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2화
강태 1편
...
그 시간 영인의 오피스텔..
택배가 도착을 하여 영인과 인해가 한참 옷을 분류하고 택배를 보낼 준비를 하는데 영인에게 또 문자가 왔다.
띠링..
“어머!”
옷을 한참 분류를 하다 영인이 황당하고 놀랍다는 표정으로 문자를 보고 있자 인해가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왜?”
“미쳤나 봐..”
영인이 보라며 문자를 보여주며 하는 말에 인해도 문자를 보고 놀라고 있었다.
“와.. 진짜..”
“이 사람들 좀 이상하네..”
“왜?”
“아니 날 뭐 볼게 있다고 1억이나 준다는 거야?”
영인의 말에 인해가 눈을 째려보며 묻는다.
“가시나.. 지금 자랑하는 거지?”
“응.”
호호호.. 호호..
인해의 말에 대답을 한 영인이 웃다가 인해와 같이 웃으며 걱정 말라고 한다.
“걱정 마라 친구야, 쪼존하게 1억에 우리 우정을 팔 영인이가 아니니까..”
“그래.. 그럼 얼마에 팔 건데?”
“1억 천원..”
“이게..”
호호호.. 호호..
영인의 농담에 인해가 웃자 영인도 같이 웃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네..”
“그러게.. 아무리 좀 되긴 하지만 그렇게 까지 주진 않는데.. 하긴 네가 좀 되긴 ㅤㄷㅙㄴ다.”
“정말!”
“농담이야 가시나야..”
“이게..”
호호호.. 호호..
둘이서 같이 웃다가 인해가 조금 그렇다는 듯 옷을 정리하며 이야기를 한다.
“내가 혹시나 몰라서 하는 말인데 그쪽 세계 정말 장난 아니야.. 우리 학과에 걔도 조금 유명한 앤데.. 김선미라고 아니?”
“응.. 내일을 꿈꾼다 에 나온 애?”
“그래.. 걔..”
“그 애가 너네 학교를 다녔어?”
“스카웃 되기 전에는 자주 만났어..”
“그러니..”
“그래.. 걔 지금 완전 폐인이야..”
인해의 말에 놀란 영인이 왜 그러냐고 묻자 인해가 입맛을 다시며 모르냐고 한다.
“너 그 비디오 파문 몰라?”
“무슨 비디오?”
“걔 한참 잘 나가려다 섹스 비디오 터져 완전히 갔잖아..”
“그런 일이 있었어?”
“그래.. 그 때문에 학교도 완전히 그만두고.. 지금은 어디서 뭘 하는 지 모르겠다..”
“그러니.. 안됐다..”
“하여간 그 얘도 그런 비디오 찍힌 줄 몰랐겠지만 그 쪽 일은 정말 지저분하다고들 하더라.. 배우들 그냥 배우들이 아냐..”
“다 그렇기야 하려고..”
“겉은 번듯하게 보여도 깡패들이 많다고 하더라.. 그 애 소속사도 국내 두 번째 규모라고 하더라.. 그런데도 그 짓을 하잖아.. 난 처음에 걔가 다른 곳으로 옮길 때 그냥 보내 준다는 것이 수상하더만.. 기획사들 지기 연애인들 잘 내보내지 않거든..”
“소문이 사실이구나.. 무섭다 얘..”
“그래.. 난 너 잘되면 다 좋은데 정말 조심해야 해.. 잘못하면 신세 조져..”
인해의 말에 영인이 그렇게 쉬운 곳이 아니라는 것은 어느 정도 안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자긴 그럴 생각이 없다고 한다.
“난 절대 그럴 생각이 없으니 걱정 마..”
영인의 말에 인해가 미소를 지었다.
...
강태의 대대..
하나.. 둘..
점심을 먹고 나 3시가 넘어서야 박 병장이 선수들을 집합시켜 연병장을 돌고 있었다.
탁..탁..탁..
연병장을 열 댓 바퀴를 돈 박 병장이 몇 가지 스피드 달리기를 시키더니 모두 끝나자 연병장 계단에 앉아 쉬고 있었다.
“야.. 담배 좀 가져와라.”
“너 그러다 걸리면 졸라 깨진다..”
“왜요?”
“왜는 새끼가.. 전 소령은 운동 중에 담배 빨면 정말 싫어한다.”
“예! 에이.. 그게 무슨..”
“올 때 됐는데 피던가..”
긁적..긁적..
담배를 가져 오라고 했던 1중대 김주운 상병이 머리를 긁적이고 있는데 한쪽에서 전 소령이 오고 있었다.
“차렷.. 필승..”
“그래.. 좀 뛰었어?”
“예, 몸만 풀었습니다.”
