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5화
강태 1편
“차렷, 필승..”
“필승.”
“상병 최경식..”
“이병 서강태..”
“휴가 복귀했습니다.”
복귀 신고를 하는 둘을 보며 인사계가 일단 안으로 들어가 기다리라 한다.
“새끼들.. 중대장님은 대대에 계시니까 돌아오시면 복귀신고 해라.”
“예.. 알겠습니다..”
“저건 뭐냐?”
“애들 간식입니다.”
“그래.. 쩝.. 야..”
운전병이 지프에서 내리는 박스를 보며 입맛을 다시던 인사계가 지나던 이 상병을 볼러 가져가라고 한다.
“상병 이상철..”
“옮겨..”
“예.. 알겠습니다.. 필승..”
이 상병이 최 상병을 보고 인사를 하고는 강태를 보며 미소를 짓다 다른 중대원들을 손짓해 박스를 들고 내무반으로 들어갔다.
“그래 휴가는 잘 보냈냐?”
“예, 그렇습니다.”
“너 말고 임마.. 보니까 술에 처박혀 있었구만..”
인사계의 말에 최 상병이 어떻게 그리 잘 아냐는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고 그런 최 상병을 보던 인사계가 강태를 보자 강태가 최 상병과 같다고 한다.
“친구들과 어울려 밤 문화를 좀 즐기다 왔습니다.”
“새끼.. 그나저나 좆 됐다.”
“발 좀 맞습니까?”
“발은 무슨.. 발로 차면 다행이다.”
인사계의 말에 연병장에서 공을 차는 중대원들을 보며 최 상병이 입맛을 다신다.
“제대로 된 발은 겨우 셋뿐이야.. 중대장이 축구는 포기 했단다.”
휴..
인사계의 말에 최 상병이 어느 정도 수긍을 하는 표정인데 멀리 지프가 한대 들어오고 있었다.
필..승..
“중대장님이다..”
초병의 인사에 인사계가 멀리 지프를 중대장이라고 하자 최 상병이 강태의 모자를 바로 만져주고 자기도 바로 쓴다.
부우웅.. 끽..
“차렷..”
필..승..
“필승.”
인사계의 인사에 중대장이 대충 거수 경례를 하고는 최 상병과 강태를 보며 미소로 묻는다.
“그래.. 휴가 잘 다녀 왔어?”
예.. 그렇습니다..
“들어가자.”
중대장이 안으로 들어가자고 하자 최 상병과 강태가 내무반으로 들어가 자세를 잡았다.
“차렷, 필승.. 신..고 합니다.. 상병 최경식.”
“일병 서강태..”
“이상 2병은 9월 10일부로 부대 복귀를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 합니다..”
“쉬어..”
“쉬어..”
최 상병의 신고에 고개를 끄덕이던 중대장이 편하게 쉬라고 하고는 둘의 어깨를 한번씩 두드려 주고 이야기를 한다.
“잘했다, 너희들 덕에 이번에 대대장 진급해서 국군의 날 포상 받고 연대장으로 가신다.”
“예!”
“짜식들.. 대대장님께서 주말에 둘 밖으로 데리고 나가 저녁을 사 주신다니 그렇게 알도록..”
예.. 알겠습니다..
“새끼들.. 잘하면 나도 연말에 대대 작전 참모로 이동을 하지 싶다.”
“와.. 축하 드립니다..”
중대장의 말에 인사계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아 축하를 하자 중대장이 그런 인사계를 보며 이야기를 한다.
“다 인사계님이 중대원들 잘 다독이신 결과 아닙니까..”
“하하하.. 정말 축하합니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요.. 하하하..”
중대장과 인사계가 한 것 좋아하자 최 상병과 강태가 서로 바라보는데 행정병이 안으로 들어오다 둘을 보며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필승..”
“그래, 험, 오늘은 복귀하느라 피곤 할 테니 푹 쉬어, 근무 빼주소.”
“그렇게 조치 했습니다.”
“나 가면 아무래도 인사계도 대대로 와야 할지도 모르는데..”
