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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31화 (31/1,220)

제 31화

강태 1편

모두 미소를 짓고 있는데 일직 하사인 박경호 하사가 내무반 안으로 들어와 모두에게 이야기를 한다.

“오늘 점호는 20시에 하고 21시 이후 자유 취침을 일찍 하도록 한다니 그렇게 알고 준비들 해.”

예..

내무반에 이야기를 한 박 하사가 침상 끝에 앉은 강태를 보며 미소를 짓고는 밖으로 나가고 누워 TV를 보던 고참들이 심심하다고 한다.

“참.. 그 새끼 없으니까 괜히 허전하네..”

“그러게.. 그 새끼 씹는 재미로 살았는데..”

병장 고참들의 말에 내무반원들이 모두들 조금은 그렇다며 고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하긴..’

강태도 원래 고문관 같은 놈이 하나 있어야 매일매일 더 재미가 있는 법이라며 생각을 하는데 최 상병이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들어와 인상을 쓰며 상병들에게 묻는다.

“야, 세면장 담당 누구야?”

“1내무반입니다.”

“그래.. 새끼들이 빠져가지고 상병 4호봉 이상 다 세면장에 집합시켜.”

후다닥..

최 상병의 말에 상병 고참들이 후다닥 밖으로 튀어 나가고 그 아래로 잔뜩 긴장을 하고 있었다.

“야.. 분위기 안 좋으니까 살살해라..”

“예..”

최 상병의 표정에 뭐라고 하려던 병장들이 그만두고 TV를 계속 시청하고 있었는데 최 상병이 수건을 간물대에 걸어두고 밖으로 나갔다.

‘시바 좆 됐다..’

‘왜?’

‘옷 세탁기 안에 두고 그냥 왔다..’

‘병신새끼.. 그 건망증 때문에 다 죽인다, 다 죽여..’

그래도 설마 그것 때문에 집합을 하겠냐는 표정이던 이정길 일병이 잔뜩 신경을 쓰며 불안해 하고 있었다.

....

세면장..

조용..

20명 가량의 상병들이 죽 늘어서서 긴장을 하며 대기를 하고 있었고 곧 최 상병이 세면장안으로 들어왔다.

“이영태.”

“상병 이영태.”

“한번 둘러봤냐?”

“예, 그렇습니다.”

“어떠냐?”

“개판입니다.”

이미 세면장 안을 다 살펴 보았는지 최 상병이 묻는 말에 이영태 상병이 할말이 없다는 듯 대꾸를 하자 최 상병이 그런 이영태 상병에게 조용한 어투로 묻는다.

“어떻게 하면 세면장이 깔끔하게 유지가 되겠냐?”

“알아서 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어떻게?”

최 상병이 자기는 모르겠다며 이영태 상병에게 묻자 이영태 상병이 자세를 바로하며 잘못했다고 한다.

“시정하겠습니다.”

“시발놈.. 니가 그렇게 흐리멍텅 하니까 애들이 다 그 모양 아냐..”

“시정하겠습니다.”

“내가 오늘은 정말 피곤해서 들어간다..”

곧 왕고가 될 이영태 상병을 최 상병이 차마 두들기진 못하고 밖으로 나가자 이영태 상병이 그런 최 상병을 보고 인사를 한다.

“필승..”

인사를 해도 최 상병이 성이 났다는 듯 본체 않고 가버리자 이영태 상병이 잠시 말이 없이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조용..

“시발.. 세면장 누구야?”

“상병 조상래.. 접니다..”

조 상병의 얼굴이 파리해져 대답을 하는데 이영태 상병이 묻는다.

“개새끼가.. 오늘 청소 했어?”

“이..이따가 하라고 했습니다..”

이영태 상병의 물음에 조 상병이 씻는 사람들이 있어 미처 청소를 못했다고 변명을 하는 말에 이영태 상병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뭐! 햐.. 나.. 이 개새끼가..”

휙.. 퍽..

억.. 후다닥..

이영태 상병의 발길질에 자빠진 조상래 상병이 이내 일어나 자세를 바로 하자 민 하사의 일이 생각이 난 이영태 상병이 구타를 하는 것은 그만두고 모두 얼 차례를 시킨다.

“전부 대가리 박아.”

후다닥..

“시발 놈들이.. 가만 두니까 편하지..”

머리를 박고 엎어진 상병들을 보며 말을 하던 이 상병이 끝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한대씩 차준다.

퍽..퍽..퍽..

윽..윽..윽..

후다닥..

이영태 상병의 발길질에 전부 처박혔다가 다시 머리를 처박고 자세를 바로하고 있었는데 양치를 하러 들어온 나길성 병장이 대충 하라고 한다.

“야.. 분위기 그러니까 대충해..”

나 병장의 말에 이 상병이 그도 그런 줄 알아 알았다며 머리를 긁적이다 모두 일어나라고 한다.

“예.. 전부 일어나.”

후다닥..

“깨끗이 청소해..”

예..

일부 상병들이 살았다는 표정으로 대답을 하고 세면장 청소를 하는데 이영태 상병이 나가자 일부 고참 상병들이 욕을 한다.

“시발 놈들.. 두고 보자..”

시정하겠습니다..

“시정은 시발..”

지금 깨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는지 고참들이 모두 당분간 피곤하겠다는 표정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함께 세면장 청소를 했다.

“야, 괜히 애들 조지지 마라.. 분위기 이럴 때는 조용히 있는 것이 제일이야..”

예.. 알겠습니다..

양치를 하고 나가며 노파심에서 한마디 하는 나길성 병장의 충고에 모두 알았다며 대답을 하였다.

“야, 조상래.”

후다닥..

“상병 조상래.”

“개새끼.. 넌 어째 매번 이 짓이냐?”

“시정하겠습니다.”

“시발 놈 시정하다 제대하겠다..”

“시정하겠습니다.”

“병신새끼.. 어떻게 일주일을 못 넘겨..”

매번 조상래 상병 탓에 고참들에게 깨져온 터라 모두들 조 상병을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다 더 하면 뭐 하겠냐는 표정으로 세면장을 나가는데 조 상병이 머리를 긁적인다.

‘..십 새끼들이 날 물로 봤다 이 말이지..’

그나마 이정도 깨진 것을 다행이라 여기며 조 상병이 세면장을 청소 담담 일병들을 생각하며 이를 갈고 있었다.

...

강태의 내무반..

강태가 혼자 한쪽에 앉아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최 상병이 옆으로 와 묻는다.

“넌 종교가 뭐냐?”

“없습니다.”

“그래.. 그럼 불교 믿어라.”

“...”

“제일 멀리 나가거든.. 오다 술도 좀 사올 수가 있고..”

“예.. 알겠습니다.”

“술 많이 하냐?”

“친구들이랑 마시면 한 네 병은 마십니다.”

“그래.. 새끼 주당이네..”

“그래도 심하게 취하는 편입니다.”

“그건 좋지 않아.. 오늘 한잔 하려고 했더니 당분간 절대 금주기간이란다, 당분간 술은 다 마셨다..”

최 상병의 말에 강태가 그러냐며 최 상병을 바라보는데 그런 강태를 보며 최 상병이 묻는다.

“근무 시간하고 암구호 숙지 했냐?”

“예, 그렇습니다.”

강태의 대답에 최 상병이 고개를 끄덕이다 TV 쪽으로 가고 강태가 계속 머릿속 내용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마법이라..’

일다 마나라는 것을 배워보니 몸이 엄청나게 가벼워지는 것 같아 좋다는 생각을 하는 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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