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68화 (68/1,220)

제 68화

강태 1편

...

잠시 후..

부대 앞에 집합을 하고 있는 중대원들에게 간 중대장이 언제 부대원들 뒤에서 함께 서 있는 강태를 보고 한 소리를 하려다 그만두고 중대원들을 보며 이야기를 한다.

“모두 오늘 누구보다도 수고가 많았던 서강태에게 박수를 한번 쳐주자.”

와.. 휘이익.. 짝짝짝짝..

중대원들이 모두 강태를 보며 잘했다고 박수를 쳐주며 휘파람을 부는데 그런 중대원들을 보며 미소를 짓던 중대장이 손을 들고는 이야기를 한다.

“오늘 모두 고생들 많았다.. 특히 축구 하느라 그간 고생한 자들과 달리기 선수들은 모두 순차적으로 외박을 시켜주겠다, 그리고.. 오늘 전투체육대회에서 휴가 티켓을 총 일곱 장을 땄는데 축구를 한 사람들 중 휴가가 꼭 필요한 두 사람 휴가 보내주고 나머지 한 장은 약속대로 경기에 나가지 않은 사람들 중 한 사람을 뽑아 휴가를 보내주겠다, 그리고 나머지 네 장은.. 하진도..”

중대장이 앞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 뭘 찾아 보더니 이름을 호명하자 하진도 일병이 놀라 대답을 한다.

“일병 하진도..”

“다음달이 어머니 환갑이시지?”

“예.. 그렇습니다..”

“날을 맞추어 다녀와라.”

“가..감사합니다..”

중대장의 말에 하진도 일병이 놀라 하며 좋아라 하고 그런 하진도 일병을 보던 중대장이 두 사람을 같이 호명한다.

“박한수.”

“하사 박한수..”

“조상래.”

“상병 조상래..”

“아버지 기일이 다되어 오지?”

예.. 그렇습니다..

“각자 아버지 기일에 맞추어 다녀와라.”

예.. 알겠습니다..

“차 만호.”

“이..일병 차만호..”

“새끼.. 왜 이야기 안 했어?”

“...”

“애 돌이 다되어 간다며?”

“예..예, 그렇습니다..”

“전화기 빌려 줄 테니까 와이퍼랑 잘 이야기 해서 날 맞추어 다녀와라.”

“가..감사합니다..”

휴가를 가게 된 중대원들을 보며 다른 중대원들이 잔뜩 부러워하자 수첩을 다시 주머니에 넣은 중대장이 최 상병과 강태를 보며 이야기를 한다.

“에.. 그리고 고생이 많았던 최경식이랑 서강태는 휴가를 다녀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 휴가에 제외를 시켰다, 불만 없지?”

예.. 그렇습니다..

“그래.. 축구를 같이 한 사람들은 서로 이야기 잘 해서 휴가자들을 정하고 보고해라, 강 병장 알았나?”

“병장 강동욱.. 잘 알겠습니다..”

대답을 하는 강동욱 병장에게 고개를 끄덕이던 중대장이 다들 피곤하겠다며 그만 들어가 씻고 쉬라고 한다.

“그래.. 말 길게 하면 피곤할 것이니 우선은 가서 씻고 좀 쉬어라, 필요 없다, 해산..”

중대장이 바로 해산을 하라고 하고는 행정반으로 가자 모두들 일직하사의 손짓에 해산을 하여 우르르 내무반으로 가고 있었다.

“잘했다.”

“감사합니다..”

내무반 입구에서 인사계가 어깨를 치자 강태가 대답을 하고 머리를 긁적이며 내무반으로 들어가 축구화를 벗는데 일직하사가 와 강태와 최 상병을 부른다.

“강태.”

“이병 서강태..”

“최경식..”

“예..”

“내일 아침 먹고 바로 대대로 가야 한다니까 미리 따블백 싸놔라..”

“예.. 우리만 갑니까?”

“우리 중대에선 둘만 뽑혔단다.”

일직 하사인 박경호 하사의 말에 최 상병이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중대장님께서 짐 많이 가져가지 말라고 하신다, 꼭 필요한 것만 가져가.”

“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이야기를 하는 최 상병과 박경호 하사를 강태가 바라보는 중에 내무반원들 중 상병들이 잔뜩 부러운 표정으로 밖으로 나가는 병장들을 따라 샤워들을 하러 나가고 있었다.

“가서 씻자.”

“예..”

대충 옷을 들고 이빨을 닦으면서 강태더러 유니폼은 빨지 말라는 표정으로 두라고 한 최 상병의 뒤를 따라 강태가 샤워장으로 가자 남아있던 일병들과 이등병들이 다들 강태를 부러워하며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웅성..웅성..

...

잠시 후..

