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58화 (58/1,220)

제 58화

강태 1편

뻥.. 뻥..

“야.. 저 자식 정말 킥이 좋은데..”

“그렇죠.. 몸도 빠르고 공을 꽤 찹니다.”

“그래.. 두 팀으로 나누어 한번 차보라고 해.”

“예.. 야..”

후다닥..

밖으로 나와 담배를 태우며 중대장이 하는 말에 장 중위가 강동욱 병장을 손짓하여 부르자 강 병장이 달려와 인사를 한다.

“병장 강동욱..”

“중대장님께서 두 팀으로 나누어 시합을 한번 해보라고 하시니까 한쪽은 공격을 하고 한쪽은 수비를 하는 쪽으로 팀을 나누어 차 봐, 심판은 내가 봐줄 테니..”

“지금 말입니까?”

“그래.”

“예.. 알겠습니다.”

후다닥..

장 중위의 말에 강 병장이 후다닥 뛰어가 모두를 불러 모으고 설명을 하더니 이내 두 팀으로 나누어진 축구팀이 시합 준비를 하고 있었다.

웅성..웅성..

삐익..

뻥..

강태의 팀이 킥 오프를 하고 시합이 시작되는데 강태는 자신의 몸이 너무 가볍다고 느끼고 있었다.

‘..몸이 정말 가볍네.. 마나 탓인가..’

뛰니까 상쾨하고 몸에 힘이 넘친다는 것을 느낀 강태가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있었다.

탁..타탁..

휙.. 척.. 타닥..

상대 수비수 둘을 순식간에 제친 강태가 공을 전방으로 달려가는 오태수 상병의 바로 앞에 정확하게 떨궈주자 오태수 상병이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지만 아쉽게도 최 상병에게 가로 막혀 골을 넣지 못했다.

나이스..

파이팅..

모두들 골은 넣지 못했지만 움직임이 좋았다며 서로 칭찬을 하는데 계단에 앉아 구경을 하던 중대장이 강태의 움직임이 좋다고 여기고 있었다.

‘..야.. 저 자식 물건이네..’

강태가 공을 잡으면 상대가 서넛이 둘러싸도 강태를 막아내지 못하게 되자 상대적으로 강태의 편이 수비 위주의 팀이지만 상대편이 이렇다 할 공격도 제대로 못하고 있었고 오히려 강태의 편이 더 활기찬 공격을 벌이고 있었다.

와.. 질러.. 야.. 질러..

고함을 지르며 서로 공을 향해 달리는 중대원들을 보며 중대장이 혼자 나름대로 강태를 바라보는데 또 강태가 공을 잡아 드리볼을 하고 있었다.

다다다..

“막아..”

야.. 막아..

‘뭐..뭐야.. 저 자식 왜 저렇게 빨라..’

공을 전방으로 툭 차놓고 달리는 강태를 순간 모두 놀라 바라보는데 순식간에 전방으로 달려나간 강태가 최 상병과 1대1 단독 찬스를 맞이하고 최 상병이 달려 나오는 순간 강태가 먼저 공을 잡아 최 상병을 제치고는..

멍..

와.. 나이스.. 짝짝짝짝..

모두 강태가 얌전히 골대로 공을 밀어 넣자 손을 들어 좋아라 하며 축하를 하는데 일부 중대원들과 장 중위, 그리고 중대장이 놀란 표정이었다.

삑..

뒤늦게 골이라는 호각을 분 장 중위가 강태를 보며 잘했다는 표정인데 강태의 상대편들은 모두 강태를 괴물같이 바라보고 있었다.

와..

야.. 질러.. 질러..

그렇게 잠시 전반전이 진행되는 동안 미드필드에서 일방적으로 강태의 팀에 밀린 상대팀이 공격다운 공격도 한번 해보지 못하고 마무리가 되었다.

웅성..웅성..

“야, 막내..”

“이병 서강태..”

“새끼 잘했다..”

“감사합니다..”

“뭐해 임마, 물 안 가져와..”

후다닥..

고참들이 강태를 무슨 보물로 바라보는 중에 중대장이 강태에게 다가와 묻는다.

“야, 서강태, 너 축구했냐?”

“이병 서강태, 아닙니다.”

“그런데 무슨 공을 그렇게 잘 차? 너 100M 주파 얼마냐?”

“잘 모르겠습니다..”

강태의 대답에 중대장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궁금하다는 표정이다 지시를 한다.

“그래.. 야 스톱워치 있냐? 가져와.”

“옛.”

후다닥..