“그럼 한번 생각하고요..”
중대장과 인사계가 서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 중에 장 중위가 샤워를 하였던지 수건을 목에 걸고 행정반 안으로 들어와 인사를 한다.
“필승..”
“차렷, 필승..”
중대장에게 인사를 한 장 중위가 강태와 최 상병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너 진급했다.”
“예?”
“진급했다고 짜샤..”
“저..정말입니까?”
“그래.. 사단은 지금 난리다.”
“...!”
“사단장 장관님에게 불려가셨다.”
“예..에!”
“혹시나 모르니까 당분간 외곽 경계 철저히 해라..”
“예, 알겠습니다.”
중대장의 말에 인사계도 놀라고 모두가 놀라는데 미소를 짓던 중대장이 장 중위에게 지시를 하자 장 중위가 알았다고 대답을 하며 벌써 자기가 진급을 하였다는 말에 가슴이 심하게 뛰고 있었다.
‘..끼아아.. 야호.. 하하..’
장 중위가 속으로 좋아 죽는데 인사계가 한편으로는 상당히 부러워하며 속으로 입맛이 쓰다고 느꼈다.
‘..쩝.. 지랄.. 다 지들 찬치야.. 후..’
지금까지 간간히 이래 뭐 어쩔 수가 없는 일이라며 인사계가 겉으로는 둘을 축하하는 표정이었다
“가서 쉬어.”
예.. 알겠습니다..
중대장와 소대장이 진급을 한다는 말에 최 상병이 잔뜩 호기심으로 바라보다 중대장이 나가라고 하자 최 상병이 대답을 하고 강태를 잡아 나갔다.
‘새끼를..’
강태가 최 상병을 따라 행정반을 나가자 중대장이 미소를 짓다 인사계에게 이야기를 한다.
“아마 전체가 다 기본적으로 호봉이 올라 갈 것 같습니다, 우리 대대는 2호봉 말이 나오고요.”
“예! 정말입니까?”
“예.. 이야기가 그렇게 진행되는 모양입니다, 대대장님께서 사단장님에게 대충 그렇게 들었답니다.”
와..
중대장의 말에 장 중위와 인사계가 대단하다는 표정으로 서로 바라보며 좋아라 하고 있었다.
...
강태의 내무반..
내무반으로 들어가자 일부 병장들만 내무반에 있고 나머지는 다들 어디로 간 것인지 내무반이 텅 비어 있었다.
“필승..”
“필승.”
야.. 왔냐..
“이리 와라..”
후다닥..
무료했던지 바둑을 두며 있던 병장들이 인사를 하는 강태를 부르자 강태가 그 앞으로 뛰어가 서고 최 병장이 강태를 보고 묻는다.
“그래 가서 뭐했냐?”
“술 마셨습니다..”
“술만?”
“예.. 그렇습니다.”
“새끼.. 풀고 왔어?”
“...”
“모른 척 하기는.. 몸 한번 풀었냐고 짜샤..”
“애인 없습니다..”
“새끼는 누군 애인 있어 푸냐.. 이 새끼 뻥인 것 같지 않냐?”
최 병장의 말에 모로 누워있던 한 병장이 애 괴롭히지 말라고 한다.
“뭘 그렇게 꼬치꼬치냐.. 야, 요즘 물은 어때?”
“뭐 별로였습니다..”
강태의 대답에 한 병장이 걸렸다는 표정으로 강태의 앞으로 와 쪼그리고 앉아 묻는다.
“새끼 갔었네.. 잘 놀았어?”
“그..그게.. 누나 친구들이 억지로 끌고 가서 노래방 한번 간 것 밖에 없습니다.”
“진짜야?”
“예.. 그렇습니다.”
“누나 친구들이?”
“예, 그렇습니다.”
“노래방에 갔으면 부르스도 땡ㅤㄱㅣㅆ겠네..”
“예 그렇습니다.”
“와우.. 누나 친구들과?”
“예..”
“비비고?”
“조금..”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