“그래.. 들어가 쉬고 너희들 식사는 항상 먼저 하게 해두었으니 제 시간에 가라, 점심처럼 아무 때나 가지 말고..”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PX에 하루 맥주 한 캔은 구매하도록 해두었으니 맥주 마시고 싶은 사람들은 가서 개인당 한 캔만 사서 마셔..”
얏호.. 감사합니다..
모두들 전 소령의 말에 좋아라 하는데 그런 선수들을 보며 전 소령이 이야기를 한다.
“좋게 해주는 만큼 모두 문제 생기지 않도록 잘 지내라.”
예.. 알겠습니다..
“점호는 없다, 아침 9시부터 운동하고 오후 4시에 일과를 마치니 각자 알아서 해라.”
예.. 알겠습니다..
“운동화 사이즈는 다 파악을 했나?”
“예, 그렇습니다..”
“가져와.”
“예.”
후다닥..
전 소령의 말에 박창길 병장이 후다닥 내무반으로 달려가고 전 소령이 나머지 사람들을 보며 이야기를 한다.
“모두 푹 쉬고 내일부턴 피치를 좀 올리자..”
예.. 알겠습니다..
“서강태 불편한 곳 없냐?”
“예.. 그렇습니다..”
“모두 저녁 맛나게 먹고 내일 보자..”
한쪽에서 박 병장이 뛰어오자 전 소령이 위로 올라가는데 이성철 병장이 일어나 인사를 한다.
“차렷.. 필승..”
대충 인사를 받고는 달려온 박 병장에게서 축구화 사이즈를 적은 종이를 받은 전 소령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대 행정반 건물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필승..”
돌아서서 가는 전 소령에게 인사를 한 박 병장이 가서 샤워나 하자고 한다.
“가서 좀 씻자.”
예..
우르르..
“야, 저녁 먹고 같이 한잔하게 전부 자기 캔 사와라..”
예..
선수들이 모두들 좋아라 하며 내무반 쪽으로 가는데 마침 대대 행정병이 다가와 강태를 찾는다.
“서강태.”
“이병 서강태..”
“편지다..”
와우.. 새끼 좋겠다..
“감사합니다..”
선수들이 모두 편지가 왔다는 강태를 부러워하며 엄지를 치켜들고는 내무반으로 들어가자 강태가 머리를 긁적이다 행정병에게 인사를 하고는 한쪽 스탠드로 가자 일부 고참들이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강태..
아.. 편지가 이렇게 좋다니..
조금 설렌다..
잘 지내니?
축구선수로 뛰니?
몰랐네..
공은 잘 차? 수비? 공격수?
피식..
온통 물음표투성이인 편지를 읽으며 강태가 피식 미소를 짓다 계속 읽었다.
궁금하다..
응원가는 건데..
초 미니에 브라만 하고 마구마구 응원을 해주고 싶다..
컥..
‘나 참..’
ㅋㅋ..
아마 운동장이 난리 나겠지..푸하핫..
뭐 그래도 내가 그렇게 질 떨어지는 몸매는 아니니까..흐뭇..
가보고 싶다..
보고 싶기도 하고..
나쁜 놈..
‘이씨.. 왜 자꾸 나뿐 놈이래.. 쩝.. 자기도 좋아했으면서..’
혼지 미소를 짓던 강태가 그날 생각하는지 입맛을 다시며 다시 편지를 읽었다.
..우리 일은 잘돼..
영인이 덕에 매출이 많이 늘었다..
참 누나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 왔었다더라..
내가 하지 말랬어..
TV홈쇼핑 모델 일인데 그쪽일 장난이 아니거든..
하여간 하지 말라니까 안 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큰일 났다..ㅋㅋ
영인이 완전 뿔났음.. 난 모름..
편지를 읽던 강태의 얼굴이 복잡 미묘하게 찌그러지고 있었다.
‘..아.. 시바.. 좆 됐다.. 몰래 보지.. 아..시바..’
벌써부터 뒤통수가 팍팍 아려오는 강태였다.
하여간 난 책임 없음..
일단 누나에게 편지 한 통을 먼저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나의 생각..ㅋㅋ
나 많이 보고 싶지?
사진 보내줄게..
택배로..
‘...?’
‘..아무것도 오지 않았는데 뭘 보냈다는 거야..’
편지를 읽으며 고개를 갸웃거리던 강태가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택배 가면 잘 받고..^^
‘뭐야.. 아무것도 오지 않았구만..’
편지만 달랑 왔는데 택배는 무슨 택배냐는 표정으로 강태가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건강하게 잘 지내..
자꾸 생각이 난다..ㅋㅋ
화가 난 네 누나 몰래 내일 나가는 길에 편지 부쳐야겠다.. 쪽..
새벽 두 시 강태 생각에 잠 못 이루는 인해가..
피식..
강태가 인해 누나의 편지를 읽으며 미소를 짓다 편지를 잔 접어 다시 봉투에 넣고 내무반으로 가니 고참들은 모두들 샤워장으로 간 것인지 보이지를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