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5화
강태 1편
...
3일 후..
최 상병과 강태가 중대장의 지프로 중대를 나가 대대로 향하고 있었다.
“야, 얻어먹지 않는 편이 낮지 않냐?”
“그렇습니다..”
가서 같이 앉아 저녁을 먹으면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른다는 표정으로 최 상병이 한마디 하자 강태도 그렇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그래도 좋지 않습니까.. 대대장님이랑 어떻게 저녁을 먹어 보겠습니까..”
운전병의 말에 최 상병이 한마디 한다.
“넌 같이 앉아 먹고 접냐?”
“그건 아닙니다만 말입니다.”
“새끼가 약 올리고 있어..”
“시정하겠습니다..”
최 상병이 운전병을 보며 인상을 쓰다 한숨을 쉬고 있었다.
“시바.. 이럴 시간이 어디 있어.. 발 맞추어야 하는데.. 하긴 우리가 무조건 우승이다, 그렇지?”
“예.. 그렇습니다..”
최 상병의 말에 운전병이 눈 밀러로 강태를 보며 그렇다고 대답을 하고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부르르..
중대장 지프가 가자 최 상병과 강태가 대대 행정실로 들어가 인사를 한다.
“차렷, 필승..”
“그래.. 대대장님 나오시니 잠시만 기다려라.”
최 상병과 강태의 인사에 왜 온 것인지 알고 있는 대대 인사계가 미소를 지으며 기다리라자 강태와 최 상병이 잠시 기다리자 1호차가 아래로 내려오고 있었다.
“필승..”
“차렷..하나 둘..”
필..승..
뛰어나간 인사계를 후다닥 따라나간 최 상병과 강태가 최 상병의 선창에 같이 인사를 하자 대대장이 차에 앉아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받고 둘에게 뒷자리로 오르라고 한다.
“타..”
“상병 최경식.. 감사합니다..”
후다닥..
최 상병이 인사를 하고 뒷자리에 오르고 강태도 최 상병을 따라 뒷자리에 오르자 대대장이 운전병에게 출발 하라고 한다.
“출발해..”
“옛.”
부르르..
“필승..”
필..승..
뒤에서 인사계와 행정병들이 인사를 하고 이내 1호 차가 정문으로 내려가자 위병소에서 위병들이 우르르 나와 대기를 하다 인사를 한다.
필..승..
부우웅..
“그래 휴가는 잘 다녀 왔냐?”
대대 밖으로 나가 차를 타고 이동을 하던 대대장의 물음에 최 상병이 강태를 보는데 최 상병의 눈빛에 강태가 그렇다며 최 상병과 같이 대답을 한다.
예.. 그렇습니다..
둘이 좀 긴장을 하여 있으니 대대장이 미소를 지으며 편하게 하라고 한다.
“짜식들.. 편하게 해.. 내가 좋아서 둘을 데리고 가는 거니까..”
“감사합니다..”
“살살 이야기 해라.”
“예, 알겠습니다.”
최 상병이 자꾸 악을 쓰자 귀 아프다는 표정인 대대장이 조용히 자세를 잡고 앉아 있는 강태에게 묻는다.
“그래 너는 첫.. 휴가였지?”
“예.. 그렇습니다.”
강태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던 대대장이 묻기는 조음 그랬지만 궁금하다는 듯 강태에게 묻는다.
“부모님들 사고 처리는 다 잘됐냐?”
“예, 그렇습니다.”
“짜식.. 아버지 어머니가 살아 계셨더라면 정말 좋아하셨을 것인데..”
대대장의 말에 강태가 속으로 뭔가 울컥한 느낌이 있어 가만히 있자 그런 강태를 보며 이야기를 하던 대대장이 고개를 끄덕이다 최 상병에게 질문을 한다.
“1중대 이겼다며?”
“예, 그렇습니다.”
“듣자 하니 이놈이 공도 그렇게 잘 찬다던데 맞냐?”
“예, 혼자 세 골이나 처발.. 죄송합니다, 세 골이나 넣었습니다.”
최 상병이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을 하자 미소를 짓던 대대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궁금해 한다.
“그래, 들었다.. 대단해.. 다음 경기는 구경을 하고 싶은데.. 쩝..”
다른 일정이 있는지 경기를 구경하지 못해 아쉽다는 대대장을 보며 최 상병과 강태가 서로 바라보고 미소를 지었다.
부르르.. 끽..
“필승..”
“그래, 수고한다.”
“필승..”
민통선 검문소에서 헌병이 잠시 확인을 하고 인사를 하자 운전병이 이내 차를 몰아 밖으로 나가는데 헌병이 강태와 최 상병을 뭐 하는 놈들이냐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부우웅..