강태가 샤워를 하고 내무반으로 와 최 상병의 이야기대로 따블백을 싸고 있는데 일직 하사가 와 최 상병을 찾는다.

“최..”

“예..”

“백 다 싸면 강태랑 소대장들 숙소로 가라.”

“예?”

“가보면 알아..”

“예..”

알았다고 대답을 한 최 상병이 강태를 보며 입맛을 다시는데 강태가 또 무슨 일인가 궁금해 하고 있었다.

웅성..웅성..

잠시 후 백을 다 싸고 기다리던 최 상병이 강태가 백을 다 싸자 강태와 같이 소대장 숙소로 갔다.

지글..지글..

언제 미리 준비를 다 하였던지 중대장과 중대 간부들이 모두 모여앉아 바닥에 신문을 잔뜩 깔아두고 불 판에 삼겹살을 굽고 있었는데 취사반에서 준비를 해준 것인지 몇 가지 찬이 차려져 있었고 식기에 밥도 있었다.

“어서 와라..”

당직인 장 중위만 빼고 다들 벌써 술을 한잔씩 하고 있었는데 최 상병과 강태가 침실 안으로 들어가자 중대장이 옆에 앉으라고 한다.

“이쪽에들 앉아라.”

“감사합니다..”

중대장의 옆에 강태가 가 앉자 최 상병이 그 옆에 앉았다.

“부담 같지 말고 마음 것 먹어라, 자 한잔들 해..”

감사합니다..

“먹어..”

소주를 받아 마시고는 젓가락을 드는 둘을 보며 미소를 짓던 중대장이 고기가 잘 익었다며 먹으라고 하자 강태와 최 상병이 고맙다고 하며 삼겹살을 된장에 찍어 먹었다.

“자.. 전부 잔을 들어라.”

중대장의 말에 모두들 잔을 채우고 잔을 들자 중대장이 기분 죽인다는 표정으로 건배를 한다.

“대대 축구 우승을 위해.. 건배..”

건배..

...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을 먹고 나자 중대장이 어제 술이 조금 과했는지 조금은 초췌한 얼굴로 나와 중대원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오늘은 C16 진지부터 보수작업을 실시한다.. 내년 봄에 탈이 생기지 않도록 배수로를 잘 살피고 약한 부분은 과감하게 들어내어 다시 쌓아라.”

예..

“그리고 오공 담당들은 오공 분해 하여 다시 손질해라.. 총기가 그리 녹이 쓸었으면 틀림없이 오공도 문제가 있다.”

“예.. 알겠습니다..”

“승단 보는 놈들은 옆으로 나와라.. 강태랑 경식이는 지금 바로 내차 타고 가.. 따로 신고는 필요 없다, 준비해..”

“옛..”

후다닥..

중대장의 말에 옆쪽에 있던 운전병이 차고로 뛰어가고 강태와 최 상병이 옆으로 나가 인사를 한다.

“차렷.. 하나..둘..”

필..승..

“그래.. 잘 다녀와..”

대대 대표로 공을 차러 연대로 가게 되는 강태와 최 상병을 보며 중대장이 미소를 짓다 가라고 손짓을 하고는 강태와 최 상병이 내무반으로 들어가자 승단을 보는 중대원들에게 이야기 한다.

“너희는 이번에 승단 못하면 정말 재미 없어..”

예.. 알겠습니다..

“죽어라 해라.. 알았냐..”

“예.. 알겠습니다..”

“가봐..”

후다닥..

승단을 훈련 중인 중대원들이 모두 후다닥 내무반으로 뛰어 들어가자 남아있는 중대원들을 보며 중대장이 이야기를 한다.

“이래저래 사람이 다 빠지고 조금 피곤하겠지만 내년 봄에 조금이라도 덜 고생을 하려면 꼼꼼하게 살펴라 알았냐..”

예.. 알겠습니다..

“그래.. 그럼 준비들 해서 가라.”

상당히 피곤하다는 듯 중대장이 인사고 뭐고 그냥 행정반 안으로 가자 인사계가 중대원들을 보며 이야기를 한다.

“몇 일 있으면 돼지 3마리가 온다, 이번 체육대회를 너무 급하게 하는 바람에 미처 준비를 못했으니 이해들을 하고.. 이번 일요일에 다 같이 막걸리 한잔 하자.”

와.. 휘이익.. 짝짝짝..

인사계의 말에 모두들 좋다고 환호성을 지르자 그런 중대원들을 보며 미소를 짓던 인사계가 마무리를 한다.

“중대장님 말씀대로 오공 중대는 오늘 내로 오공 다 분해하여 기름먹이고.. 나머지는 진지 보수 간다, 준비해서 집합해라..”

예..

후다닥..

“김 하사..”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