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화
강태 1편
...
대대 상황실..
일직 사령이 기분 더럽다는 듯 상황 해제를 하고는 밖으로 나가 짜증스럽게 침을 뱉고 있었다.
“필승..”
“뭐냐?”
갑자기 앞에난 대대장에 놀란 상황 장교가 인사를 하자 대대장이 물어 상황 장교가 자세를 바로하고 보고를 한다.
“예, 연대에서 임의 훈련체크입니다.”
“시발새끼들.. 왜들 그러지..”
“연대장이 하루에 한번씩 그러라고 시켰답니다, 시와 때 가리지 말고..”
상황 장교의 보고에 어이가 없다는 듯 대대장이 욕을 하며 성질이나 알았다며 위로 갔다.
“뭐 그런 새끼가 다 있어.. 시발.. 누구 죽이려고 작정을 했나.. 알았다..”
“필승..”
대대장이 마침 부대 복귀를 하다가 걸린 비상 상황에 상황실로 달려와 듣고는 잔뜩 화가나 자기 사무실로 와서는 사단장에게 바로 전화를 하였다.
..따르르.. 따르..
“..예.. 이억형입니다..”
“필승.. 김문기입니다.”
“..왜?”
방금 면담하고 가 놓고는 무슨 일이냐는 듯 묻는 사단장에게 김문기 대대장이 죽겠다는 듯 한마디 한다.
“연대장 좀 이상한 분 같습니다.. 학사로써 더 진급하기 힘들어 그런지 요즘 들어 히스테리가 더 심합니다, 지금 바로 사고자 부모들 관리하러 가봐야 하는데 하루 한번 비상을 건다고 하여 대대를 벗어나지를 못하겠습니다.”
“..뭐! 왜 하루에 한번이나 비상을 거는데?”
“아무래도 진급 누락에 따른 히스테리 같습니다.”
사단장의 물음에 대대장이 같은 육사라고 작심을 한듯 이야기를 하자 사단장이 조금 언짢은 듯 알았다고 한다.
“..그래.. 그 새끼는 사사건건 시비더니.. 알았어.. 넌 그거나 잘 챙겨..”
“예, 필승..”
전화를 끊은 대대장이 눈에 가시 같던 연대장을 생각하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시발.. 학사 새끼가 연대장이 가당키나 한 거야..’
자기가 육사라서 그런지 한번씩 괴롭히는 연대장을 생각하며 김문기 대대장이 입 꼬리를 올리다 느긋하게 밖으로 나갔다.
...
강태의 중대..
모두들 군장을 정리하고 집합을 하라는 소리에 연병장으로 집합을 하니 아침에 이야기 한대로 축구를 한다고 한다.
“오후에는 축구를 한다, 내무반 대항 시합으로 하니 모두 13명씩 선수를 차출해라, 지는 놈들은 내일 화장실 펄 준비를 한다.”
아..후.. 후..
모두들 화장실 퍼는 준비가 하기 싫은 것인지 뭐 같다는 표정으로 내무반끼리 모여 선수구성을 한다고 난리였다.
웅성..웅성..
“2내무반, 이쪽으로..”
강태의 내무반이 오른쪽으로 다 빠지자 최 상병이 신속하게 선수 구성을 한다.
“오태수, 영수.. 민국이 공격, 이동수, 하영민, 서강태 미들, 최진호, 이명국, 차동식, 박인후, 박수근, 차길수 수비, 나 골키퍼, 이상 질문?”
“없습니다.”
“지면 오늘 잠 못 자는 줄 알아라..”
예.. 알겠습니다..
“고참이라고 봐주다가 자빠질 줄 알아.. 앞에 오면 무조건 까 알았어?”
예.. 알겠습니다..
“나는 안 끼워주냐?”
“시발.. 다리 까여 제대하기 싫냐?”
‘쩝..’
최 상병의 말에 한 병장이 입맛을 다시며 찌그러져 있었고 그런 한 병장을 아쉽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던 최 상병이 일부 일병들에게 인상을 쓴다.
“뭐해 물 안 떠 와?”
후다닥..
선수에 끼지 못한 내무반원들 중 일병 둘이 서로 얼굴을 보다 후다닥 자리에서 일어나 주전자를 찾아가고 잠시 후 장 중위가 계단 위에서 묻는다.
