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5화
강태 1편
...
강태의 가게 앞..
부르릉..
‘후..’
“괜찮아?”
눈동자가 게슴츠리한 강태를 보며 영인이 걱정이 되어 묻자 강태가 정신이 좀 도는지 어디냐고 묻는다.
“응.. 어디야?”
“어디긴.. 가게지.. 들어가자.”
“응.. 덥다..”
“들어가 씻어..”
“응..”
씻을 곳이 그리 마땅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쩔 수가 없다며 강태의 누나가 강태를 잡아 식당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강태의 옷을 찾았다.
“옷 벗고 가서 씻어.. 누나가 옷 가져다 줄게..”
“응.. 미안 누나..”
“너 어디 가서 절대 한 병 이상 마시지 마.. 큰 일 나겠다..”
“후.. 알았써.. 귀요미 우리 누님..”
“아흡.. 야.. 이게 정신차려..”
동생이 자기를 잡고 자기 볼에 뽀뽀를 하자 영인이 볼을 닦고는 인상을 쓰자 그런 누나를 보며 강태가 히죽 미소를 지으며 씻는다고 한다.
“알씁니다.. 필승..”
“옷 벗고 가..”
“옛.. 필..승..”
“아휴,.. 내가 못살아..”
옷을 훌러덩 벗고는 나가려는 강태를 잡고 영인이 놀라며 강태가 입었던 옷으로 앞을 가려주며 인상을 쓴다.
“야.. 팬티까지 벗으면 어떻게 해.. 내가 미쳐.. 빨랑 가..”
“옜설.. 피..승..”
갑자기 술 기운이 도는지 정신 못 차리고 겨우 앞을 가리며 화장실로 가는 강태를 보며 영인이 얼른 나가 누가 볼까 봐 가게 안 불을 꺼버린다.
“..아야..”
‘뭐야!’
후다닥..
강태가 넘어지는 소리에 놀란 영인이 후다닥 세면장으로 가니 강태가 자빠져 있었고 정강이가 까져 피가 나고 있었다.
“아.. 정말 내가 못살아.. 이리 봐.. 이 정말..”
강태의 옷으로 피난 부위를 닦고 보자 별로 심하지가 않아 한숨을 쉬던 강태의 누나가 조금 그랬지만 강태를 잡아 당겨 앉히고 바가지로 물을 부어주며 강태를 씻겨준다.
“어푸푸.. 어푸..”
“가만 있어봐..”
“누..누나 뭐야..”
조금 차가운 물에 강태가 정신이 조금 도는지 놀라 누나더러 뭐냐고 하자 그런 강태를 영인이 한대 때리며 돌아 앉아 가만 있으라고 한다.
“돌아 앉아..”
“아 뭐야..”
찬물에 정신이 드는지 강태가 뭐라고 하지만 강태의 누나가 무시하고 강태에게 물을 끼치며 강태를 씻기고 있었다.
“내..내가 할게 나가..”
“정신도 못 차리면서.. 가만 있어..”
촤..악..
“어푸푸..”
누나가 발가벗은 자기를 보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씻겨주자 강태가 얼굴이 확 달아 오르고 있었다.
“빨리 씻고 있어.. 수건 줄게.”
상체를 다 씻긴 누나가 밖으로 나가자 정신이 조금 든 강태가 얼른 아래를 씻고 밖으로 보니 누나가 수건을 넣어 주었다.
“닦았으면 말해..”
“응.. .. 옷줘..”
아래의 물기를 대충 다 닦은 강태가 옷을 달라고 하자 누나가 팬티를 넣어 주었다.
“위에 거도..”
잠시후 반바지랑 티셔츠를 입은 강태가 밖으로 나가자 강태의 누나가 소독약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다.
“다리 이리 봐..”
“괜찮아..”
“확.. 그냥.. 빨리 앉아..”
움찔..
누나의 표정에 강태가 얼른 의자에 앉자 영인이 강태의 다리를 살피며 속상해 한다.
“너 정말 어디 가서 술 한 병 이상만 마셔..”
“아..알았어..”
피가 배여 나오는 다리를 잔뜩 속상해 하며 영인이 강태의 다리를 소독하더니 약을 발라 주었다.
“들어가 자..”
“누나 미안..”
술기가 점점 오르는 강태가 누나에게 미안 하다고 하고는 방으로 가 드러누웠다.
드르렁.. 푸..
잠시 후 세면을 하고 온 영인이 잠에 골아 떨어진 강태를 보며 피식 미소를 짓다 불을 끄고 그 옆에 누웠다.
ZZZz..
그렇게 얼마나 잠을 잤을까..
강태의 손이 또 자기 가슴 브라 안으로 들어와 주무르고 있자 잠결에 놀란 영인이 강태의 손을 빼려다 가만 있었다.