중대장이 강태의 주력이 궁금하여 초 시계를 찾다 가긴 사람이 없어 가지고 오라하자 옆에 있던 이한성 상병이 후다닥 안으로 뛰어 들어가고 잠시 후 이한성 상병이 행정반에서 초 시계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장 중위, 저기서 여기까지 83미터지?”

“예, 그렇습니다.”

“야, 서강태 뛸 수 있겠냐?”

“이병 서강태, 예, 그렇습니다.”

“그래.. 저 끝으로 가 준비하다 내가 뛰라면 뛰어.”

“예, 알겠습니다.”

후다닥..

“야, 뛰지마..”

강태가 가라고 한 곳으로 후다닥 뛰어가자 중대장이 힘 빠진다며 뛰지 말라고 하고 강태가 머리를 긁적이며 걸어가는데 모두들 결과가 궁금하다는 표정들이었다.

웅성..웅성..

장 중위에게서 호루라기를 받은 중대장이 궁금한 표정으로 강태가 연병장 대각선 끝으로 가길 기다렸다 호루라기를 입에 물고 강태에게 자세를 잡으라는 듯 손을 들고는 강태가 자세를 잡자 호루라기를 분다.

삑..

후다다다다..

우와.. 우..

모두들 강태가 무척 빠르다고 느끼며 감탄을 하는데 강태가 옆을 지나가 초 시계를 누른 중대장이 놀라 초 시계를 흔들어 본다.

“화.. 이게.. 11초 21..”

“예..에! 무슨..”

웅성..웅성..

모두들 강태가 엄청 빠르다고 느끼긴 했지만 너무 빠른 속도라 놀라는데..

강태가 숨도 차지 않는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다가오자 중대장이 그런 강태를 보며 육상을 했냐며 묻는다.

“서강태, 너 육상 했냐?”

“이병 서강태, 그런 일 없습니다, 그냥 달리기는 좀 잘 달렸습니다.”

“너 고등학교 때 100M 몇 초였냐?”

“13초대였습니다.”

“그래.. 음.. 장 중위, 여기하고 저 끝이면 100M는 나오겠지?”

“예, 그렇습니다.”

“강태, 저기 연병장 완전 끝까지 가서 저 끝까지 한번 뛰어봐, 전력으로.”

“옛.”

후다닥..

“걸어가 임마..”

중대장의 고함에 뛰던 강태가 머리를 긁적이며 천천히 걸어 연병장 끝으로 가고 모두들 공차는 것도 다 잊고 강태의 주력에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대대 체육대회 때 100M와 400M 계주 시합이 있었던 것이었다.

웅성..웅성..

갑자기 공을 차다 말고 강태의 주력 테스트를 하느라 모두들 잔뜩 궁금해 하며 강태와 중대장을 보고 있었는데 연병장 완전 끝에서 강태가 자세를 잡자 중대장이 준비를 하여 호루라기를 분다.

삑..

후다다..다다..

몸이 정말 가볍다는 느낌인 강태가 전력을 다 하겠다는 듯 죽어라 뛰어가는데..

우와..

모두 강태가 엄청난 빠르기로 달려오자 중대장이 쥔 스톱워치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고..

후다닥..

꾹..

“헉! 이..이게..”

11' 33..

중대장이 자기 눈을 의심하는 표정으로 스톱워치 수치를 보는데 장 중위도 옆에서 보고는 놀라 돌아오는 강태를 괴물같이 바라본다.

“야..이거 맞지?”

“예.. 정말.. 대단합니다..”

“이 새끼 이거 뭐야.. 국가 대표해도 되겠다..”

“그러게 말입니다.. 이 새끼 두 번이나 뛰고 숨도 안찬데요?”

장 중위의 말에 중대장이 그제서야 그렇다는 듯 강태를 보며 대단하다는 표정이다 묻는다.

“너 숨 안차?”

“예.. 조금 가쁜 정도입니다.”

“화.. 나.. 방금 전까지 50분 동안 뛰어다닌 놈이..”

웅성..웅성..

모두들 강태를 무슨 괴물 보듯 하는데 강태도 자기가 왜 이렇게 빨라진 것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마나가 몸을 가볍게 하나..’

자기 머리를 긁적이는 강태를 모두가 대단하다는 듯 바라보는 중에 중대장이 강태를 최 전방 공격수로 하고 경기를 해보라고 한다.

“강태를 최 전방 원 톱으로 세우고 다시 차봐.”

“예, 강태.. 너 반대 팀 원톱 서고 철구가 자리 바꾼다, 가자.”

예..

우르르..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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