“선수 구성 다 되었냐?”
예..
“먼저 1내무반과 4내무반이 붙는다.”
아..후..
장 중위의 말에 1내무반 반원들이 모두 엿 됐다는 표정으로 똥 씹은 얼굴들을 하고 있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축구는 언제나 2내무반과 4내무반이 최고였던 것이었다.
웅성..웅성..
“선수들 앞으로..”
소대장의 말에 이내 두 내무반의 선수들이 우르르 소대장의 앞으로 가 서고 소대장이 주의를 준다.
“남의 다리 까지 말고 공을 존나게 까라 알았냐..”
예..
“분위기도 개판이데 다치면 곤란하니 알아서 해라, 심판은 내가 본다, 김 상병와 이 상병 뒤로 돌아.”
척..
잠시 후 두 진영이 서로 연병장으로 나가 자리를 잡고 축구를 하기 시작하였는데 이건 말 그대로 전투 축구였다.
악.. 시팔 막아..
야..질러..질러.. 와.. 에이 야.. 이 시팔 개발..
우..
질타와 야유가 난무하는 가운데 치열한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조매 점수가 나지 않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하나같이 개발이어서 그랬다.
뻥..
“야.. 질러.. 오른쪽..
와.. 나이스..
계속 공격을 주로 하던 4내무반이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먼저 선취점을 올리고 이내 50분 단판 경기가 끝났다.
하하하.. 잘했다..
짝...짝..짝,..
승리를 한 4내무반은 잔치라도 하는 분위기였고 1 내무반은 잔뜩 풀이 죽어 있었는데 1 내무반의 왕고인 전상우 병장이 한 소리한다.
“야, 어떻게든 3 내무반은 이겨야 하니 빨리 몰 풀어..”
왕고의 말에 모두들 그렇다며 경기를 뛰고 난 선수들의 몸을 풀어주느라 난리인 가운데 강태의 내무반과 3내무반이 경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시발 놈이.. 근처에 오면 뒈져..’
옆으로 와 한마디 하고 가는 고참을 보며 강태가 속으로 피식 미소를 짓다 경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삑..
뻥.. 후다닥..
“야.. 막아.. 질러.. 이쪽으로..
뻥.. 후다닥..
공이 자기에게로 오자 강태가 죽어라 뛰어가 공을 잡아 빈 곳으로 차고는 전방으로 내 달리는데..
“우와.. 저..저 새끼 뭐야..”
“뭐가 저리 빨라.. 야.. 막아..”
강태.. 질러.. 야..질러..
모두들 빈 자리에 공을 차올리고 빠르게 달려가는 강태를 보고 조금 놀라는데 3 내무반원들이 우르르 강태의 주변으로 몰려들지만 강태가 반대쪽에서 전방으로 달리던 고참들을 보고 공을 차준다.
뻥..
나이스.. 야.. 질러.. 와.. 나이스..
질러..
삐익..
와.. 신병 최고다.. 짝짝짝.. 짝짝..
2내무반의 이영철 상병이 강태를 보며 최고라고 내무반원들 앞으로 나가 응원을 하는 중에 강태가 차준 공을 반대쪽에서 잘 받은 오태수 상병이 시원하게 슛을 때려 넣자 모두들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며 난리였다.
“와.. 저 새끼 뭐 저래 빨라..”
“그러게요.. 엄청 빠르네..”
모두들 강태의 엄청난 주력에 감탄을 하는 사이 연병장 중간쯤에 서 있는 강태도 잔뜩 신기하다는 표정이었다.
‘..화.. 죽이네.. 몸이 이렇게 가쁜 하다니.. 그거 탓인가.. 화.. 하여간 죽이는데..’
자기가 생각을 해도 자기가 너무 엄청나게 민첩해졌다고 느끼는 강태였다.
후다닥.. 휙..
“아.. 시발.. 야.. 개새끼가..”
강태가 먼저 공을 가로채 몰고 가자 상대편 상병 사나가 강태에게 달려가지만 강태는 벌써 저쪽으로 공을 몰아가고 있었다.
“시바.. 저 새끼 뭐야..”
우와..
웅성..웅성..