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71화 (71/1,220)

제 71화

강태 1편

...

그 시간 서울..

한참 일을 하던 영인이 핸드폰이 울리자 핸드폰을 열어 누군가 보다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여보세요?”

“..아.. 예.. 서영인씨 좀 부탁합니다..”

“예, 제가 서 영인인데 누구세요?”

“..예 안녕하십니까.. 저는 YJ인터테이먼트 이필수 과장입니다.”

“예.. 무슨 일이시죠?”

“..예.. 다름이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았는데 사진이 잘 받아서 저희가 함께 일을 하고 싶어 이렇게 연락을 드렸습니다.”

“예.. 무슨 일인데요?”

영인이 또 이런 전화냐는 듯 이마를 만지다 가슴이 갑갑한지 브라를 손보며 묻자 이필수 과장이라는 사람이 이야기를 한다.

“..예.. 뭐 딱히 이런 일 이다는 것을 말씀 드리기는 그렇지만 일단 계약을 하시면 여러 방면으로 저희가 일을 하시게 만들어 드리는 거죠..”

“그러니까 어떤 일을요?”

“..예.. 처음에는 주로 모델 쪽의 일을 하다 얼굴이 조금 더 알려지면 영화나 드라마에도 출현할 수가 있을 겁니다..”

“영화나 드라마요?”

영인이 조금 놀란 목소리로 묻자 이필수 과장이 기분좋은 목소리로 그렇다며 이야기를 한다.

“..예.. 영인씩 같은 경우는 워낙 기본이 되니까 다른 사람들보다는 더 빨리 기회를 잡을 수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예.. 말씀 잘 들었는데 전 아직 그런 일에 관심이 없어요..”

영인의 대답에 이필수 과장이 생각 잘하라는 듯 이야기를 한다.

“..예? 잘되면 광고 계약 하나로도 수 천을 벌어요.. 잘 한번 생각을 해보시고 연락을 주세요..”

“예.. 감사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별로 생각이 없네요..”

“..우리 회사 들어오려고 줄서 있는 애들이 수 백은 됩니다.. 스카웃 제의를 신중하게 한번 생각해 보세요..”

“예.. 고맙습니다..”

영인의 반응이 별로 신통치 않아 그런지 이필수 과장이라는 사내가 조금 심드렁하게 이야기를 하여 그런 이필수 과장의 말에 영인이 알았다며 전화를 끊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후.. 쩝.. 하긴 내가 워낙 몸매가 되잖아.. 호호호..’

거절은 했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선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드는 영인이었다.

탁..탁..

잠시 주문을 확인하고 인해에게 문자를 보낸 영인이 좀 전에 전화로 들은 YJ인터테이먼트를 조회해보고 있었다.

‘음.. 규모는 큰 회사네..’

이상한 곳이 아닌가 싶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큰 회사였고 주식 시장에 상장도 되어 있는 회사였다.

탁..탁..

한참 YJ인터테이먼트를 조회하고 있던 영인이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쩝.. 그래도 친구를 배신할 수가 있나..’

자기가 다른 일을 하면 틀림없이 인해가 많이 곤란해질 것이라고 생각을 한 영인이 마음을 접자고 하는데 문자가 왔다.

띠릭..

...김필수 과장입니다..

혹시 고민을 해 보시고 마음에 있으면 연락 부탁합니다..

우선 계약을 하시면 전속 계약금으로 5000만원 드립니다..

‘우와!’

문자를 본 영인이 놀라 하며 다시 YJ인터테이먼트를 조회하고 있었다.

탁..탁..

그리고 잠시 후..

띵동..

“누구세요..”

“나야..”

인해가 돌아 온 것인지 벨을 눌러 영인이 후다닥 나가 문을 열어주었다.

“휴.. 무겁다.”

“택배로 보내지..”

“보내고 나오다 괜찮은 물건들이 많아서.. 사진 작업 좀 하려고..”

“알았어.. 참.. 이 봐라..”

영인이 인해에게 자랑을 하듯 문자를 보여주자 인해가 놀라 영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뭐니..”

“그러게.. 이 몸이 이렇게 주가가 올라가고 있네.. 조금 더 개기면 1억을 준다고 하겠지?”