‘엄마.. 엄마..’
동생이 자기 가슴을 만지며 잠꼬대를 하는 것을 잠이 달아난 영인이 가만 바라보다 그냥 자기 가슴 위에서 꼼지락거리는 강태의 손을 안고 잠을 잤다.
ZZZz..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영인이 처음에는 잠을 이루지 못하다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하니 편안히 잠이와 잠을 자고 있었는데..
‘...!’
헉!
잠결에 자기 손이 말랑말랑한 것을 만지는 느낌에 눈을 뜬 강태가 자기 손이 누나 가슴을 만지고 있자 놀라 손을 빼는데 누나가 잠을 깬 것인지 아무렇지도 않게 하품을 한다.
“아 함.. 잘 잤어..”
“누..나..”
강태가 놀라 말을 못하는데 그런 강태를 보며 영인이 인상을 쓰고는 묻는다.
“왜? 좋아서 만질 때는 언제고?”
“미..미안해.. 나..나는..”
뭐라고 해야 할지 어쩔 줄을 몰라하는 강태를 영인이 괜찮다며 보듬어 안는다.
“괜찮아.. 아무렇지 않아.. 이리와..”
“누..나..”
“자씩..”
영인이 뭘 어떻게 해야할지 어쩔줄을 몰라하는 강태를 끌어당겨 안아 누워서 잠시 말없는 강태의 등을 토닥거린다.
“괜찮아.. 속은?”
“괘..괜찮아.. 내..내가 이..이상한 짓 했..어..”
강태의 질문을 가만 생각하던 강태의 누나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확 일어나더니 야단을 친다.
“야.. 이게 무슨 상상을 하는 거야..”
“아..아니 그게 아니고 나는.. 미..미안해..”
얼굴이 벌개진 강태를 보며 영인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야단을 친다.
“나 참.. 하도 징징대서 가만 두었더니.. 기가 차서.. 무슨 되지도 않는 상상을 하는 거야.. 너 어디 가서 술 한 병 이상 마시지 않는다고 누나에게 약속해.”
“아..알았어..”
“정말이다.. 더 마시면 죽어..”
“알았어..”
죽겠다며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을 하는 강태를 강태 누나가 당겨 품에 안아준다.
“너 술 그렇게 취해 정신 못 차리면 누나 정말 속상해..”
“알았어.. 이젠 한 병 이상 안 마실게.”
누나의 말에 강태가 어쩔 수 없이 약속을 하고 있었다.
“가서 세수해..”
“응..”
후다닥..
잔뜩 부끄러운지 강태가 후다닥 밖으로 나가자 영인이 그런 동생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참..’
강태의 손길에 처음에는 기분이 조금 그랬다는 듯 속으로 한숨을 쉬던 영인이 이부자리를 개고 수건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딸그락.. 딸그락..
보글..보글..
누나가 아침을 하는 동안 강태가 홀에 앉아 뉴스를 보는데 어째 뉴스 내용이 하나같이 사고가 난 내용 뿐이었다.
..다음은 스포츠 뉴스입니다..
ㅤㄸㅣㄱ..
별 흥미로운 것이 없자 TV를 끈 강태가 아침을 하는 누나를 보고 묻는다.
“이사는 어떻게 됐어..”
“알아보는 중이야.. 비용을 너무 달라고 해서..”
“그래도 나 있을 때 하지..”
“그러려고 알아보는 중이야..”
강태의 말에 강태의 누나가 알아본다며 행주를 들고 나와 식탁을 하나 닦더니 안으로 들어가 반찬 몇 가지를 내 왔다.
“이 반찬들도 이젠 다 먹어간다.”
그러고 보니..
어머니가 만들어둔 반찬이 이게 다였다.
‘..후..’
누나의 말에 어머니가 생각이 난 강태가 잠시 반찬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누나가 김치찌개를 가져와 두고 밥을 가져왔다.
“자, 먹자, 맛있게 먹기..”
“응..”
아구..아구.. 쩝..쩝..
“천천히 먹어.. 체할라..”
“나 애 아냐..”
“뭘 애드만.. 엄마 찌찌..”
헉..
누나가 장난을 친다며 자기 가슴을 내밀자 강태가 수저을 들고 있다가 놓으며 미안하다고 한다.
“미안해..”
“호호호.. 아냐.. 안 할게 먹어..”
누나의 말에 조금 얼굴이 달아오른 강태가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자 영인이 인상을 쓰며 고개 들라고 한다.
“고개 들고..”
“넵..”
푸푸푸.. 호호..
“야.. 밥알 다 튀었잖아..”
“미안.. 내가 다 먹을게.”
“나 참..”
잠시 후 아침을 먹은 누나가 학교에 간다며 나가고 강태가 혼자 집에서 마나 수련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