 대대가 선공으로 공격이 시작되는데 강태가 상대 골키퍼가 조금 나와서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엄한 짓을 하는 것을 보고는 박 병장에게 귓속말로 공을 밀어 달라고 한다.
‘박 병장님.. 슛 때리게 옆으로 밀어줘요.’
‘알았다.’
삐익..
강태의 귓속말에 박 병장이 호각이 울리자 공을 옆으로 살짝 밀어주고..
뻥..
어..어.. 머야..
모두들 뭐 하는 짓이냐는 표정인데 조금 밖으로 나와 한쪽에 패인 땅을 고르던 골키퍼가 놀라 뒤로 가고..
“어.. 이.. 시발..”
출렁..
와.. 나이스.. 와하하하..
강태의 대대 선수들이 모두 강태에게 달려가 축하를 해주고 있었고 상대 선수들이 이게 뭐냐는 표정으로 골대로 들어간 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야.. 이 새끼가.. 너 뭐 하는 거야..”
멍하니 있던 28대대 감독이 화가나 소리치고 골키퍼가 자기도 황당하다는 듯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었다.
웅성..웅성..
“뭐야? 골 맞아?”
28대대 대대장이 하는 말에 강태의 대대장이 미소를 지으며 당연히 골이라고 한다.
“당연한 것 아닙니까.. 저놈 골 때리네.. 경기 시작했는데 골 문은 안 지키고 뭐 하는 짓이야..”
강태의 대대장이 중얼거리듯 하는 말에 28대대 대대장이 당황해 하는 골키퍼를 보고 잔뜩 인상을 쓰고 있었다.
야.. 패스..
차버려..
계속 볼을 이리저리 돌리는 강태의 대대 선수들에게 독이 바짝 오른 28대대 선수들이 점점 거칠게 경기를 하고 있었지만 강태의 대대 선수들이 요령 있게 볼을 돌리다 멀리 차내 버리고 있었다.
야.. 막아..
후다닥.. 팍.. 악..
철퍼덕..
삐익..
어이없이 한 점을 지고 있어 열이 오를 대로 오른 28대대 선수들이 기어이 자기 진영 골에리아 왼편에서 강태의 대대 선수를 걷어 차 이민호 상병이 비명을 지르며 넘어져 다리를 잡고 있었다.
후다닥..
괜찮아? 어디야? 괜찮아?
주변 선수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있었고 이민호 상병이 다리를 잡고 잠시 인상을 쓰고 있다가 괜찮다고 하고는 자기 발을 깐 상대 선수를 노려보고 있었다.
“개새끼.. 아후..”
“야, 아프면 나가..”
“괜찮습니다.. 후..”
조금 충격은 있었지만 못 뛸 정도는 아니라고 하자 옆에 서서 보던 심판이 고개를 끄덕이다 태클을 가한 상대 선수에게 경고를 준다.
“11번 경고..”
심판이 경고를 주자 이미 예상을 했다는 듯 상대 선수가 머리를 긁적이고 가는데 강태의 팀 선수들은 모두 또 한 골 넣기라도 한 것인 양 싱글벙글 이라 상대 선수들이 벽을 쌓으며 기분 더럽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야.. 사람 잡아..”
일부로 여기저기 가 있는 강태의 대대 선수들을 가로 막으며 심판이 안 보이게 붙들고들 있는데 심판이 킥을 하라고 한다.
삐..익..
양 옆에 두 고참이 느긋하게 서 있는 가운데 세발 뒤로 물러난 강태가 킥을 찬다.
빵.. 출렁..
헉! 뭐..뭐야..
와.. 나이스..
삐이익..
심판도 놀라 하다 호각을 불고 양 진영 선수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는 가운데 골키퍼가 멍하니 골대 안에 들어와 있는 볼을 보며 황당한 표정이었다.
“와.. 저 자식 뭐야..”
“신병인데 볼을 좀 차더라고요..”
28대대 대대장의 반응에 강태의 대대장이 별 것 아니라는 듯 대꾸를 하지만 속으로는 좋아 죽고 있었다.
‘..크크크.. 벌써 놀라면 곤란하지.. 오늘 4골은 기본이겠는데..’
강태가 아직 본격적으로 뛰지도 않아 오늘 적어도 4골은 넣겠다고 예상을 하는 강태의 대대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