영인의 장난 같은 말에 인해가 짐을 정리하며 묻는다.

“기집애.. 할거니..”

“아니.. 친구를 버리고 어딜 가니..”

영인의 말에 인해가 고맙다며 하던 일을 두고 기분좋다는 듯 영인을 안아주었다.

“고맙다 친구야..”

“대신 저녁은 니가 해..”

“가시나.. 알았어..”

영인의 말에 인해가 또 당했다는 표정으로 째려보다 컴퓨터 앞에 앉아 괜히 성을 내며 한마디 한다.

“왜 나에게는 연락이 없는 거야..”

“호호호.. 넌 엉덩이가 너무 오리야..”

“뭐! 이게..”

호호호.. 호호..

둘이서 웃다 인해가 일어나 자기 엉덩이를 보며 툭툭 치고는 이만하면 표준이라고 한다.

“뭐 적당하구만.. 남자들은 다 이런 엉덩이를 더 좋아해..”

“웃기고 있네.. 누가 엉덩이 보니.. 가슴보지..”

영인이 자기 가슴을 손으로 받치며 하는 말에 인해가 뭐 인정은 한다는 표정이다 자기도 이만하면 괜찮다고 한다.

“뭐 가슴도 이만하면 되고.. 다 되는데 왜 연락이 없냐고..”

“그건 네 생각이고.. 할걸 그랬나..”

“죽어..”

인해의 표정에 영인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

YJ인터테이먼트..

명패가 민철기 상무라고 되어 있는 젊은 사내가 자기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은 사내에게 야단을 치고 있었다.

“무슨 일을 그렇게 하나.. 그래서?”

“일단 연락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다 다른 곳에서 채가면?”

“...”

민철기 상무의 물음에 이필수 과장이 대답을 못하고 있자 그런 이필수 과장을 보며 민철기 상무가 한마디 한다.

“1억까지 제시하고 계약시켜.”

“1억을 말입니까..”

“이만한 애를 쉽게 구할 수가 있어? 나중에 다 빼면 되니까 일단 계약해.”

“예.. 알겠습니다..”

“전부 영문으로 계약 해..”

“예.. 알겠습니다..”

대답을 하고 가는 이필수 과장을 보며 민철기 상무가 다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시발놈이 대학 나오면 뭐해.. 조또 마음에 안드네.. 나중에 보고 잘라야지.. 사람이 결단력이 없어.. 괜찮네.. 잘 팔리겠어..’

모니터 화면에서 영인의 사진들을 보며 민철기 상무가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나이가 이만하면 처녀는 아닐 거고.. 기대되는군..’

펜으로 모니터의 사진 중에 영인의 그곳을 꾹 누르며 민철기 상무가 한마디 한다.

‘넌 내가 먼저 먹어준다..’

흐흐흐..

삐리리.. 삐리..

“예.. 민철기입니다..”

“..민 상무.. 나 조낙청이야..”

“아! 조 사장님.. 왜 이렇게 뜸하세요..”

“..회사 일에 조금 바빴어..”

“예.. 사세 확장을 또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감축 드립니다..”

“..감축은 무슨.. 험.. 몸이 찌뿌둥해서.. 장세란이 좀 보고 싶은데..”

“하하.. 그러세요.. 그래 어디로 보내 드릴까요?”

“..주말에 별장으로 낚시나 갈 생각이야..”

“예.. 알겠습니다..”

“..광고 새로 하나 들어갈거야..”

“에이.. 사장님도.. 우리 사이가 그렇습니까.. 괜히 그러시지 않아도 되요..”

“..험.. 그럼 내가 면이 안 서지..”

“하하하.. 단장 잘 시키고 보내 드릴게요..”

“..그러세.. 수고하게..”

“예.. 들어가세요..”

전화를 끊은 민 상무가 혼자 미소를 짓다 중얼거린다.

‘시발놈이 젊은 년 맛보고는 정신을 못 차리네.. 킥킥.. 새끼.. 쩝.. 가시나 또 지랄을 하겠네.. 시발년이 너무 밝히는 것 아닌가.. 어디..’

혼자서 중얼거리던 민 상무가 서랍을 열어 한 노트를 꺼내더니 펼쳐보고 스케줄을 확인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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