잠시 이동을 한 1호 차가 사단본부 근처의 한 가든으로 들어가 주차를 했다.
“들어가자.”
안으로 들어가는 대대장을 강태와 최 상병이 따라 들어가며 서로 얼굴을 바라보았다.
어서 오세요..
대대장을 따라 가든 안으로 들어가니 제법 분위기를 내고 개량한복을 입은 아주머니들이 반갑게 반겨주었다.
“험.. 들어가자.”
대대장과 같이 미리 예약을 한 듯한 한 룸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니 이내 음식들이 나오고 젊은 여 주인이 어딜 갔다 온 것인지 늦게 나와 대대장에게 인사를 한다.
“어머! 오셨어요..”
“그래요.. 오늘은 뜸하네..”
“대대장님께서 조금 이르세요..”
“그런가.. 사단장님 자주 오십니까?”
“어제 다들 오셔 한잔들 하시고 가셨어요.”
“그래요.. 누구랑 왔습니까?”
“그건 비밀요..”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하는 여 주인을 보며 입맛을 다시던 대대장이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다 여 주인이 목례를 하고 가자 술병을 들고 강태에게 한잔 하라고 한다.
“자, 너부터 한잔 받아라.”
“상병 최경식.. 감사합니다..”
“조용히 말해.. 너도..”
“이병 서강태, 감사합니다.”
강태가 잔을 받고 최 상병이 얼른 대대장의 잔을 채워주자 고개를 끄덕이던 대대장이 미소를 지으며 편하게 마시자고 한다.
“둘 다 편하게 형으로 생각하며 마시고 많이들 먹어, 오늘은 내가 정말 기분이 좋아 너희들을 데리고 나왔으니까..”
감사합니다..
대답을 하는 둘을 보며 대대장이 기분 좋다는 듯 미소를 짓다 이야기를 해준다.
“그래, 들어서 알겠지만 너희들 덕분에 이번에 우리 대대가 국군의 날에 대대적인 표창 및 포상을 받는다.”
대대장의 말에 둘이 그러냐고 미소를 짓는데 그런 둘을 보며 대대장이 약속을 하듯 이야기를 한다.
“너희 둘은 제대하는 그날까지 내가 무조건 챙겨준다.”
감사합니다..
“새끼들.. 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이야기를 해라, 중대장에게 그렇게 이야기를 해두었다.”
예, 알겠습니다..
대대장의 말에 최 상병과 강태가 서로 바라보며 봉 잡았다는 표정이었다.
“자.. 건배 한번 하자, 멋진 생활을 위해.. 건배..”
건배..
그렇게 최 상병과 강태가 대대장이 따라주는 술을 한잔 두잔 얻어 먹고 적당히 취기가 올랐는데 대대장이 묻는다.
“외박하고 들어갈래?”
“아닙니다.. 내일 또 시합이 있습니다..”
“그래.. 그럼 너무 과음을 하면 안되지..”
“예, 그렇습니다..”
“그럼 대신 고기나 많이 먹어..”
감사합니다..
그렇게 술을 최대한 자제를 하며 강태와 최 상병이 한우를 실컷 얻어먹고 있었는데 그게 자제를 한다고 자제가 되는 술이 아니었다.
하하하.. 마셔..
예..
그렇게 한 서너 시간을 대대장과 같이 술을 마시다 보니 강태는 에지녁에 뻗어버렸고 최 상병이 대대장과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었다.
“그래.. 이놈은 술이 약하네..”
“예.. 좀 그렇습니다..”
“쩝.. 그래.. 더 마시겠나?”
“아닙니다.. 많이 마셨습니다..”
“그래.. 이놈 데리고 가 재워야겠다..”
“예..”
완전히 뻗어 엎어져 있는 강태를 보며 대대장이 적당한 취기에 가자고 하여 최 상병이 강태를 들춰 업었다.
“새끼.. 힘 조네..”
“감사합니다..”
“그래.. 사내가 그 정도는 돼야지.. 험..”
대대장이 카운터로 가 여 주인과 이런저런 농담을 하며 계산을 하는 동안 최 상병이 강태를 데리고 가 운전병과 같이 뒷자리에 앉혔다.
“화.. 나..”
“뭡니까.. 이 자식..”
“소주 세 병에 끽..”
“새끼 보기보다 약하네..”
“그러네.. 대대장 나온다.”
강태를 잡아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이 대장이 나오자 자세를 잡고 있다가 운전병이 후다닥 차문을 열어주었다.
“험.. 일단 나부터 관사로 데려다 주고 얘네들 중대 복귀시켜.”
“예, 알겠습니다.”
대대장의 말에 운전병이 대답을 하고는 차를 몰아 대대로 복귀를 하고 있었다.
부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